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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뒤집어 말어? - 사랑 앞에서 헛똑똑이가 되어버리는 여자들을 위한 결혼생활 지침서
김낭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집,저집 눈치도 봐야하고, 예산도 생각해야 하고 새로 집 꾸밀 생각 해야하고, 거기에 결혼식이라는 이벤트 총괄까지 하려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쉬는게 쉬는게 아니지 싶다.
그러던중 우연히, 눈에 띈 책이었다. 내 마음을 콕! 대변해주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냥 잠수타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던차에 읽게 되었는데, 다른사람들도 다 똑같은 생각을 하며 준비를 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람마다 상황들이 다르지만, 커다란 문제는 다르지 않다. 시댁간의 갈등... 특히나 시어머니와의 갈등이다.
나도 처음엔 시어머니를 나의 어머니로 생각해야 좋은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허나, 자기자식의 문제는 먼지처럼 보이나 남의 자식의 단점은 부풀리고 부풀리는게 우리 어머니들의 생각이라 그건 틀린생각이지 싶다. 똑같은 문제점을 같이 가지고 있어도 나중에 한소리 듣는 건 여자쪽이니까...
책을 읽으면서 드는 기분은 아주 잘 통하는 언니를 만나서 나의 고충도 이야기 하고, 그 언니의 고충도 들어준 기분이었다. 그만큼 공감가는 글도 있었고, 아~ 그런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모든 글이 공감가지는 않는다. 작가분이 나와 나이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 나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정도는 무난히 패스 하련다.
각주제마다 예시가 잘 들어 있어 금방 책은 읽히는 편이다. 다만, 해결책이라는게 거의 보통 사람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사는데 딱히 정답은 없지 않겠는가? 그냥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와 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많구나 하는점에서 위로를 삼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육아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점이었다. 솔직히, 맞벌이를 하게 되면 육아문제를 결혼전부터 잘 생각해볼 문제이긴 한데, 작가가 현재 임신중이라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그 부분은 빠져있는 점이 아쉬웠다.
짧은 시간에 수다로 결혼 스트레스를 날린 기분이 든다고 할까? 하지만, 수다의 뒤끝에 약간 공허함이 있듯이, 책을 읽고 난후에도 약간의 그런 기분이 나는 솔직히 들었다. 수다는 수다고 현실은 현실이므로...이래저래, 결혼이란건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