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행 슬로보트
고솜이 지음 / 돌풍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h 11월에 싱가폴을 갈 예정이다. 그래서 처음엔 그저 기본적인 여행서를 구입했다. 지도도 있고, 레스토랑은 어디가 유명하고 가볼곳은 어디어디가 유명하다는 정말 여행서의 기본에 충실한 책이었다. 허나, 대충 여기가 여기고 저기가 저기구나 지도를 보고 나자 싱가폴 문화가 궁금했다. 싱가폴 사람들은 어떠한지, 날씨는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도로는 어찌 생겼는지 등등...

 솔직히, 캐나다에 있을 당시에도 여행서에 있는 유명명소는 거의 가보지 않았다. 레스토랑역시 그곳에 소개된 레스토랑은 너무 비싸서 가지 못했고, 홈스테이에 묵느라 그 책에 있는 호텔에 묵을 기회조차 없었다. 여행에서 가는 B&B도 홈스테이 할머니가 추천해주신 작지만 아담한 곳으로 갔었으니 그저 지도를 보기위해서 그책을 썼지 않았나 싶다. 그때 느꼈던 점은 그 나라의 문화나 사람들에 대해서 알리는 여행서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던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그저 깨끗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싱가폴.. 사람들은 어찌할지, 먹는건 무엇을 먹는지 그 사람들 문화가 어떠한지 잘 나와있을것 같아서 고른 책이었다. 그리고, 하루만에 후딱 읽어버렸다. 작가가 나름대로 글을 재미있게 쓴것도 있지만, 이런것도 있구나, 저런것도 있구나.. 여행을 가서 유명한 명소를 가보거나 유명한 음식을 먹기 보다는 그저 거리를 걷는걸 택하는 작가의 마음과 통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정말,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약간, 작가의 성격이 시니컬한 듯 한것도 있지만, 어떤면에서는 내 생각과 맞는 부분도 많았기에 그래그래 맞장구를 치면서 누군가 시원하게 수다를 떤 기분이 들었다. 아직 싱가폴에 가려면 많이 남았지만, 그리고 또 그렇게 오래있지도 않을거지만, 편하게 내가 원하는 여행을 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여행에 꼭 이책을 챙겨야 하는건 당연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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