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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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이 부러워하는 방송국을 퇴사하고, 일본의 책파는 상점 및 맛집 등을 다니면서 느낀 점,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도 하고, 살짝살짝 현재 서점을 하면서 덧붙이고 싶은 말들을 참 재미나게 쓴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살 계획이 없었다. 명성에 힘을 입어 출간 한 책들을 구입하고, 오~ 너무좋아! 한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그냥 패스!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더랬다. 그러던중 속초로 여행을 할 기회가 생겼고, 속초에 3대째 운영중이라는 동아서점이란 곳에 가게 되었다. 속초에서 사람들이 좋았다고 말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서점 가는걸 좋아하므로 겸사겸사 가서 보다가 이책 발견! 가만히 앉아서 읽다가 여행 중에 읽음 좋겠다 싶어 구입해서 읽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다.(알라딘에서 구입하지 않았지만, 리뷰는 여기서 쓰고 있네 ^^;;) 가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가의 리뷰를 읽을때마다 참 글 잘 쓰신다라고 느끼긴 했는데, 정말 책안의 글들도 혼자 읽으면서 훗~ 하고 웃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쉽게 잘 읽히게 쓰셨다.

 

 내가 너무 서점이라는 공간을 한정적으로 생각했구나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처럼 다양한 형태의 책을 파는 상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북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참 매력있는 직업이며,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서점이 존재할 수 있다면, 내가 꿈꾸는 서점이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24시간 하는 서점이면 좋겠다. 요즘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고, 책은 왠지 낮보다는 어둑어둑한 밤에 더 나는 집중해서 잘 읽히니까.. 둘째는 동네서점이어서, 말하지 않아도 동네사람의 취향을 알아서 책을 권해 줄 수 있는 서점? (너무 꿈같은 이야기일까?) 물론, 타지에서 온 손님이라면 지금 기분이 어떤지 등등을 물어서 책을 추천해야겠지만.. 셋째는 안락한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이것 또한 돈이 되진 않겠지.. 본인이 구입한 책은 안락 의자에 앉아서 읽을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외국은 서점에 가면 의자가 푹신푹신한 종종 눈에 띄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서점 안의 의자들은 딱딱한 의자여서 솔직히 앉아서 많은 시간동안 읽을 수가 없다.(이걸 노리고 딱딱한 의자로 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보면 내가 생각하는 서점은 수익이 날 수가 없는 서점인 듯 하여 그냥 헛웃음으로 마무리 해본다.

 

 책이 서점에 대한 글들이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작가의 생활 속의 행복들도 엿볼 수 있다. 읽으면서 이렇게 나도 예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타인의 입장에서 좀 더 많이 생각해 봐야 겠다는 자기 반성도 하면서, 언제 기회가 되면 '당인리책발전'소도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집 가까운 곳에 이런 서점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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