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뒹굴뒹굴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9
닉 아놀드 지음, 오숙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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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에는 다양한 동물의 습성, 또 그것을 연구하려던 많은 과학자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쥐는 물건을 갉지 않으면 이가 뇌를 찌른다는 사실과 우리 사람에게 라틴어식 학명을 붙여준 칼 폰 린네가 쥐를 하마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리고 동물도 우리와 버금가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 우리보다 훨씬 우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짜릿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지금 당장 서점으로 와주세요. 알겠지요?

<-- 2008. 12. 초등 4, 용이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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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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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어, 낱말을 수집한다고? 문장을 수집하는 게 아니고?"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책을 읽은 다음에 독후감을 쓰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문장을 몇 개씩 공책에 적었다. 맥스 식으로 얘기하면 문장 수집~)

책을 펴보니 알록달록 울퉁불퉁 독특한 그림에, 맥스와 그 형제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표와 동전을 모으는 형들, 그 수집품이 너무나 부러운 셋째 맥스는 형들의 수집품을 하나쯤 얻어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낱말 모으기. (초등학교 4학년인 울 아들은 이 책의 다른 내용들보다도 '낱말을 수집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수집한 낱말들은 늘어놓는 순서에 따라 귀여운 문장이 되기도 하고, 심술궂은 장난이 되기도 한다. 그 어떤 참고서보다도 맥스와 그 형제들의 문장 만들기 놀이를 통해서, 낱말이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나, 어떤 낱말과 어떤 문장을 어떻게 배치하는 가에 따라 전혀 다른 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바로 깨닫게 될 것 같다.

그리고는, '언젠가 나도 낱말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고 말이다. (울 아들녀석의 독후감 마지막 구절이다. ^^)

그래서, 우리도 낱말을 모아 글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른바, 낱말 수집 미니 프로젝트~.

우선 동화, 동시, 그림책의 미리보기를 출력한다. (멋진 미리보기를 제공해준 알라딘에 감사~)

낱말을 오려서, 명사(하늘, 코끼리, 혜성, 마법사, 아침, 운동회날, 아빠, 엄마, 고릴라, 음악, 동생, 친구들, 골목길, 달, 여행, 엉덩이, ...) , 조사(은, 는, 가, 을, 와, 까지, 에서, 에는, 만큼이나), 형용사나 부사 같은 꾸미는 말(허둥지둥, 커다랗고, 하얀, 노란, 들썩들썩, ...), 동사 같은 술어(갈 거야, 말했어요, 좋아, 있었어요, 없었어요, 슬펐어요, ...)로 구분하여 모은다.

그리고 나서는 모은 낱말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궁리하여, 문장을 만든다.
우리가 모은 낱말이 적어서 "이걸로는 그럴싸한 글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하던 아이가, 짧은(!) 글짓기를 하였다.


짧은 글짓기를 하고 나서 남은 낱말들도 기념촬영~. ^^


둘째 아이가 한글을 익히면, 둘째 아이와도 이렇게 놀아보아야겠다. ^^

* 단어를 익히고,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나이의 어린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을 책이에요.
* 글짓기에 대한 가르침만이 아니라, 맥스와 형제들의 물물교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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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0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순오기님 덕분에 이 책 샀는데 게을러서 아직 놀이는 안해봤어요. 지금 해아가 한창 해아가게 만드는 놀이에 푹 빠져 지내는지라... ^^ 근데 알라딘 미리보기 활용 아이디어 좋네요. 글자도 큼지할테고 아이들이 아는 이야기니 더 좋고.... 좋은 아이디어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

bookJourney 2008-12-02 06:08   좋아요 0 | URL
천천히 하셔요~ 저희는 급히 하느라고 낱말을 많이 못 모았는데, 천천히 많이 모을 수록 좋은 것 같아요. ^^
그런데, 해아가게 만드는 놀이는 가게 놀이의 일종인가요? 뭔가 재미있는 놀이 같아서 궁금~ 궁금~~ ^^*

순오기 2008-12-02 18:47   좋아요 0 | URL
흐흐~ 바람돌이님댁 해아를 위해 리뷰를 쓴다고 친절하게 그림 넣어가며 썼는데 낚였다고 후회 하는 건 아니시죠? ㅎㅎ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싶어요. 저도 방학에 아이들과 같이 해볼려고 아이들한테 낱말을 모아두라 했어요.^^

bookJourney 2008-12-02 20:14   좋아요 0 | URL
시간 들여, 스스로 모은 낱말을 가지고 만든 이야기는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순오기님 반 아이들의 낱말 수집 결과가 기대되네요~.

마노아 2008-12-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오기님 글 보고서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아직 주문은 못했어요. 그치만 이 책 꼭 소장하고서 단어놀이 하고 말 거예요. 너무 좋은 책이에요^^

bookJourney 2008-12-02 20:15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책이에요~.
책 구입하기 전에라도 낱말을 많이많이 모아두시면, 이 책 소장하고서 멋진 낱말 놀이를 하실 수 있을 거에요. ^^
 
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 5
정민경 지음, 이국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성우주니어(동아사이언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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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는 과학의 원리와 응용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을 하고 있고, 재미있는 실험거리를 주고 있어 한두 권씩 꾸준히 사는 시리즈이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본 <<빛>>도 그 중 하나.

빛에 관한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 쉬운 점도 좋았지만, 필요한 때 적절한 예와 함께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어 이해를 돕는 점은 더 좋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는 빛과 동물들이 보는 빛이 어떻게 다른지 예를 들어 보여주는 사진들은 설명으로만 보는 것보다 훨씬 실감이 났고, 빛의 굴절과 속도의 변화를 진흙탕을 달리는 자동차나 모래사장 대신 물 속을 뛰는 사람에 비교하며 보여준 그림은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던 사실을 보다 명확하게 해주었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있는 '놀이야? 실험이야?'는 앞에서 본 설명을 실험으로 응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과학에 관심있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에게도 좋겠고. ^^)  

*** **** **** **** *** **** **** **** *** **** **** **** *** **** **** ****

이 책에 나와있는 7개의 실험 주제(이 7개는 '놀이야? 실험이야?'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7개만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다 ^^) 중 '빛으로 별 만들기'는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끌렸던 실험.

72도의 간격으로 선을 긋고 각 선의 끝 부분에 아크릴 거울을 요렇게(↓) 세운 후,

어느 한 거울에 구멍을 뚫고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비추면, 요렇게(↓) 별 모양이 만들어진다.
(사진으로는 선의 일부가 잘 안 보이네요. ^^;)

(: 꼬리 :)

원래 이 실험은 레이저의 직진하는 성질과 거울의 정반사를 이용한 실험인데, 실험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아크릴 거울을 세우고 빛은 쏘는 과정까지 우여곡절이 많아 원래의 의도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크릴 거울 대신 사용하려고 했던 은박 포장지는 레이저 일부를 투과시키고 일부는 반사를 시키는데 반사된 빛이 또렷하지 않고 번진다 ... 아크릴 거울 대신 사용하려고 했던 종이거울은 빛이 완전히 반사시키지 못한다. 레이저의 일부가 종이거울을 투과하기 때문에 온전한 별 모양을 만들 수 없다 ... 아크릴 거울을 일반 펀치(책에서는 펀치를 쓰라고 --;)를 사용해서 뚫으려 하면 구멍이 뚫리는 대신 거울이 깨진다. ... 레이저를 쏘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모양이 다르다(우리가 만든 모형의 경우에는 레이저를 쏘는 위치가 바닥에 가까워야 빛 반사를 잘 볼 수 있었다) ...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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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2-0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만든 별은 책에서 보여준 것만큼 근사하지 않았지만, 직접 실험을 하면서 만들었다는 데에 만족~~ ^^*
 

가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온다.
난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할 일들로 마음이 부산하지만, 아이들은 '하얀 눈'을 맞고 크리스마스 산타를 기다릴 생각에 겨울이 싫지 않은 모양이다. ^^;

2~3주간 둘째 아이 유치원에서 겨울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우리도 겨울맞이 그림책을 읽어볼까나? ^^

가을맞이 그림책으로도 넣었던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는 겨울맞이 그림책으로도 넣는다. 가을을 보내며 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숲속 친구들 이야기이니 지금 시기에 딱 맞을 듯하다. ^^

그런데, 책 표지가 왜 <<친구에게 주는 선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가 딱 좋던데 ... ^^;

 

 

 

숲 속에 떨어진 장갑 한 짝에 동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잠시 추위를 피하는 이야기, <<장갑>>.

아이들에게는 '장갑 한 짝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들어갈 수 있느냐'는 이성적(?)인 질문이 필요없다. 새로운 동물들이 올 때마다 투덜거리면서도 자신들의 비좁은 공간을 조금씩 내어주는 동물들 이야기가 재미있다.

 

 

 

<<눈 오는 밤>>의 친구들은 <<장갑>>의 친구들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다.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의 집에 모일 수 있으니 말이다.

퍼시 아저씨의 집도 비좁기는 하지만, 친구들이 얼덜결에 찾아낸 '자신의 공간' 덕분에 모두들 편안하게 눈 오는 밤을 보낼 수 있었을 듯하다. 언제 보아도 기분 좋은 퍼시 아저씨와 동물 친구들을 보는 재미가 크다. 

* 출판사에 전화까지 해가며, 절판된 책을 구했다. ^^*

불편한 것을 싫어하고 겨울을 싫어하는 마녀 위니. 이번 겨울에는 어떻게 보낼까?

<<마녀 위니의 겨울>>에서는 마녀 위니의 마술로 위니의 집이 여름으로 바뀐다. (그렇게까지 겨울이 싫을까? ^^)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마법에는 부작용과 댓가가 따르는 법 ....
역시 사람이든 마녀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니까요~~.

 

 

뭐니뭐니 해도 겨울 느낌이 제대로 나는 그림책은 <<우리끼리 가자>>.

흑백의 연필화로만 그린 숲속 풍경이 어떤 칼라 사진보다도 '겨울'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의성어와 의태어, 재미있는 운율이 겹쳐져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큰 책.

 

크리스마스 그림책은 따로 모야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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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책 리스트예요. 맨 아래 두 권만 읽었네요. 위의 책들도 찾아봐야겠어요. 절판되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집니다!

bookJourney 2008-11-29 19:16   좋아요 0 | URL
[장갑]은 그림이 독특하고요, [눈 오는 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에요. ^^

순오기 2008-11-2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겨울 이야기~ 현실은 경제한파에 썰렁하지만... ^^

bookJourney 2008-11-29 19:20   좋아요 0 | URL
경제한파 때문인지 사람 사이의 관계도 점점 더 메마르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보고 있는 동안만은 마음이 따뜻해요 ...

미설 2008-11-3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크리스마스 그림책 진작에 구입했어요;;; 핀두스 시리즈로요. 리뷰 올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bookJourney 2008-12-01 12:45   좋아요 0 | URL
핀두스 시리즈는 한 번도 못봤어요. ^^;
리뷰 기대할게요~~.
 
도둑고양이와 문제아 - 제6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시읽는 가족 7
김정신 외 지음, 성영란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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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와 문제아>>,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익숙한 공간들,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부러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애써 꾸미지도 않고, 담백하고 솔직하게 .... 그 덕분에 동시를 읽는 동안 빙그레 웃다가, 깔깔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고, 가슴이 뜨끔하여 반성도 했다.

나뭇잎에 달린 빗방울 보고 동생이
"엄마, 나뭇잎에 눈물이 달렸어!" 하면
"나무가 슬픈 일이 있나 보네."
하며 동생 등을 토닥여 주는 엄마

방충망에 달린 노린재를 보고 내가
"엄마, 노린재가 나랑 놀고 싶으가봐!" 하면
"너, 공부 안하고 뭐 하니!"
하고 소리 지르는 엄마  ('나만 미워하는 엄마' 중에서, 곽해룡)


이 동시를 읽으며 나는 가슴이 뜨끔했는데, 우리 아이는 "맞아, 맞아! 내 말이 바로 이거라니까"라고 하지는 않았을런지 ... ^^;

"사발시계를 켜 두면
일어날랑가........"

상추 싹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할아버지.

밤사이 씨앗들 깨어났는지
이른 아침이면
비닐하우스 둘러보더니

오늘 아침엔
파릇파릇한 웃음지으며
들어오신다.

"이제야 꼬물꼬물 올라오네.
고것들 참......" ('상추 키우는 할아버지', 유은경)

첫째 아이가 학교에서 강낭콩, 들깨, 아욱 씨를 뿌리고서는 "아직 싹이 안 났어요.", "싹이 났어요.", "이만큼 자랐어요.", "강낭콩 잎을 벌레가 먹어버렸어요."라며 매일매일 얘기를 했던 일이 생각났다. 첫째 아이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는 듯~.

자꾸 읽다 보니 나도 동시 한 편쯤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글쓰기에는 영 재주가 없는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세상 모든 일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은 직접 써보겠다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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