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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의 첫걸음 ㅣ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3
명창순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0월
평점 :
'책이 도움을 주고 마음의 병을 고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독서치료는, 살아가면서 적응과 성장에 도움을 받기 원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깊은 심리적 상처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상담자는 책을 매개로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대상자는 책의 힘을 빌어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내보이며 조금씩 상처를 치료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독서치료사이자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쓴 이 책, <<독서치료의 첫걸음>>은 어떤 책들을 매개로 하여, 상처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자신의 상태나 상처를 어떻게 들여다보게 했는지, 그 상처를 숨기지 않고 어떻게 치유해 나가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집이다.
이 책에 나온 사례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상처 받은 아이들이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된 이야기도 있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고, 화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이야기나 사춘기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 대신에, 구체적인 사례와 독서치료에 사용된 책들이나 방법을 편안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어, 독서치료를 전문으로 하든 아니든가에 관계없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도 기억해 두면 좋겠지만 .... 내가 특히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함께 책을 읽으며 상처를 어루만지려고 노력하기 전에 갖추어야 하는 마음자세들인 것 같아 몇 가지를 옮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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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아 이 모양이냐?", "널 믿은 게 잘못이지"와 같은 비판, 질책, 비난은 아이에게 공격적인 대응을 하게 한다. 또 부모와의 관계에서 슬픔과 짜증,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며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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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 있는 칭찬을 반복해 들은 아이는 칭찬 속에 잔소리가 있다는 것, 칭찬하는 척하면서 다른 것을 평가한다는 것을 안다. ... 따라서 평가가 있는 칭찬과 무조건적인 칭찬, 격려하는 칭찬을 구별해야 하며, 부모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칭찬을 해야 한다. (8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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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우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다. 넘어진 것 때문에 아픈 마음, 속상한 마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받고 싶은 것이다. ...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기 위해서 솟구쳐 오르는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추스르고 적절히 다루는 방법을 우선 터득해야 한다. (114,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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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구절은 울 아들녀석에게 들려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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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온 쏘피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까지 달리고, 한참을 운다. 아이들도 화가 나면 참지 말고 풀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서 안전한 방법이어야 한다. (1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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