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기만 하진 않길
이지연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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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을 벗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잠시 나 홀로 깊은 휴식을 취하는 방법, 타인의 따뜻한 말이나 행동에서 위안을 얻는 방법,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를 통해 안도와 위로를 얻는 방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 모두를 만나볼 수 있는데, 저자 자신의 이야기에 더해 용기와 힘을 주는 글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들 때, 자신감이 떨어져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솔직하게 풀어쓴 저자의 글을 읽고 용기와 힘을 얻어보면 어떨까 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위로와 용기를 주는 짤막한 글들이 함께 담겨있다. 여기에 더해 독자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까지 만나볼 수 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얇고 가벼워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은 책처럼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잠시 독서시간을 가져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주저앉아만 있지 말고 이런 책 한 권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어쩌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자국



(...)

이미 생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직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파하는 중이라면

벗어나야 합니다.


상처 준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라는 것도

용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

지워지지 않는 상처에 연연하지 말고

소소한 행복들로 조금씩 채워봐요, 우리.

19페이지 中

=====


생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처에 연연하다 보면 '오늘'과 '미래'까지 저당 잡히게 된다. 그러니 나 자신을 위해서, 상처는 과거에 두고 오늘을 살아가면 어떨까 한다.



=====

저마다



(...)

모두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 다 힘든데, 힘든 티 내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마음의 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모두 다 힘들다고 해서

자신의 힘듦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감정을 억제시킨다면

더 큰 감정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줄도

울고 싶을 때 울 줄도 알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말해도 돼요.

뭐든 다 들어줄게요.

44~45페이지 中

=====


주변 사람들이 다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내 힘듦을 굳이 숨기지는 말자.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때그때 감정을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아니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가져보자. 그래야 당신도 나도 모두 이 상황을 잘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다.



=====

응원



(...)

남의 응원을 받아 이뤄내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응원하고 믿어주어 이뤄내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할 수 있는

좋은 한 걸음이 아닐까요?


남이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 줘 보기로 해요.

61페이지 中

=====


사람들은 가끔 응원하는 마음을 두고 타인에게만 향하거나, 타인에게서만 받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응원이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향할 때 가장 큰 힘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

소모



(...)

슬프고 화가 나는 감정을 소모하는 일이

생긴다고 해서

우리의 하루가 망가질 순 있지만


우리의 매일이 망가지는 건 아니기에

'그저 그런 하루구나'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 힘든 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미워하지도

자신을 싫어하지도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하루입니다.

그저 지나가는 나날 중 하나일 뿐입니다.

140~1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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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나한테만 왜 이런 일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릴 때가 있다. 그렇게 하루를 망쳐버리고 나면 어쩐지 인생이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그저 지나가는 하루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머피의 법칙처럼 하루 온종일 나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완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이것 또한 지나갈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나니, 정말 그냥 지나가는 하루로 끝났다.


인생은, 삶은 그런 것이라고,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주면 어떨까 한다.



****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변화하는 삶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면, 어떤 날은 맑고 또 어떤 날은 흐리다. 그럴 때마다 휘둘리며 좌절하다 보면, 삶 자체가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좋은 날도 흐린 날도 그냥 조용히 흘러가는 나날 중 하나로 여기고 흘려보내 주자. 대신 그때그때의 감정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들여다봐주고 보듬어주자. 그래야 나중에 덧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계속 응원해 주자! 그러다 보면 분명 흐린 날도 맑게 개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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