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따뜻한 수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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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가장 까다롭고 어렵게 느껴지는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인간관계'다. 서투른 일은 배워서 익숙해지면 편해지는 순간이 오고, 맛없는 것은 맛있게 조리해서 내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먹으면 된다. 여행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나만의 재미요소를 찾아 즐기면 되지만, 인간관계만큼은 도무지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상황이 변하고 나이를 먹으면 또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관계는 계속해서 변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새로운 세대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고,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이해나 조율보다 자기주장을 더 고집한다.

 

어릴 때는 막연히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배포도 커지고, 타인을 이해하는 이해심이나 이타심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한 나의 선입견임을 이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어릴 적 운 좋게도 좋은 어른, 좋은 어르신들을 만나 좋은 케이스를 경험한 덕분일 수도 있고, 시대적으로 '정'이 넘쳐나던 시대를 살았던 배경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특정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현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또 다른 방식의 적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나를 사랑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다.

 

관계에 집중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고, 나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에서는 무해한 관계를 위해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해한 관계는 무엇인지, 기존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저자의 경험과 예시를 토대로 팁을 전하고 있다.

 

읽으면서 공감 가는 내용은 물론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는 조금 더 편안하게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총 3장에서는 각각 1장 나의 자존과 무해한 인간관계, 2장 나의 무해한 사랑과 이별, 3장 나의 성장과 무해한 사회생활에 관련된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봄직한 예시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이어나가는 많은 방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때로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스스로에게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책에 담긴 내용들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과 '무해한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두 가지 포인트의 키를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늘 유해한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 나가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좋은 마음으로 베푼 온정이 때로 나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이는 형태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유해한 사이가 되어도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악순환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관계에 얽혀 있는 수많은 사람, 이를테면 사랑과 우정, 회사, 부모님 등 관계에 따라 적절한 디톡스를 시전하고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며 자신을 토닥이고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방법들은 그러한 무해한 관계를 위한 팁을 제공하는데, 우리가 잊고 있던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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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놓인 한계점에 필요한 건 적당한 '돌봄'이다. 마치 한 바가지의 마중물처럼, 스스로 돌보는 그 작은 행동 하나가 당신이 원했던 것들을 콸콸 쏟아내게 할 것이다.

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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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한계에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돌보는 행위다. 수면, 쉼, 식사 등의 작은 행동을 실천해 보자.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버거웠던 일이 술술 풀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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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는

두 손에 어떤 무기가 있냐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라

어떤 길을 걸어왔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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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권력이나 돈과 같은 어떤 강력한 무기를 지닌 사람을 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고난을 잘 헤치며 성장해 온 삶, 자신을 다독이며 거쳐온 인생이 결국 강한 사람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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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모방하는 것만 계속 쫓다 보면

그 노력의 끝은 결국 모조품을 만들어낼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약이 된 방법이 나에게 잘 맞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남들의 성공담에 너무 맹목적으로 쫓아갈 필요는 없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어. 난 이게 한계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의 시선이 어디에 오래 머물러 있는지 체크해 보자.
(...)
자기 수용이 일어날 때 해야 할 일들이 하나둘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결국 가장 나다운 아름다움을 쌓아 나갈 수 있다.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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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남들의 성공담에 너무 맹목적으로 매달리지 말자. 중요한 건 내 안에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가장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자. 해답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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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있는 진짜 이유

 

좋은 사람이 곁에 많은 사람은 자신에게 해가 되는 관계를 곁에 오래 두지 않기 때문이다. '왜 내가 있는 곳만 비가 내릴까?'가 아니다. 저 사람에게도 똑같이 비가 내렸다. 단, 미리 우산을 준비했거나 우산 없이 비를 맞아버렸다면 얼른 씻고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신 것이다. 내 곁에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내가 나빠서 내가 별로여서라고 생각하지 말자. 내가 아직 정리하지 않을 뿐인 거다.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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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모인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관점으로 보면 좋은 사람이 곁에 없는 사람은 내가 나쁘거나 별로여서라는 자책을 할 수밖에 없다. 명심하자! 내가 아직 비를 맞고 있는 이유는 아직 내가 정리하지 않아서일 뿐이다. 그리고 이제 그만 해가 되는 관계는 말끔히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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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기본적인 건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다. 이건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며 길게 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

각자의 마음속에는 VIP가 있다. 그건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91~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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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을 두고 어떤 이들은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각자가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며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다. 

내 마음속 VIP인 나를 극진히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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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은 이성으로서, 사람으로서 호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끌리는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1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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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보면 상대를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상대를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상대를 위하고 상대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면,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자.

 

 


=====
결국, 좋은 사람은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말한다. 그럼 내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단순히 매력적인 점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상대의 단점을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130~1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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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 보면, 단순히 매력적이라고 느꼈거나 놓치고 싶지 않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관계가 끝난 경우가 많다. 반면 상대의 단점이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거나, 내가 상대방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관계가 오래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이야말로 진짜 내게 좋은 사람이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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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관계를 만드는 것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지켜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솔직하게 물어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1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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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하게 하는 소중한 관계를 망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어느 날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연인, 문득 찜찜한 기분이 드는 직장동료, 갑자기 어딘가 낯섦이 느껴지는 친구 등 이상이 감지되어 상대에게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당사자에게 직접 솔직하게 물어보자. 그 용기 하나면 소중한 관계를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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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잘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 보다

잘하고 있는 점을 지지해 준다.

1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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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는지, 또 나를 아낀다고 했던 이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말에서 이미 티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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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충분히 의사전달을 하는 방법

 

1. 소신 있는 사람의 말투와 태도로 말하기
말끝을 흐리지 않고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2. 간단명료하게 한 번 더 정리해서 말하기

3. 상대 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4. 웃기지 않을 땐 웃지 않기

 

세상을 바꾸는 건 선량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렇지만 그 선량함이 이용당하지 않고,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단단함이 동반되어야 한다.

236~2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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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때론 단호함과 단단함도 필요하다. 상대에게 베푸는 선량함이 이용되거나 훼손되지 않으려면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나름의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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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효과적인 두통약, 소화제가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누군가의 무해한 마음이다.

2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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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한 직장 생활에 지쳐 있을 때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단 한 명만 존재해도 직장 생활은 할 만해진다. 어쩌면 무해한 그 마음의 결핍이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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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대인관계를 잘 풀어가는 방법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270페이지 中
=====

 

어쩌면 우리는 이미 방법을 모두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실천으로 옮기는 용기가 부족할 뿐. 아는 것을 실천하는 순간 관계는 술술 풀릴 것이다.

 

 


한 번쯤 경험해 봄직한 예시와 저자의 경험들을 만나보며 나만 겪은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작은 안도감과 위로를 얻는다. 더불어 고정된 사고를 살짝 비틀어보니 생각의 전환을 불러와 자괴감과 불안함에 몸부림치던 시절을 감싸 안는다.

 

이만큼 살아보니 모든 관계를 좋게만 풀어가려고 애쓰는 것이 그다지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도, 무해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특정한 기준안에서 유해한 관계는 끊어내거나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음을 느낀다.

 

편안한 일상을 위해,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방법이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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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대마도 & 부산시티투어버스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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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가까워 함께 연계한 여행이 가능한 대마도 여행은 익숙하지만 낯설음을 선사한다. 계절은 부산과 비슷하고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옛 정취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바라보는 전경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 특히 봄철 벚꽃여행과 가을의 단풍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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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태국 남부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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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나 휴양을 위한 곳으로 유명한 태국 남부로의 여행은 말그대로 ‘쉼‘을 위한 여행이다. 바다와 풍부한 해산물,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는 물론 다양한 축제와 유명섬 투어를 통해 신비로운 자연도 만끽해보자. 계획부터 실행까지 책을 통해 답습하면서 나만의 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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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 정소은 옮김 / 이야기장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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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에서나 볼법한 일들을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 어쩐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한 만큼 그 위력은 더 강력해졌고,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전쟁이 제대로 일어난다면 여기에서 발생할 파급력은 아마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래서 평화를 위한 국가 간의 조약과 연대는 그만큼 더 무게감을 지니는데,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속에서 남긴 이 일기는 그 의미를 더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시점부터 피난을 가기까지 약 한 달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작성된 일기를 읽으며 한편으론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때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가 자행되던 시절 네덜란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쓴 일기가 문득 떠올랐다.

 

두려움과 공포에 젖어 긴박함 상황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지하실(혹은 벽장)에 숨어든 모습이라던가 그 와중에도 그림 혹은 일기를 통해 자신을 다독이는 모습들이 어쩐지 안네와 겹쳐 보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긴 전쟁 탓에 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시작되었는지 이유도 잊어버린 채, 참혹한 전쟁의 아픔과 상흔이 무뎌져 그저 가슴 아픈 일로만 기억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생을 사느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사고에 파묻혀 멀게만 느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실상 아직도 진행 중인데도 말이다.

 

이 일기를 읽으며 전쟁 중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정치적이든 이념적으로든 다시금 과거를 복귀하게 만드는 요즘의 정세를 보며 진짜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일기를 쓴 저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출간한 모든 그림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명 그림책 작가로,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촉망받던 작가다. 하지만 이 모든 유명세와 촉망받던 미래는 전쟁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오로지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가 된다.

 

두려움과 근심을 떨치기 위해 챙긴 그림 그릴 노트와 연필은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당시의 처절했던 상황과 긴 이별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출간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출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작가의 다이어리 실물 사진을 그대로 받아 한국어로 먼저 출간하는 독특한 형태를 취해 출판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 공개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전쟁의 참혹과 절망을 눈앞에 둔 듯 만나볼 수 있었다.

 

거친 연필 선과 휘갈기듯 쓴 글자들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고 서둘러 기록으로 남겼는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는데, 앞선 그녀의 작품들이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사랑받았다는 점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우크라이나 작가와 한국의 편집자가 직접 소통하여 완성해낸 생생한 기록물을 통해 현장의 모습과 감정 상태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그녀가 남긴 일기의 원문을 살펴보기에 앞서 '작가의 말'을 통해 먼저 자신이 겪은 상황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짤막한 일기에 남기지 못한 현장 상황을 보다 디테일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새벽녘 갑작스레 다가온 전쟁의 공포,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해야 했던 두 번의 생이별, 그동안 이룬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실감은 어떠했을까?

 

그녀의 가족은 엄마, 화가인 남편 세르게이, 아들 표도르(9세), 딸 베라(4세), 그리고 개와 고양이로, 항상 앞으로의 15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24일 새벽 5시 30분 폭파 소리와 함께 전쟁이 시작된다. 그 순간 짐을 싸는 것과 동시에 그녀는 바로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과 연락처를 적는다.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팔에도 적었다.

 

혹시나 사망 후 식별을 위해서.

 

날이 밝자 지하실로 대피한 이들은 그곳에서 많은 이웃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은 나름의 '아늑함'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하실에서의 생활은 늘 조용하다. 폭파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밖이 조용해지면 저자는 9층 집으로 향했는데 미뤄두었던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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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할 때면 우린 9층 우리 집으로 향한다.

빨리 해내야 할 일들이 많다.

쉬고, 음식을 만들고, 짐을 마저 챙겨야 한다.

폭격 소리가 들리면 바로 지하로 뛰어간다.

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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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두려움과 근심을 어떻게라도 떨치기 위해 그림 그릴 노트와 연필을 집에서 챙겨왔는데, 그림 그리는 행위는 항상 '감정'과의 싸움에 도움을 주었다. 이것이 이 책의 원문인데, 실상 이 다이어리가 <전쟁 일기>가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며칠 후면 이 악몽이 끝날 거라고 믿고 잠시 잠깐을 버티기 위해 기록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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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전투기들이 우리 집을 폭격할 때 그림은 나만의 내면세계를 향한 유일한 통로가 되어 주었다. 내 모든 두려움을 종이에 쏟아부었다. 잠시나마 조금 괜찮아졌다. 내 일기장은 나에게 지하실에 내려갈 유일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나는 전쟁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창작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왔다. 글과 그림은 내가 온 힘을 다해 붙잡는 지푸라기였다.

작가의 말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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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어지는 폭격 소리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전쟁 상황 속에서 돈의 거래방법과 가치는 완전히 달라졌는데, 식료품점에서는 현금만 받았으며, 돈이 있어도 마땅히 살 수 있는 물건이 없게 된다. 카드만 사용한 지 오래라 현금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의 '비상자금'은 오늘 온라인 뱅킹 앱에 뜨는 가상 숫자에 불과하게 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삶은 생존을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을 마치 저자는 러시안룰렛 같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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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후 어디선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제비뽑기, 아니 러시안룰렛이다.

오늘 넌 타깃이 되지 않았어. 이제 내일까지 꼭 살아남아.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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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온통 군대의 사격장이 되어버린 쑥대밭의 형상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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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우리 마당, 우리 거리는 군대의 사격장이 되어버렸다.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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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생활이 이어질수록 삶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간다. 귀는 항상 바깥 상황에 집중하고 식량은 떨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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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생활 6일 만에 우린 바퀴벌레가 되어버렸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폭파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구멍을 파악하고 있다가, 곧장 기어들어간다.

음식은 가루 한 톨까지 다 먹어치운다.

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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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도시는 황폐해져가고 무너져 간다. 난데없이 당한 이 상황이 그저 허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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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는 텅 비었고 무너져버렸다.

개새끼들

7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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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며칠 이러다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초콜릿 3개를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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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초콜릿 3개를 비상식량으로 남겨두었다.

부디 그전에 모든 게 끝나길.

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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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주일이 넘어가면서는 아이들을 위해 이곳을 탈출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는 외삼촌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남겨두고 갈 수 없어 결국 함께하지 못했다. 그렇게 엄마와 집을 두고 첫 번째 이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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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8일째 밤 이후 나는 도망가기로 결심했다.
(...)
내 인생 35년을 모두 버리는 데 고작 1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엄마를, 집을 두고서.

내 아이들을 위해.

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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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우리는 기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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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아이들이 가득한 기차 안에서 한 엄마의 행동을 보고 문득 전쟁이 일어나자 자신이 아이들과 자신의 팔에 새긴 행동을 떠올리게 됐다. 아마도 같은 마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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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엄마가 공책에 무언가를 계속 쓰고 있었다.
(...)
이름과 전화번호 리스트들이었다.

그 종이들을 뜯어 그녀는 자기 아이들의 옷 주머니마다 쑤셔 넣었다.

혹시나 헤어지게 될까 봐.

94페이지 中
=====

 

그렇게 기차를 타고 잠시 머무르게 된 리보프(르비우), 이곳에서 저자의 가족 넷이서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우크라이나에 내려진 계엄령으로 인해 남편은 나라를 떠날 수 없었고, 그 후 저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르샤바로 떠나야만 했다. 사진조차 남길 수 없어 그렇게 두 번째 이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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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지막 하루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도시를 걸으며 산책했다.
(...)
우리는 마지막 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다.

혹시나 '파괴 공작원'으로 오인될 수 있어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다.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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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9일 만에 그들은 나를 집, 엄마, 그리고 남편으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해방: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정화하기 위해 침공했다'고 주장한다.

작가의 말 (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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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로 떠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홈페이지에서 강아지 동반 표 예매가 되지 않아 전화로 예약해야만 했다. 이때 폴란드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러시아 여자가 표 끊는 걸 도와줬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전쟁은 비단 우크라이나인들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도 큰 타격을 준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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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폴란드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친다.

전쟁이 터진 이후 여러 친구가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건 옳지 않아.

사람은 '민족 소속'이 아닌데.

1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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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민족 소속으로 나누지 않는다.

민족이 아닌 행동이 사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많은 러시아인들도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안다.

작가의 말 (14~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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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오면서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이 가득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괜찮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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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고 한다.

가족들은 가만히 기다릴 뿐.

 


그리고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저 '다 괜찮을 거야'라고 말할 뿐.

1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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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이처럼 참혹한 현실은 물론 무기력함도 가져다주었는데, 한순간에 후원을 하던 단체에서 후원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가 어쩐지 서글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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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되기 전 나는 정기적으로 적십자에 옷을 기부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후원을 받고 있다.
(...)
모든 물건은 무료이지만, 도움을 받아야만, 구걸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난민 신분이 되었다는 것이 서글프다.

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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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착한 바르샤바의 머큐어 호텔은 임시 거주지로서 점차 여자들과 아이로 가득 찼다. 호텔 로비에는 아이들 놀이방이 만들어졌다. 잠시 쉬면서 머물러가는 그곳은 어쩐지 절대로 익숙해져서 안되는 동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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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제공되는 맛있는 조식, 새하얀 침구,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커다란 동물원, 빠르고 정확한 대중교통. 잠시 주어진, 절대로 익숙해져서는 안 되는 동화였다.

미래는 막막했고, 마음은 너무나 지쳐 있었고 근심 가득했다. 잠시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야만 했다.

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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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불가리아 소피아에 도착한 그녀는 그곳 소도시의 임시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를 사랑해 주던 팔로어들의 고마운 초대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낯선 도시에서 여자 혼자서 두 아이와 살아남기 위해,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산책을 하며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남편은 하리코프(하르키우)에 돌아갔다. 그곳 적십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구호품을 모아 남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리코프(하르키우) 근교 도시에서 지낸다. 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언제든 '해방군(러시아인들을 비꼬아 지칭한 것)'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몸은 편할지언정, 매일 밤 꿈을 꾸고 고향 도시를 보면서, 그들 생각에 울면서 기도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불안함과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일기는 그러한 나날이 멈추기만을 기다리며 "전쟁 그만!"을 외치기 위해 쓴 것이다. 아무런 승리자도 없는 전쟁은 모든 사람들의 인생과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전쟁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부디, 길고 긴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며, 더 이상의 이런 무모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북한-러시아-중국의 연합으로 인해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이 시작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살펴보면,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폭격과 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다시금 전쟁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내가 여태껏 알고 있는 내용과 이 일기장에 쓰인 내용이 달라 의아한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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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정화하기 위해 침공했다'고 주장한다.

일기장에 쓰인 각주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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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매체를 통해 들은 전쟁의 발단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으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아마 표면적, 정치적, 국제적인 여러 이유가 복합으로 작용해 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다른게 아닐까 싶다.

 

과거 우리나라를 침범했던 전범국인 일본이 그러했듯이 국제정세로 바라보는 자신들만의 실질적인 이유 외에도 대외적으로 보이는 핑곗거리와 정당한 사유가 필요했기 때문에 내보이는 명분과 실제적인 이유를 다르게 포장하여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추측해 보건대, 우크라이나의 변화가 러시아가 느끼기에 실리와 외교면에서 여러 제약과 위협이 된다고 느껴 시작했으리라 보는 게 정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져보면 실제적으로 몇 가지 큰 이유들이 존재하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 징후로 러시아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을 느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둘째, 우크라이나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변화가 생기면 이에 따라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나토 가입을 하게 된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리적 이점을 기존처럼 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바뀐 국제정세에도 적응해 나가야 한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결국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 가스관인 송유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

 

처음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도록 깔았을 당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편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독립하게 되면서 이것을 사용하는 돈을 지불하게 되었고, 추후 만약 나토 가입까지 이루어진다면, 아마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하는 것은 물론, 자원 수출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예측되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어떻게 보면,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은 러시아의 이기적인 행보로 인해 벌어진 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심심찮게 병원이나 아이들이 머무르는 곳, 민간인이 생활하는 곳곳에 포탄이 날아와 수십 명이 죽고 다친다.

 

지나간 역사가 아닌, 현재도 진행 중인 역사는 그렇게 뼈아프게 아무 죄도 없는 이들이 희생되고 감수하며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일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북한이 존재하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과 국가가 있는 한, 우리도 이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부디 이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영원히 우리 모두가 전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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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다낭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다낭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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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때면 사전에 꼭 찾게 되는 게 있는데 바로 '지도'다. 아무리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사전에 지도를 통해 주변을 확인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과 동선을 지도로 미리 파악해두면 시간 절약은 물론 한눈에 낯선 장소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아날로그적이지만 종이 지도를 하나 더 챙길 수 있다면 은근 든든한 기분이 드는데, 위급상황이나 돌발 상황에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다양한 형태의 지도를 활용하곤 하는데, 이번에 타블라라사에서 만든 다낭 가이드북을 만나면서 해당 여행지를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도뿐만 아니라 함께 포함된 패키지 구성도 남달랐는데, 평소 여행을 계획할 때 활용했던 아이디어 및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좋은 팁도 얻을 수 있었다.

 

'다낭' 여행을 위한 완벽한 여행 준비물을 이제부터 만나보자.

 


 

책 400페이지 분량 두께의 패키지 케이스를 열어보면 다낭 여행을 위한 구성품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덕분에 분실이나 뒤죽박죽 섞이는 불상사를 피해 깔끔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꽉 채워진 구성을 펼쳐놓고 살펴보면,

 

▷A1 사이즈의 방수지도 2장
▷A5 사이즈의 맵북
▷여행 노트
▷깃발 스티커 100개 1매

 

으로 구성된 걸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여행노트를 펼쳐놓고, 큰 사이즈의 방수 지도와 맵북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며 기록하고 동선을 체크하며 편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이 구성품 중 여행 노트는 뭔가 보너스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직접 여행 계획을 짜본 사람들은 아마 이 노트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행 전 준비 계획은 물론 여행 중 메모할 수 있는 영역, 그리고 중간중간 지도를 통해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로 포함되어 있어 이 노트만 잘 정리해서 가지고 다니면 큰 문제 없이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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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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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을 하는 데 있어 트래블 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추천해 본다. 여행 전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여행 중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고, 추후 여행 기록을 정리하고 떠올리는데 이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듯하다.

 

다낭 여행에 앞서 전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 플랜과 참고해야 할 내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지도를 통해 방문지와 방향을 살펴보는 등의 활용을 통해 나만의 여행 노트를 만들 수 있다.

 

색연필이나 패키지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 깃발 스티커를 활용해 지도에 동선이나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표시해 두고 여행 시 일정에 따라 움직여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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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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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북은 A5 사이즈라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딱 적당하다. 무게도 가볍고, 두께도 얇아 불필요한 짐을 줄여야 하는 뚜벅이 여행에서 특히 유용할 듯하다. 페이지별 다낭 주요 지역은 물론 다낭 시내, 미케비치 주변, 미안비치 주변, 바나힐 등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 중심으로 디테일한 설명과 내용들이 꽉꽉 들어차 있다.

 

또 주요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팁, 이동 방법 등이 표기되어 있는 것은 물론, 아이콘으로 카페, 식당, 박물관, 선착장, 리조트 등이 표기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오지나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면, 맵북에 표기되어 있는 정보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검색으로 정보를 찾느라 버리는 시간을 줄이고 가고자 하는 지역과 관광지를 동선을 따라 그저 계획만 세우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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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사이즈 다낭 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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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사이즈의 다낭 여행 지도는 보드라운 재질의 방수 재질 종이로, 물에 젖지 않아 보관과 관리가 용이해 보인다. 종이 지도라고 하면 으레 잘 찢어지고 젖는 특성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종이는 고가의 방수 재질 종이라 그런 점에 있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떠나기 전 바닥에 펼쳐두고 트래블 노트에 일정을 기록하며 활용하기에 딱 좋은 지도라는 생각이 든다.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또 어디에서 무얼 먹을지, 어디를 관광할지, 어디서 하루를 묵을지 표시하며 지도를 따라가보자.

 

이때 깃발 스티커로 주요 동선을 표기해두고, 주변지역을 탐문하며 살펴봐도 좋다.

 

지도를 살펴보면 이 한 장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한데, 대표 음식은 무엇인지, 주변에 큰 건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복잡한 설명 없이도 단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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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사이즈 다낭, 호이안 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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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을 떠나는 이들 중에는 주변에 있는 호이안까지 함께 묶어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호이안까지 확대된 여행자를 위한 또 하나의 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를테면 다낭 여행 지도의 확대판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래서 살펴보면 중심부에 위치한 한강을 중심으로 위 아랫면이 더 확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여행 일정에 따라, 여행 범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상단부의 원숭이 산부터 하단부 바나힐과 호이안까지 알차게 만나볼 수 있다. 다낭과 호이안의 방향 표기는 물론, 호이안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올드타운을 보다 디테일하게 표기함으로써 가볍게 다낭과 호이안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이 한 장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보면 볼수록 이 한 장에 모든 내용을 다 담았다는 것이 신통방통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유용하다 여겨지는 부분은 교통편에 대해 심플하지만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 모두 기록되어 있고 여기에 가격과 이동시간, 흥정 여부, 참고하면 좋을 팁까지. 주어진 수만 가지 선택지 중에 원하는 것만 딱딱 고르면 되는 획기적인 지도라는 생각에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언젠가 이 다낭지도를 펼쳐놓고 다낭과 호이안의 곳곳을 살펴보고 직접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시기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어쩐지 이 지도를 펼치는 순간부터 설렘으로 쿵쾅쿵쾅 가슴이 뛸 것 같다.

 

동선을 짜느라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신나게 계획을 짜느라 바쁠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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