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노명우 지음 / 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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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다 읽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 입니다' 기세를 몰아 어제 오후부터 읽은 책이었다. 그리고 어제는 그렇게 염원하던 서점 운영해보고 싶다의 꿈을 책을 읽으면서 단숨에 접었다. 독립서점에 대한 책도 좀 읽었는데, 그럴때마다 서점이 어렵다는 글을 많이 보긴 했지만, 딱히 와닿지가 않았었나보다. 그런데, 이책 읽으면서 나는 힘들겠다 하고 바로 꿈을 접었다.

 

 사회학 교수님인 작가가 서점을 하게 된 계기부터, 어떻게 시작하고, 운영하고 있는지가 정말 적나라하게 나와 있었고, 어찌나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지 정말 술술 잘도 읽혔다. 읽으면서 이렇게 책 읽는 사람이 없나? 싶다가 우리집만 봐도 우리집 남자들은 책을 거의 안읽는다에 도달했고,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작가님의 책을 '밀리의 서재'에서 읽고 있어서 좀 많이 죄송스러웠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고 할수도 없어! 라고 자책하며)

 

 서점운영의 어려움만 있는게 아니라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면 어떤점이 좋은지, 왜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공감도 하고, 중간중간 발췌해주신 책들 중 내가 읽은 책이 나오면 '나 이책 읽었는데!' 라고 혼자 뿌듯해 하며 읽기도 했다.

 

 처음에 서점 소개해 주실때, 인문사회예술서점이라고 해서 어려운 부문, 학문적인 부문만 생각했던 나는 '아! 나는 갈일이 없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책속의 책들, 그리고 니은 서점을 검색해서 서점 후기들에서 본 서점 안의 책들을 보며 "어쩜 나랑 잘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작가분이 처음 서점을 오픈하실때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렐루서점'을 염두하셨다고 했는데, 읽는 내내 예전에 읽었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책에서 나온 서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서점에 들어올 수 있고, 와서 글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점이 내 기억이 맞다면 비슷한 거 같은데? 란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찾아보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북텐더들의 소개글들을 읽으면서는, '그래도 꽤 독립서점으론 성공을 하셨나 보다'했는데, 계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에 정말 대단하시구나란 생각과 다시한번 책을 '밀리의 서재'로 읽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꼭! 니은 서점이 잘되어서 한국에 곡 들려야 하는 독립서점, '니은서점'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작가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서점을 하고 싶을때마다 읽어야 하는 책으로 꼽아 꼭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을께요.. 그리고 저의 서점운영의 꿈을 접게 도와 주셔서 감사해요! 조만간 꼭 니은 서점에 들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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