서른 살, 꿈에 미쳐라 -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명재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은 글쓴이가 워튼의 MBA 출신이라는 걸 보고 덥썩 구입했다. 아는사람이 얼마전 그쪽으로 들어갔고, 그 사람을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았기에 그래 지금 모하면서 지내나 보자식으로 구입한거였다.(그렇다..순수하게 이여성분을 알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던거다) 근데, 읽으면서 점점 나태해져만 가는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현재 회사에 몸담으셨던 임원분들, 혹은 지금의 임원분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 파견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에 자녀들도 대부분 미국에서 혹은 홍콩, 독일등에서 몇년씩 외국인 학교를 다녀 한국의 특례입학으로 대학을 다니고 졸업하는 사례를 옆에서 간간히 봤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 돈없고, 배경도 없음 저렇게라도 태어나서 나도 기회를 잡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몇번은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저 한탄만 하며 주위만 보다가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거였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글쓴이는 배경도 돈도 내새울게 없었으므로... 단지, 정말 독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끈기와 노력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 흔한 과외도 한번 해본 적 없고, 어학연수도 가지 않았던 그녀가 한국에서도 내노라 하는 자리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었고, IBM에서 고속승진에 워튼의 MBA에 들어가 그 학교에서도 꿈의 직장인 JP모건에 들어가기까지 노력에 노력만 거듭하였던 것이다. 그녀 자신만의 꿈을 위해서...

 학부생일때도 자신의 꿈을 찾지못해 대학원에 들어갔다는 점에서부터(나는 아직까지도 못찾은것 같은데..)IBM에서 기획일을 하다가 그 어렵다는 영업부로 당당히 옮기고 싶다고 말한뒤 열심히 그 일을 해냈던 과정, 그 힘든 영업일을 하면서도 틈틈히 MBA를 준비하고 특별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어렵다는 워튼의MBA에 합격한것... 그 모든 일이 그녀에겐 전혀 쉽지 않은 산이였을 텐데, 자신의 꿈을 쫓아서 하루하루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 모습에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는 살아봐야 후회는 없을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와중에 살사댄스에 바다항해까지 그녀는 취미생활까지도 치열하게 하는 듯 하니, 예전에 7막7장이후로 호되게 누구에게 혼난 것 같은, 아니면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것 같은 얼얼함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보통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서양사람들의 무서운 체력에 동양인은 견디기가 힘들다는걸 언젠가 본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그들과 못지 않은 체력과 정신력이 있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가지, 그녀도 대학시절 LG에서 주관하는 '21세기 위원회'에 지원을 해서 합격을 했다고 한다. 나도 대학때 지원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적이 있는데 이책 읽고 나니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준비를 했는지,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은 대학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제목이 서른살 즈음인 사람을 겨냥한 듯 싶지만, 더 빨리 자신의 꿈을 찾아서 노력한다면 더 쉽게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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