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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없다 -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만성질환 정복법
제프리 블랜드 지음, 이재석 옮김, 박춘묵 감수 / 정말중요한 / 2024년 2월
평점 :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실상 '정말' 건강한 사람은 찾기 힘든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의학의 민낯과 '진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이 깨달음에 대해 추천사를 쓴 이들이 왜 '혁명'이라던가 '획기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것을 이토록 오랫동안 모르고(혹은 모르는 척하며) 기존의 의학 방식에만 머무르며 진단을 내리고 환자를 대해 왔다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사람은 각기 다른 형질과 특성, 유전자를 지닌다. 또 자라 온 환경도 다르고 통증이나 질병이 시작된 이유와 원인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의사들은 원인을 살펴보기 보다, 그저 결과론적인 증상만 가지고 처방을 하고 진단을 내리는 것이 너무 당연시되어 오면서, 한쪽으로만 생각이 굳어져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환자 입장에 더 가까운 나에게는 이 책이 너무 당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느끼는 것에 비해, 오히려 관련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마치 세상에 없던 의학을 발견한 것처럼 보이나보다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더불어 분야는 다르지만, 앞서 읽었던 정신의학사에 대해 다룬 '로젠한 실험'이 떠오르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도 한참 어린, 전반적인 '의학' 분야가 더 많은 고민과 발전이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총 3부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치 친구처럼 평생 데리고 사는 만성질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의학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 그리고 만성질환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오히려 길게 만성질환을 앓아온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익숙하고 당연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들로, 현대의학의 현주소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으로 제시한 프로그램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미 구성하고 실천하고 있는 실제 환자들의 이야기도 역으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기존의 의학이 고정불변의 길을 가고 있을 때 앞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 중에는 의사의 소견이나 처방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고 해법을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치료한 사례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기능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방식을 찾기 이전 그들은 이미 노하우를 습득하고 실천한 사람들이기에 실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더 현실적이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데, 질병이나 사람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어 주의는 필요하다.
그래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건, 제대로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들이 기존의 생각을 뒤집고, 새로운 관념을 서서히 받아들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사들의 집단 역시 매우 폐쇄적인 집단이기에, 그 변화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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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가 이 책을 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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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복잡한 건강 증상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개인 맞춤형 접근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는 개념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 책 <질병은 없다>는 현재 우리의 건강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의학의 실패를 고발하면서 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있어 기능의학이라는 새로운 지도를 제시한다.
또 의학은 젊은 과학이라 말하며, 기능의학은 그 규모와 중요성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전한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이란 가공의 허상에 불과하며 질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질병에 붙이는 이름은 올바른 약을 찾는 데는 유용하지만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거나 치료 전략을 미련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질병의 이름을 아는 것은 질병의 진짜 원인에 대해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으며, 게다가 그것은 올바른 치료법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이것이 바로 가진 질병이라는 허상이라 전한다.
저자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어떤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염증을 일으켰는지'를 물었는데, 이것은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우리의 의료 교육에서는 무척 낯선 생각이라 말하며, 그렇기에 '기능의학'이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쉽지 않은 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이 건강관리의 급진적 변혁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하며, 이 책 <질병은 없다>는 그런 현실에 새로운 의학을 위한 선언문이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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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질병에 관한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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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질병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바로 알고,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파트로 이를 통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전 이론으로 깨우치는 파트라고 볼 수 있다.
1. 건강과 장수의 비결은 '생활습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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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 더 오래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프라이스 박사는 특정한 생활 습관 행동을 실천하고 특정한 생활환경을 마련하면 신체 기관의 기능 비축분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활력 있게 사는 시간을 극대화하고, 만성질환과 노쇠의 시간을 삶의 마지막 짧은 기간에 최대한 압축시키는 비결은 다름 아닌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 즉 생활 습관에 있다는 것이다.
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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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아끼라는 말이 우리의 신체기관에도 해당되는 것임을 알 수 있는 문장이다. 이것을 위해 특정 생활 습관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실제 장수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활력 있는 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문장이다.
예컨대, 장수하는 마을 사람들의 비결을 보통 '소식'과 '채식'하는 생활습관으로 꼽는데, 위와 장의 운동 횟수를 아낌으로써 건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2. 유전은 운명이 아니다! 장수 패턴을 만들기 위한 정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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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유산은 운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의 평생 건강은 당신이 태어나는 순간에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당신은 자신의 건강과 장수 패턴을 만들어가는 기회와 힘을 얼마든 갖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는 모두 이것을 하기 위한 것이다.
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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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은 우리가 노년에 반드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처지도, 우리의 유전자 역사가 미리 정해놓은 결과물도 아니다. 그보다 만성질환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와 우리의 유전자가 주변 환경과 우리의 행동으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긴다. 이것은 수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만성질환의 원인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일어난 혁명적 변화이다. 이로써 우리는 만성질환을 다루는 방식에도 혁명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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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는 우리가 어떻게 아플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 길어진 수명으로 우리의 건강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69~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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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에 올인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뼈아픈 진실이자,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 될 수도 있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히스토리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는 그저 만성질환에 있어 하나의 작은 단초일 뿐이지, 완연한 원인은 아니다.
그렇기에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는 우리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또 하나의 단서일 뿐임을 꼭 기억하자!
3. 만성질환은 '평균'이 아닌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야 원활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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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치료와 응급 의료 상황에 맞추어진 운영 모형은 개인이 아니라 부득불 평균을 다루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이 의료 모형은 오늘날의 건강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거기에 적합하지 않고 충분하지도 못하다. 우리가 알듯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의료의 도전은 급성 치료가 아니라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을 설명하는 과학은 평균이 아니라 각 개인에게 초점을 맞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가 평균에서 벗어난 존재이므로 우리를 평균으로 취급하는 의료 모형은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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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된 의료 도구로 표준적 해결책을 처방하는 데 몇 분밖에 주어져 있지 않다면 현재의 의료 모형에서 당신은 평균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즉 환자의 증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며, 당신이 바라건대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한' 해결책을 기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료 모형은 다양한 신체 기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에 대해서는 제한된 효과만 낼 뿐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완전히 무력하다. 그리고 최소한의 노력과 비용으로 최대의 결과를 내는 것을 '효율'로 정의한다면 분명히 이 의료 모형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1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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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료 모형이 주도하게 된 이유는 그것이 지금껏 오랫동안 유지되어왔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그것은 관성 때문이며 부분적으로는 제삼자 보험회사와 거대 제약기업의 영향도 있다. 그들은 급성 치료 의료 모형에 거액을 투자해 고도로 정형화된 예측 가능한 관행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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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바꾼다는 것은 불편을 자초할 뿐이다.
의사들 또한 급성 치료 의료 모형의 희생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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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명당 진료 시간을 6분을 넘기지 말라는 요구는 결국 환자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들의 능력을 가려버렸다. 그들은 기계적으로 진료에 임하며, 모든 환자를 진단명으로 대한다. 환자 치료는 표준화된 해결책 목록 가운데 몇 개를 선택해 체크하는 방식이 된다.
(...)
새로운 의료 모형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과학에 있다. 유전자 혁명으로 우리에게는 기능의학이라는 혁명이 필요해졌다.
1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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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은 '평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환자 수에 비해 의사의 수가 현격히 부족하다 보니, 효율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전통성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는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의 영향도 한몫한다.
세 번째는 이 모든 것들을 바꾸는 것이 불편을 야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오랫동안 의학은 그 상태 그래로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급성질환에서는 효과가 있었을지 몰라도,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을 다시 새롭게 정의할 '기능의학'을 통해 개념과 진료, 처방 방식을 바꿔야 할 때다.
4. 기능의학의 운영 체계
기능의학의 운영 체계
1) 불균형을 찾아라
핵심이 되는 임상적 불균형을 찾아내는 탐지 작업은 그 불균형을 교정하거나 끝내기 위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첫 단계이다.
질병이라는 기능 이상을 일으킨 생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서 건강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2) 기능의학의 도구: 측정
첫 단계는 환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환자의 생활습관, 식사 어떻게 하면 좀 낫고 어떻게 하면 더 안 좋아진다고 느끼는지 환자 자신의 건강에 대한 사고방식 등 환자의 신체적, 사회적 환경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수련의의 목적은 환자의 건강 문제의 전조 증상을 이해하는 목적으로 환자가 가진 불균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불평을 호소하는 특정 질병이나 증상을 촉발한 요인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 특히 만성질환에 있어서는 수많은 촉발 요인이 관여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 밖에도 수련의는 이들 매개 요인을 찾아내고자 한다. 매개 요인이란 아픈 것과 관련된 환자의 증상이나 행동을 일으키는 사건, 요인, 심지어 신념과 감정 등을 모두 포괄한다.
기능의학 수련의는 질병의 전조 증상과 촉발 요인, 매개 요인을 배경지식으로 갖추고 환자의 생활 습관 요인에 관해 알고자 한다. 그런 요인에는 환자의 수면 패턴, 휴식 습관, 움직임과 운동 습관, 평소 영양과 수화 상태, 스트레스 요인과 해소 방법, 친구와 지인 등 환자가 의지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모든 정보가 환자의 핵심 임상 불균형을 찾아내고 추적하는 운용 원칙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기능의학 수련의가 가진 다음 핵심 도구가 들어올 차례다. 바로 기능적 생체지표이다. 생체지표는 특정한 생리 과정과 연관되어 건강과 질병을 예고한다고 알려져 있는 특징들을 나타낸다.
3) 기능의학의 도구: 만성질환 치료
이 새로운 형태의 건강관리 도구에는 기존의 약물뿐 아니라 식사, 영양 보조제, 운동, 생활 습관, 환경 개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 위해 7가지 핵심 생리 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흡수와 배설
▶해독
▶방어
▶세포 연락
▶세포 수송
▶에너지
▶신체 구조
지금까지 우리는 의료 관리에 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건강관리에 있어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실재적인 기초 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각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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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맞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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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의 관점은 간단하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식단과 생활 습관, 환경에 변화를 주면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과 우리의 건강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식단과 생활 습관,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 이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이 치료법을 시작하기 전에 새로운 사고의 핵심 원칙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다음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능의학 사고의 핵심 원칙
1. 우리의 건강은 유전자에 의해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단일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전자 발현은 운동, 스트레스, 오염물질, 방사선, 특정 음식, 식물영양소 등 우리 몸의 세포에 신호를 보내는 다양한 생활 습관, 식단 및 환경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2. 만성질환은 하나 이상의 핵심 생리 과정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유전자와 생활 습관, 식단 및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의 기능 변화는 우리가 '질병'이라고 부르는 특정한 징후와 증상으로 나타난다. 생활 습관, 식단, 환경에 변화를 줌으로써 핵심 생리 과정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3. 질병이 없다고 반드시 건강한 것은 아니다.
아직 기능 저하가 시작되지 않았거나 이제 막 기능 저하가 시작되었다면 지금이 당신의 건강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이며, 바로 지금이 개인 맞춤형 생활 습관 개선을 실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4. 생활 습관, 식단 및 환경요인에 대한 생리적 반응은 각자의 유전적 구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개인의 유전적 구성은 고유하므로 생활 습관, 식단, 및 환경에 대한 반응도 각기 다르다. 한 개인에게 최적화된 생활습관, 식단 및 환경이 다른 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5. 약물은 급성질환 관리에는 효과적이지만 만성질환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부적절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약품은 표적 질병과 관련된 복잡한 생리적 네트워크의 특정 단계를 차단하는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의 효과는 표적 질병과 무관한 부수적 해를 입히는 잠재적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증상의 진행을 가능한 한 늦추고 건강한 기능 유지를 위해 최대한 적은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약물 사용법이다.
기능의학은 만성질환의 원인, 즉 핵심 생리 과정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 불균형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과 징후를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개인 맞춤형 건강 도구 관리
생활 습관, 식단, 환경의 세 요인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 점에서 당신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과 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한 기준을 세워놓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식단
환경, 식단, 생활 습관의 세 가지 요소 중 특히 식단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당신에게 적합한 식단은 무엇보다 당신의 핵심 생리 과정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필수영양소를 적절히 제공해야 한다. 또한 입맛에도 맞으며 즐겁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 당신의 식단에 포함시켜야 할 사항과 제외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여러 연구를 통해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의 기준이 되는 식단으로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지중해식 식단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가장 흥미로운 연구는 서유럽 11개국의 건강한 70~90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검토한 유럽 건강노화 종단연구 HALE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 참여자의 사망률은 이러한 식단이나 유사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보다 50퍼센트나 낮았다.
어쨌든 HALE은 지중해식 식단이 긍정적인 건강 결과를 위한 완벽한 기준을 만들 수 있다는 수많은 과학적 근거 목록에 또 하나의 근거를 추가했다.
한 가지 요소만 더 추가하면 되는데, 그것은 당신의 건강관리 계획에 따라 개인 맞춤형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식단 계획의 권장 및 금지 사항을 지킨 다음, 당신의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키고 면역 부작용을 피하는 특정 식품을 추가하거나 빼면 당신만을 위한 최적의 식단 계획이 마련될 것이다.
■생활습관
생활 습관은 확실히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다. 개인적인 습관, 운동 활동의 수준과 내용, 스트레스의 알로스타시스 부하 등 우리의 생리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포함된다.

이 중 첫 번째인 개인적 습관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서 덧붙일 것이 없다. 흡연과 음주, 약물 남용 등의 습관은 모두 피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의 모든 측면에 매우 중요하므로 식단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기준에서 시작한 다음 당신의 필요에 맞춤한 세부 사항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즉 운동이 유전자에 전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고려할 때 운동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가치 있는 투자이다.
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 당신이 정한 최종 목표 중 하나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추가하라. 그렇게 해서 당신의 핵심 생리 과정에서 드러난 불균형을 바로잡음으로써 운동에 대한 투자를 더 강화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의 생활 습관 요소에서 중요한 세 번째 단계는 알로스타시스 부하를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게 된 것처럼, 스트레스 요인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세포 연락 과정을 경보 상태로 증폭시켜 다른 생리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엘리엇 박사의 조언을 토대로 나만의 알로스타시스 부하 관리 프로세스에 그것을 통합했다. 이 프로세스를 6단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알로스타시스 부하가 당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2) 당신의 알로스타시스 부하를 증가시키는 개별 요인들을 확인한다.
3) 그 중 당신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요인과 그렇지 않은 요인을 구분한다.
4)통제할 수 있는 요인에 집중해 그 부하를 줄이는 행동을 취한다.
5)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면 대개는 사소한 것이다.
6)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무엇이든 신경을 많이 쓴다.
■환경
▷가능한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한다.
▷금속 또는 유리 용기에 담은 깨끗한 물을 마신다.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헤드셋을 낀다.
▷가공식품과 합성 성분이 들어간 개인 위생용품을 피한다.
▷식사 전 손을 씻는다.
▷나쁜 건강 습관을 조장하는 환경을 피한다.
▷주변 환경을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설계한다.
누구나 자신의 환경을 일정 정도 통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건강에 해로운 메시지가 아니라 유익한 메시지를 유전자에 보내는 일은 언제나 가능하다. 건강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함께 쓰는 공동 환경에도 건강하게 기여할 수 있다.
■보충제와 의약품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에서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영양보충제, 의료용 식품, 일반의약품 그리고 적절한 경우 처방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시작할 때 당신이 처방약을 복용중이라면 당신의 핵심 생리 과정의 불귤형이 바로잡히면서 시간이 지나면 약물 복용량이 줄거나 아예 약을 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약을 처방하는 의료진은 약물에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당신의 생활 습관과 식단, 환경 등 모든 요인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12주라는 기간
마지막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12주 기간으로 제안하는 이유는 세포생물학과 유전자 발현 패턴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평균 12주가 걸린다는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알약과 주사제는 상당히 빠르게, 많은 경우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생활 습관, 식단, 환경을 바꾸는 프로그램은 유전자 발현 패턴과 해당 유전자가 생리적 네트워크에 작용하는 통제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변화는 연쇄적인 작용과 반응 속에서 하나의 변화가 다른변화를 일으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발생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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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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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현대의학의 실패를 확인함과 동시에 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능의학'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또 잘못된 의학상식은 바로 잡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개인의 노력과 인식 또한 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이를 위해,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있어 식단, 식이보충제, 운동, 스트레스 관리, 환경관리 등 많은 것들을 자세 살펴보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수정&적용해보는것이(최소 12주)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앞서 의학의 실패를 불러온 이유처럼 이런 변화는 개인에게도 귀찮음과 불편함을 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친구처럼 평생 불편을 감수하며 가져갈 것이 아니라면 저자가 제안한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변화를 일상에 적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장수시대에 정작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의사&환자&그 외 유관 사람들) 이 책이 전하는 바는, 어쩌면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만이 우리의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중대성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여기에 꾸준한 실천력을 통해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질환에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앎이 곧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저자가 알려준 건강 상식의 기본 프로그램 위에 나만의 개인 맞춤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자.
이 모든 것들은 일상 전반에 변화가 필요한 일이기에 단순히 의사에게만 기대어 치료의 요행을 바랄 수는 없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맞춤 프로그램들을 적용해 보면서, 하나씩 질환을 상쇄시켜보자.
그러면 장수시대, 진정한 건강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