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나트랑 & 무이네, 달랏, 호치민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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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과 청록색 해변, 좁은 골목길, 오래된 집들을 보며 휴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트남 남부로의 여행은 어쩐지 또다른 베트남을 만나는 기분이다. 여유있게 즐기는 이색적인 식사와 액티비티로 날리는 스트레스를 통해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계획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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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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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씩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순간, 달아나고 싶은 순간, 펑펑 울고 싶은 순간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앞으로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순간 만나면 좋을 글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반짝이는 내일을 기대하며 살지만, 막상 사는 것은 생각처럼 술술 풀리지 않아 자꾸만 좌절을 맛보게 되는 인생이란 글자 앞에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전하는 짧은 메시지는 그래서 더 위로가 된다.

 

삶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을 때, 한 글자씩 읽어내려가며 내 안의 평안과 고요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꽃은 핀다.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갈지, 어떤 생각을 가질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나만의 행복 찾기를 이어 나가보자. 그러다 보면 나를 위한 꽃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대상을 달리한 행복해지는 메시지들을 가득 담아 두었다. 1장에서는 연인 사이, 2장에서는 내 사람과 그 밖에 사람들, 3장에서는 나와 내 인생에 관한 내용으로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또 확고하게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짤막한 메시지로 만나볼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한 마음으로 글귀들을 읽으며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잡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마음의 안식이 필요한 날,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날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2장에서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삶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어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마음에 훅~ 들어왔던 문장들 위주로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하지 말고
미안한 일을 계속해서 만드는 건 더더욱 하지 말자.
들으면 들을수록 지쳐가는 말이고
하면 할수록 작아지는 말이다.

 

(...)

 

그 대신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자.
나를 위한 생각과 행동들
그 무엇 하나 당연한 건 없다.

 

"고마워"라는 말에는 마법의 힘이 있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자주 표현하다 보면
고마운 일들이 내게 자주 생긴다.

18페이지 中
=====

 

개인적으로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도 말버릇처럼 말로만 미안하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당연한 배려를 바라지 말고, 그보다 '고마워'라는 말을 더 자주 나눌 수 있는 사이로 신뢰관계를 형성했으면 좋겠다.

 

 

=====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쉬움 없이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33페이지 中
=====

 

어디에 꿀리지도 않고,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할 것도 없이 혼자서도 잘 살아가 보자. 그 행동만으로도 당당하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인간관계는 무조건 양보다 질이다.
(...)
좁고 깊은 관계가
진정한 나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비올 때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흙탕물에 함께 뒹굴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사람 곁에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104~105페이지 中
=====

 

나의 가치관과 생각들을 그대로 존중해 주고 곁에서 어려움을 나눠줄 사람을 만나기란 참 쉽지 않음을 안다.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절대 놓치지 마라. 평생 함께 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길 진심으로 빈다.

 

 


=====
살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는 일보다
아닌 것은 미련 없이 손절을 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

 

(...)

 

무언가를 얻었으면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을
정확한 타이밍에 잘라내는 결단력이다.

 

(...)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할
슈퍼맨 같은 영웅이 아니다.

110페이지 中
=====

 

오랜 시간을 알아왔다는 이유로, 미련을 두고 질질 끌려가다 보면, 결국 해를 입는 것은 자신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나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이라면 정확한 타이밍에 잘라내 보자.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것은 물론 생각보다 개운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
친할수록 소중한 관계일수록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한다.
(...)
봄가을이 가장 쾌적하고
여행 가기도 좋은 날이듯,

 

서로의 건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거리가 꼭 필요하다.

115페이지 中
=====

 

친할수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문자로만 인식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인생 경험으로 배워보니 이만큼 절절히 와닿는 말도 없는듯하다. 오래 함께 하고 싶다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거리는 필수적이다.

 

 


=====
나와 계속 문제가 생기는 관계가 있다면
애써 괜찮은 척
잘 풀어보려 노력할 필요 없다.

 

그럴수록 당신의 마음에는 상처만 깊어진다.


(...)
당장은 관계가 끊어지는 게 두렵고
아픔을 동반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사람을 당신 곁에 둬야 할 이유는 없다.

 

그전에 당신의 다친 마음을 먼저 보살피기를.

122~123페이지 中
=====

 

계속 문제가 생기는 사람과도 잘 지내보려 노력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절절히 공감할 문장으로, 계속 노력했음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만 애써도 좋다.

 

굳이 해결되지 않는 과제로 의미 없는 관계를 이어나가며 스스로를 상처 입히고 괴롭히기보다, 당신을 위한 시간에 더 많은 투자를 해보자. 그게 정답이다!

 

 


=====
달콤한 말들로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보다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나를 생각해 주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고맙다.

 

말은 내뱉고 흩어
뿌려지면 그만이지만

 

행동은 문득
잠들기 전에도 떠올라
가슴을 뛰게 하기에.

149페이지 中
=====

 

사소한 행동 하나로 감명을 주는 사람한테는 꽃향기가 난다. 그래서인지 문득문득 일상을 살면서도 자꾸만 그에 대한 생각에 웃음 짓게 만든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데에는 큰 액션이나 입버릇처럼 내뱉는 달콤한 말보다 작은 것에 상대방을 위하는 행동 하나면 충분하다.

 

오늘 당신 곁에 있는 이를 위한 사소한 행동 하나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

 

 


사람과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치와 깨달음에 관련된 내용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내 맘 같지 않아서 속 끊이고 상처받던 나날들에게 벗어나 나를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 무조건 꾹꾹 참는 것으로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두자. 당신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도, 모두를 감싸 안아야 할 이유도 없다.

 

혹여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나' 자신을 등한시하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나'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자. 내일 더 반짝일 내 인생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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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그리스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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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살아 숨쉬고,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고대도시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그리스로의 여행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 그 외 올림픽, 그리스 문자등 수많은 유산을 만나볼 수 있어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어떻게 플랜을 짤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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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삶이 된다 - 지치지 않고 꿈을 실현한 청년의사 폴 파머 이야기
트레이시 키더 지음, 서유라 옮김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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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 관련 여러 뉴스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반, 화가 나는 마음 반으로 아슬아슬 한 경계선을 넘나드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마음들이 싹 해소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소소하게 이야기하자면,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를 보면서 느꼈던 든든함에 더해 세상에 아직 이런 의사도 있구나라는 안심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소위 '21세기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 사람을 여태 왜 몰랐었나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나마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중보건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폴 파머의 삶을 되짚어보며 '참 한결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여기에는 보통의 위인전이나 전기문에서 보이는 과장이나 거품, 영웅시하는 내용들을 빼고 그저 있는 그대로 서술한 저자의 역할이 한몫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 책이 나온 후에 그의 업적과 삶을 통해 부끄러움과 부러움을 느낀 이들이 도덕적 질투심을 느껴 오히려 "폴 파머처럼 치열하게 살았어야 해."라던가 "이 재수 없는 인간과 비교하니 내가 패배자처럼 보이잖아."와 같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 너무 거대한 산 같아서 감히 엄두가 안 나는 한편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이러한 그의 행보에 호감과 동시에 일종의 불편함을 느껴 한동안 연락을 일부러 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고 하니, 실제 곁에서 지켜본 그의 삶은 얼마나 가슴 뛰는 모습이었을까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이후 폴 파머를 따라다니며 지낸 3년 동안 그를 향한 부러움에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보면, 이후에는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내심 그의 삶을 존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약 500페이지가 넘는 페이지 곳곳에는 아주 세밀하고 세세한 그에 관한 일화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폴 파머의 젊은 날을 밀착해서 서술함으로써 눈에 그리듯 동행하는 느낌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저자가 폴 파머와 오랫동안 동행하며 함께 생활하는 것은 물론 그와 가까웠던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하고 사실적인 내용의 팩트를 최대한 살려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와 우연히 만난 첫 만남, 그의 어린 시절, 처음 아이티에 정착하게 된 계기, 좋은 인연들과의 만남 등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살아있는 디테일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폴 파머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단순히 아이티에서 의학을 펼친 한 의사에 대한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의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가치관과 끊임없이 성취를 이뤄내기 위해 한 다양한 노력들, 꿈을 좇으면서도 놓치지 않았던 자기관리,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 등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질문들을 먼저 살펴보고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방식을 취하면 더 좋을 것 같아 함께 남겨본다.

 

 


<이 책을 읽기 전 미리 살펴보면 좋을 질문들!>

 

1. 특수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폴 파머, 성인이 된 그는 남들이 감히 할 수 없는 업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질투심을 유발했는데 그가 자라난 환경과 그가 선택한 삶 사이에 관계가 있을까?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자라난 환경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만약 영향을 미쳤다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 폴 파머의 뛰어난 업적 뒤에는 그의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능수능란하게 잘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3. 폴 파머에게 '어른'이란 자신만의 철학과 세계관을 갖추고 이러한 신념을 실천으로 옮길 줄 아는 사람을 의미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란 어떤 모습인가?

 

4. 자신이 한 선의의 행동을 '희생'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자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5. 남들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 본 적이 있는가?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6. 폴 파머는 인류애와 신앙, 의학 등을 아우르는 의학을 현지에서 펼쳤는데,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화적 신념(신앙 등)이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7. 폴 파머가 이룬 대단한 업적을 이루는 데는 수많은 요인이 작용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의 업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8. 당신이 생각하는 공중보건이란 무엇이며, 공중보건이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공중보건이 꼭 필요한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폴 파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면, 그는 '21세기 슈바이처', '세상을 고치는 의사', '국제 보건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생에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로, 아이티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곳을 오고 가며 가난한 빈민층을 대상으로 연구와 의학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대단한 모험가로 통하는 아버지를 따라 삶의 터전 없이 여기저기를 떠도는 삶을 살았는데, 덕분에 가난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며 자라게 된다.

 

특히 집도 없이 캠핑촌에서 살며 생활하는 것은 어쩌면 비참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들 형제들은 삶을 불우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

 

=====
그럼에도 파머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가난하다거나 불우하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확실히 말했다. "조금 이상한 가족이긴 했지요."라고 인정은 했지만...

88페이지 中
=====

 

조금 이상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긴 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관점이 어쩌면 이때부터 서서히 쌓였던 것은 아닐까 싶다.

 

가난했지만 그는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고 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성적은 늘 상위였으며 선생님(혹은 교수님)들 또한 그를 좋아했다.

 

그의 남다른 행보는 학업과 그 외 생활에서도 도드라졌는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물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부지런히 보스턴과 아이티를 오고 가며 이중생활을 즐긴다.

 

추후 그는 명망 있는 의사이자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의학과 인류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브리검 병원의 전문의이자 선임 의료진으로 인정받는 생활을 하게 된다.

 

'빈민을 위한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의 행보가 아이티 중에서도 최고로 열악하다고 말하는 캉주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며 의료 행위를 펼쳤다는 점 또한 특이하다면 특이점으로 꼽히는데, 그 내막을 살펴보면 그가 왜 캉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 바이다.

 

=====
세상에는 이보다 더 가난한 개인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전체가 이토록 가난하고 병들 수 있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134페이지 中
=====

 

어린 시절부터 터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서인지 특별히 한곳에 머무르거나 어느 한곳에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없는 그가 처음으로 캉주에서 '여기가 내 고향이다'라는 확신이 얻게 되면서 마침내 빈민들을 위한 '장미 라장테'로의 설립까지 이어진다.

 

그의 남다름은 단순한 업적을 넘어 가치관이나 관념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가 전한 말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
"사람들이 제게 성인이라고 불러줄 때마다, 저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짜 성인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할 테니까요."
(...)
그의 내면에는 내가 감히 헤아리지 못한 대단한 포부가 꿈틀대고 있었다.

33페이지 中
=====

 

1년 중 4개월은 보스턴에서 보내고 나머지 8개월은 캉주에서 보내는 것만으로도 지극정성이라 말할 수 있지만, 여기에 더해 그의 꿈을 향한 성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캉주에서의 생활은 열악했지만 그는 그냥 그 삶 자체를 즐기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일에 다섯 시간이나 쏟아부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죠." 그가 어깨너머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의료 시스템 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데 이 정도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75~76페이지 中
=====

 

진료를 빼먹은 환자를 만나기 위해 무려 다섯 시간을 쏟아부으며 방문 진료를 하면서도 그는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폴 파머를 보며 고난을 대가로 어떤 보상을 받는지 묻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
"제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펼치겠다고 결심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걸 희생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제 내면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자의적인 선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이 버젓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내 의술을 팔고 싶지는 않아요. 누구든 이러한 현실에 모순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니, 반드시 느껴야만 합니다."

45페이지 中
=====

 

공식적으로는 돈을 받는 게 원칙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그가 운영하는 '장미 라장테'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거의 공짜로 치료를 받는다.

 

폴 파머의 생활은 보스턴과 아이티를 오고 가는 것만큼 빈민 생활과 풍족한 생활 전반을 오고 가며 이중적인 삶을 이어나가는데, 이 모든 것들은 독특한 유년기 덕에 생긴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파머의 어린 시절이 장거리를 여행하며 사는 지금의 삶을 가능케 한 좋은 준비운동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
독특한 유년기를 보낸 덕에 한곳에 정착해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해방됐다.

95~96페이지 中
=====

 

보스턴에서 좋은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것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고, 장거리를 여행하며 이중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한곳에서 정착해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해방되면서 생긴 심리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독특한 이력 중 타인을 위하는 이타심 또한 어쩌면 어린 시절에 경험한 독특한 이력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아버지와 비록 사이가 매끄럽진 않았지만 살면서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에서 가치관이 형성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일화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는 거만한 인간을 경멸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포용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존경하게 됐다. 아버지는 지체장애인들을 돌봤고 재활용품으로 저금통을 만들어 자기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캠프촌의 이웃들을 사랑했으며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기꺼이 돈을 나눠줬다.

99페이지 中
=====

 

파머는 아버지를 닮아 한번 목표를 세우면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 신념이 그의 평생 업적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것으로 볼 때 단순히 열악하고 가난한 환경을 넘어, 경험한 모든 것들이 성인이 된 후에 가치관과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폴 파머의 이러한 행적은 아이티에서 만난 사람과 환경 등에서도 여러모로 영향을 받는데, 그의 마음속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킨 한 사건을 통해 그는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 사건은 폴 파머가 레오가네에 위치한 생루치아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젊은 미국인 의사를 알게 되고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루어지는데 그 의사가 한 말이 기폭제가 된다.

 

며칠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돼 있었던 그가 "나는 미국인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거야."라는 말을 남기게 되는데, 그가 말한 '나는 미국인'이라는 말에 대한 뜻과 사람들은 어떤 것을 근거로 자신을 특정 집단의 일원으로 분류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던 중 한 환자의 보호자가 울분을 터뜨리며 내지르던 말과 합쳐지며 그가 스스로에게 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환자의 보호자는 크리올어 문장으로  "뚜 문 세 문(우리도 똑같은 사람이잖아요.)"라는 말로 억울한 상황을 대변했는데, 이 말 덕에 미국인이라는 것만으로 한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을까라는 말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가 캉주의 고지대에 위치한 먼지투성이 빈민촌을 둘러보며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그가 한 말은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왔는데,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그의 긍정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
"당시 캉주의 상황은 미레발레에 비하면 정말로 열악했어요. 그런데도 그곳 사정을 보니 묘하게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일단 진료소가 한곳도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홀가분하게 생각됐어요."

142페이지 中
=====

 

그가 캉주에 머무르며 행한 의료 행위는 여타 의료봉사를 나온 의사들과는 사뭇 달랐는데, 현지인들의 모습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과 의식 등을 고려해 맞춤형 의학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또 빈민가에 사는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토착신앙을 공부함으로써 현지인들의 신앙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감으로써 의사 대 환자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그들의 말 못 할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접근하게 된다. 이로써 의사 겸 인류학자로 거듭난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폴 파머의 출중한 능력 외에도 후방에서 물품과 경제력을 뒷받침해주고 지원해 준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톰 화이트, 오필리아, 김용, 라퐁탕 신부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자주 만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소통하며 1987년 보스턴에 '파트너스 인 헬스(PIH)'라는 이름의 비영리 기관 설립하고 동시에 아이티에 자매 법인인 '장미 라장테'를 설립함으로써 캉주에 본격적인 공중보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마침내 캉주에서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에서 시작된 꿈이 삶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흉흉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만나보자. 어쩌면 하나도 이루기 힘든 수많은 업적들을 보며 기가 꺾이거나 질투심에 휩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머가 펼친 의료활동을 통해 그가 꿈을 향해 나아간 여정을 쫓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응원과 에너지를 받게 될 것이다.



폴 파머는 여러 관심 분야를 탐색하며 인류학자이자 의료인이라는 꿈을 키웠고 더 나아가 개인의 꿈을 함께 하는 모두의 꿈으로 확장시켰다. 현지인에게 맞는 방식의 의술과 인술을 펼치며 에이즈, 결핵 등 세계를 휩쓴 질병 퇴치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권위나 성별, 인종에 굴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스스로 찾아서 행했다. 업적으로 보자면 얼마든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도 여러 국가를 넘나들고, 수십 통의 메일에 답장을 하며 매일을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살았다.

 

최근 세계가 경험한 팬데믹,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일상이 무너지는 상황을 경험해 봤다. 그리고 응급실이 없어 이동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들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공중 보건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파머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바로 그 공중 보건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그저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올곧게 걸어가는 폴 파머의 모습은 그래서 더 존경스럽고 큰 울림을 준다. 아마 이 책에 모두 담지는 못했어도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인 트레이시 키더는 한동안 그의 곁에서 그와 함께 생활하며 파머의 그런 면면을 지켜보았을 것이고 그래서 어쩌면 더 응원하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게 된다.

 

선한 영향력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료애와 그들의 여정 또한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을 통해 후에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무시하고 홀대받던 나라, 그 속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을 갖춘 이들에게 몸을 낮추고 한 명 한 명을 대해줬던 파머의 태도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변화와 감동을 전했는데, 현실에서도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의사의 모습이라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기본적인 의료 행위가 중단되고, 의사가 부족한 우리네 삶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가장 바래 마지않는 의사의 표본이 바로 파머의 삶에 녹아있지 않나 싶다.

 

환자를 그저 증상 혹은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하고, 친절한 설명은커녕 제대로 된 병명조차 듣기 어려운 우리네 의료 시스템을 고려해 보면, 친근하게 다가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파머의 모습에서 참고해 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환자를 위해 살았던 폴 파머, 그의 삶에서 깊은 영감과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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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 내 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생 전략
마이클 하얏트.메건 하얏트 밀러 지음, 임윤진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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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전략들을 담은 자기 계발서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 책은 단순한 성공의 비법을 넘어 나의 한계를 넘어선 인생 전략을 바꿔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평소 자신의 마인드를 살펴보고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과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를 제시하면서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살펴보면 이것의 기본에는 '뇌과학'과 '심리'가 깔려있는데,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학습하는 것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인지', 그리고 그 '인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납득되도록 뇌에서 변형되는 나만의 '이야기'가 어떻게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담고 있다.

 

이 책은 '인식하기, 질문하기, 설계하기'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읽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편협된 사고와 생각들이 왜 자리 잡았고, 이것을 어떻게 깨야 하는지, 그리고 이것을 깰 때 느끼는 불안과 불편함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지를 전한다.

 

처음에는 뇌의 상호작용과 원리, 이것이 우리의 생각과 관념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설명하는데, 여기에서 다루는 '내레이터'나 '이야기'라는 단어는 평소 우리 생활 속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라 그 의미나 뜻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인상적이라 귀에 쏙쏙 들어온다. 

 

뇌가 인지하는 방식과 우리가 이것을 스스로에게 어떤 식으로 주입하는지 원리를 파악했다면, 이후에는 이것을 개선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여기에는 두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깨달음을 얻는 과정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초마인드로 사고하기 위한 설계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이는 곧 뇌를 말랑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어 생각의 한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와 좁은 시야 속에서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이어나갔는지를 알 수 있는데, 잠시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 같은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끼더라도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우리가 늘 가지고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뇌의 발전 가능성을 통해 실패 트라우마를 지우고, 자신만의 무궁무진한 능력을 발휘해 보기를 바란다.

 

안 된다고 말하는 뇌의 착각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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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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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인 마이클 하얏트와 메건 하얏트 밀러는 부녀 사이로 특별한 인연 덕에 뇌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이클의 경우 경영자 코칭 강사인 일린과 회의하던 중 그녀의 "본인 리더십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지는 않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메건은 입양한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뇌 공부하기를 시작하면서 흥미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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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되는 용어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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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터
뇌 속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존재에 저자는 '내레이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내레이터는 우리 머릿속에 살면서 우리 삶의 사건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야기
감각을 통해 취합한 것을 경험과 공동체 그리고 상상력이라는 필터를 통해 처리한 후 그 사실에 관한 이야기를 스스로 합당하다 느끼도록 당신에게 들려주는 것을 '이야기'라고 한다. 여기에는 타인에게 얻은 지식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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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전략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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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직면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난제를 살펴보면, 뇌에서 비롯되고, 우리가 되뇌는 생각에서 좀 더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보다 회피하기에 바쁘다.

 

이는 '못할 것 같다'와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더 굳어지는데 잘못된 뇌의 신호로 삶에 한계선이 그어져 난제를 풀지 못하는 것이다.

 

뇌는 우리의 삶과 인생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우리가 목표 달성을 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가 인생의 골칫거리라고 여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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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이야기를 행동에 옮기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바로 뇌의 이런 점이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런 문제를 인지하는 시점이 문제가 발생하고 난 한참 뒤라는 점이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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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그것이 이어지는 생각과 문제 해결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3단계 뇌 설계법을 통한 초마인드 사고법은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고 이것으로 내 인생의 새로운 이야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곧 긍정적인 생각으로의 전환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이로써 성공적인 삶,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초마인드 사고법은 반드시 시도해 봐야 할 핵심 전략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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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뇌'의 사고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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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생각은 이미 우리의 의지나 의식과 상관없이 움직인다. 다시 말해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거의 모든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 뇌는 이러한 생각들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고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고민이 필요한 순간에조차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는 때로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런 경우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히 안다고 생각, 아니 착각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무의식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은 자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기반한 해결 과정도 대체로는 성공적이다.

 

그런데 만약 뇌가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이 책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근원으로 되돌아가서 뇌가하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힘을 줄 수 있는 좀 더 나은 방법으로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먼저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생각을 파악하라. 개선은 '인식'에서 시작된다.
■둘째,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라. 우리가 보았다시피 뇌는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왠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해결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의 불편함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셋째, 더 나은 생각을 설계하라. 우리가 잘못 만들어 내고 있던 이야기를 인식하게 되면 새로운 방향과 해결 책을 찾기 위해 언제든 우리 뇌 속 역량을 활용해 생각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 마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현실을 직시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항상 익숙한 경로를 선호하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이 방법은 여태껏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상식과 인생을 뒤흔들 획기적인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틀에 박힌 생각과 쳇바퀴 굴러가듯 돌아가는 일상을 돌이켜봤을 때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열린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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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사고법 1단계
나를 지배하는 목소리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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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왜' 자신이나 타인이 특정한 행위를 하는지를 이해하고 해명하려는 기본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것은 사실이 아니다.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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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의 원리와 내레이터의 역할
뇌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제공하는데, 이때 내레이터는 경험과 관련된 모든 원 데이터를 해석해 이해가 될 만한 방식으로 연결한다. 파편적인 데이터들을 말이 되게끔 연결해 주는,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내레이터는 자신만의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이것들이 모여 우리의 생각과 관념을 형성한다.

 

이러한 내레이터의 역할은 우리가 모르는 것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을 잘 유지하고 아이를 키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무사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내레이터는 가끔 말도 안 되는 비약을 하기도 한다. 내레이터의 대답이 맞을 수도 있지만 때로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내레이터는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선수다. 특히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갈 때 내레이터가 그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2. 해마의 작용과 역할
우리의 해마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기억 능력을 활성화하는데, '일화 기억'과 '의미 기억'이다.

 

일화 기억은 내가 겪은 어떤 일의 직접적인 기억을 기록한다. 일화 기억은 정신적 공간에서 우리가 이전 경험을 기억해 내는 것뿐 아니라 미래의 이야기까지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의미 기억은 우리와 무관하지만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기록하는 사실, 데이터, 사물 및 사건 등을 뜻한다. 예컨대 화학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외우는 정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의 생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두 기억을 '일화 기억은 주관적이고 의미 기억은 객관적이다' 정도로 대충 구분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일화 기억'을 머릿속에서 반복할수록 그 기억이 점점 더 객관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해마에 기록된 기억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객관적으로 사실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완벽히 중립적인 관찰자가 될 수는 없다. 우리의 기억은 선택적이고 편견과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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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이란 사실의 기억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당신의 상상에서 비롯된 기억이다.
(...)
그래서 과거를 실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혹은 더 나쁜 모습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과거를 왜곡하고 있다.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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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계 네트워크에서 오는 기억 오류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주요 요인은 '관계 네트워크'다.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배울 시간과 집중력, 나의 지적 역량은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존한다. 그래서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다른 사람들의 들려준 것일 때가 많다.

 

뇌는 더 복잡한 상황을 해석해야 할 때 가끔 완전히 잘못 짚을 때가 있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측하려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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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시험 당할 때 우리는 배우고 성장한다. 그러고 나면 현실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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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1단계 인식하기를 통해 우리 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으며 환경과 상황에 따라 학습하고 가공되어 우리에게 인지됨을 알 수 있었다. 때로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뇌'가 알고 있는 것에 의지해서 판단하고 사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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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사고법 2단계
완벽한 시나리오는 없다!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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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내레이터는 보통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지만 그렇다고 전지전능하지는 않다. 가끔 내레이터의 한계가 우리를 방황하거나 좌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내레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사실이 아닌 것을 분리해 현실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첫째, 사실을 골라내야 하며, 둘째, 그 사실들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우리 생각을 객관화시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1. 첫번째: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
'이야기에서 사실은 무엇인가?' 

 

여기서 사실이란 진짜임을 검증할 수 있는 개념을 뜻한다. 즉 객관적 현실, 가공되지 않은 원상태의 데이터를 말한다.

 

실제로 존재하고 일어났던 일들을 검증하고 확정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많은 생각이 사실인 양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추측
추측은 실제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개념 사이의 인과관계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시도다.

 

▶감정
'감정' 역시 따로 분리해야 할 요소다. 감정은 사실에 대해 당신이 느끼는 바로 해석이자 이야기인 것이다.

 

▶결론
결론은 사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우리의 판단, 즉 이야기다.

 

▶비유
비유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분적인 정보만으로 생각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다. 비유는 자주 직면한 상황을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비유에 몰두하다 보면 그 비유에 맞는 렌즈를 통해서만 우리 앞에 놓은 상황을 보게 된다. 우리 안의 이야기를 분석할 때는 이런 비유들을 다 걷어내고 개념을 명료하게 봐야 한다.

 

2. 두번째: 언어를 살펴보는 것
언어는 한 사건의 사실을 전달할 뿐 아니라 그 사실로 당신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당신이 선택하는 언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언어와 이야기는 쌍방으로 작용해서 때로는 우리가 선택하는 언어가 이야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언어는 이야기를 한정 짓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언어를 살펴보고 왜 그 언어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또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말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감사함을 더 많이 표현할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성과도 개선된다. 스스로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당신의 기분과 생각 그리고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3. 세번째: 판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
목적이 이야기를 만드는 데, 그렇기 때문에 목적이 이야기와 맥락이 맞는 않는 순간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당신의 기대치는 어떻게 변했는지, 이 변화된 맥락에서 당신의 이야기는 어떻게 바뀌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사실'이나 '모범 사례'를 다른 맥락에 적용하려 할 때 특히 중요하다. 

 

보통 한번 효과가 있었으면 다음번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원칙들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무난히 적용되지만, 맥락상 변화가 너무 많아지면 그 원칙은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한다.

 

이야기를 원칙이나 규칙 혹은 법칙에 녹여 넣을 때 그 과정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렇듯 때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맥락의 요소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변화하면 당신의 이야기는 예전과 달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4. 네번째: 과학자의 생각법을 따라보는 것
문제는 우리가 때때로 우리만의 사고, 촉, 가설 등 주관적인 부분에 사로잡힌다는 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연결고리를 만들게 될 공산이 크다. 

 

이때 동료나 지인에게 검토 받는 방식을 통해 잘못된 결론에 이르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즉, 자신의 결과물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주관성이 객관성이 되는 지점이다.

 

이때 다른 사람에게 나의 견해를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그 주장을 샅샅이 살펴보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논리적 허점과 숨겨진 추측, 편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5. 다섯번째: 잘못된 이야기는 폐기할 것
잘못된 이야기는 버리고 다른 방식을 취함으로써 진실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준다. 이를 위해 자신의 현실에 대한 사실을 나열하고 그런 다음 모든 사실을 파악했는지, 이 사실들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작업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가 정확한지를 검증하면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꼼꼼히 살피고 분석할 수 있으며 변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6. 여섯번째: 직관의 한계를 인지할 것
직관은 기존의 이야기를 분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아주 유용한 도구다. 어떤 때는 유일한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감안해야 할 큰 위험 요소를 내포한 위험한 도구이기도 하다.

 

<직관의 한계>
일단 직관은 당신의 가정, 기존 이야기의 보고인 뇌 속 도서관을 토대로 한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다. 그래서 직관은 항상 당신의 경험에 발목 잡히는데, 이 경험은 알다시피 완벽한 현실 모습을 제시할 수 없다.

 

직관은 우리의 경험과 기존의 이야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결코 객관적일 수 없다. 더욱이 직관이 기존 경험 때문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되어 있다면 직관이라기보다는 편견에 가깝다. 이런 경향을 대표하는 예가 바로 인종과 문화다.

 

직관에 의존할 때 우리가 진실이기를 강력히 바라는 것과 실제로 진실일 가능성이 큰 것 간의 차이를 반드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위해서 숨겨져 있는 나의 편견과 욕구를 드러내는 연습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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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에만 의존하지는 말자. 의식적 성찰의 시간을 짧게라도 갖자. 잠시 멈춰서 깊게 파보는 것이다. 더불어 중요한 문제일수록 더더욱 직관을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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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7. 일곱번째: 안된다는 생각을 멈출 것
우리가 내레이터와 맞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편함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내레이터가 제공하는 쉬운 이야기에 의존할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갇힌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래서 이야기가 중요하거나 소중할수록 문제 제기하기도 어려워진다.

 

실제로 내레이터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이 과정이 엄청난 불안감을 유발한다는 신경과학적이고 심리적인 근거 또한 존재한다. 더불어 우리 이야기는 진실처럼 '느껴진다' 그 이야기에 믿음을 버린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하고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이유를 논의해 보고 불안을 만들어 내는 요소를 파악하게 되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8. 여덟번째: 공포를 말로 표현할 것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공포를 말로 표현해야 한다. 이때 최악은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일 것이고 최고의 시나리오는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여 새롭고 더 효과적인 대처 방식을 알게 되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행위 자체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성취하려는 우리의 능력치를 분명히 높여줄 것이다.

 

9. 아홉번째: 아는 것에 대해 겸손함을 가질 것
우리 이야기는 (제한적인)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에서 얻은 것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기에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 또한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확히 알기가 어렵고 힘들며, 분명 부분적으로 정확하고 유용할 수 있겠지만 지식이 완벽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우리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겸손함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약 확신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확신할 수 있는 소수의 것과 혼동해 막다른 골목을 맞닥뜨리게 되면, 절대적 진리라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생각이나 믿음을 정리해서 열거해 보고 어떤 상황에서든 이 문제가 확실히 도덕적, 윤리적 의무와 연결된 것이라 아무 편견 없이 확실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그런 절대적 사안이 아니라면 문제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얼마든지 더 나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10. 열번째: 한 가닥의 망을 적절히 활용할 것
문제가 없는 척하기보다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거기에 수반되는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편이 낫다.

 

우리의 이야기는 망을 이루는 가닥들이 서로 얽히고설킨 망과 같다. 그래서 하나의 가닥이 사라져도 망 전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다시 쓴다고 해서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로 교체하면 때로 망이 더 견고해지기도 한다.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생각을 이어가야 한다. 질문을 차단하고픈 유혹을 뿌리치자.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늘 마음을 열어두자.

 

11. 열한번째: 불확실성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결국 성공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편함을 얼마나 잘 참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불확실성을 잘 수용할수록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헤쳐나갈 창의력은 더 커지게 된다.

 

▶첫째로 알아야 할 점은 불확실성에 대한 내적 저항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이다.
▶두번째로 성장을 위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세번째로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분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꽉 쥔 주먹이 아닌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다루자.

 

초마인드 2단계 질문하기에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내레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사실이 아닌 것을 분리해 현실을 더 명확히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단순한 질문을 넘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살펴봐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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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사고법 3단계
초마인드로 사고하기 위한 설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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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생각을 고쳐먹고 싶다면 뇌가 새로운 신경 연결고리들을 만들 수 있도록 기존의 익숙한 경로를 벗어나야 한다. 다른 경로를 억지로라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이것으로 새로운 이야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익숙한 루틴을 벗어나기 싫어하는 뇌를 자극하기 위한 기술들을 살펴보자.

 

1. 가능성을 생각하라
당신의 이야기를 분석하기 위한 시발점은 당신의 언어와 감정을 알아채는 것으로, '긍정적인 질문'부터 시작해 보자.

 

이때 묻는 사람이 배우는 입장에서 하는 형태의 질문 형태를 취하면 좋다. 이는 닫힌 폐쇄형 질문과는 다른 열린 가능성 질문으로, 상상력 한가운데서 탐색과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열린 질문들은 뇌 속 새로운 신경 경로에 불을 지핀다.

 

2. 천재처럼 반대로 생각하기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술은 기존의 생각을 반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창의성과 기존의 관습적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의지 간에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다.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 우리는 아무도 물으려 하지 않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남들이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들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이들이 소극적이라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국 '상식적인' 해석에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을 반대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첫째, 일부러 반대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창조하기 위해서 어떻게 창의성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먼저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바로 아이들이다.
▶셋째, 참신하면서도 유의미한 아이디어를 알아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보가 되는 것이다. 
▶넷째, 뇌가 경험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3. 실험하는 마음가짐 갖기
변화에 대한 이런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실험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새로운 이야기를 최종적인 결과물이 아닌 실험을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진보는 결코 뻔한 정답이나 상식적인 관행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과 진정한 진보를 일구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다. 당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류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과거 경험과 지금 처한 현실 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보는 능력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생각, 관점, 그리고 상식을 뛰어넘는 뇌 속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4.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활용하기
다양한 관점을 통해 혜안을 얻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출신 배경이나 인종이 다른 지인에게 견해를 묻거나 다른 직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동료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본인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거나 심지어 글로벌한 작가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의 시작은 '이 문제에 관해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질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묻는 것으로, 모든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바로 그게 핵심이다. 혁신은 다양하고 심지어 서로 상충하는 견해들이 한데 모일 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5. 당신의 초능력을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만드는 초마인드 전략!
뇌의 활성화 및 창의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전략은 바로 뇌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때때로 전략적 휴식을 취하라
상상력 풍부한 통찰력은 당신의 무의식에 제대로 생각할 기회가 주어질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뇌의 온 오프를 반복하라
뇌의 수행망과 기본망은 같은 시간대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 둘은 마치 시소를 타듯이 교대로 움직인다. 깨달음의 순간은 보통 이 두 신경망 사이의 상호작용이 끌어낸 시너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모드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 문제에 집중했다가 휴식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면 일단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다가 잠시 생각을 멈추자. 장기적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뇌를 최적화하는 것
운동은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세포 성장을 돕는 주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뇌는 운동 전보다는 확실히 운동 후에 더 활발히 제 기능을 한다. 

 

당신의 뇌와 신체는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신체가 최상의 수준으로 작동해야 뇌도 그렇게 작동할 수 있다. 꾸준히 운동하다 보면 새로운 개념을 익히고 정보를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다.

 

문제에 좀 더 편안하고 가벼운 자세로 접근하는 것은 무의식적 사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휴식과 놀이는 문제 해결에 비생산적인 활동이 절대 아니다.

 

잠자는 것 역시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인지 능력 특히 학습과 기억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접근하기
한 번에 하나씩 작은 발걸음을 떼면 아주 신선하고 가슴 설레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다다를 수 있다. 한 아이디어에서 연관성 없는 아이디어로 뛰어넘는 비약이 잘 일어나지 않듯이 이미 맞는다고 결론지은 것들에 인접한 가능성들을 머릿속에서 굴려보면서 조금씩 위대한 발견으로 나아가면 된다.

 

각각의 새로운 조합이 인접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을 또 낳는 것이다. 그래서 틀린 답마저도 가끔은 효과적인 해답으로 변해 우리를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주는 디딤돌이 된다.

 

분류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가끔은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이 자유로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살면서 무언가 우연히 발견했던 경험처럼, 질 좋은 수면이나 샤워, 공원 산책 같은 것이 창의적인 통찰력에 불을 지피기 위한 점화 장치였을 수 있다.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뇌가 가장 잘 하는 활동, 바로 자유로운 여행을 하도록 내버려 두자.

 

7. 초마인드, 내레이터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주로 불편함을 극복해야만 닿을 수 있는 저 건너편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존재가 바로 우리의 내레이터다.

 

그러나 차근차근 새로운 경험을 저장고에 채워가면서 더 나은 자료를 제공하면 결국 내레이터는 더 나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보답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이며, 선택의 문제이다. 당신과 내레이터가 무사히 성공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다음의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보자.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어려운 난제를 받아들이고, 당신 스스로 되뇌고 있는 이야기를 파악해 보자. 그리고 그 이야기를 분석한 후 더 진실로 느껴지는 이야기를 재설계해 보자. 가능성을 수용하고 불확실성에 도전해 보자. 당신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공포에 저항하자. 변화에 기여하는 삶을 추구하자. 초마인드의 자세로 삶을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어제와는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을 내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초마인드 3단계 설계하기에서는 구체적으로 초마인드 사고법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긍정적인 질문으로 나의 언어와 감정을 알아채고, 반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통해 창의성과 기존의 사고방식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 거부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험을 위한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여 생각, 관점, 상식에 대한 진보를 꿰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과 혜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더 강력한 초마인드 전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적 휴식과 뇌의 온 오프를 반복하는 것, 뇌의 최적화할 수 있는 운동과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또 가랑비에 옷 젖듯이 단계별로 하나씩 접근하는 방식과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나의 관점의 전환과 선택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마인드 사고법이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에의 변화와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거부감과 불안감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를 통해서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닐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비슷한 관점, 비슷한 사고, 큰 변화가 없는 관계를 유지하며 사고의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달라질 것도 없는 새장 속에서 판단하며 세상을 바라보고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난 못해',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면, 어쩌면 이 책의 저자가 그러했듯이 자신의 내레이터에 갇혀 무의식중에 한계를 긋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면서 유연한 생각과 융통성 발휘, 말랑말랑한 뇌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창의력에 도움이 되고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익히 들어왔음에도,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막상 조금 막연하다 생각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은 실마리를 푼 기분이다.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수면, 휴식, 온 오프 반복, 규칙적 운동 등) 반대로 생각해 보고 다르게 생각해 보는 훈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적극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이 진보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채택하면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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