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정리 시리즈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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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보내는 '매일'을 스스로 빛나는 매일로 바꿀 수 있는 정리의 마법"

 

 


최근에 읽었던 책들에서 자주 언급된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은 여러모로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정리와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을 한번은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독서를 하면서 자주 눈에 띄면서 얼마나 잘 쓰인 책이기에 이렇게 자주 언급이 되는 걸까 내심 궁금해졌다. 그래서 바로 실천으로 옮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에 앞서 먼저 책을 읽는 속도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약 3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분량은 사실 보통은 슥슥 페이지가 넘어가기 마련인데, 그에 비해 이 책은 머리에 담고, 가슴에 담느라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조금 떨어졌다. 이는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내용 때문이었는데, 내가 해온 정리방법과도 많이 닮아있어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다.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본격적 정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불꽃같이 타오른 열망 때문에 몇 날 며칠을 정리에 올인해 한바탕 방을 휩쓸고 나서 보니 비로소 정리가 주는 마법 같은 즐거움과 설렘, 그리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는데 그러한 이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면서 나의 방법이 맞는 방법이었다는 것을 확증할 수 있었다.

 

당시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정리를 시작한 게 아니었기에 책에서 전하는 곤도 마리에의 방법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대략 비슷한 방법과 순서를 따랐던 것 같다.

 

이는 정리 후에 느낀 감정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허탈함이나 허무함과는 다르게 즐거움과 상쾌함, 집이 주는 안락함과 고마움이 물밀듯이 밀려온 것을 보면 확실히 무의미한 정리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곤도 마리에는 정리를 왜 해야 하는지, 정리가 주는 이점은 물론 정리에 대한 제대로 된 상식과 더불어 정리에 앞서 버리는 방법, 그리고 정리하는 방법과 순서, 수납하는 방법, 정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두루 전하고 있다.

 

단순한 수납과 미니멀리즘을 넘어 인생에 대한 태도 자체를 바꿔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각자 자신의 기준에 맞는 정리 방법과 불필요한 물건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설레지 않으면 모두 버려라'라고 말하는 곤도 마리에의 정리 방법을 통해 잃어버린 현재와 과거의 정리,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리에 관심이 있는데 막상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사람, 정리를 해도 맨날 제자리인 사람, 스스로 정리를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 등 정리에 대해 만족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대로 된 개념과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곤도 마리에가 전하는 정리의 핵심 포인트!>

 

1. 정리는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2.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과 '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완벽한 정리를 위한 포인트!
3. 수납은 버리기와 버릴지 남길지 선별 작업이 끝난 후 활용하기



곤도 마리에는 집안을 정리하면 자신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 나아가 인생까지 극적으로 달라진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데, 그렇다면 집안을 정리하면 사고 방식이며 삶의 방식, 인생이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정리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정리를 위한 올바를 노하우는 물리적, 기술적 정리 수납 방법이 아니라, 올바른 마음가짐을 익혀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한다. 이제부터 그 방법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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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리 상식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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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금씩 정리하라는 팁에 넘어가지 마라
저자가 전수하는 정리 비법은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으로 의식의 변화를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있다.

 

정리 습관은 조금씩 몸에 베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정리한 그날부터 누구나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정리는 한 번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리바운드되지 않는 정리 법의 가장 큰 핵심이다.

 

정리를 했는데 이전의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가는 가장 큰 원인은 정리 결과가 확연히 눈에 보이지 않았거나,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확실한 정리 효과를 내야 한다. 그러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져 깨끗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2. 완벽한 정리를 위한 버리기와 자리 정하기의 원칙
정리를 할 때는 크게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과 '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다.

 

하나씩 버릴지 남길지를 구분하고, 물건마다 바른 위치를 정해주면 반드시 '정리의 끝'은 찾아온다. 정리 리바운드되지 않는 상황을 위해서도 이 두 가지 원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3. 정리란 마음을 비우는 것
정리를 단순한 수법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정리를 한 후에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진정한 목적이다.

 

 


4. '수납'을 잘할수록 물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선별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수납 법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5.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하라
아무 생각 없이 장소별로 정리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물건을 계속 반복해서 정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정리는 장소가 아니라 '물건별'로 해야 한다. 오늘은 이 방을 정리하겠다가 아니라 '오늘은 옷, 내일은 책'하는 식으로 물건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6. 성격별 정리는 아무 소용이 없다
'정리하지 못하는 타입'을 분류해 보면, 첫째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타입, 둘째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하는 타입, 셋째는 두 가지를 혼합한 타입, 즉 버리지 못하면서 제자리에 두지 못하는 타입이다.

 

정리에 필요한 작업은 '버리기'와 '수납 장소 정하기', 두 가지면 충분하다. 단, 중요한 것은 버리기를 먼저 한다는 작업 순서를 지키는 것일 뿐이다.

 

 


7. 정리는 매일매일 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정리는 1회로 끝내야 한다. 정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상의 정리'와 '축제의 정리'가 그것이다. 일상의 정리란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두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축제의 정리'로, 일생에 한 번, 축제의 정리를 끝내면 깨끗한 방에서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에 완벽하게 끝내는 축제의 정리다.

 

정리에는 반드시 최종점이 있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게 자기 자리를 정해주는 순간이 최종점이다.

 

 


<정리>
곤도 마리에가 전하는 정리 방법 중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이 이 파트에서 명확히 구분된다. 조금씩 나누기 보다 한 번에 정리하기, '수납'을 잘하기 보다' 버리기'부터, '장소'보다 '물건별'로 정리하기, 정리는 자신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그저 원칙에 따라 '버리기'와 '제자리에 두기'면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봐도 이 방법들은 매우 효율적이며 효과적이다. 마음먹고 딱 한 번만 이렇게 정리해두면 다음은 정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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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버리는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버리기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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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을 위한 정리 요령은 간단하다. '한 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버리기'를 먼저 끝내면 된다.

 


1.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은 절대 정리 순서를 어기지 말라는 점이다. 정리에서 필요한 작업은 '버리기'와 '자리 정하기' 두 가지인데 여기서 반드시 버리기를 먼저 해야 한다.

 

버리기가 어렵다면,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생활에 '왜'를 반복 질문해 나가면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국 물건을 버리는 것이나 물건을 갖는 것은 전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왜 정리를 할까?'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이처럼 자신의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거기서 내린 답을 토대로 물건 버리기와 남기기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

 


2. 정리의 목적 생각해 보기
물건을 버리기 전에 곰곰이 정리의 목적을 생각해 보자. 이는 달리 말하면, '이상적인 생활'을 생각해 보는 것이기도 하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정리를 시작하면 정리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물론, 원상 복귀될 가능성이 높다.

 

 


3. 설레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정리를 통해서 가려내야 할 것은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길 물건'이다. 물건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만졌을 때 설레는가'

 

물건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가슴이 설레는 물건을 남기고,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린다. 이것이 물건을 골라내는 가장 간단하고도 명쾌한 방법이다. 여기서 핵심은 반드시 그 물건을 만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 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4. 물건별로 한곳에 모아놓은 후 버릴지를 결정하라
우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장소별'로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즉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반드시 '물건별'로 버리기를 해야 한다. 같은 유형의 물건을 전부 모아놓고 한 번에 버릴지 혹은 남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물건을 수납 공간에서 꺼내어 바닥에 펼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수납 공간에서 꺼내어 공기에 접촉시킴으로써 물건을 깨우면 자신의 감각도 명확해진다.

 

똑같은 유형의 물건을 모아 한 번에 판단하는 것은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5. 추억의 물건을 가장 나중에 버려라
물건을 남길지와 버릴지를 판단하는 데도 '난이도'가 있다. 물건에는 물체로서의 가치 외에 '기능', '정보', 감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있다. 여기에 '희소성'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버리기의 난이도가 정해진다.

 

즉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 쓸 수 있거나(기능적 가치), 유용하거나(정보 가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감정적 가치). 또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려웠거나 그것을 대체하기가 어려우면 더욱 버리기 어렵다(희소가치).

 

따라서 물건을 남길지 혹은 버릴지를 판단할 때는, 처음에 난도가 낮은 물건부터 시작해서 정리에 대한 판단력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옷의 경우, 일반적으로 희소성이 낮아서 버리기 난도가 낮기 때문에 처음에 정리하기에 적합하다. 반면에 사진이나 편지 같은 추억의 물건은 감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희소가치도 높아서 버리기 난도가 높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무리 없이 버릴 수 있는 물건의 종류를 난이도에 따라 열거해 보면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이라고 할 수 있다.

 

 


6.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마라
부모님께 버리는 물건을 보이지 않는 것은 배려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물건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때로 자녀를 생각하는 애정이 도리어 어머니의 부담이 되는 사태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만약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에는 버리는 중간에 그 물건을 발견했을 때에만 가족에게 선물하면 된다. 단, 버리기를 마친 후에는 절대로 가족에게 버릴 물건을 보여서는 안 된다.

 

 


7. 가족 물건을 먼저 버리는 것은 금물
정리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최고의 대처법은 자신의 물건을 묵묵히 버리면서 정리하는 것이 요령이다. 신기하게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정리를 시작하면 연쇄반응을 일으켜 주위 사람도 정리를 하게 된다.

 

정리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짜증이 나거나 남이 정리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정리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물건을 버릴 때는 '자기 물건'부터 시작하자. 공용 공간은 나중에 정리해도 되니, 우선 자신의 물건에만 집중하자.

 


8. 내 물건을 가족에게 떠넘기지 않기
후물림이라는 행위 자체는 좋은 풍습이지만, 자신이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에게 주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 없는 옷을 줄 경우는, '줄게'하고 무조건 내밀거나 '네가 안 입으면 버릴 거야'하고 재촉하지 말고, 미리 상태방에게 갖고 싶은 스타일의 옷을 물어본 후에 조건에 맞는 것만 보여주어야 한다. 즉 다른 가족이 불필요한 물건을 떠안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정리할 때의 마음가짐과 환경도 중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마주하는 작업은 어찌 보면 물건을 통한 자신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건을 구분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가능한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물건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음악의 리듬보다는 공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정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사고를 맑게 해서 판단력도 좋아지고 몸도 가볍게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10. 제 역할이 끝난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설레지 않지만 버릴 수 없는' 옷의 경우 진정한 역할을 생각해 보는 것이 정리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의외로 많은 옷이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남겨진 옷이나 물건은 진짜 자신이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이다. 다시 말해 정말 중요한 물건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는 역할이 끝난 물건들을 버려야 한다.

 

 


<정리>
버리기는 생각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문제는 처음 물꼬를 트는 일인데, '왜 정리를 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에서부터 시작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할 듯하다.

 

또 이번 파트에는 버리기에 있어 사람들이 많이 하는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버릴 물건은 가족에게 보이지 않기, 가족 물건을 버리기에 앞서 자기 물건 돌아보기, 내 물건을 가족에게 떠넘기지 않기 등이었는데, 내 집, 내 방에서 없어졌다고 완벽하게 비워진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더불어 버릴 때 직접 만져보고 물건별로 버리기와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리기는 매우 유용한 정보로 기억했다가 꼭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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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하지 않는 물건별 정리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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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건 정리에도 순서가 있다
버리는 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물건을 줄여나가면 놀랄 만큼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이 순서는 물건을 남길지 버릴지 판단하기 쉽고, 유형이 확실한 물건부터 정리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정리에 가장 효율적이다.

 

 


2. 옷은 전부 모은 후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한다
철 지난 옷은 지금 당장 필요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설렘을 기준으로 버릴지 남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철 지난 옷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은, '다음 계절에 다시 입고 싶은가?'다. 또한 '오늘 갑자기 온도가 바뀌면 당장 입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꼭 입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면 그 옷은 버려야 한다.

 

철 지난 옷을 고르면서 설레는 느낌이라는 판단 기준을 이해하고 실행해 봤으면, 같은 방법으로 '지금 입는 옷'의 상의와 하의 순으로 옷을 정리하자.

 

 


3. 설레지 않는 옷이면 실내복으로도 입지 마라

 

 


4. '개기'만 잘해도 수납 문제는 해결된다
10벌의 옷을 거는 공간이 있을 경우, 옷을 바르게 개면 20벌 내지 40벌까지도 수납할 수 있다. 개기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옷을 개는 것의 진정한 가치는 직접 옷을 만져주는 것에 있다. 만지면 옷에 에너지를 주게 되어, 옷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관된다.

 

이처럼 옷을 개는 것은 단순히 수납을 위해 작게 접는 행위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항상 자신을 위해 활약해 주는 옷을 위로하고, 애정을 나타내주는 행위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5. 옷 개기의 기본은 세우기
바르게 옷을 개는 방법이라고 하면 어렵게 들릴 수도 있는데 핵심은 간단하다. 완성된 모양이 '직사각형'이 되도록 개면 된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 만들어졌으면 옷에 따라 네 번이나 여섯 번을 접어서 높이를 조정한다. 기본적인 요령은 이게 전부다.

 

골든 포인트는 옷의 소재나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는 방법을 바꾸면서 하나하나 터득해야 한다.

 

 


6. 옷장에 옷을 걸 때는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

 


7. 양말과 스타킹은 묶지 마라
스타킹을 바르게 개는 방법은 김밥 모양이 되도록 마는 것이다. 양말 개기는 완성된 모양이 직사각형이 되도록 하면 된다. 수납할 때도 옷과 마찬가지로 세워서 넣는다.

 

 


8. 옷은 계절별이 아닌 '소재별'로 정리하라

 

 


9. 책은 한곳에 모아놓고 정리하라
책 정리를 할 때, 책장에서 전부 책을 꺼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책장에 수납되어 있는 상태로는 설레는지 어떤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남길지 버릴지 선택할 때는, 일단 수납 공간에서 전부 물건을 꺼내어 잠을 깨워야 한다.

 

 


10.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려라
'할 것 같다'고 생각할 뿐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책들은 전부 버러야 한다. 책을 버려봐야 비로소 그 공부에 대한 자신의 열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11. 남겨야 할 책의 기준
'나만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수준의 책들은 망설임 없이 남기면 된다. 다음으로, 지금 꼭 가까이 두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이다.

 

책은 많이 쌓아두지 않으면 오히려 정보의 감도가 높아진다. 즉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깨닫기 쉬워진다는 말이다. 

 

책은 시기가 생명이다. 만난 그 '순간'이 읽어야 할 때다. 순간의 만남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은 가급적 쌓아두지 말자.

 

 


12. 서류는 전부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이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서류는 전부 버리자.

 

나의 서류 정리 법은 매우 간단하다. '보존'이냐, '미처리'냐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한다. 미처리 서류는 말 그대로 자신이 처리해야 하지만 아직 처리하지 못한 서류다.

 

보존 서류는 사용 빈도에 따라 다시 둘로 나뉜다. 계약 관련된 서류는 사용 빈도가 낮고, 그 외에는 사용 빈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이런 보존 서류들은 클리어 파일에 끼워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점은 미처리 박스는 '비어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13. 역할이 끝난 서류는 확인 후 버린다

 

■세미나 자료
세미나에서 받은 자료는 '전부' 버린다는 각오로 수강하자. 자료를 버린 후에 계속 후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세미나에 참석하면 된다. 그리고 배운 것을 실행해야 한다. 자료가 늘 가까이 있으면 실행하지 못하게 된다.

 

■카드 명세서
가계부에 옮겨 적는 즉시 버려야 한다.

 

■가전제품 보증서
일반적인 납작한 클리어 파일에 제품의 구분 없이 넣어두는 것이다.

 

■연하장
다음 해에 연하장을 보내기 위해 주소를 참고하는 용도로 1년분만 남겨두면 된다. 이를 제외한 연하장은 전부 버리자.

 

■사용이 끝난 통장
전부 버리자.

 

 


14. 소품은 쌓아두지 말고 설레는 물건만 남겨라

 

 


15. 동전은 보는 즉시 지갑에 넣어라

 

 


16. 방치된 물건은 과감히 떠나보내라

 

■선물
자신의 취향과 거리가 멀어 방치된 물건들은 선물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버리는 것이 낫다.

 

■휴대전화 포장 케이스
구입 즉시 버리자.

 

■예비 단추
소중히 입고 싶은 옷은, 구입했을 때 예비 단추를 옷 안쪽에 꿰매 달아두는 것이 좋다.

 

■고장 난 텔레비전과 라디오
정리하는 기회에 당장 재활용품으로 처리하자.

 

■손님용 이불
1년에 한두 번 손님이 올까 말까 한 가정의 경우 손님용 이불을 굳이 보관해둘 필요는 없다.



■여행용으로 챙겨놓은 화장품 샘플
화장품 샘플은 가급적 빨리 사용하고 오래된 화장품 샘플은 냉큼 버리자.

 

■유행이라서 구입했는데 방치되어 있는 건강용품
위로의 인사를 표하고 떠나보내는 것이 좋다.

 

■무료로 받은 광고 상품
주저 말고 전부 버리자

 


17. 본가를 추억의 물건 피난처로 삼지 마라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가슴 설레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추억의 물건 역시 그것을 만졌을 때 '지금 설레는가' 하는 기준에 따라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면 된다.

 

정리는 과거 하나하나에 결말을 내는 행위다. 추억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는 '정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18. 사진 정리 요령
사진을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한참 정리를 하다가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사진 때문에 정리 작업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은 다른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마지막에 몰아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다.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거쳐 현재에 존재하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19. 비품을 최소한으로 줄여라
지금 자신이 쟁여둔 물건의 양을 파악하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으로 줄이는 것이다.

 


20. 물건의 적정량을 알게 될 때까지 줄여라
정리를 해서 물건을 줄이면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가치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21. 감정 기준에 따라 필요한 것을 구분하라
나의 정리 법은 '감정'을 기준으로 한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지는 본인 외에는 정할 수 없다. 물건을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리 리바운드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만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레는가?'하고 마음에 물어볼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믿자. 정리는 인생을 빛나게 하는 마법이다.

 

 


<정리>
앞서 나의 정리에 있어 마지노선은 '책'이었다. 그런데 제대로 정리해 보자 생각하고 선을 넘은 것이 바로 '책' 정리였다. 덕분에 각종 서류와 소품, 추억의 물건들까지 일사천리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 파트에서 인상적인 건 개인의 '감정'에 의지해 설레지 않으면 실내복으로도 입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다. 보통 잘 입지 않지만 아까운 옷들은 쟁여두고 실내복으로 입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곤도 마리에는 실내복으로도 결국 입지 않으므로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책 정리에 관한 부분도 인상적인데 모두 꺼내어 직접 만져보고 판단하라고 말한다. 책은 무게감이 나갈 뿐만 아니라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 수고로움 때문에 보통 그 자리에 두고 선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해서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바로바로 정리하는 습관에 대한 규칙도 엿볼 수 있는데, 동전은 바로 지갑에 넣으라거나 소품은 쌓아두지 말고 바로 버리라는 문장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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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수납을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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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물건에 자리를 정하라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수납의 본질이다.

 


2. 수납은 최대한 간단히
수납은 최대한 간단히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정리된 방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수납 법이다.

 


3. 물건 주인과 물건을 한곳에 모아라
혼자 생활하거나 자기 방이 있는 경우는 사용 빈도보다는 물건별이나 소재별로 나누어 수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는 반드시 가족별로 수납 공간을 정확히 나누어야 한다. 주인별로 물건을 한곳에 모으는 것은 정돈된 수납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기분 좋은 일이다. '이곳은 나만의 장소'라고 의식하면 깨끗이 정리하고 싶어진다. 먼저 자신만의 물건을 직접 선별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수납하자. 이것이 바로 정리의 기본이다.

 


4. 동선과 사용빈도는 무시하라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꺼내기 좋은 곳'에 수납하는 것이 좋다고 착각한다. 이것이 바로 함정이다. 집 안이 어지럽혀지는 이유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의 행동에 맞춰 수납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정한 수납에 맞춰 무의식적으로 생활 하는 것이다.

 

정리된 방에서 생활하고 싶으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쉽게 수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집의 구조에 맞게 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선별할 때는 설레는지 자신의 '몸'에 물어보고, 물건의 수납 장소를 정할 때는 '집'에 물어보면 되는것이다.

 

 


5. 세울 수 있는 건 모두 세워서 수납하라
세우는 수납의 경우 물건이 늘면 그만큼 수납 부분의 면적을 쓰게 되므로 물건이 늘어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6. 수납 용품을 새로 살 필요는 없다
집에 있는 물건으로 충분히 수납을 해결할 수 있는데, 가장 활용하기 좋은 것은 '신발 상자'로 자체 평가에서 크기, 소재, 견고함, 간편함, 설렘 정도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을 정도다. 이외에도 명함을 넣어주는 플라스틱 케이스, 애플사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의 플라스틱 케이스도 자주 활용하곤 한다.

 

 


7. 가방은 '가방 안'에 수납하라

 


8. 매일 가방을 비워라
가방 안을 물건의 자리로 삼아서는 안된다. 가방의 본래 역할은 외출 시 물건을 운반하는 것으로 적어도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가방을 충분히 쉬게 해주자.

 

 


9. 선반과 넓은 공간을 이용하라
벽장 위 칸에는 계절별 물건을 수납하자. 벽장에 옷을 수납할 때는 박스형보다는 서랍형이 좋은데 쉽게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불을 보관한다면 위 칸이 적당하다. 벽장 아래 칸은 선풍기나 히터 같은 가전제품을 보관하자. 이외에도 방 한편을 차지하는 부피 큰 물건들, 예를 들어 여행 가방, 히터 등도 벽장 안에 수납하자.

 

 


10. 욕실에는 아무것도 두지 마라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서 물건을 두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샴푸든 뭐든 매일 사용한 후에 쓰고 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서 욕실 밖 수납 장에 두면 된다.

 

 


11. 물건의 포장지는 바로바로 뜯어라

 


12. 수납 상자에 있는 포장 패키지는 바로 제거하라

 


13. 물건은 소중히 할수록 내 편이 된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를 신성하게 다루며 정성껏 손질하고 소중히 다루듯이 저자에게 수납은 물건의 집을 정해주는 신성한 행위다.

 

 


<정리>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수납에 있어 자리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방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언제든 찾는 물건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물건별이 아니라 가족별로 공간을 정확히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고 물건에 대한 애착도 가질 수 있어 수납에 최적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여태껏 오해하고 있던 함정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정된 수납이 우선이지 동선이 우선은 아니라는 점이다. 집의 구조에 맞게 자리를 정해 수납과 정리를 동시에 해결해 보는 방법을 실행해 보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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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정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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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리를 통한 자기 발견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보여준다. 정리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자기에 대한 '재고 조사'다.

 

 


2. 정리를 통한 자신감 회복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이나 자신의 방 같은 것들, 특히 진짜 좋아하고 소중하고 멋진 것들은 내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자신감과 감사함을 갖게 한다.

 

 


3.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에 따라 삶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
'버리는 못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일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어느 쪽이 원인인지 생각해 보면 자신의 물건을 소유하는 경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 편인지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물건의 소유 방식이 곧 삶의 가치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고 있느냐'는 '어떻게 사느냐'와 같다.

 

물건을 통해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주하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보인다. 그럼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해져서 이후의 선택에 망설임이 사라진다. 물건과 마주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바로 '지금'이 정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4. 버리면서 알게 되는 비움의 미학
물건을 버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정리할 때 버린 서류가 나중에 필요해졌을 때 '수중에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물건을 찾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도 된다. 그리고 이후 어떻게 해야 하나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다. 그러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는 바로바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물건을 버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경험의 연속이기 때문에 물건을 버리는 것으로 결단력이 키워진다.

 

 


5. 집과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
저자가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집에 인사하는 것'인데 우선 거실에 앉아서 마음속으로 집에게 말을 건다. 이런 인사가 일시적인 위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사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정리 속도는 크게 차이가 난다.

 

집에 인사한 후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하려면 어떤 것을 버려야 하고, 어디에 물건을 놓아야 하는지 알게 되어 일이 수월해진다. 그래서 물건의 자리를 막힘없이 정할 수 있고 주저하지 않고 정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런 감각을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비법은 집에 돌아오면 집을 향해 '다녀왔습니다' 하고 소리 내어 인사하는 것이다. 일종에 집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이다.

 

본래 정리란 사람과 물건과 집의 균형을 잡는 행위로, 정리를 통해 자신을 지켜주는 집에 대한 보은을 행하면 보다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6. 물건이 내게 온 데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
물건과의 인연도 사람의 인연처럼 소중하다. 그 물건이 당신에게 온 데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은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물건이 버려지고 태워져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에너지를 만든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당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물건, 행복하게 해주는 물건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지금 더 이상 설레지 않는 물건들이 있다면 버려도 된다. 그것은 물건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인 셈이다. 물건은 손에 넣었을 때 뿐만 아니라 버려질 때 더욱 빛난다.

 

 


7. 정리를 통한 몸의 변화
정리를 해서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풍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리를 해서 설레는 물건만 남기자 필요한 물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방을 깨끗이 하면 자신도 아름다워지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정리의 힘이다.

 

 


8. 정리를 잘하면 운이 좋아진다
주위의 환경을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정돈해서 매일 느끼는 설렘을 늘려가는 것, 이것이 정리의 비법이다. 이런 식으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설렘이 늘어나면 운기가 상승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물건을 선별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것을 소중히 다루며 살자.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9. 소중한 물건 가려내는 방법
소중히 다루는 물건에서는 빛이 난다. 그래서 주인에게 설레는 물건인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설렘의 진심은 물건 주인의 몸과 물건 자체에도 깃들어 있기 때문에 눈을 속일 수 없다.

 

 


10. 설레는 물건이 행복을 준다
설레는 물건은 당당히 사용하자. 주변에서 "이런 걸 갖고 있다니 창피하지 않니? 얼른 버려"라고 말해도 설렌다면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어도 된다.

 


11.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
정리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리는 후딱 끝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신은 진짜 설레는 물건에 시간과 정열을 쏟으면 된다. 그것이 당신의 사명이다. 자신이 진심으로 설레는 사명을 발견하는 데 정리는 분명 도움이 된다. 그렇게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

 

 


<정리>
이 파트에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정리의 힘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건들에 파묻혀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을 통해 삶의 가치관을 파악할 수도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도 다가온다. 덕분에 선택해야 하는 순간 확실한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움으로 인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외에도 정리를 통해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살이 빠지거나 피부가 좋아지는 등의 몸의 변화다. 아마 정리로 인해 심신의 만족감에서 오는 변화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어쩌면 우리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첫 여정은 '정리'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을 선별하는 작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 그래서 곤도 마리에는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껏 정리를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거나 미니멀리즘에 국한해서 생각하고 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은 어쩌면 조금 센세이션 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정리해야 하는 이유에서 비롯해 정리하는 행위, 그리고 정리 후 갖는 감정과 상태 변화까지 쭉 살펴보면 정리는 인생 전체를 바꾸는 또 다른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 없이 한 쇼핑 덕에 수북이 쌓인 옷과 책, 여기저기 널려 있는 물건들 속에서 잠식당해 허우적대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 책에서 삶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

 

마음먹고 딱 한 번만 제대로 정리한 후에는 하루하루 설레는 진짜 인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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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
매트 헤이그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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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찾다가 발견한 책으로 우연히 읽게 되었다. 자신의 우울함과 정신적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쓴 글과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짤막한 글들로 엮여 있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그때그때의 감상, 의견, 생각들을 메모에 기록해 남긴 글을 엮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덕분에 언제든 편하게 펼쳐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좋아하는 것, 용기를 얻었던 글들, 명상하며 깨달은 것들 등 순간순간 느낀 감정의 파동과 이야기들이 149편 담겨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일기장 한편에 적어둔 글귀는 보는듯한 느낌도 든다.

 

20대 초반에 정신적 위기를 맞은 그는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로 오랜 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우울과 싸운 끝에 전업작가로의 삶을 시작했는데, 그에게 글이란 '어둠 속에서 발견한 일종의 구원'이었던 셈이다.

 

이 책은 그런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자에게 힘이 되어준 글과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으로, 책 제목과 같이 위로를 건네는 말들이 가득하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마음의 병으로 시련을 겪었기에 어쩌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과 위로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책을 인생만큼 두서없이 기록했다고 적고 있다. 격언, 인용문, 사례 연구, 때로는 목록이 소개되거나 가끔은 요리법도 나온다. 경험이 주이지만 양자물리학부터 철학, 저자가 좋아하는 영화, 고대 종교, 인스타그램까지 각양각색의 것들로부터 온 고무적인 순간들이 포착되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 마음대로 읽고 싶은 대로 읽을 수 있다. 규칙은 없다. 하지만 우연한 주제는 있는데, 그 주제는 바로 '연결'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고,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고 전한다.

 

힘들 때 우리는 깊은 위로가 필요하고, 뭔가 근본적인 것, 견고한 지지대와 같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건 이미 우리 안에 있지만 약간의 도움이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듬직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메모처럼 이것저것 엮어 놓은 이 책을 읽다 보면 분명 저마다의 깊은 위로가 될 소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저자를 구원해 준 생각들의 파편들이 있다. 훈풍처럼 다가오는 문장들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더불어 저자와 같이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문장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스스로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문장을 모아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아래는 이 책에 담긴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담아보았다. 그가 그러했듯 마음이 지쳤거나 위로가 필요한 날,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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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실제로 길을 잃었거나 마음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종종 아버지의 말을 떠올린다.

"멈추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야."

한 발을 다른 발 앞으로 내디뎌 같은 방향으로 걸어 나가면 달리면서 빙빙 돌기만 하는 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앞으로 계속 걸어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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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마음이 헤맬 때면 동동거리며 제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앞을 향해 나아가 보자. 멈추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불운하다 느끼는 상황을 벗어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무언가를 하겠다는,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임을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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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관점이 당신의 세계를 만든다. 관점은 외부 환경이 바뀌어야만 바뀌는 게 아니다.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 때면 관점을 바꿔보자. 나무 사이에 둘러싸여 있을 때라도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

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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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것들을 외부의 시선에 의지하지만,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내 세상과 외부의 세상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닌 나의 마음이 담긴 '관점'임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꽤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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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보는 것과 같다. 자신의 불안함을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는 방법이다. 의구심과 꿈에 빛을 비춰 그것이 근본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방법이다. 밝은 진실의 빛은 모든 걱정의 웅덩이를 없앨 수 있다.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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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거나 우울함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휘감을 때 글쓰기는 그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약이 될 수 있다. 원인을 알면 방법을 찾을 수 있듯이, 글쓰기는 내 마음속에 담긴 불안함과 부정적 감정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만약, 우울과 불안에 침체되어 있다면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 보자. 그 안에서 나의 감정을 잠식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물론, 우울한 빛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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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치는 당신 자신이다. 존재한다는 게 당신이 가진 가치다. 당신의 가치는 바로 여기 있다.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게 아니다. 돈 주고 사는 것도 아니다.

(...)

존재 자체가 바로 당신의 가치다. 모든 아기가 그렇듯이 당신은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고 그 가치는 어른이 되었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은 존재하기에 가치 있다.

1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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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물질적인 것에서 가치를 찾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남보다 못하거나 덜 가졌다고 느꼈을 때 스스로를 낮추거나 우울함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녔다. 존재함으로써 충분히 가치 있으며 존재 자체가 당신의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으며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존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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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는 게 문제다. 존재는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다. 자신을 그냥 존재하도록 두어라.

1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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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것들을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이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준다. 애쓰기 보다 그냥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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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의 운명은 우리 자신의 불행과 고난의 훌륭한 은유다. 가장 큰 변화는 가장 어두운 경험에서 비롯된다. 무너져야만 새로워질 수 있다. 어둠을 지나야 빛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

2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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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무너지거나 불운이 닥치는 것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어둠에 잠식당하는 것을 유달리 경계한다. 하지만, 그러한 불행과 고난이 있기에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애벌레가 고치를 벗어나 마침내 멋진 나비로 성장하듯 자연스럽게 겪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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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게 순조로울 때는 성장하지 않는다. 성장하려면 변해야 하고 성장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게 어려운 시기를 만나면 성장한다. 배우려면 실패해야 한다. 보디빌더가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것처럼. 투쟁 없는 세상에서는 성장이 불가능하다.

2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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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같은 패턴, 순조로운 일상에서는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역경과 불운이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찾아와 일상을 깨고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실패는 또 다른 도전과 성장을 만든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으려면 무한한 도전과 변화만이 정답이다. 인생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또 다른 변화를 마주한다. 성장을 이루고 싶다면, 언제든 '변화'라는 투쟁에 맞설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울이나 불안에 잠식되어 있을 때 보통 마주하는 질문들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대다수다. 이러한 우울의 웅덩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수단은 글쓰기와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 그리고 현 상황을 다르게 전개하려는 변화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 그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살아갈 힘을 전해준다. 외부에서 살아갈 이유와 가치를 찾기보다 내 안에서 분명한 답을 얻는다면 분명 이것이야말로 가장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는 게 지겹다고 느껴지거나, 혼자라서 외롭다고 느껴지는가? 혹은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이 방법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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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실수로 시작된다 - 느림보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30가지 솔직한 이야기
신태순.김현정 지음 / 나비스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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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하는 무수히 많은 실수를 경험이라는 긍정적 결과물로 치환한 가장 좋은 사례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의 매 순간은 '실수'로 시작해 결국 어떠한 결과를 내기 마련이라, 어릴 때는 당연한 듯 넘기던 것을 나이가 들수록 '실수'하는 자체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되면서 민감해지고 야박해지는 듯하다.

 

그래서 더 움츠러들게 되고, 뒷걸음질 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 책에 담긴 저자의 경험들을 살펴보며 어쩌면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한 사람으로,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빠로 성장해가며 저자는 실수를 통해 얻는 경험들이 결코 부정적인 결과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경험들에 대한 회고 혹은 고백처럼 보인다.

 

그의 실수들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 '나에 관한 실수', '가족에 관한 실수', '돈에 관한 실수'에 대해 담고 있는데 너무 솔직해서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저자의 이러한 실수들 덕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기에 어쩌면 이제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서브타이틀을 보면 '느림보 부자 아빠'라는 말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데, 앞서 경험한 수많은 실수와 몸소 부딪힌 인생의 깨달음이 있었기에 그는 이제 느리게 사는 즐거움은 물론 '부'도 함께 누리고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극과 극의 모습뿐만 아니라 파란만장했던 삶의 일면을 함께 돌아보면서 남다른 그의 삶의 자세와 우선순위를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해야 하는지, 또 이것이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실수를 하며 성장한다. 실수를 계속하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나만의 비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실수는 곧 성장을 말하기도 한다. 살아가는 동안 실수는 피할 수 없기에,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면, 어쩌면 인생도 그만큼 즐거워질지도 모른다.

 

아기의 첫걸음은 수많은 넘어짐과 미끄러짐이라는 실수의 반복으로 탄생한다. 우리의 인생도 무릇 그러할 것이다. 넘어지고 실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전환시킬지를 떠올려보자.

 

그럼 실수가 어쩌면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실수가 웃음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될지도 모른다. 마흔에 접어든 저자의 솔직 따끈한 실수 이야기 속에서 어떤 깨달음과 경험을 얻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저자는 '어이쿠'소리가 절로 나는 사람이다. 여기저기 돈을 떼이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속는 일이 빈번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두 번 그런 일을 겪으면 왠지 모르게 조심하게 되고, 움츠러들 것 같은데 또 막상 그렇지는 않은 것을 보면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사람이 좋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저자의 남다른 시각에서 '아차'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살면서 누군가의 표적이 되어 속임수에 당해봤다면, 그의 말에서 뇌를 강타하는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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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누군가의 표적이 되곤 한다. 그렇게 속은 날이면, 문득 떠올린다.



'아, 오늘도 내가 급하게 걸음을 옮겼나 보구나.'

 

언제쯤이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을지, 나도 참 궁금하다.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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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람한테 잘 속는 성격이다. 잘 속는 이유는 아마도 마음이 급해서 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행동으로 보이며 누군가의 표적이 되곤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누군가에게 속은 날이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오늘도 급하게 걸음을 옮겼나 보구나'하고 반성한다고 한다. 속았다는 실수에 연연하기 보다 나의 행동 패턴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문득, 길거리를 오갈 때면 '도를 아십니까'의 패거리들이 유난히 나에게 말을 거는 이유도 어쩌면 이런 이유가 포함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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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너무 일찌감치 철이 든 나는 반항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채 그렇게 학창 시절을 흘려보냈다. 그러고는 맡겨둔 적금을 찾듯이 한꺼번에 모든 것을 터뜨리고 말았다. 스물여덟이 되던 해, 삼 년 동안의 공부가 막을 내린 뒤 나는 막무가내로 악을 썼다. 

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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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반항하는 시기를 겪는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반항 보존의 법칙'처럼, 그게 보통은 사춘기에 찾아오는데, 그때 미처 치르지 못하면 때때로 오춘기에 찾아와 더 크게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자가 그런 경우인듯하다.

 

딱 이 시기쯤부터 저자의 완전히 다른 면모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모범생에서 갑작스레 흑화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보며 꾹꾹 눌러 참을 게 아니라 조금씩 자신의 의견도 피력하고 나를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 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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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기술을 배우러 갔을 때였다. 두 달에 사백만 원이나 하는 강의를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청했다.
(...)
일단은 보험회사 영업직 사원한테 잘 맞는 내용 같았다. 거기서 익힌 방법을 써먹어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
배운 건 모두 써먹어봤지만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6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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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저자의 도전 혹은 실수들은 모두 이런 패턴을 가진다. 일단 저지르고 보고 후에 이것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는 일련의 사건으로 다가온다. 크고 작은 돈은 이미 날리고 난 뒤고, 제대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런데 이러한 이 와중에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귀인들이 나타나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경험'이 된다.

 

여기에는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었던 찰나의 순간을 붙잡은 저자의 각성이 한몫했는데, 비싼 강의료 대신 '경험'을 산 것처럼 그는 어떤 것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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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책상머리에 버티고 앉아 있던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진다. 제대로 배우려면 일단 나서야 한다. 몸으로 부딪히는 게 먼저다.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긴 하다.

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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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원하는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3년간 노력했지만, 결과는 늘 실패로 다가온다. 저자는 문득 이것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한바탕 고초를 치르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후 그가 나아간 방향에 대해 제대로 표현한 문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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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도 터놓고 말해야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더 말하고 더 듣는 게 무조건 좋다. 눈치로 넘겨짚으면 자꾸 오해만 쌓인다.

1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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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린 시절 겪었던 수많은 날들을 회상하며 그가 내린 결론은 가족끼리도 터놓고 말해야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일찍이 철이 들어 모든 것을 안으로 삭히며 살았다. 그러다 스물여덟 갑자기 극단적인 방식으로 악을 쓰며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덕분에 가까운 이들에게 모진 말을 참 많이도 했었다.

 

물론 그 덕에 이제는 속에 남은 것이 없어 결혼 이후 아내와는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만, 갑자기 당하는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큰 상처와 당황스러움을 다분히 느낄법하다.

 

그는 자신의 그러한 인생의 경험(혹은 실수)을 통해 무조건 담아두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더 자주 말하고 들음으로써 오해는 불식시키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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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판단하는 건 언제나 어렵다. 그래서일까.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만나면 왠지 조심하게 된다.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1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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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며 생긴 저자의 노하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섣부른 투자와 믿음이 가져온 실수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가져왔는데, 덕분에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는 교훈을 알게 해준 사건이기도 하다. 덕분에 사람을 보는 레벨이 조금쯤은 상승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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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마찬가지다. 달려들어서 맛을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 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잘하는지, 못하는지 말이다. 그 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부도 짐작만으론 가늠이 힘들다.

20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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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하고 고민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혹은 '완벽'을 고집하느라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일단 시작해 보는 것, 경험해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짐작은 그저 짐작일 뿐이므로, 어떠한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일단 달려들어 보자! 판단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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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로는 돈을 벌기 힘들다지만, 나한테 듣기는 좋아하는 동시에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숫기가 없는 나에게 사람들은 말했다. 그렇게 듣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
그런데 기업 코칭을 하면서 내 밋밋한 듣기가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
그때 깨달았다. 충고가 때론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만약 내가 말솜씨를 뽐냈다면 코칭을 십 년 넘게 해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20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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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양분하여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하지만 어쩌면 실상은 반대일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때로 어떤 이들은 상대방을 위한답시고 이런저런 충고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충고가 모두 쓸모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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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다. 꼭 쓸모 있는 것들로 삶을 채워갈 필요는 없다는 걸 말이다. 어쩌다 즐거운 것, 잠깐 신기한 것, 조금 재미있는 것만으로도 손톱만큼의 의미는 충분히 찾을 수 있다.

2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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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채우는 데 있어 대단한 의미를 가졌거나, 쓸모가 있는 것만 채울 필요가 없다는 말은 우리에게 약간의 틈을 제공해 준다. 너무 무거운 것들로만 채우기 보다 약간의 틈을 활용한 '쉼'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자.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살아가는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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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과 비슷하다. 지도에 유명한 곳을 표시해 두고 급하게 발걸음을 옮긴 뒤 사진만 찍고 돌아오면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곳에 다녀왔다고 자랑하는 게 고작이다.

 

모르는 곳에 가서 목적 없이 휘적휘적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삐뚤빼뚤 이어진 골목, 동네 사람들만 가는 식당, 길거리 음식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을 보며 오래 남을 기억을 얻을 수 있다.

 

남들한테 말할 거리를 마련하려고 공부를 하고 인생을 살면 이름난 곳에서 렌즈만 들여다본 사람처럼 겉멋만 잔뜩 들게 마련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온종일 돌아다녀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 삶은 허무한 시간 낭비로 마무리될지 모른다.

229~2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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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랑하기 위해 보여지는 삶과 느리게 걸으며 오래 남을 기억을 얻는 삶 중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해 보자. 아무리 부지런하게 움직여도 결국 지나쳐 온 어떤 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결국 그저 허무한 시간 낭비일 수밖에 없다.

 

남들과 같은 삶, 같은 속도로 사는 것은 나의 삶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에게 의미 있는 장소, 추억할 수 있는 속도로 한 발 한 발 삶을 향해 내디뎌보자.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추억하더라도 남는 것이 있다면 진정 의미 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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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도 자꾸 해봐야 는다. 실수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마음의 크기도 덩달아 커진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내가 살면서 저질렀던 최대의 실수는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였다. 모든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져보고, 일일이 대비책을 세워놓을수록 인생은 오히려 이상한 쪽으로 굴러가곤 했다. 피하려고 하거나 미뤄두어도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난다. 실수도 마찬가지다. 
(...)
뭔가 하려고 들면 실수는 세트로 따라온다. 삶 속에서 마주치는 모든 순간은 언제나 새롭고 낯설다. 그렇게 하나하나 겪어내며 단단했던 생각이 부드러워지는 게 인생인데, 예전의 난 그 사실을 몰랐다. 어떤 문을 열어야 실수를 덜 할까 고민하느라 더 많은 문을 열어볼 기회를 놓치며 살았다.
(...)
호기심의 개수만큼 실수도 자연스레 늘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알게 된 인생의 모습이다.

2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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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한다는 것에 실수는 늘 따라오기 마련이다. 실수를 방지하자고 어떤 일을 미루고 고민하느라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경험해 보자.

 

부딪히고 겪어내다 보면 언젠가 말랑말랑해진 내 인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실수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면서 보이는 깨달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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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을 세우는 일은 그만두었다. 그저 눈앞에 닥친 일을 하나하나 처리하며 하루를 보내곤 한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정도일 거다.

2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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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으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이제 그만두자. 어쩌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성공으로 가는 삶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실수담들에는 꽤 많은 인연들과 얽혀있다. 실패한 만남도 있고, 엉뚱한 방식으로 이어진 성공의 결과를 가져온 만남도 있다. 만약 저자가 단순히 실패를 실패라는 결과물로 마무리 지었다면, 어쩌면 이 책은 고사하고,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은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경험'으로 치환했다.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보고, 관점을 달리했기에 귀한 인연도, 새로운 인연도 얻었다.

 

그리고 극심한 오춘기를 겪으면서 부모님, 아내, 가족, 결혼 등과 같은 관계를 맺는 것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실수를 겪어낸다는 건, 어쩌면 인생의 모험을 하나 둘 경험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처럼 때론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어딘가에 갇혀 생사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을 겪어 낸 뒤에는 원하는 인생을 사는 주인공들처럼, 우리가 겪는 실수 또한 그런 크고 작은 장애물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전하는 실패가 곧 경험이 되는 순간들을 통해, 그때는 쓸모없다 여기던 일이 지금은 새삼 다르게 다가오는 나만의 '경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자. 어쩌면 실수를 경험으로 바꿀만한 나만의 매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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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아이슬란드 & 캠핑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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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비롯해 수많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 여전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솟아오르는 온천 외에도 캠핑과 트레킹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한달살기를 비롯해 아이슬란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와 역사, 문화, 여행정보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여러모로 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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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변진서 지음 / 부크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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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에는 수많은 고난이 따른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대안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만약, 매일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감정을 꾹 참고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질문해 보자.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위해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적용해 보자. 여기 이 책에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조건에 맞는 삶을 사느라 우리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길지 않은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허투루 흘려보내기 보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장 나답게 살아보자. 어쩌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step 1>에서는 진짜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으며, <step 2>에서는 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을 만나볼 수 있다. <step 3>에서는 저자의 치부와도 같은 그림자들을 솔직히 드러내고 이를 통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step 4>에서는 저자 스스로 색안경의 필터를 제거해 나간 과정과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를 찾아 나간 과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면을 통해 바라던 꿈을 찾아나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매우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그림자 같은 치부마저도 이제는 당당히 자랑스럽다 말하는 저자의 태도에서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꽤 오랫동안 정성을 쏟았던 일을 포기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꿋꿋이 앞을 향해 나아간 저자의 경험들은 그래서 더 반짝반짝 빛이 나는 듯하다.

 

인상 깊었던 그녀의 이야기와 문장들, 그리고 그녀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 저마다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에 담긴 내용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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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알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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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표현도 명확하다.

(...)

그렇기에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은 개성이 넘친다. 그 개성은 매력이 된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알고 주체적으로 살아간다.

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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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야기함에 있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단연, '나'를 아는 것이다. '타인'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건이 아니라, 진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그리고 나를 안다는 것은 곧 나답게 살아가는 토대가 됨을 알 수 있는데, 저자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곧 나의 개성이자 매력이 된다고 말하며, 나를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곧 여러모로 선순환을 불러옴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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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기력함, 그 시작에는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인지 모른다는 게 깔려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칼인지 가위인지 자동차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단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고 있어야 주방 또는 도로 등 내가 힘쓸 수 있는 곳을 정할 수 있다.

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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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무기력함에 빠질 때가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예시로 내가 만약 칼이라면 그 쓰임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놓여야 하며 이에 따라 활용되어야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무기력함에 빠지게 되는데, 그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곳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쓰임이 있는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이처럼 무기력함에 빠져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일삼을 뿐인 것이다. 

 

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오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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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이라는 단어는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유독 잘하거나, 유독 재미를 느끼거나, 유독 마음 가는 방향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그것이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내게 잘 맞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함을 발현하며 사는 삶이다.

(...)

탁월함이라는 건 특별한 일을 한다고 발휘되는 게 아니다. 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타인에게 또는 세상에 공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진정 나타나는 것이다.

29~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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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탁월함이라는 말에 주눅 들곤 하는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연아나 손흥민과 같이 탑에 오른 세계적인 선수나 사람들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는 탁월함의 기준을 낮춰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탁월함을 발현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여정 중에는 '나의 탁월함'을 찾는 것도 포함되는데, 탁월함을 발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나의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이 가는 일의 방향성이 곧 탁월함과 직결되는 것임을 깨닫고, 내가 편안해 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탁월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숨겨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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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를 내 삶에 적용해 보는 방법>

 

저자가 무기력에 빠졌을 때 벗어나는 데에 큰 도움을 준 사상은 '실존주의'였다. 저자가 제안하는 실존주의를 내 삶에 적용해 보는 방법을 통해 오늘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보자!

 

1. 우리는 그냥 태어났다.
2. 삶의 부조리함을 느낀다.
3. 이것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다. 그냥 삶이란 본래 누구에게나 이런 것이라 받아들인다.
4. 이 무의미한 삶에 의미를 스스로 부여한다.
5. 무의미한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 나만의 삶이 창조된다.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빅터 플랭클이 제시한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첫 번째. 가장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가족'
▶두 번째. 자신의 '업'에 사명감, 소명 의식을 부여하는 방법

 

 


<나다움을 찾기 위한 도전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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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외로운 고행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적성을 찾고 그 일로 밥벌이를 하게 되었을 때 얻는 것은 억지로 세상의 틀에 맞춰서 살았을 때보다 훨씬 많다. 진정한 성공은 행복과 자아실현이니까. 그래서 자기다움을 찾고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 도전은 고귀하다.
(...)
이 고귀함은 분명 삶에 밑거름이 된다. 도전의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상관없이 도전했다는 자체가 나를 고귀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두려워 말자. 나를 잃은 삶보다, 안주하는 삶보다 훨씬 멋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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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주는 최대 이점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우리는 보통 외롭고 두려운 마음에 도전하기를 꺼려 한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이루었을 때 얻는 성취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진짜 자기다움과 행복을 맛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양분이 되어줄 나만의 도전과 경험은 그래서 더 숭고하고 고귀하다고 말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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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나의 모습, 고민하고 애쓰는 지금 내 모습이 이미 보물이고 가치가 있다. 그동안 스스로 목표를 이루기 전엔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에게 미안했다. 지금 나는 이대로도 반짝거리는데, 스스로 그걸 인정해 주지 못했다.
(...)
행복이란 무엇을 이뤘을 때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인정해 주는 순간 찾아왔다. 그날 나는 나에게 사과했다.

67~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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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이루어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행복에는 결과뿐만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어나가는 과정도 포함된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행복은 더 빨리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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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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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업적 도전 경험들

 

저자가 도전했던 경험들을 살펴보면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재미를 엿볼 수 있는데, 내면의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행복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은 연극, 직장 생활, 요가 자격증 도전, 명상 지도 강사 자격증 도전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과 쓰임,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이었다.

 

10년 동안 했던 연극은 표현력, 전달력, 공감 능력 등 많은 스킬을 길러주었지만 저자의 길은 아니었다. 생계를 위해 연극과 함께 했던 직장 생활은 너무 좋은 곳이었으나 저자 자신이 원했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오던 일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고 가장 먼저 자신이 평소 꾸준히 해오던 운동이었던 요가와 등산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곧 요가 지도사 자격증이라는 도전과 연결되었고, 덕분에 내면에 집중하고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내 몸에 몰입해서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는 행위가 재미로 다가오게 되면서 요가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며 건강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덕분에 연극에 대한 상실감을 이겨내는 것은 물론 3개월 과정 수료 후 인생 첫 자격증을 따는 성취감도 얻게 된다.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요가는 또 다른 경험을 불러왔는데, 요가가 명상 방법의 한 종류임을 알게 되면서 내면 집중에 도움을 주는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가 자격증을 딴 학원에서 명상 지도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추가 신청을 했고 대한불교조계종이 재단으로 있는 종립대학이라서 스님인 교수님께 직접 수업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명상은 내 무의식에 장착된 관념, 생각, 신념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무의식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내 무의식에 있는 생각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바꾸고 또 내려놓는 연습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된다. 

 

이처럼 명상을 적극 활용하여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훈련을 지속하면,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생각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데, 덕분에 저자는 앞서 연기하는 것보다 내면의 큰 성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2. 관계의 변화를 위한 도전

 

2살 터울인 동생과 꽤 오랫동안 자주 부딪혀 온 저자. 거의 30년 이상 쌓인 애증은 쉬이 풀리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명상을 통해 이제는 심호흡 세 번 정도 한 후 짜증을 흘려보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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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습관이 굳어지면 그만큼 바꾸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내 경험으로 알았다.

1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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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기에 오랜 시간 쌓인 애증은 더 풀기 어렵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는 원인도 이유도 모른 채 울컥 말투에 짜증이 스미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런 말과 생각의 습관이 굳어진 상황에서 저자는 명상을 통해 이를 극복해 냈다.

 

덕분에 지금은 미움은 흘려버리고 케케묵은 애증의 감정도 풀렸다고 하니 만약 불편한 감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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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나를 탐구하는 시간이다.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가득 차 있는지 알 수 있다.
(...)
제 삼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나를 지켜본다.
(...)
그렇게 나와 더 친해지고 더 아끼고 존중하게 된다. 자아 존중감이 생기면 삶이 전반적으로 달라진다. 쓸모없는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위한 행동을 한다. 이렇게 명상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준 가장 좋은 방법이다.

129~1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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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행복으로 이끈 '명상'은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만들어줬고, 이를 통해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생각들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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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를 드러내고 마주함으로써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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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는 이것이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건 오직 나뿐이라는 거. 내가 변화해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마음가짐은 내가 내면 아이를 직면할 수 있게끔 용기를 주었다.

1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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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사실 내 안에서 비롯된다. 타인과의 비교, 욕망, 욕구 등 결국 내가 변화해야 고통해서 해방될 수 있다. 이제 용기를 갖고 내면의 나와 마주해보자. 그것이 첫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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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족했던 건 내 존재가 부족한 게 아닌 그저 무지했을 뿐이다. 이 사실을 먼저 인정하자. 그러면 우리 앞에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진다. 수많은 기회가 보인다. 더는 회한에 젖지 않아도 된다. 과거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으니, 그날의 무지했던 나를 안아 주자.

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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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을 존재의 부족에서 찾지 말고, 무지에서 찾아보자. 우리는 그저 무지했기에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자체로 빛난다. 존재에서 부족함을 찾으면 해답을 찾기 보다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반면,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채로운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무지했던 나를 안아주고, 무지를 깨달음으로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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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는다는 건 내려놓는다는 말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을 믿는 일이기도 하다.
(..)
인연에서도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피하려 해도 만나게 된다.
(...)
고마운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소중히 마음에 담아두면 그만이다.
(...)
밉고, 원망스러운 대상이라면 그렇게 만날 사람이었나 보다 생각하고 흘러 넘기자. 그 사람으로 인해 미래의 내 삶이 불행해지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1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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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걸 진짜 얻는 방법이다. 힘을 빼고 기대하지 말고 애쓰지 말자.

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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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애쓰며 살아간다. 때론 내려놓음도 필요한데, 어떤 일이나 인연은 때로 애쓰는 것과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자신을 믿어보자. 

 

만약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인연을 만나거나 일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저 조용히 흘러 넘기자.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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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 세상으로부터의 편견에서 자유로워진 과정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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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처럼 둘로 나누는 방식은 사고하기에 편하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흑과 백 사이 무수한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순수한 흑색인 100% 흑의 부분은 정말 일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엔 나 이외 대다수의 의견이 틀린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법적 사고를 하면 세상에 적이 많아진다. 틀린 사람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잘못 살고 있는 사람이 득실거린다. 그런 세상에 살면 나라도 비관적으로 변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울 듯하다. 우리는 세상이 흑과 백 두 개로 나누어진 게 아니라 그사이 흑백의 비율이 수없는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또 그렇게 형성된 세계에는 옳고 그른 부분이 없다. 그저 다를 뿐이다.

207~20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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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보다 꽤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크고 작은 편견 속에서 타인을 바라보고, 자신을 대한다. 때로 이것은 외모, 목소리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자신의 방식으로 인식하는 편견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남녀 구분의 성 인식과 역할 구분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상대를 판단하고 색안경을 끼기도 하는 등 사물이나 현상, 사건 등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어쩌면 편견 없는 세상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색안경이 있음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상대의 편견 어린 판단에 의연할 수 있게 된다. 판단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소리다. 남에게 피해 주지만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선호하든 간에 문제 될 건 없다. 단지 나다움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된다.

 

이렇듯 자신에 대한 색안경은 나다움이라는 확신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면, 다음으로 타인에 대한 편견은 조금 더 열린 마음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

 

내 경험과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조금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런 사람도 적어진다. 덕분에 내 마음은 편안해진다. 특정 상황에 다양한 확률과 가능성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사람들은 친절해진다. 내가 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많은 편견들 속에서 내가 깊이 사유하고 관찰하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들과 같이 흑과 백처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쉽다. 그러나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섣부른 판단은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뿐이다.

 

그러니 늘 열려 있자.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그리고 세상에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전하는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깊이 사유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깨달음의 결과물들이다. 그저 생각 없이 직업을 바꾸고 타인을 대하는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용기 있게 도전함으로써 행복에 가까워진 산 증언이 담긴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꺼내어 드러냈으며, 그것이 이제는 오히려 자랑스럽다고까지 이야기한다.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시간을 쏟기보다, 나의 내면에서 답을 찾아 더 용기 있게 도전함으로써 나의 변화를 꾀해보자. 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세상이 말하는 행복한 삶이 아닌 내가 진짜 원하는 행복한 삶을 가져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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