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보는 변호사 - 전직 검사가 법전 대신 만세력부터 펼친 이유
안종오 지음 / 노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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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 잘 이해하고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세력을 활용하는 변호사 이야기!"



처음에 제목을 보고는 사주에 치우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살짝 거부감이 일었는데, 읽다 보니 사주에 치우친 이야기가 아니라, 사주를 활용해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한 사례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뭐든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변호사'라는 직업과 '사주'는 상충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의외로 활용하기에 따라 그게 독이 아니라 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일부 내용에서는 다소 과하게 의지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는 사주가 오랜 시간 자연의 질서 속에서 쌓인 지혜로 보고 있고, 스스로 보는 음양오행의 사주 결과 또한 기대한 대로 나오니 그거면 된 게 아닌가 싶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변호사인 저자가 사기꾼들의 심리를 파고들기 위해 사주를 공부하다가 의외로 이것이 빅데이터를 지닌 인생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삶에 적용한 사례를 엮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 전반에 저자가 직접 활용한 사례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읽다 보면 별별 사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제는 저자만의 방법과 노하우가 쌓여 일이 있을 때마다 사주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이것을 삶에 잘 적용하여 좋을 때는 흐름을 타고, 나쁠 때는 기운을 비껴갈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뭐든 해석하기에 따라 결괏값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적절하게 잘 대응해 나가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반 전문가 수준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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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공부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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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사기꾼들의 심리를 파고들려 시작한 공부였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소름 끼치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사주 안에 5000년간 축적된 인간 삶의 '거대한 빅데이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어떤 엔진을 달고 태어났는지, 지금 내 인생은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다정한 '인생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꾸준히 공부하며 삶에 적용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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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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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홀로 키를 잡고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콘실리에리(책사)'가 되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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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의 기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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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본래 의미

사주의 본래 의미는 미래를 단정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성향과 가능성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한 하나의 지혜에 가깝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출발해, 자연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삶을 이해하려는 철학적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사주팔자의 구조와 의미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네 가지 시간을 의미한다. 이를 네 개의 기둥, 즉 사주라고 부른다. 각 기둥은 다시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여덟 글자가 되기 때문에 이를 사주팔자라고 한다.


1)년주(태어난 해): 사주의 뿌리에 해당한다. 나의 조상, 가문, 그리고 내가 태어난 국가나 사회적인 큰 환경을 의미한다. 인생의 시기적으로는 초년기(0세~약 19세)를 나타낸다.


2)월주(태어난 달): 사주의 중기에 해당하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부모 형제 내가 사회에서 활동하는 무대, 직업적 환경을 상징한다. 또한 내가 태어난 계절적 기후를 나타내므로 사주의 온도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청년기(약 20~39세)를 주관한다.


3)일주(태어난 날): 사주의 꽃이자 핵심인 '나 자신'이다. 일주의 천간인 '일간'이 바로 사주의 주인이며, 일주의 지지는 배우자궁을 의미한다. 나의 본질적인 성격과 배우자 관계를 보여준다. 중년기(약 40~59세)를 의미한다.


4)시주(태어난 시간): 사주의 열매다. 자녀와의 관계, 말년의 운세,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내면 심리나 개인적인 취미 생활을 의미한다. 노년기(약 60세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


■음양오행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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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양

양은 발산하고, 팽창하며, 밝고 활동적인 에너지다. 반대로 음은 수렴하고, 응축하며, 어둡고, 외향적이며, 음이 많으면 차분하고 내실을 기하는 성향을 보인다.


2)오행과 생극제화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의 다섯 가지 기운이 순환하는 원리다. 이들은 서로를 돕기도 하고(생), 서로를 제어하기도 한다(극)


■천간: 하늘의 뜻과 정신

천간은 하늘의 기운을 상징하며, 사주팔자의 위쪽에 위치한다. 주로 드러난 성격, 정신적인 지향점, 사회적인 명분 등을 나타낸다. 열 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어 '십천간'이라 부른다.


■지지: 땅의 흐름

지지는 땅의 기운을 상징하며, 사주팔자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현실적인 여건, 잠재된 능력 등을 나타낸다. 열두 개의 글자로 '십이지지'라고 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띠 동물로도 표현된다.


■십성: 사주를 인간관계로 읽는 방법

사주팔자가 내가 타고난 자동차이고, 오행이 그 자동차의 재료라면, 십성은 그 차를 운전하는 나의 사회적 성격이자 인생의 무대에서 맡은 배역이다.


나를 상징하는 일간을 중심으로 주변 글자들이 맺는 관계에 따라, 우리는 때로 리더가 되기도 하고, 때로 전략가나 예술가가 되기도 한다.


십성은 크게 다섯 가지 기운(오행)이 각각 음양으로 나뉘어 총 열 가지로 구성된다. 내 사주에 어떤 배역이 주연을 맡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욕망과 재능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


■사주를 읽는 3단계

사주를 이해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볼 수 있다.


1단계: 사주의 구조 이해

2단계: 십성으로 인간관계 해석

3단계: 운의 흐름 분석


■참고

만세력을 읽을 때 많이 사용하는 앱은 '만세력 천을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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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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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결코 변하지 않는 감옥이 아니다. 사주는 내가 이번 생에 받은 '에너지의 예산안'이며, 개운은 그 예산을 어디에 효율적으로 집행할지 결정하는 주권자의 선택이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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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두고 이미 정해진 운명론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자는 오히려 '에너지의 예산안'이라고 칭하며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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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공부한다는 것은 미래를 맞히는 점술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내가 어떤 주파수로 세상과 소통할 때 돈의 흐름이 트이는지, 어느 시기에 멈춰서 기초를 다져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로운 경영이다.

10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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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두고 미래를 맞히는 점술이라고 이야기했다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읽는 도중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이 나를 이해하고 이것을 '활용'하여 삶을 더 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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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에너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전쟁터를 고르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낙방하지 않는 최고의 전략이다.

2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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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나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전쟁터를 골랐거나 혹은 에너지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삶에 뛰어들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든 나와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한다는 것은 그만한 에너지를 쓴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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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운은 반드시 기존의 막힌 통로를 깨뜨리며 등장한다.


결국 운이 바뀔 때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사고방식이 달라지니 선택이 달라지고, 그 선택들이 모여 인생의 장르를 완성한다. 결핍된 십성이 채워지고 약했던 기운이 강화될 때, 당신의 삶은 비로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지금 당신의 삶에 거센 풍랑이 일고 있는가? 혹은 낯선 욕망이 꿈틀대는가? 두려워하지 마라. 계절은 바뀌고 있고, 당신의 인생은 지금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향해 장르를 바꾸는 중이다.

30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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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난 뒤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기대를 품게 되었다. 너무 큰일을 동시다발적으로 겪게 되면 사람은 위축되고 불안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해석, 다른 방식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하나 트게 된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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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매일의 기운을 선택하는 나침반이다.

3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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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매일의 기운을 선택하는 나침반이라면, 우리는 이제 결정만 하면 된다. 나의 기운과 잘 맞는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를.


그날그날의 좋은 기운을 따라 열심히 가다 보면, 분명 좋은 일들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결국 저자가 변호사 일에 사주를 활용하는 방식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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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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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결론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자면, 근본적으로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주나 다른 도구를 활용해 보는 것은 매우 적절하며,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변호사인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사주를 알게 되었고 원래 목적과 다르게 오히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도구로 현재도 잘 활용하고 있다.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그 도구가 사주가 아닐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사주로 나를 찾고, 나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나에게 잘 맞는, 나만의 도구를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요즘은 '우리'보다 '내'가 더 중요해진 세상인 만큼, 그리고 실제로 내가 바로 서야 '우리'도 바로 설 수 있는 만큼 나를 더 돋보이게 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이번 기회에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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