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 호루스의 눈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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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한 인간 집사 테오의 도전을 그린 이야기"



앞서 1~2권을 읽고 중요한 순간에 끊겨 다음 권은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3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게 되었다.


앞선 리뷰에서 공들여 정리를 잘 해둔 덕분에 1년 만에 3권을 마주함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만약 나처럼 오랜만에 3권을 마주한다면, 각 인물들에 대한 파악, 상황과 줄거리에 대한 설명 등은 앞선 리뷰를 통해 확인 후에 읽기를 추천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테오가 분홍이의 엄마 누룽지를 살리기 위해 이집트로 간 상황을 담고 있는 에피소드로, 4개의 항아리 수련을 통해 감정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 과정에서 테오는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되는데, 테오를 따라온 분홍이 덕분에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게 된다.


3권에서는 앞서 한국에 룰을 어기고 찾아왔다가 결국 돌이 되는 벌을 받게 된 라의 전사들과 그들을 지키는 가문의 아이들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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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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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하

-안내자이자 아누비스의 집사, 그리고 그들을 대대로 지켜온 가문의 아이


■오마르

-안내자이자 보마니의 집사, 그리고 그들을 대대로 지켜온 가문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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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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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이의 엄마 누룽지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집트에 오게 된 테오는 이곳에서 카노푸스 단지라고 불리는 4개의 항아리에 들어가는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 단지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호루스에게 있는 네 명의 아들, 임세티, 두아무테프, 하피, 케베 세누프를 상징한다.


그들은 사후세계에 필요한 장기를 네 개의 단지에 담아 지켰으며 각각 사람(간: 슬픔), 자칼(위: 기쁨), 개코원숭이(폐: 노여움), 매의 머리(장: 즐거움)를 한 모습이었다.


이 각각의 단지에 담긴 장기는 인간의 희, 노, 애, 락을 각각 의미하며, 시험을 치르는 사람은 이 항아리에 들어가 모든 감정을 겪되 그 감정에 빠지지 않고 극복해야만 한다.


테오는 뒤늦게 자신을 따라온 분홍이의 도움과 이들을 안내하는 안내자 누하와 오마르와 함께 4개의 감정을 겪게 되고 이를 통해 원하던 바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테오는 연대한 악들이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듣게 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천년 집사를 두고 겨루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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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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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모든 감정을 겪되 그 안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단지 안에서 그 감정을 극복하고 나오는 것, 그것이 이 수련의 목적입니다.

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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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데 문득, 우리 삶이 이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라는 단지를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희로애락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다.


결국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저마다의 단지를 드나들며 수련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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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행복하길 바라. 하지만 그 행복을 하나의 항아리에서 찾지 마. 각각의 감정이 나눠진 항아리가 아니라 모든 감정, 모든 것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 너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고양이들 속에서 그들의 온기를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

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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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감정, 하나에 너무 매몰되다 보면 진짜 행복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마약처럼 중독될 때가 있다.


때론 슬픔과 고난을 겪어야 행복의 참맛을 제대로 알 수 있듯이, 모든 감정,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 자체에서 오는 행복을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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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대로 분노란 너무 파괴적이고 극단적이라 모든 걸 쓸어가 버려. 하지만 제대로 된 순간에 제대로 비워 내면 단단한 바닥을 드러내지. 그게 사람이 분노로 모든 걸 비워 내고 나면 오히려 단단해지는 이유야."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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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꼭 모두 참고 넘겨야 할 이유는 없다. 제대로 된 순간, 제대로만 비워낸다면 분노는 우리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준다. 마치 버석하고 건조한 사막처럼 말이다.


폭풍우가 휘몰아칠 때는 한없이 고통스럽지만 그것들을 비워낸 자리에는 단단한 바닥만이 남을 뿐이다. 그러니 파괴적인 분노를 언제 어떻게 비워낼지를 잘 고민해서 선택적으로 말끔히 비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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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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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가 분홍이의 엄마인 누룽지를 살리기 위해 떠난 이집트로의 여정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번 3권을 통해 함께 도전과 모험을 하는 기분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본격적인 천 년 집사를 가리기 전 라의 전사들과 그들을 지키는 집사들을 만난 것은 후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미숙하고 서툴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고양이 수염을 얻어낸 아이들이 후에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더불어 이제 산전수전 다 겪고 돌아온 테오까지 더해 이들은 악의 연대에 맞서 과연 천 년 집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누룽지가 복귀하면서 더 강력하고 막강해진 선의 연대가 어떻게 빛을 발할지 다음 권을 주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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