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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반자본의 마음, 모두의 삶을 바꾸다
김효경 지음 / 남해의봄날 / 2019년 4월
평점 :
<응답하라 1988>, 올해 인기를 끌었던 <동백 꽃 필 무렵> 이 두 드라마가 책을 읽는 동안 떠올려졌다. 이웃끼리 가족과 같이 사는 동네.. 어느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든일을 제쳐두고 팔 걷어 붙이고 같이 해결 하는 동네.. 실제로 이러한 동네가 서울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현재 이 실 동네가 아직까지도 개발이 덜 되어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차치 하더라도,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따뜻함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 도시의 문화에 길들어져 있어서 그런가? 약간의 답답함도 느끼긴 했다. 사생활이 없는 것 같아서... 나만의 쉴 공간이 없는 것 같아서..
어디서 사나,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따뜻한 동네에서는 본인의 치부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는 반면, 힘들때 내편이 되어줄 버팀목이 있다는 것, 또 같이 사는 동네의 발전에도 더 빨리 추진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옆집, 윗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내가 사는 곳 에서는 프라이버시는 완벽히 보장 된다는(정말 격한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장점에 비해, 힘들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본인 스스로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바라는 이웃이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어릴 때처럼 이웃간에 접시가 오가고, 집에 스스럼 없이 놀러가고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웃이 한눈에 딱 봐도 위급해 보일때는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이웃 문화가 어디서나 정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