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김선희 엮음, 이종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무슨 제목이 이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어떤 아이이길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라는 의구심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당연히 이 글을 적게 된 작가가 너무나 궁금했어요. 프로필을 보니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으로 자서전의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동화로 바꿔 나온 이야기였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수천 년 동안 내려오는 인도의 카스트 신분 제도 굴레 속에서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불가촉천민의 나렌드라 자다브의 아버지 다무! 하지만 그의 신분 타파의 뜨거운 의지속에서 자라온 큰 아들 나렌드라 자다브의 모습은 지금 인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인물, 어쩌면 인도의 다음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니 그의 노력 아니 그 아버지의 노력은 가히 상상을 불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 인물의 이야기 속에 아니 인도라는 계급 사회속에 철저히 낮은자의 모습이 되어 읽다보니 너무나 억울한 생각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사는 나자신의 모습은 너무나도 행복한 삶을 갖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너무나 생소한 계급 사회 그리고 가장 낮은자 불가촉천민...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는 책을 들고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카스트 신분 제도속에 철저하게 낮은자의 모습인 다무의 삶이 힘겹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그는 바바사헤브 라는 마하르 최고의 지도자를 만나면서 그의 꿈은 점차 이루고 싶은 아니 이루고 말리라는 현실을 향해 한발 한발 거북이 걸음일지라도 앞을 향하여 가고 있었어요.

또한 다무의 곁에는 소누라는 현명한 아내가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함께 하는 동반자로써 그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철학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고 욕심있게 실행하여 지금의 나렌드라 자다브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불가촉제도는 법적으로 폐지가 되었고 카스트에 따라 차별을 금지하는 것도 법으로 정해졌지만 아직도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가 남아 지금까지도 달리트 해방 운동은 계속 되고 있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나라에 바바사헤브나 다무와 같은 사람들로 변화하는 인도를, 변화하는 계급을, 변화하는 인간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인도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나렌드라 자브라작가의 자서전인 줄 알았는데 그의 아버지 다무의 인생 역정의 기나긴 터널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헤쳐나가는 모습은 가히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0
오주영 지음, 허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달의 우리네 명절에 관한 책으로 읽는 재미가 솔솔...

명절에 관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으로 초등생 중학년(3~4학년)이상 매우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학습만화를 많이 본 아이들중에서 캐릭터의 얘기와 중요한 읽을거리들을 잘 구분해 읽었던 아이라면 이 책에서도 그 강점을 살려 재밌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월:설날에 만나는 우리 과학

명절안에 속속들이 과학이 숨어있는 줄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 같아서 제가 읽고 큰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했던 것 같아요.

명절에 관한 이야기와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이야기까지...

설날에 입는 옷으로 설빔을 천연염색으로 만드는데 색동저고리 속의 오방색에는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걸 보면 참 대단한 옷임에는 틀림없네요.

 

2월:영등맞이에 만나는 우리 과학

음력 2월에는 바람달이라하여 바람이 얼마나 변덕스럽게 부는지 고깃배가 혼쭐이 나고 돌아오는 경우가 생겨므로 이 때에 바람을 다스리는 영등할머니가 심술 바람을 몰고 땅으로 내려온다고 생각해서 음력 2월 1일이 되면 영등할머니에게 제사를 정성껏 지낸다고 해요.

그 영등맞이가 바로 바람의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뜻으로 풍신제라고도 하네요.

 

3월:삼짇날에 만나는 우리 과학

우리 조상들은 3이 두 번이나 들어간  3월 3일을 무척이나 특별하게 생각했다네요. 그래서 삼짇날 봄놀이도 가고 먹을 수 있는 꽃요리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꽃이라면 다 화전을 붙일 수 있는 줄 알았더니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은 먹을 수 없는 꽃이라 개꽃이라 했지만,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참꽃이라고 불렀어요. 진달래꽃뿐 아니라 벚꽃, 배꽃, 매화로도 화전을 만들었다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4월:초파일에 만나는 우리 과학

절 건물을 보존시킨다는 단청... 단청이라는 말은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종교가 불교가 아니다보니 사실 스님이나 절에 관한 이야기는 잘 들려지는 보이지는 않지만 절의 지붕과 천장에는 붉고 푸른 색들이 입혀져 있어 이렇게 나무 건물에 색을 칠하는 것을 단청이라고 하져~

단청은 한자의 붉을 단과 푸를 청이 합쳐진 말이예요.

빛을 많이 받는 기둥과 난간에는 붉을 색을 칠해 힘차게 보이도록 했고, 그늘진 추녀나 처마에는 초록색을 칠해 환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위는 초록색이 아래는 붉은색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 셈이예요.

 

5월:단오에 만나는 우리 과학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하고 수리라고도 해요. 수리취를 넣고 떡을 해 먹었다고 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쑥으로 수레 모양의 떡을 해 먹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수리는 수레의 옛말로 수리는 또한 높음을 뜻하는 옛말로 일년 중 최고의 날이라는 뜻이 돼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3월 3일, 4월 4일, 5월 5일, 6월 6일, 7월 7일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을 양기가 가득한 좋은 날이라 했대요.

 

6월:유두에 만나는 우리 과학

유두는 동쪽에서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한다는 동류두목욕 이라는 말에서 나온 명절인데요.

유두천신이라는 제사를 지냈고 여름에 나는 햇과일을 준비하여 유두국수, 수단과 경단 같은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조상님을 모신 사당에서 제사를 지냈지요.

제사를 지낸다음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먹었는데 국수 가락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뜻을 담은 유듀 국수를 먹었고,  수단과 경단 같은 떡을 맛있게 먹었어요. 밀을 굵게 갈아 누룩도 만들었져~

 

7월:칠석에 만나는 우리 과학

칠석은 우물을 청소하는 날이예요. 우물은 본래 매년 한 번씩 청소를 해 주어야 늘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어서 장마가 끝난 뒤 칠석날에 다 함께 모여 비 때문에 흙탕물이 된 우물을 청소하는 거예요.

우물은 무척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져 물이 지나가는 곳에 구덩이를 판 다음 바닥과 벽에 돌을 두르고 물이 들어오는 길을 조그맣게 내고 그 밑에는 깨끗한 숯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 다시 자갈을 깔아 정수기 역할을 했다고 하니 참 지혜로운 조상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겠져???

 

8월:추석에 만나는 우리 과학

음력 8월 15일 추석에는 보름달이 환히 떠요. 추석에는 달떡이라고도 하는 송편을 먹어요. 소를 넣기 전 송편 반죽의 모양은 보름달처럼 둥글고 소를 넣은 다음에는 반달 같은 모양이 된답니다.

아기를 가진 부인들은 송편에 솔잎 한 가닥을 가로로 찔러 넣어 점을 보기도 했대요.

송편을 쪄서 한 입 먹었을 때 솔잎 끝이 나오면 아들, 솔잎 꼭지가 나오면 딸이라네요.ㅎㅎㅎ

추석의 대표적인 놀이인 강강술래는 가속도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는 움직이는 물체에 힘을 더해주면 그 힘의 크기에 비례해 가속도를 받는다는 법칙이지요. 줄다리기에서는 서로 힘을 쓰느라 줄이 팽팽해질 때 우리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관찰할 수 있구요.

 

9월:중양절에 만나는 우리 과학

중양절에 마시는 국화주를 담글 때는 옹기에 담아 발효를 시켜 국화주와 옹기에서는 발효 과학을 배울 수 있지요.

추수 때 볏단을 지던 지게에서는 작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지는 도구의 원리를 찾을 수 있고, 도리깨에서는 원심력을 쭉정이를 골라내는 키에서는 크고 작은 혼합물을 분리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네요.

 

10월 상달고사에 만나는 우리 과학

일 년 중에서 가장 신성한 달이 언제일까요? 바로 음력 10월이라고 해요. 좋은 달, 으뜸 달이라는 뜻으로 상달이라 했어요.

상달에는 집집마다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여러 신들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집 안 곳곳에 상을 차렸는데, 안방에는 집 건물을 지켜주는 성주신이, 장독대 앞에는 집터를 지켜주는 터주 신이, 부엌에는 부엌을 지켜주는 조왕신이 살았어요.

사람들은 성주신, 터주 신, 조왕신 등 중요한 신에게는 절을 올렸고, 나머지 신들이 머무는 곳에는 음식만 차려 놓았대요.

 

11월:동지에 만나는 우리 과학

동지는 음력 11월에 있는 가장 큰 명절로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에요. 대략 음력 11월 초반에서 중반 사이에 끼어 있지요.양력으로는 12월 22일경이랍니다.

동짓날의 별미는 붉은 팥죽이에요. 팥은 곡식들 중 가장 붉은데, 붉은색은 귀신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해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팥죽을 잔뜩 쑤어 대문에도 바르고 벽에도 발라 나쁜 귀신을 쫓았어요.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며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넣은 뜨거운 팥죽을 훌훌 먹었다고 하네요.

 

12월:섣달그믐에 만나는 우리 과학

섣닫그믐은 일 년동안 묵은 때를 벗겨 내는 날이에요. 방과 대청마루, 부엌, 뒷간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새해를 준비하지요.

쿠키왈^^:생활의 지혜와 동시에 명절의 상식등을 재미난 과학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이 딱이더라구요.

특히 여러 우리 과학을 아이들과 함께 진지하게 알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12달 명절중에서 제게 의미있고 재미있었던 부분을 정리해봤고 진솔하게 느꼈던 점을 올렸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며느리 방귀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30
이상교 지음, 나현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집에선 이 그림책에 또다른 애칭이 붙었어요.

"어? 여자 강호동이다~" 바로 초록이가 <며느리 방귀>의 책표지를 첨 본 소감이었져~ㅎㅎㅎ

어때요? 그런 것 같지 않나요?ㅋㅋ

그래서인지 우리집 아이들은 <며느리 방귀>라는 약간의 다른 제목의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 책들이 있지만 이 여자강호동이 책을 무지 재밌어해요. 이 며느리는 못하는게 전혀 없는 복덩이중에 복덩이, 그래서인지 모든 식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며느리였고 우리집에선 여자강호동이었지요. 

그런데 삼 년이란 세월이 지나다보니 복숭아처럼 발그레하던 며느리의 얼굴빛이 점저 누레져가며 정말 여자강호동같아지는거예요. 초록이는 더욱더 얼굴이 푸석해지고 눈밑은 어두어지며 머릿결은 빗자루처럼 푸석해지니 말이예요.

시집 식구들이 걱정하다가 밥상을 들고 오던 며느리를 보며 시아버지는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지 다정스런 눈빛으로 물어보시는거예요.

고민고민하다가 며느리는 방귀를 마음대로 뀌지 못해 그만 속병이 났다는 얘기를 듣게 되자 시아버지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그 마음 이해한다는 뜻으로 흔쾌히 허락을 하게 되져~ 어떠한 방귀인지 모른채...

며느리는 삼 년 묵은 방귀를 뀌겠다고 선언하며 아버님께서는 대청 문을 잡으시고 어머님은 부엌문을 잡으시고 서방님은 기둥을 잡으시고 아가씨는 솥뚜껑을 도련님은 지게 다리를 잡으시라고...

이 글을 듣는 아이들은 벌써 며느리의 엄청난 방귀를 익히 예상하고 있지만 식구들은 왠 난리라며 구시렁대고 있네요.

며느리의 방귀 소리만 들어도 그 엄청난 위력을 알 것 같아요.

뻐어엉 뻐엉! 꽈르르르, 꽈르르!

뿌웅, 뿌우우우웅 뿌아아앙! 콰광 콰광!

식구들은 다 하나씩 쥔채 날아오르다보니 모두들 앓기 시작했어요. 흔쾌히 허락한 방귀의 위력을 맛보고나선 시아버지가 집안 망하겠다며 친정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며느리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네요.

해는 늦가을 볕을 쨍쨍 내려보내다보니 땀이 뻘뻘, 두 사람은 배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하는데 누렇게 잘 익은 배는 먹음직스러워 배 하나만 먹었으면 하는 시아버지의 바램에 이번엔 며느리가 높은 가지위에 매달린 배를 따주겠다하니 못 미더운 눈으로 쳐다보네요.

이 며느리는 엉덩이 높이에 돌멩이를 놓고 무릎을 굽힌 다음 엉덩이에 힘을 꽉 주어 또 한번 방귀의 위력으로 돌맹이는 가지에 맞아 배가 후드득...

시아버지에게 이렇게 달고 시원한 배를 대접한 며느리에게 몸쓸 방귀만은 아니라며 며느리를 다시 집에 데리고 왔다는 그 옛날 이야기라네요. 그 다음부터 마음 놓고 뀌는 방귀 덕분에 다시 시집왔을때처러 몽실몽실  탐스러운 얼굴은 초록이에게 완벽한 여자강호동으로 찍혔네요.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긍정적인 멘트가 참 맘에 드는 제목이예요^^

너무나 귀여운 토끼져? 마치 울아이들같은... 그런데 꽤 고민이 있어 보이는 표정이예요.

왠지 모르게... 자녀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엄마라면 딱 보면 아기토끼의 고민스러운 표정에 뭔가 도와주고 싶은 보호본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도와주려면 왜 그런지 책장을 넘겨봐야겠져?ㅋㅋ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걸음마를 배우듯이 데이지는 엄마와 함께 깡총뛰기를 배우고 있어요. 처음부터 잘 될이는 없겠져???

다 노력하다보면 걸음마를 익히듯이 데이지는 점차 기우뚱하거나 거꾸로 떨어지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데이지가 훌쩍이자 엄마는 연못가에서 갈대 끝가지 오르기를 배우고 있는 생쥐를 지켜보자고 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여지없이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보자 누구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바로 다른 친구를 통해 알게 되네요.

땅굴파기를 배우고 있는 아기오소리는 땅굴이 무너지는 바람에 온통 흙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고 데이지는 자신만이 연습이 필요한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다 그렇구나 라는 점을 알게 되네요.

데이지는 여러 아기동물 친구들을 통해서 많은 점들을 느끼고 배우게 되네요. 또한 반복을 통해 데이지는 드디어 깡총깡총 껑충껑충 뛰기 시작해요.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꼭 해낸자의 대한 승리의 기쁨끝에 달콤한 엄마의 포옹...

그리고 여유... 바로 다른 동물 친구들도 도전했던 모든 행동들을 다 해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엄마는 유쾌하게 반드시 해냈을거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네요. 어린 친구들에게 아기동물들이 해내고 싶었던 것들을 통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그 눈높이로 이해할 수 있어 아주 재밌으면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꽤 괜찮은 그림책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이 빨개졌다 내친구 작은거인 24
이상교 글, 허구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시우의 모습은 정말 어릴때 제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여 웃음도 났다가 자꾸 눈물을 닦는 시우모습에선 제 어릴때 모습중 지우고 싶은 눈물많았던 소녀의 모습이 함께 오버랩되면서 안타깝기도 했네요.

오랫만에 얇은 읽기책을 읽으며 뭐그리 생각할게 많았던지... 자꾸만 과거속의 제 모습이 떠올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나중에는 왔다갔다 읽고 또 읽고 했지요.

역시 똑같앴어요. 시우의 단짝 홍점이처럼 제게도 수경이라는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홍점이를 보면서 생각이 나고 보고 싶더라구요.  



<처음 받은 상장>에서보다 더 자라고 성숙해진 3학년 아이 시우의 첫사랑 얘기네요. 아빠가 어느 날 시은이 언니에게 반친구중에 전학 온 남자아이가 있느냐고 물었지요. 석씨라는 성만 들었는데 어느 날 시우반에도 석경옥이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왔지요.

알고 보니 시은이 언니반에는 석재혁이라는 키가 큰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다고...

그리고 시우집에서 만난 네 사람의 만남으로 시은이 동생이 시우임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 학교 벽에는 참 많은 낙서들이 있었어요.  화장실에는 누구누구 좋아한다는 이야기들이 적혀있기도 하구요. 지금도 그러는지 궁금해서 우리딸에게 물어보니 학교벽에는 없지만 화장실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낙서되어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홍점이랑 시우 역시 시멘트 다리에 크레파스로 적혀있는 석재혁이랑 이시은이 사귄다는 낙서를 발견했지만 홍점이 모르게 시은의 은자를 우로 바꾼 앙큼한 계집아이...ㅎㅎㅎ 벌써 시우마음에 자리잡은 첫사랑 재혁이오빠와 어떤 이야기 설정을 이루어질지 읽는 저도 궁금해지더다구요.

 

그 날도 여름방학이 빨리 지나고 개학 첫 날 더 훌쩍 자란 시우에게 별걸 다 먹어 더 쑥쑥 자란거라며 석경옥이 말하자 둘러서 있던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시우는 대답대신 눈물이 툭 터져나와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와버렸어요.

그런데 친한 홍점이를 보니 눈물이 또 나오려는 연약한 소녀네요. 거기서 무슨 놀이든 잘하며 함께 놀려고 하는 홍점이와는 달리 잘 못하는 시우는 홍점이외에 다른 친구들이 끼어주는걸 꺼리니 시우 스스로가 먼저 가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의리파 단짝인 홍점이는 먼저 보내지 않고 기꺼이 시우와 함께 집으로 향하게 되지요.

시우는 홍점이에게 젤리를 먹고 싶지 않냐고 하며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졌지만 주머니든 가방이든 동전 한 개도 나오지 않아 생각해낸 묘책이란 바로 아버지 이름을 대고 그어보는(?) 외상...

외상으로 달라고 아저씨에게 말해보다가 졸고 있는 아저씨는 끝내 대꾸를 하지않자 어느 순간 손이 저절로 젤리를 향해 잡히는 대로 젤리를 움켜 바지 주머니에 쓸어 넣은 우리의 주인공 시우...

그런데 하필 아저씨에게 들린케 아니라 뒤에 문방구 입구에 서있던 재혁오빠는 눈을 깜박이지 않은채 시우를 바라보더니 눈이 커지느라 눈썹이 꿈틀했지만 시우는 고개를 조금 수그린채 재혁오빠를 스쳐 문방구를 나와 홍점이에게로 갔지요.

이 장면을 읽는데 어떻게 어떻게... 특히 시우 안경너머로 비치던 재혁오빠의 모습에 놀란 시우의 그림은 더더욱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라구요. 하지만 나중에 재혁이오빠로부터 멋진 말끝에 흘려이야기로 잘 마무리하지만요.


이렇듯 첫사랑의 아른한 기억을 시우도 잘 견디며 책을 읽는 아이들중에서도 어렴풋이 겪고 있는 아이들도 있을테고, 혹은 미래에 느낄 감정을 미리 상상해보기도 하겠지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몸도 마음도 바르게 자라길 바랄거예요.

이 책은 저학년만이 아닌 고학년에게도 어른인 제게도 어릴때 추억을 상기시켜주듯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듯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