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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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과 격려의 말들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말들!"



여러 일들로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읽으면 좋을, 따뜻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유난하거나 강렬함은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국 같은 문장들이라 읽다 보면 공감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때론 누군가에게 직접 드러내 표현할 수 없는 마음들이 있다. 그럴 때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어루만져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를 보듬고 안아주는 문장들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 그 문장들을 통해 '그래, 지금 나는 잘 해 나가고 있어'라는 믿음과 용기를 갖게 된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지금의 나는 성장의 과정을 지나가는 중이라고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사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단한 사람이고, 꽤 괜찮은 사람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위로와 공감의 문장을 통해 심적으로 독자를 보듬어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삶의 구렁텅이에 빠져 '내가 뭔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세상의 기준에 너무 흔들리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듯하다.


또 어른으로서 겪는 딜레마나 잠시 흔들리는 중심을 다시금 세워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만약 삶을 살아가다가 여기저기 치여 도저히 다시 날아오를 기운이 없다면, 잠시 숨 고르기 하며 힘을 북돋워 줄 수 있는 이런 책 한 권 마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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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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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다르고, 모든 이별은 같은 결로 아프지 않다.


그러니 말없이 눈물짓는 사람 앞에서는 함부로 가늠하지 않았으면 한다. 섣불리 위로하려 들지도 않았으면 한다. 그 슬픔은 당신의 기준에서는 작을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만큼은 마음과 세상을 무너뜨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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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위로가 되는 문장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경험과 기준에 맞춰 타인의 슬픔과 어려움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디 섣부른 자기 판단과 합리화에 빠져 타인의 아픔을 판단하거나 위로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마다 겪는 아픔과 고통의 강도는 모두 다르다. 그러니 함부로 가늠해 오히려 소금을 치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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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른이 된다는 건 눈물을 참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울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넘어질 줄 알면서도 걸어 보려는 마음, 누군가를 끝까지 믿어 주는 태도다.


그러니 그때처럼 조금은 서툴고 다쳐도 괜찮으니 내 안의 용기를 품어 보자. 이번에는 어린 마음이 아닌 어른의 다정함으로.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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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를 때는 무조건 잘 해내는 것, 참고 견디는 것 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만큼 겪고 살아보니 그게 진정한 성공이나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진짜 어른이라는 건 넘어질 줄 알면서도 용기 있게 시도해 보는 것, 외부의 의견이나 상황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른도 처음일 수 있다. 처음이라는 것에는 당연히 서투름과 익숙하지 않음은 기본이다. 그러니 이런 것에 주눅 들거나 어색해하지 말고 내 안에 용기를 품어보자.


결국 진짜 어른이 갖고 있는 내면의 강함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이런 모든 것을 상쇄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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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는 것은 꼭 지우는 일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일이다. 마음을 다해 작별하고 나면 우리는 조금 더 가벼워진다. 그리고 다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담담하게 방향을 바꾸고 한 걸음씩 마음의 자리를 옮겨 간다.

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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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을 통해 습득한 깨달음이라 공감이 갔던 문장이다. 원래 쉽게 버리지 못했던 사람인데, 큰맘 먹고 시도한 비움이 의외로 생각보다 큰 걸 가져다주어 지금은 일상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버린다는 것, 비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면 한 끗만 다르게 생각해 보자. 지우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라고.


비운 후에 남겨진 자리에는 의외로 공허함보다 기대와 설렘이 자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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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어떤 날도,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들을 건너온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늘 결과만 또렷하게 보여 주지만 당신의 하루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지나왔다. 아무도 모르게 견뎌낸 순간과 아무 말 없이 흐려보낸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오늘의 당신을 데려온 것이다.

1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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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나는 종종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사실 오늘을 살아내느라 무수히 많은 일들을 처리했을 텐데, 단지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일어나서 씻는 일,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일, 밥을 해먹는 일, 청소를 하는 등 일상을 살아가는 일과 같은 모든 일들이 우리를 지탱해 주고 버티게 하는 힘인데, 그런 것들은 간과하고 그저 목표한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당신이 오늘을 살기 위해 한 모든 일들에 대해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해주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 어떨까. '오늘 나 이만큼 고생했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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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언가를 놓쳤기에 생겨나는 일들이 있다. 어긋남의 틈 사이로 새로운 인연이 스며들고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니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조금쯤 느려져도 괜찮다. 다 틀어졌다고 생각한 하루에도 그 나름의 아름다운 이유가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

169~1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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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계획했던 일들이 틀어지면 어긋남 자체에 대해 크게 화가 나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뜻밖의 인연을 만나거나 기회를 얻기도 하니,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너무 조급해하거나 실망하지 말자.


인생이란 그 나름의 숨어있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유 있는 태도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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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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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한 번씩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라며 좌절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그 당시의 기분과 감정에만 매몰되기보다 한 발짝 떨어져 상황을 바라보고 다른 변화와 시각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비움에 대한 것들에 거부감이 있을 때 추억과 물건을 버린다고 생각하기 보다, 그 과거와 정성스럽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비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기 보다 나의 생각과 방향에 따라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때론 넘어질 수 있음을 알지만 용기 있게 도전해 보는 것, 나의 생각과 경험치가 남들의 기준과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 등 나만의 기준과 시야를 바탕으로 삶과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조금은 내 안에 온기가 채워지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조차 의미를 가진다. 그러니 세상이, 타인이 하는 별것 아니라는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말자.


당신 자신이 스스로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미 그것만으로 삶은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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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문장, 영어 필사 100일 - 삶의 태도를 바꾸는 지적인 습관
영어키위새(김윤진)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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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실력과 삶의 태도까지 업그레이드해주는 필사책!"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일부러 시간 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일부는 루틴처럼 해내기도 하지만, 항상 모든 일을 다 그렇게 할 수는 없기에 일부는 다른 방식을 차용해서 실행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나에게는 필사책이 그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이렇게 필사책을 만날 때마다 이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듯 블로그에도 써보고, 필사책에도 써보고, 유독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별도로 휴대폰이나 다른 메모지에도 써서 남기다 보면 잊어버렸다가도 어느 순간 '어! 이 문장!'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으로 한껏 문장을 껴안아 준다. 그러다 보면 삶에도 적용하게 되고 실천으로까지 연결이 된다.


억지로 매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 어쩌면 더 반갑게 맞이하게 되는 필사의 문장들. 이 책을 살펴보며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명문장을 100일간 필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영어 원문, 한글 해석, 원어민 오디오, 사유하는 과정, 작가의 코멘트 등 여러 방법으로 두루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필사 문장을 통해 철학자의 깊은 통찰을 깨닫는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영어 원문, 단어, 질문, 마인드셋 훈련, 원어민 낭독 오디오, 작가의 코멘트를 활용해 영어 공부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쓰면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개인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영어에 관심이 있고 삶의 통찰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꿈꾼다면 순차적으로 모두 적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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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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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bstacle Becomes the Way

장애물이 곧 길이 된다


The impediment to action advances action.

What stands in the way becomes the way.


행동을 막는 장애물이 오히려 행동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길을 가로막는 것이 곧 길이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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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내 모습을 보면 딱 이 말이 떠오른다. 예전 같으면 장애물이라고 생각해서 아예 가지도 않았던 길인데, 요즘은 그 장애물 때문에 행동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치워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 곧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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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Your Destination

목적지를 분명히 알라


If on does not know to which port one is sailing,

no wind is favorable.

어느 항구로 향하는지 모른다면, 어떤 바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네카)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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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만 분명히 알고 있다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방향을 잃었을 때다. 그러니 지금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무엇을 목표로 사는지 그것부터 확고히 정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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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ait for Certainty

확실함을 기다리지 마라


If one waits for certainty, he will wait forever.

확실함을 기다린다면, 그는 영원히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

(세네카)

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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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완벽한 것, 확실함을 기다리다 때를 놓친 적이 꽤 많다.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는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여러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결국 나만의 확고한 무엇이 만들어지기 마련이니, 일단 시작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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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in Action

철학은 행동으로


Don't expain your philosophy. Embody it.

당신의 철학을 말로 설명하지 말고, 삶으로 보여주어라.

(에픽테토스)

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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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화려한 언변과 외모만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마디로 내실은 부실한데 그럴듯하게 보이게만 설정해둔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내 인생의 철학이 그대로 삶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삶 그 자체로 드러나는 알짜배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으로 당신의 철학을 보여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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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Going

계속 나아가라


It does not matter how slowly you go as long as you do not stop.

멈추지 않는 한,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공자의 철학을 담아)

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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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닿고자 하는 곳에 닿기 마련이다. 그러니 계속 나아가라. 멈추지 않는다면 천천히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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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Go of Control

통제하려는 마음을 놓아라


Make the best use of what is in your power,

and take the rest as it happens.

당신의 힘이 미치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여라.

(에픽테토스)

1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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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비롯해 외부 요인들을 통제하려고 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그러니 내 힘이 미치지 않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물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날이 흐리면 흐린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도, 당신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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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n the Present Moment

현재 순간에 살아라


Life is very short and anxious for those who forget the past, neglect the present, and fear the future.

과거를 잊고, 현재를 소홀히 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인생은 매우 짧고 불안하다.

(세네카)

1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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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발을 디디고 살지 않으면 과거, 현재, 미래 모두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현재를 살아라.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지나간 과거에 미련이 없고, 현재를 살고 있으니 걱정거리가 없다. 오늘을 살며 미리 미래를 준비하니 불안할 것 또한 없다.


이것이 우리가 현재를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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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t Every Moment

Like Your Last

모든 순간을 마지막처럼 대하라


Do every act of your life as though if were the very last act of your life.

삶의 모든 행동을 마치 그것이 삶의 마지막 행동인 것처럼 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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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모든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고 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결국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유일무이한 딱 한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소하고 작은 것들조차 귀하게, 마지막인 것처럼 누리고 즐기며 살아가자. 지금 우리가 뜻 없이 흘려보낸 그 시간조차 나중에는 후회할 순간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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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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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온전히 영어 공부 위주로 집중한다면 영어책이 될 수 있고, 필사나 명상, 마음 챙김을 목적으로 한다면 마음을 다스리고 철학적 사고의 깨달음을 얻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활용하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하면 지칠 수 있으니 일단 가볍게 마음이 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자기 전 일단 문장을 읽고 쓰는 것부터 시작해, 특히 더 와닿는 문장들은 사진을 찍거나, 휴대폰에 기록해 두고 삶에 마인드를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저자가 쓴 코멘트에 시선이 간다면 코멘트를 따라 나만의 글을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문장들을 가까이에 두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쓰다 보면 어느새 내 삶에 깊게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말투에서, 행동에서, 태도에서 그것이 오롯이 베어난다. 오늘 그 변화의 첫 시작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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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이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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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기를 통해 여유를 주는 책!"



모처럼 도서관에 들러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책 여러 권을 골라 왔다. 그중에 한 권이 바로 이 책인데, 가볍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기 좋은 책인듯하다.


우리나라 반대편, 거리가 멀어 쉽게 갈 수 없는 핀란드를 저자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혼자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때론 어리둥절해 하며 길을 헤매기도 하고, 어떨 때는 맛있는 빵과 음식에 흠뻑 빠져 마냥 기뻐하는 어린아이가 되기도 한다.


세 번째 핀란드를 여행할 때는 어느새 조금 익숙해진 풍경에 편안하게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세 번의 핀란드 여행기를 담고 있는데, 홀로 여행하며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다. 각 장마다 핀란드를 여행하는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희망 사항'에서 시작된 헬싱키 방문기에 대해 다룬다.

2장. 일 년 만에 찾은 핀란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3장. 제법 익숙해진 핀란드의 모습을 즐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계절감으로는 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데, 핀란드 이곳저곳을 홀로 여행하며 겪는 심적 두려움과 자유로움, 휴식, 사색, 일상 탈출의 즐거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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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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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핀에어 시티 버스로 시내로 와 호텔에서 여유롭게 체크인 완료.

굉장해, 혼자 해냈잖아.

잘했어, 애썼어,라고 조용히 자신을 칭찬한다. 내가 나를 다독이는 이런 소소한 행위가 의외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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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핀란드 여행기를 보면, 누구나 혼자 처음 여행을 할 때 겪는 불안과 초조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다 두 번째 세 번째로 갈수록 어느새 그 불안은 여유와 즐거움, 사색으로 변화한다.


혼자 체크인하는 것조차 처음에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진행했지만, 두 번째 이후부터는 홀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 해낸 스스로를 이렇듯 칭찬해 주며 성취감을 느낀다.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녀는 이렇듯 작은 행복을 느끼며 핀란드 곳곳을 누빈다. 세 번째 여행쯤에는 미리 찾아둔 식당을 찾아가는 여유까지 보여주는데 어쩐지 공감이 가서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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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소중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주고받는 순간 반짝거리면 된 거다.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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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선물 받은 것들을 고이 아껴두느라 오히려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하고 결국 버리는 일들이 잦았다.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좋아할지, 잘 사용하고 있을지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시간의 때를 타고 그것이 볼품없이 망가진 후 그냥 쓰레기가 되는 것을 보면서, '아 선물은 주고받을 때 반짝이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어느 순간 느껴버린 것 같다.


저자도 주고받은 선물에 연연히 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긴다. 살다 보면 때론 선물 받은 것이 망가지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것에 너무 마음 쓰거나 속상해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그냥 주고받을 때의 마음이 귀하고 고마웠으면 그걸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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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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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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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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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은 하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저자는 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세 번의 방문을 통해 핀란드를 여행한 이야기를 가볍게 이 책에 담았다.


홀로 낯선 호텔에 체크인할 때의 두려운 이야기부터 여유롭게 여행하자 계획해 놓고 막상 시간을 꽉꽉 채워 여기저기 여행하다 지쳐버린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자주 가던 단골집에는 친절했던 점원이 여전히 근무하는지를 살피고, 시나몬 롤 맛에 푹 빠진 뒤로는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그 맛을 음미하기도 한다.


대단하지 않지만 거리 곳곳을 누비며 느끼는 가벼운 생각들과 일상들을 관찰하는 이야기 속에서 쉼과 혼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항상 행복지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핀란드 여행기에서 독자들도 일상 탈출을 꿈꾸는 동시에 느린 삶의 행복을 함께 누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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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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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이라는 말속에 함축된 의미가 뼈아프게 다가왔던 이야기!"



처음에 책 제목과 소개 글에 홀려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어딘가 모를 숙연함과 강렬한 슬픔, 그리고 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나 역시 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에 한발 걸쳐서 자라온 세대라 당시 여성들이 겪어야만 했던 불합리함과 억울함, 고통 등을 모르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더 '미친년'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와 뉘앙스가 더 깊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너무도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고통스러운 가정사라 한국에서는 출판할 생각이 없어서, 일본과 대만에서 먼저 출간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특정 누구의 이야기라기보다 그냥 그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무조건 아들 먼저, 딸은 항상 뒷전. 그래서 기본적인 대우나 대접이 하늘과 땅 차이였으며, 이로 인해 딸들은 항상 희생하고 버려지는 일이 부지기수였던 시절.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불안과 갈등, 대물림되는 학대, 우울감 등이 당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 많은 여성들이 겪고 또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한동안 세대가 변하고 남녀평등을 주장하던 시기에는 여러모로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 하나하나 세대를 걸쳐 저자는 '미친년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이것은 한 가정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총 19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의 유년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미친년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할머니(혹은 그 이 전 세대)부터 엄마, 그리고 자신에게 연결되는 각 세대 여성들의 삶이 왜 고통과 슬픔의 역사가 되었는지 개인적 상황과 경험에 기대어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의도치 않은 죽음부터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병환으로 인한 죽음까지 다양하게 다뤄지는데, 대를 이어 겪어온 지난한 여성들의 삶과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라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유년 시절 여러 사정상 부모의 사랑이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저자는 늘 오줌 쌀 것 같은 긴장감과 불안한 시절을 보냈음에도 엄마 탓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대, 그 배경이 엄마를 '미친년 인생'으로 만들었다 말하며 이제는 자신의 세대에서 그 '미친년의 인생'을 끊어내리라 다짐한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 다짐)


실상 세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주변인들보다 오히려 오래 살아남아 이제는 혼잣말을 노랫말로 바꾸어 약함과 슬픔을 위로와 사랑의 말로 건네고 있는 저자.


그 시절, 여성들의 헌신과 노력, 피와 땀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온 미친년들의 이야기를 이번 기회를 빌어 깊이 들여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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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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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저자)

-1986년 1월, 9개월 만에 태어난 조산아

-아들인 줄 알았으나 딸

-두 살 터울 남동생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뒤, 부모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한 저자는 언니가 유일한 구원자였음


■김경형

-1960년생으로 이랑의 엄마

-1983년 1월 오빠 친구 '이석'과 결혼

-가족과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었음


■이석

-1956년생으로 이랑의 아빠

-폭력적이고 가부장적


■이슬

-이랑의 언니이자 집안의 첫째 딸

-스무 살 무렵부터 각종 정신과 약을 달고 살았음.

-몇 번의 자살 시도를 포함해 공황장애와 조울증, 우울증, 불면증을 20년 가까이 겪으면서도 장학금을 받으며 사범대 졸업

-특수교사로서 인정받아 매년 교육청으로부터 공로상이나 감사패를 받음

-늘 자신보다 가족들을 먼저 챙겼던 다정한 언니

-2021년 12월 10일 오전, 사망


■이완

-집안의 막내아들

-신체장애와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돌 때까지 깁스를 하고 살았음

-돌이 지나 내반족 수술을 받고 1년 뒤, 처음으로 자기 다리로 걷게 됨

-둘째(이랑)이 딸로 태어나면서 남편은 중절수술을 권유했지만, 당시 종교를 갖게 된 엄마가 이를 거부하며 막내아들을 출산


■준이치

-20년간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이랑의 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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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과 죽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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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2일 친구 M 자살

▶2020년 7월 동갑내기 친구 D 간암으로 사망

▶2021년 10월 저자 '이랑' 자궁 경부암 수술

▶2021년 12월 10일 언니 이슬 사망

▶2022년 11월 1일 외할머니 사망

▶2025년 2월 28일 반려묘 준이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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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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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곳이 필요했지만, 숨을 곳이 없었다. 눈을 떴다 감을 때까지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했다. 몸에는 긴장감이 하염없이 흘렀다.

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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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속되는 불안한 가족환경 속에서 숨을 곳도 없이 누군가와 매일 마주치며 살아야 하는 기분, 아마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아이이기에 더 대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살았어야 하는 상황들이 떠올라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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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긴장도가 높아질 때 자주 느꼈던 '오줌이 마려운 기분',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현된 '정신이 붕붕 떠오르는 기분',

숨을 쉬어도 숨이 들어가지 않아 '너무 쫀쫀한 목폴라를 입고 있는 기분',

서 있을 수 없는 정도로 '땅이 울렁거리는 기분'.


이름 모르는 감정들 속에서 나는 혼자만의 이름 짓기를 꾸준히 해왔다.

19~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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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만의 표현법과 이름 짓기만으로도 충분히 그 감정과 상황들이 절로 느껴질 만큼 공감 가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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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집을 떠나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한 행동은 '큰 소리로 울기'였다.

(...)

내내 가짜 미소를 지으며 살던 집을 벗어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것도 있었지만, 체력 소모가 심하고 금방 열이 났다. 체력을 깎아가면서 크게/많이 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

(...)

금방 동나는 체력을 아낄 전략이 필요했다.


나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

끝없는 혼잣말이었던 소리가 언제부터 노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20~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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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나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큰 소리로 울기'. 늘 긴장감으로 가득 찼던 집에서 하지 못했던 내 안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행위였다. 이후 이것은 체력 고갈로 인해 혼잣말로 변형이 되었고, 언젠가부터 이 혼잣말은 노랫말이 된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작가와 가수로서 그녀를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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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언니 그리고 남동생, 우리 셋은 오래전부터 '이 씨 집안의 대를 우리 선에서 끊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뜻이다. 우리들은 엄마와 아빠, 조부모와 친척들을 둘러싼 지옥 같은 드잡이와 폭력적인 상황에 수없이 노출되며 자란 가정폭력 피해 생존자들이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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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로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내는지 가히 짐작이 될 정도다. 오죽했으면 '우리 선에서 이 씨 집안의 대를 끊어야 한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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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포함해 여러 어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한 기억은 많지만, 막상 어른들에게 적절한 보호와 도움을 받으며 자란 것 같지가 않다. 반복되는 갈증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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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의 서러움과 결핍은 유난히 더 오래가는 것 같다. 아니 평생을 가는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지 않는 애정으로 인해 얼마나 애가 타고 힘이 들었을까?


어쩌면 이후 집을 나가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은 그런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행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일들 덕분에 어쩌면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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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에 물든 대가족 집안에서 태어난 우리 엄마 김경형의 '미친년 인생'은 엄마 탓이 아니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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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탓이라고 해도 사실 누구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텐데, 저자는 엄마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아낼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사정과 시대를 이해하기 때문은 그녀는 '미친년 인생'이 엄마 탓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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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 집의 일부였고 쓰레기였고, 동시에 돈이었다. 무기였고 가구였고 희망이었다.

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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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집 분위기임에도 항상 책장에 꽉꽉 채워져 있었던 책들. 그것은 때론 무기로 돌변해 저자를 공격했고, 또 때론 혼자 시간을 때우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이자, 어떨 때는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되기도 했다.


때론, 가난한 집에서 돈 대신 쓰이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저자는 책을 이렇듯 여러 의미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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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라기보다 힘이 다 빠져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죽음은 뭐라고 부를까. 소진사? 가끔 그렇게 가진 힘을 다 소진하고 죽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다. 평생 남을 위해 살던 사람들.

1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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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뛰쳐나와 나의 삶을 택한 저자. 반면 끝까지 집에 남아 끝까지 가족들을 챙겼던 언니 이슬. 그 때문일까? 그녀의 자살이 모든 것을 소진하고 시들어 간 사람처럼 느껴진 것은.


가족 모두를 챙기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홀로 감내하며 살았던 그녀. 그 와중에도 장학금을 받고, 특수교사로서도 모범을 보였던 그녀.


사정을 알고 보면 오히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긴 시간 지냈다는 것이 더 의아하게 느껴지는 그녀. 이제는 그곳에서나마 편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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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옷에는 'LOVE'라는 글자와 스마일 그림이 많이 있었다. 내 귀에 있는 귀걸이 세 개도 전부 하트 모양이다. 우리는 이렇게나 사랑을 갖고 싶어 했다. 하염없는 사랑을 받고 싶어 했다.


우리는 정말 사랑을 좋아했다.

1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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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슬과 동생 이랑은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공주 같고 화려한 걸 좋아했던 언니, 그에 반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자.


그럼에도 이 둘은 공통적으로 사랑을 갖고 싶어 했다. 어린 시절 딸이라는 이유로 늘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애정을, 넘치게 받고 싶었다. 그들은 사랑을 정말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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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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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도 아니고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라는 제목에 더해 소개 글에서 살짝 엿본 글귀 중 '언니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은 밤새 춤을 추었다'는 장면은 어쩐지 희귀하면서도 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은 단번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읽고 난 후에는 왜 앞서 읽었던 사람들이 그토록 눈물을 흘렸는지, 또 한국에서 출간하는 것을 꺼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함축된 '미친년'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남성 우월주의와 가부장제에 짓눌려 희생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의 한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던 시대, 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정서와 한은 대물림되어 고스란히 딸에서 딸로 이어져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온 저자와 언니, 그리고 남동생은 오죽하면 우리 대에서 이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결국 견디다 힘이 다 빠져버린 언니는 먼저 소진사했고, 저자의 주변에 가까웠던 이들은 2016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나둘 다양한 이유로 세상을 떠났다.


누구나 죽는다지만, 이렇게 행복이라는 것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인간다운 삶을 제대로 살기도 전에 하나 둘 스러져 가고, 소멸되는 모습을 보면 시대에 수긍하며 사는 것이 맞는지, 버티며 사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낙인찍혀 험난한 인생을 살아야 했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들. 이제는 그만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현재를 그냥 나로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가 '한'에 잠식 당한 '미친년'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살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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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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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에세이"



미디어를 통해 고독사를 마주할 때마다, 나는 그것이 비단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 그 대상자가 나 또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둘러봤을 때 가족의 유무, 결혼의 유무를 떠나 누구든 언제나 홀로 고립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에 나는 우리가 늘 이 점을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고독사 이후의 모습은 어떨지에 대해 평소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에세이 덕분에 사후의 모습과 그 흔적을 어떻게 지우고 다시 채우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총 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느 특수청소부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고독사한 사람들의 남다른 사연과 흔적, 그리고 특수청소하는 과정과 상황 등을 엿볼 수 있다.


1장에서는 고독사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을 중심으로 다뤘다면, 2장에서는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 그리고 일을 하면서 느낀 소회와 에피소드 등에 대해 다루면서 고독사의 현실과 민낯을 덤덤하고 솔직하게 전한다.


이것을 마주하다 보면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나이, 성별, 재력 등과 상관없이 늘어가고 있는 고독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게 된다.


쓸데없이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물건들, 그리고 정작 해보고 싶은 일은 해보지 못하고 쓸쓸히 죽어가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면 좋을지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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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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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가난과 외로움은 사이좋은 오랜 벗처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이 세계를 순례하는 것 같다.

(...)

가난하다고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 그대가 현자라면 언제나 심각한 사람이 손해라는 것쯤은 깨달았으리라. 어차피 지갑이 홀쭉하나 배불러 터지나 지금 웃고 있다면 그 순간만은 행복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47~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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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하는 이들의 통계를 보면 대체적으로 가난하고 고립된 이들의 비중이 많은 듯하다. 그 둘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오랜 벗인 양 긴 시간 함께할수록 사람들에게는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마치 고독사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그런 것에 더 매몰되지 말자고, 심각해지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심각할수록, 깊이 파고들수록 손해 보는 것은 결국 나이기에 그저 현재 이 순간 행복하게 지내는 것으로 훌훌 털어버리자고 말한다.


결국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그러니 죽는 것에 너무 두려움을 갖기보다 가난해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에 웃을 수 있다면 결국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승리가 아닐까 한다.


가난해도 부자여도 외로울 수 있다. 그러니 가난함과 외로움을 한데 묶어 스스로를 고독사로 연결 짓지 말고, 그냥 있는 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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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잘 잔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네, 착각이라니요?

(...)

-어쩌면 이제 괴로운지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버티는 건 지도 모르겠네요.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냥 견디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자주 받는 질문인데도 언제나 대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도 사실은 그런 점을 무의식중에 외면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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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넘기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 우리는 어쩌면 그냥 버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수십 년의 긴 시간 동안 특수청소부로 일해온 저자처럼 말이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하지만 진짜 잘 지내고 있는지 이번 기회를 빌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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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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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다 고독사한 집의 흔적은 말 그대로 처참하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도 하고, 오물이나 피 등이 뒤섞여 심한 악취가 베여있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동물의 사체가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또 가끔은 이웃집으로부터 불편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 등 특수청소부의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이 일을 저자가 해온 데에는 아마 그만한 가치와 깨달음이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저자는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청소를 하며 종종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는 하는데, 덕분에 어쩌면 자신의 인생을 더 귀하게 여기는 법을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 나는 사는 동안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죽은 이후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돌아보며 사는 삶이란 어쩌면 준비된 인생이자 죽음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무방비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인생을 원 없이 살고 때가 되었을 때 정갈하게 죽는 것.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언젠가 맞이할 죽음이라면, 평소에 언제든 대비할 수 있는 삶을 살자 생각하게 되었다. 사는 동안에도, 사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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