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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변진서 지음 / 부크럼 / 2023년 10월
평점 :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에는 수많은 고난이 따른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대안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만약, 매일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감정을 꾹 참고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질문해 보자.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위해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적용해 보자. 여기 이 책에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조건에 맞는 삶을 사느라 우리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길지 않은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허투루 흘려보내기 보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장 나답게 살아보자. 어쩌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step 1>에서는 진짜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으며, <step 2>에서는 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을 만나볼 수 있다. <step 3>에서는 저자의 치부와도 같은 그림자들을 솔직히 드러내고 이를 통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step 4>에서는 저자 스스로 색안경의 필터를 제거해 나간 과정과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를 찾아 나간 과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면을 통해 바라던 꿈을 찾아나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매우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그림자 같은 치부마저도 이제는 당당히 자랑스럽다 말하는 저자의 태도에서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꽤 오랫동안 정성을 쏟았던 일을 포기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꿋꿋이 앞을 향해 나아간 저자의 경험들은 그래서 더 반짝반짝 빛이 나는 듯하다.
인상 깊었던 그녀의 이야기와 문장들, 그리고 그녀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 저마다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에 담긴 내용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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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알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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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표현도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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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은 개성이 넘친다. 그 개성은 매력이 된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알고 주체적으로 살아간다.
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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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야기함에 있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단연, '나'를 아는 것이다. '타인'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건이 아니라, 진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그리고 나를 안다는 것은 곧 나답게 살아가는 토대가 됨을 알 수 있는데, 저자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곧 나의 개성이자 매력이 된다고 말하며, 나를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곧 여러모로 선순환을 불러옴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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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기력함, 그 시작에는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인지 모른다는 게 깔려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칼인지 가위인지 자동차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단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고 있어야 주방 또는 도로 등 내가 힘쓸 수 있는 곳을 정할 수 있다.
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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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무기력함에 빠질 때가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예시로 내가 만약 칼이라면 그 쓰임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놓여야 하며 이에 따라 활용되어야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무기력함에 빠지게 되는데, 그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곳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쓰임이 있는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이처럼 무기력함에 빠져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일삼을 뿐인 것이다.
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오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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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이라는 단어는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유독 잘하거나, 유독 재미를 느끼거나, 유독 마음 가는 방향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그것이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내게 잘 맞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함을 발현하며 사는 삶이다.
(...)
탁월함이라는 건 특별한 일을 한다고 발휘되는 게 아니다. 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타인에게 또는 세상에 공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진정 나타나는 것이다.
29~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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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탁월함이라는 말에 주눅 들곤 하는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연아나 손흥민과 같이 탑에 오른 세계적인 선수나 사람들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는 탁월함의 기준을 낮춰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탁월함을 발현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여정 중에는 '나의 탁월함'을 찾는 것도 포함되는데, 탁월함을 발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나의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이 가는 일의 방향성이 곧 탁월함과 직결되는 것임을 깨닫고, 내가 편안해 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탁월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숨겨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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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를 내 삶에 적용해 보는 방법>
저자가 무기력에 빠졌을 때 벗어나는 데에 큰 도움을 준 사상은 '실존주의'였다. 저자가 제안하는 실존주의를 내 삶에 적용해 보는 방법을 통해 오늘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보자!
1. 우리는 그냥 태어났다.
2. 삶의 부조리함을 느낀다.
3. 이것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다. 그냥 삶이란 본래 누구에게나 이런 것이라 받아들인다.
4. 이 무의미한 삶에 의미를 스스로 부여한다.
5. 무의미한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 나만의 삶이 창조된다.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빅터 플랭클이 제시한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첫 번째. 가장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가족'
▶두 번째. 자신의 '업'에 사명감, 소명 의식을 부여하는 방법
<나다움을 찾기 위한 도전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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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외로운 고행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적성을 찾고 그 일로 밥벌이를 하게 되었을 때 얻는 것은 억지로 세상의 틀에 맞춰서 살았을 때보다 훨씬 많다. 진정한 성공은 행복과 자아실현이니까. 그래서 자기다움을 찾고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 도전은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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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귀함은 분명 삶에 밑거름이 된다. 도전의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상관없이 도전했다는 자체가 나를 고귀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두려워 말자. 나를 잃은 삶보다, 안주하는 삶보다 훨씬 멋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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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주는 최대 이점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우리는 보통 외롭고 두려운 마음에 도전하기를 꺼려 한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이루었을 때 얻는 성취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진짜 자기다움과 행복을 맛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양분이 되어줄 나만의 도전과 경험은 그래서 더 숭고하고 고귀하다고 말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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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나의 모습, 고민하고 애쓰는 지금 내 모습이 이미 보물이고 가치가 있다. 그동안 스스로 목표를 이루기 전엔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에게 미안했다. 지금 나는 이대로도 반짝거리는데, 스스로 그걸 인정해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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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을 이뤘을 때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인정해 주는 순간 찾아왔다. 그날 나는 나에게 사과했다.
67~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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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이루어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행복에는 결과뿐만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어나가는 과정도 포함된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행복은 더 빨리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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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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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업적 도전 경험들
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을 살펴보면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재미를 엿볼 수 있는데, 내면의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행복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은 연극, 직장 생활, 요가 자격증 도전, 명상 지도 강사 자격증 도전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과 쓰임,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이었다.
10년 동안 했던 연극은 표현력, 전달력, 공감 능력 등 많은 스킬을 길러주었지만 저자의 길은 아니었다. 생계를 위해 연극과 함께 했던 직장 생활은 너무 좋은 곳이었으나 저자 자신이 원했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오던 일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고 가장 먼저 자신이 평소 꾸준히 해오던 운동이었던 요가와 등산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곧 요가 지도사 자격증이라는 도전과 연결되었고, 덕분에 내면에 집중하고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내 몸에 몰입해서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는 행위가 재미로 다가오게 되면서 요가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며 건강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덕분에 연극에 대한 상실감을 이겨내는 것은 물론 3개월 과정 수료 후 인생 첫 자격증을 따는 성취감도 얻게 된다.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요가는 또 다른 경험을 불러왔는데, 요가가 명상 방법의 한 종류임을 알게 되면서 내면 집중에 도움을 주는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가 자격증을 딴 학원에서 명상 지도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추가 신청을 했고 대한불교조계종이 재단으로 있는 종립대학이라서 스님인 교수님께 직접 수업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명상은 내 무의식에 장착된 관념, 생각, 신념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무의식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내 무의식에 있는 생각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바꾸고 또 내려놓는 연습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된다.
이처럼 명상을 적극 활용하여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훈련을 지속하면,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생각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데, 덕분에 저자는 앞서 연기하는 것보다 내면의 큰 성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2. 관계의 변화를 위한 도전
2살 터울인 동생과 꽤 오랫동안 자주 부딪혀 온 저자. 거의 30년 이상 쌓인 애증은 쉬이 풀리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명상을 통해 이제는 심호흡 세 번 정도 한 후 짜증을 흘려보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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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습관이 굳어지면 그만큼 바꾸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내 경험으로 알았다.
1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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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기에 오랜 시간 쌓인 애증은 더 풀기 어렵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는 원인도 이유도 모른 채 울컥 말투에 짜증이 스미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런 말과 생각의 습관이 굳어진 상황에서 저자는 명상을 통해 이를 극복해 냈다.
덕분에 지금은 미움은 흘려버리고 케케묵은 애증의 감정도 풀렸다고 하니 만약 불편한 감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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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나를 탐구하는 시간이다.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가득 차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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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삼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나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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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와 더 친해지고 더 아끼고 존중하게 된다. 자아 존중감이 생기면 삶이 전반적으로 달라진다. 쓸모없는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위한 행동을 한다. 이렇게 명상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준 가장 좋은 방법이다.
129~1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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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행복으로 이끈 '명상'은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만들어줬고, 이를 통해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생각들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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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를 드러내고 마주함으로써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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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는 이것이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건 오직 나뿐이라는 거. 내가 변화해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마음가짐은 내가 내면 아이를 직면할 수 있게끔 용기를 주었다.
1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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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사실 내 안에서 비롯된다. 타인과의 비교, 욕망, 욕구 등 결국 내가 변화해야 고통해서 해방될 수 있다. 이제 용기를 갖고 내면의 나와 마주해보자. 그것이 첫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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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족했던 건 내 존재가 부족한 게 아닌 그저 무지했을 뿐이다. 이 사실을 먼저 인정하자. 그러면 우리 앞에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진다. 수많은 기회가 보인다. 더는 회한에 젖지 않아도 된다. 과거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으니, 그날의 무지했던 나를 안아 주자.
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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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을 존재의 부족에서 찾지 말고, 무지에서 찾아보자. 우리는 그저 무지했기에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자체로 빛난다. 존재에서 부족함을 찾으면 해답을 찾기 보다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반면,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채로운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무지했던 나를 안아주고, 무지를 깨달음으로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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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는다는 건 내려놓는다는 말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을 믿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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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서도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피하려 해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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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소중히 마음에 담아두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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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고, 원망스러운 대상이라면 그렇게 만날 사람이었나 보다 생각하고 흘러 넘기자. 그 사람으로 인해 미래의 내 삶이 불행해지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1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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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걸 진짜 얻는 방법이다. 힘을 빼고 기대하지 말고 애쓰지 말자.
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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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애쓰며 살아간다. 때론 내려놓음도 필요한데, 어떤 일이나 인연은 때로 애쓰는 것과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자신을 믿어보자.
만약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인연을 만나거나 일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저 조용히 흘러 넘기자.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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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 세상으로부터의 편견에서 자유로워진 과정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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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처럼 둘로 나누는 방식은 사고하기에 편하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흑과 백 사이 무수한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순수한 흑색인 100% 흑의 부분은 정말 일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엔 나 이외 대다수의 의견이 틀린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법적 사고를 하면 세상에 적이 많아진다. 틀린 사람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잘못 살고 있는 사람이 득실거린다. 그런 세상에 살면 나라도 비관적으로 변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울 듯하다. 우리는 세상이 흑과 백 두 개로 나누어진 게 아니라 그사이 흑백의 비율이 수없는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또 그렇게 형성된 세계에는 옳고 그른 부분이 없다. 그저 다를 뿐이다.
207~20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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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보다 꽤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크고 작은 편견 속에서 타인을 바라보고, 자신을 대한다. 때로 이것은 외모, 목소리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자신의 방식으로 인식하는 편견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남녀 구분의 성 인식과 역할 구분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상대를 판단하고 색안경을 끼기도 하는 등 사물이나 현상, 사건 등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어쩌면 편견 없는 세상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색안경이 있음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상대의 편견 어린 판단에 의연할 수 있게 된다. 판단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소리다. 남에게 피해 주지만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선호하든 간에 문제 될 건 없다. 단지 나다움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된다.
이렇듯 자신에 대한 색안경은 나다움이라는 확신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면, 다음으로 타인에 대한 편견은 조금 더 열린 마음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
내 경험과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조금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런 사람도 적어진다. 덕분에 내 마음은 편안해진다. 특정 상황에 다양한 확률과 가능성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사람들은 친절해진다. 내가 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많은 편견들 속에서 내가 깊이 사유하고 관찰하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들과 같이 흑과 백처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쉽다. 그러나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섣부른 판단은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뿐이다.
그러니 늘 열려 있자.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그리고 세상에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전하는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깊이 사유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깨달음의 결과물들이다. 그저 생각 없이 직업을 바꾸고 타인을 대하는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용기 있게 도전함으로써 행복에 가까워진 산 증언이 담긴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꺼내어 드러냈으며, 그것이 이제는 오히려 자랑스럽다고까지 이야기한다.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시간을 쏟기보다, 나의 내면에서 답을 찾아 더 용기 있게 도전함으로써 나의 변화를 꾀해보자. 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세상이 말하는 행복한 삶이 아닌 내가 진짜 원하는 행복한 삶을 가져와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