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려운 여자들
록산 게이 지음, 김선형 옮김 / 사이행성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소설책, 읽는것 그 자체를 좋아하는 나..
이번에 서평이벤트 "어려운 여자들(Difficult Women)"을 신청해서 당첨되었고 해당 책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서평이벤트를 위한 책이라 표지는 심플한 화이트, 앞뒤 특별한 디자인이 없는 도서로 전체 21편의 단편집 중 8편의 단편만이 실려있는 구성의 책을 받게 되었다.
사실 다른 도서들에 비해 상당히 얇은 두께감으로 맘먹으면 금방 읽겠다 했는데..
현실적인 이런저런 사정들로 실제로 읽기 시작한건 책을 받고 한참후에나 가능했다.
그런데 실제로 얇은 두께에 비해 읽는 속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진짜 생각보다 어려웠다.
록산 게이라는 이름은 뭔가 익숙한데 이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그의 사상과 스토리의 의미 파악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의 서두를 가득채운 유명인들의 서평 혹은 추천글은 찬사가 가득한데, 어째서 나는 한장 한장 넘기는게 이리도 힘이 들까?
여성을 본질 그대로 현실을 표현했다 / 획기적이다. / 열광적이다 / 분별력있다 등의 표현들을 나열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그야말로 퇴폐적이고, 나약하고, 문란하고, 힘들고, 병들어 있는 그 자체였다.
단락별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는 짧막한 이야기 한편 조차도 앞뒤 문맥이나, 맥락, 스토리구성이 뒤죽박죽 섞여있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것인가 문화의 차이인것인가?
제목부터 어려운여자들로 폄하되어 일부여성들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여성들은 나약하고, 병들었고, 온전하지 못하고, 고통과 폭력에 무감각한.. 이런식으로 표현된 전체적인 문체와 스토리구성은 되려 이타심과 배타적인 경계심만 가득 부추기는것 같아 되려 거부감마저 일었다.
물론 지구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이 스토리 자체가 현실이고, 삶인 여성들도 분명 존재할것이다.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불행한 그녀들...
부디 그녀들에게 이 이야기들이 '진짜'가 아닌 소설속에나 존재하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여성들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