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동유럽 한 달 살기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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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로도 묶어서 많이 가는 동유럽은 그만큼 동선이 유리해 함께 여행하기 좋은곳들이 많다. 이 책에서는 한달살기 좋은 동유럽 나라를 묶어서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 나라별 특성과 물가, 교통편등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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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폴란드 한 달 살기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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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폴란드는 대부분의 땅이 평지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주로 다양한 야채를 곁들여 먹는 특성으로 인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전쟁을 겪으며 그들만의 색채와 문화를 잘 간직해 오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특색있는 폴란드로의 여행을 꿈꾼다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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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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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앞세워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상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국내부터 해외까지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여행에 대해 담고 있는 에세이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여행지에 대한 어떤 감상이나 풍경을 사진이나 글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여행지와 함께 하는 사람들만 제외하면, 일상의 기록물처럼 먹고 마시고 노는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분명 '제목'과 '차례'를 살펴봤을 때는 휴식과 여행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아니 내용에서도 분명 그런 내용들이 확인되기는 하나 이게 메인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과 '휴식'에서는 빗겨난 이야기라는 점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그는 꽤 많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고 또 여전히 다니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쉼을 위해 떠난 여행은 곧 일과 연결되며 장소만 바뀐 일상으로 이어진다. 이럴 거면 왜 떠난 걸까 싶으면서도 또 그 덕분에 더 열심히 일상을 살아내게 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여행 에세이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여행 에세이를 빙자한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 책이다. 장소는 광주, 강릉, 유럽, 뉴욕, 제주도, 가파도 섬 등등 매번 바뀌는데, 내용면에서는 여행을 온 건지 아니면 일상을 살아내는 이야기인지 살짝 헷갈린다.


분명 쉼을 위해 여행을 떠났는데, 저자는 매번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며 마감과 원고 교정 등에 시달린다. 혹은 여행 예능 도전기와 같이 모든 것이 다 '일'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장소만 바뀌는 일상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쉼과 일이 분리되지 않은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은 몸이 아파야만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시작한다.


실제로 책 내용 중에 몸이 아파 골골대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때마저도 마감일을 맞추느라 원고를 보내놓고 쉬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작가란 직업이 참 쉽지 않은 직업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의 여행지 에피소드를 들여다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람'이다.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일 수도 있는데, 저자는 참 열심히 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소소하지만 허물없는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저자 주변에는 생각보다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참 많구나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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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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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다다를 무렵 룸미러를 통해 두 쪽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게 보였다. 나는 15년 차 운전자 지현에게 물었다.


"저거 뭐야? 도로에 사이키 조명 같은 게 다 있네"

"응.... 저건 뒤에 있는 운전자가 너 너무 느리다고, 비키라고 하이빔 쏘는 거야."

"아...."

47~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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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인 저자가 친구까지 태우고 용감하게 강릉까지 운전대를 잡고 길을 나섰다. 험한 산길을 거쳐 겨우 강릉에 다다를 무렵 뒤에서 반짝이는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사이키 조명 같은 게 다 있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순간 빵 하고 터졌다.


친구는 여기에서 돌려 말하지 않고 '너 너무 느리다고 비키라고 하이빔 쏘는 거야'라고 말한다. 아무리 긴장했기로서니 뒤에서 쏘는 불빛을 어쩜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이 책의 내용 중에 나를 가장 크게 웃겼던 내용이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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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젊음과 내적인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듯,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애써 노력하지 않고서는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도 쉬이 퇴색되기 마련이다. 우리를 단단히 묶어주는 결속력의 중심에는 조하나의 마음 씀씀이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친구들을 하나로 묶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던 것 같다. 마치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것과 같은 그런 마음 말이다.

(...)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이런 찰나의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인생을 구성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 이 순간의 반짝임이 곧 인생이라고 믿기로 했다.

2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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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만 바뀌는 여행이야기 속에는 소소하고 작은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저자 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머무는 이유는 아마도 꾸준한 노력과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타인의 마음 씀씀이를 알아봐 주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찰나의 순간 서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덕분에 이들은 어떤 장소에서도 스스럼없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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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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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름만으로는 성별을 가늠할 수 없어 그냥 무작정 읽어 내려 가는데, 그러다 한 번씩 깜짝깜짝 놀라고는 한다.


여성 캐릭터를 생각하고 읽었던 인물이 남성으로 돌변하기도 하고, 반대로 남성인 줄 알고 읽었던 인물로 여성으로 둔갑하면서 반전재미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친구들인 종미, M, 조하나 3명의 멤버들이 사실은 여성 3명이었다는 점(결국 여성 3명과 남성 1명의 여행이었음), 그리고 가파도까지 찾아와 행사를 진행했던 서점 사장이 사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었다는 점이 특히 그러했다.


뭔가 속은 느낌이 들면서도 저자가 심어놓은 재미요소인 것 같아 나중에는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되었다. 무작정 배낭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는 스스럼없는 모습 뒤에 이처럼 성별 상관없이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있기에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의 내용처럼 지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그래왔듯, 찰나의 노력들에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도 전진 또 전진하기를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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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기만 하진 않길
이지연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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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을 벗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잠시 나 홀로 깊은 휴식을 취하는 방법, 타인의 따뜻한 말이나 행동에서 위안을 얻는 방법,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를 통해 안도와 위로를 얻는 방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 모두를 만나볼 수 있는데, 저자 자신의 이야기에 더해 용기와 힘을 주는 글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들 때, 자신감이 떨어져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솔직하게 풀어쓴 저자의 글을 읽고 용기와 힘을 얻어보면 어떨까 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위로와 용기를 주는 짤막한 글들이 함께 담겨있다. 여기에 더해 독자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까지 만나볼 수 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얇고 가벼워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은 책처럼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잠시 독서시간을 가져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주저앉아만 있지 말고 이런 책 한 권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어쩌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자국



(...)

이미 생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직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파하는 중이라면

벗어나야 합니다.


상처 준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라는 것도

용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

지워지지 않는 상처에 연연하지 말고

소소한 행복들로 조금씩 채워봐요, 우리.

19페이지 中

=====


생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처에 연연하다 보면 '오늘'과 '미래'까지 저당 잡히게 된다. 그러니 나 자신을 위해서, 상처는 과거에 두고 오늘을 살아가면 어떨까 한다.



=====

저마다



(...)

모두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 다 힘든데, 힘든 티 내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마음의 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모두 다 힘들다고 해서

자신의 힘듦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감정을 억제시킨다면

더 큰 감정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줄도

울고 싶을 때 울 줄도 알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말해도 돼요.

뭐든 다 들어줄게요.

44~45페이지 中

=====


주변 사람들이 다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내 힘듦을 굳이 숨기지는 말자.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때그때 감정을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아니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가져보자. 그래야 당신도 나도 모두 이 상황을 잘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다.



=====

응원



(...)

남의 응원을 받아 이뤄내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응원하고 믿어주어 이뤄내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할 수 있는

좋은 한 걸음이 아닐까요?


남이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 줘 보기로 해요.

61페이지 中

=====


사람들은 가끔 응원하는 마음을 두고 타인에게만 향하거나, 타인에게서만 받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응원이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향할 때 가장 큰 힘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

소모



(...)

슬프고 화가 나는 감정을 소모하는 일이

생긴다고 해서

우리의 하루가 망가질 순 있지만


우리의 매일이 망가지는 건 아니기에

'그저 그런 하루구나'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 힘든 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미워하지도

자신을 싫어하지도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하루입니다.

그저 지나가는 나날 중 하나일 뿐입니다.

140~141페이지 中

=====


때로 '나한테만 왜 이런 일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릴 때가 있다. 그렇게 하루를 망쳐버리고 나면 어쩐지 인생이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그저 지나가는 하루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머피의 법칙처럼 하루 온종일 나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완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이것 또한 지나갈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나니, 정말 그냥 지나가는 하루로 끝났다.


인생은, 삶은 그런 것이라고,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주면 어떨까 한다.



****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변화하는 삶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면, 어떤 날은 맑고 또 어떤 날은 흐리다. 그럴 때마다 휘둘리며 좌절하다 보면, 삶 자체가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좋은 날도 흐린 날도 그냥 조용히 흘러가는 나날 중 하나로 여기고 흘려보내 주자. 대신 그때그때의 감정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들여다봐주고 보듬어주자. 그래야 나중에 덧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계속 응원해 주자! 그러다 보면 분명 흐린 날도 맑게 개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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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1~2 세트 - 전2권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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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을 통해 배운 생명존중과 삶의 태도!"



제목을 처음 보고 막연히 판타지 소설이라고만 생각하며 읽었는데, 읽다 보니 이런 요소들은 그저 거들 뿐,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DNA 복제 실험, 캣맘, 고양이 사체 훼손, 이익을 위해 생명을 쉽게 거두는 행위 등의 소재는 요즘 뉴스에서 흔하게 보는 이야기들이라 더 마음 깊이 와닿았던 부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 소설은 어쩐지 고양이의 모습과 입을 통해 인간사의 모순과 생명경시, 이기심에 대해 꼬집고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현재까지 총 2권 세트로 구성된 이 책은 어쩐지 3권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책으로 '아홉 번 다시 태어나는 고양이의 특별한 능력'과 '천 년 집사'라는 판타지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1권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고양이, 그리고 기본 배경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천 년 집사들의 각성과 더불어 이들의 능력 향상을 저지하려는 이집트 전설 속 고양이 '라의 전사들'에 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여기에 더해 예비 천 년 집사들과 고양이들 사이의 숨겨진 인연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끈끈하게 우정을 다져나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이들의 복잡한 사정과 정체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만큼은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해서 읽기 바란다.


자칫 잘못하면, 몇 번의 환생을 거듭한 고양이들의 정체가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계도를 그려가며 읽거나 메모를 통해 환생한 고양이의 정체를 체크해 가며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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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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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이에 오래도록 내려오는 전설

천년에 한번 나오는 인간 집사가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언이 전설처럼 내려옴.


※고양이라고 하면 '고양잇과'에 속하는 모든 종류가 포함됨 (고양이, 호랑이, 삵 등)



■태양신 '라'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태양신 '라'의 헌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아홉 번 다시 태어나는 고양이의 능력

고양이는 업을 쌓아 아홉 번 다시 태어날 수 있는데, 환생할 때마다 회차가 올라가고 그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니게 된다. 또한 이렇게 쌓인 능력치를 천 년 집사 후보에게 전달할 수도 있는데, 서로의 입을 통해 건네줄 수 있다.



■회차별 특징

-첫 번째 생: 고양이가 가진 모든 능력, 이를테면 유연한 신체적 특징을 얻을 수 있음.

-두 번째 생: 경계의 언어를 얻을 수 있음. 고양이의 말뿐 아니라 생명들의 다양한 언어, 더 넓게는 바람에 실려 오는 지구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세 번째 생: 존재의 과거를 볼 수 있고, 눈동자를 통해 죄도 들여다볼 수 있음



■천 년 집사가 백 년 고양이를 찾는다는 것의 의미

천 년 집사가 백 년 고양이를 찾게 되면, 아홉 가지 고양이 능력치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능력을 얻은 인간 집사는 마침내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오게 된다.


길냥이들은 물론, 인간들에 의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세상의 모든 고양잇과의 동물들이 안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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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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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연주

-인간 캣님, 말하는 츄르, 하악질계의 시조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고양이들이 그녀를 따름

-현재 두썸띵 동물 병원의 원장



■이고덕

-경찰

-분홍이의 집사

-엄마와 아기 고양이 '째째'를 죽인 범인을 찾고 있음

-아기 고양이가 죽으면서 넘긴 생명력으로 고양이 언어를 할 수 있게 됨

-천 년 집사 후보 중 한 명

-천 년 집사가 되는 것이 소명



■윤서준

-테오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배다른 형

-미국에 있을 때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비밀 개체 연구에 참여함

-동생 테오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고, 현재는 두썸띵 동물 병원에서 근무 중



■윤테오

-열여덟 살 소년

-백호 티그리스가 죽을 때 능력을 전달받아 5단계의 능력을 얻게 되었고, 덕분에 고양이 언어를 듣고 말할 수 있게 됨

-천년 집사 후보 중 한 명

-백 년 고양이를 찾는 것이 소명



■지윤

-과거 직장부터 현재까지 연주의 10년 차 동료

-현재 두썸띵 동물 병원에서 근무 중



■위진호

-두썸띵 동물 병원 수의테크니션 신입 직원 중 하나

-행동이 굼뜨고 일을 제대로 못함

-고양이 학대범이자 살인미수범



■정선생

-두썸띵 동물 병원 수의테크니션 신입 직원 중 하나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함

-위진호에 의해 살해당할 뻔함



■함성혁

-살인자

-천년 집사 후보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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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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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금강

-불계의 입구를 지키는 엄청난 힘을 가진 금강역사 중 하나

-사찰 금강문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음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



□밀적금강

-불계의 입구를 지키는 엄청난 힘을 가진 금강역사 중 하나

-사찰 금강문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력한 힘을 지닌 지혜의 무기인 금강저를 가지고 있음

-입을 다물고 있는 형상



□분홍이

-코에 분홍색 반점이 있는 회색 고양이

-집사는 이고덕

-진짜 정체는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고양이

-힌트: 밀적금강

-생을 거듭하며 여러 이름으로 불렸음



□누룽지

-분홍이의 엄마

-전 이름은 '제일빌딩'

-고덕이 누룽지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집사가 됨



□줄무늬

-고덕이 살고 있는 동네 길고양이 중 대장

-환생 3회차

-본명은 '랑카'



□메리

-고덕이 살고 있는 동네의 길고양이 중 하나

-환생 2회차



□할멈

-눈먼 고양이지만 감각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음

-시장통에서 '막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돌보며 살고 있음



□삭정이

-고덕에게 목숨 빚을 진 삵

-환생 6회차



□아누비스

-영혼의 수호자라는 뜻

-아비시니아 고양이(이집트 벽화 고양이라고도 불림)

-라의 전사들 중 하나



□보마니

-전사라는 뜻

-아비시니아 고양이(이집트 벽화 고양이라고도 불림)

-라의 전사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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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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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테오, 살인범(성혁)은 천 년 집사 후보들로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각성을 하게 된다. 고덕은 엄마와 함께 죽임을 당한 아기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다가, 테오는 배다른 형 서준의 실험실에서 근친 교배로 태어난 백호가 안락사 당하는 현장에서 불어 넣은 마지막 호흡으로, 마지막으로 살인범은 새끼 고양이를 찌르다 우연히 반쪽짜리 능력을 얻으면서 이들의 천 년 집사 삼파전은 시작되게 된다.


더불어 회차를 거듭하며 천 년 집사 후보들과 연을 맺게 되는 고양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활발해지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집트에서 찾아온 라의 전사들로 인해 이야기는 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과 재미를 위해 일부러 사람 동물 가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한편, 또 다른 곳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다른 생명을 내놓아도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미스터리와 추리, 적절한 유머러스함에 더해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여기에 더해 회차를 거듭하며 환생하는 고양이들의 정체를 파악하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정점에 달하게 된다.


2권의 후반부에는 1권에서 밑밥처럼 던져놓은 사실관계를 속시원히 풀어주는 대목이 많은데, 결론에 다다라서는 명확히 누가 '천 년 집사'가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어쩌면 후일담처럼 3권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누룽지와 함께 떠난 테오, 새로운 힘을 각성한 고덕, 마지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살인범까지. 이들의 앞날은 물론, '천 년 집사'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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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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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이란 동물은 탈을 뒤집어쓰지 않고도 돌변한다.

1권 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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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 순간 부끄러운 마음이 이는 동시에 깊은 공감의 감정을 느꼈다. 인간이라는 동물들은 어쩜 그리도 파렴치 한지, 탈을 뒤집어쓰지 않고도 자기 이익에 따라 언제든 수시로 모습을 바꾼다.


그런 모습에 인간인 나 역시 치가 떨리고 그 때문에 인간이 싫어질 때도 있는데, 인간 외 다른 동물들이 봤을 때는 아마 더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상황이나 감정들을 고양이들의 대화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런 문장들을 마주할 때마다 반성과 공감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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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고양이에게 자유는 프랑스 혁명과도 같은 거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가장 먼저 부르짖은 게 이 자유였어!"

1권 2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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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순간 빵 터졌다. 어찌나 재치 있는 문장인지. 실제로 고양이들 입장에서는 틀린 말도 아닌지라 웃어넘기면서도 길게 여운이 남았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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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광기에 휩싸이고 싶지 않았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든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 내리지 않은 채 몰아붙이는 대로 흘러가고 싶지 않았다. 제멋대로 이름표를 붙여 넣고 이게 악이고 이게 선이다 갈라놓고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건 인간이든 동물이든 따르고 싶지 않았다.


대의를 위해 희생시켜야 하는 작은 목숨 따위라는 건 더 이상 고덕에게 없었다. 작은 생명을 키우고 그 생명과 함께하게 된 그의 인생에 하찮은 목숨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1권 30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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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황에 휩쓸려 의도하지 않은 일을 행할 때가 있다. 그런데 고덕은 여러 광기에 휩싸이는 와중에도 생명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흔들림이 없었다.


한 번쯤은 유혹에 빠져들거나 거저 주는 능력치에 혹할 만도 한데, 한 번도 그런 것에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단호히 맞서며 작은 목숨도 소중히 대했고, 빚진 목숨 값조차 받지 않으려 했다.


그런 고덕을 보면서 경찰이라는 직업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어쩌면 고덕이야말로 '천년 집사'에 진짜 적합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어쩌면 이런 성정 때문에, 분홍이 그토록 오랜 시간 환생을 거듭하며 고덕을 만나러 온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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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일부일처제가 있다면 고양이에겐 '일묘일집사'란 제도가 있다. 고양이는 밥 준 이를 주인으로 섬기지 않고, 친절히 잠자리를 내준 이도 경계한다. 오직 제 마음이 가는 이만이 자신을 주인으로 섬길 집사라 생각한다. 인간의 착각과 달리 고양이는 그들이 돈을 주고 사 오든, 길에서 주워 오든 절대 소유되지 않는다. 고양이는 오직, 스스로 간택할 뿐이다."

1권 3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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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습성을 떠올려 봤을 때 어딘가 모르게 그럴싸해 보이는 문장이다. 개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고양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고양이 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도도함'이다.


그렇게 불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어쩌면 고양이 입장에서 이 문장은 '사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적어도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에게만큼은 진실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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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갖춘 삶이란 존재하지 않아. 힘이 있든, 힘이 없든 의지가 있다면 바꿀 수 있다.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기 전에 너희가 달라져야 한다."

2권 2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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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없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하는 말인데, 왜 인간들인 우리들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는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우리 삶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말이라, 가슴에 새겨놓고 이 문장처럼 살아보면 어떨까 한다.


일단 의지를 불태워 보는 것, 그리고 삶이 바뀌기를 바라는 만큼 스스로 달라지려 노력하는 것! 일단 그렇게 한발씩 내디디다 보면, 내가 원하는 모습에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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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란, 결국 사는 동안 숱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 시간이 찬란하든 비루하든.


그리하여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


밀적에게 이 생의 선물은 분홍이란 이름, 그리고 고덕이었다.

2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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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삶이란 뭘까?'라는 질문을 건넨다면, 이 문장으로 답을 대신해 보면 어떨까 한다. 사는 동안 소중한 사람들과 숱한 시간을 함께 하는 것, 그리고 떠날 땐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


삶을 대단한 뭔가로 채우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삶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무엇을 찾거나 채우기 위한 여정이 아니다.


불행했든 행복했든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한 기억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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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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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주로 등장하는 소설이라서인지 유독 잔인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로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캣맘 이야기라던가 동물들을 학대하는 이야기의 경우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히 재현되는 느낌이다.


추운 한겨울에 꽁꽁 얼어 죽은 아기 고양이라던가, 캣맘이 사라지고 난 후 도망가거나 굶어죽은 고양이들, 사람을 피해 더러운 하수구에서 태어난 아기 고양이의 애처로운 모습, 또 고양이에게 화풀이하듯 온갖 폭력과 학대를 자행하는 모습에 더해 동물복제 실험까지.


그동안 사람의 입장에서만 보아 왔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 고양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온갖 것들이 다 위험요소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하물며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조차 고양이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대상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중성화 수술 후 고양이의 귀 한쪽을 자르는 행위가 그들에게는 어쩌면 어떤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여타 부정적 의미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처음 해보게 됐다.


물론, 정확한 개체 수 파악과 생태교란을 막기 위해 인간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행하고 있는 일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다른 관점에서 검토해 보고 여러 대안들을 마련해 볼 수도 있는 일이기에 이런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얻게 된 고양이들의 언어 덕분에 고양이와 소통하게 된 세 명의 집사들은 또 마침 고양이들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천 년 집사'의 후보들이었다.


덕분에 여러 고양잇과 동물들과 인연을 맺게 되고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게 되지만 덕분에 관계를 맺는 법, 인연을 이어가는 법,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깨달음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삶과 생명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사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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