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서재에서 성격유형테스트를 해봤는데 <성인군자형>이랍디다..ㅋㅋ 

이런 나도 아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지랄맞은 성격이 되곤 하더라구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쯤이었나 봅니다. 

집 근처 문화센터에 발레하러 간다고 나간 아이가 나간지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올라오더군요. 

반사적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앞동 어딘가에 사는 개XX였습니다. 

벼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어린아이만 보면 유독 이를 드러내고 쫓아오는 저 개XX!! 

마침 눈에 띈 막대기하나를 들고 끝까지 쫓아갔습니다. 

앞동 1층에서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났는데 어느쪽인지 확실치가 않더라구요. 

제가 평소엔 욕을 잘 못해요..진짜로.. 

근데 얼마나 흥분했는지 1층앞에서 <개XX, 내 눈에 한 번만 더 띄어봐. 다리몽둥이를 확!!  

그리고, 개 키우려면 똑바로 키우세요. 또 이런 일 생기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거니까!!> 

그러고는 들고있던 나무막대기를 개 다리인양 확 분질러 던져버렸다는..ㅋ 

그 뒤로 그 개가 안보입디다. ㅋㅋㅋ  

 

*산책시킬땐 꼭 목줄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의외로 개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저도 개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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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6-3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의 수위라면 저는 참가를 안하는 게 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쩌면 좋아.ㅜㅜㅜ

책가방 2010-06-30 11:55   좋아요 0 | URL
너무 리얼하고 강한 거 있다고 하셨잖아요.ㅋ
꼭 보여주세용~~

마녀고양이 2010-06-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어머니는 강합니다.
아마 평소라면 절대 못 하셨을 행동. 개도 반성했을거에요.
진짜 잘 하셨습니다. 와와.

책가방 2010-06-30 11:56   좋아요 0 | URL
제가 쫌 그래요.
웬만한 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지만 아니다 싶은건 끝을 보거든요.^^

전호인 2010-06-30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산책길에 개새끼가 목줄없이 얼쩡거리면 확 된장바르고 싶어져요.
저도 싫어하거든요. 근데 애완견을 기르시는 분들은 저의 이 글보고 무식하다는 소리하시겠는걸요. 무식해도 미개인소리들어도 괘얀어염. 싫은 것은 싫은 거니까. 제가 쫌 지랄맞죠?ㅋㅋ

책가방 2010-06-30 17:31   좋아요 0 | URL
성격 지랄맞은 건 그것이 행동이나 말로 옮겨지지 않는 한 표가 안나요.
전문용어로 <잠재형지랄>이라고 하죠.ㅋ
저도 잠재형입니다.ㅎㅎ

루체오페르 2010-06-3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이놈의 개삐리리를 봤나!
시원하게 한마디 했을것 같습니다. 잘하셨네요. 역시 너무 참고살면 안됩니다.ㅎㅎ

책가방 2010-07-01 08:43   좋아요 0 | URL
제가 더운거랑 내 아이에게 해코지하는 거 빼면 대체로 잘 참는편이예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6-3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큰 개는 무서워라해요. 작은 개는 귀여운데 말이죠. 전 4층에 사는데 가끔 계단으로 걸어내려가거든요. 음식물 들로 내려가는데 2층사는 개랑 저랑 딱 마주쳤는데 녀석이 내 다리를 할퀴더라구요. 다행이 발톱 관리를 해서 상처는 안났지만 너무 놀랐었어요. 전 암 말도 못했어요.ㅜ.ㅜ

책가방 2010-07-01 08:45   좋아요 0 | URL
섬님도 아마 섬님대신 아이가 그 경우를 당했다면 가만있지 않았을거예요.
아이였다면 얼마나 놀랬겠어요..생각만해도 으~~~

꿈꾸는섬 2010-07-0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 총 1649 방문
책가방님 저 오늘 첫 도장 찍었어요.^^

책가방 2010-07-02 08:56   좋아요 0 | URL
전 언제나 567879 <=======요런거 해볼까요..ㅜ.ㅠ;;

꿈꾸는섬 2010-07-02 22:44   좋아요 0 | URL
곧 되실거에요.^^
책가방님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껴요.

양철나무꾼 2010-07-0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가방 님 글에 너무 몰입했었나봐요~
들고있던 나무 막대기를 개다리인양 확 분질러 던져 버렸다는...
이 부분에서 저 카타르시스를 느껴,들고 있던 볼펜을 확~
볼펜은 멀쩡한데 제 손 너무 아파요~ㅠ.ㅠ

책가방 2010-07-03 20:38   좋아요 0 | URL
ㅋㅋ 우리 딸이 제 글을 보더니 "솔직히 엄마 그때...글로 쓴거보다 더 심했어.." 그러네요.

손 아픈건 제가 호오~~ 해줄수도 없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