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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
서이타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평점 :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책!"
제목과 책의 소개글을 보고 내심 기대를 하며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실상 알맹이를 살펴보니 빈 껍데기뿐이었다. 성공하는 조직을 만드는 8가지 아이디어는 그저 저자가 끼워 맞춘 '분류'일뿐이었고, 낚시 미끼처럼 독자를 낚는 수식어일 뿐이었다.
여기에 더해 장황하게 늘어지는 예시는 핵심이 뭔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는데, 결국 모두 동일한 결론에 다다랐다. 혹여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1장~3장까지만 훑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머지는 시간 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변화가 왜 어려운지, 변화가 오면 무엇을 먼저 바라봐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삶이 달라지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데 각 장 모두 같은 맥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실상 첫 장만 봐도 무방하다.
결국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각 주제가 핵심을 꿰뚫는 예시가 되지 못하고, 사례와 설명이 많아 주제와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결국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하는 것인데, 구체적 실천 팁보다는 장황한 서술이 더 눈에 띄어 산으로 가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공감보다는 스킵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또 다양한 사례들 또한 강조하고자 하는 맥락과 잘 연결이 되지 않아 오히려 독자를 이탈하게 만든다.
첫 시작은 뭔가 큰마음을 먹고 시작한 듯 하나, 뒤로 갈수록 허술해서 이력마저 의심하게 만들어, 이로 인해 결국 1장만 읽어도 무방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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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기억에 남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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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은 시스템이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프로세스가 조직 안에 내재화되어 있어야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변화의 과정은 현상 유지에 머물고 있는 개인이나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고, 새로운 상태로 변화시키고, 변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지속적으로 순환되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업문화'이다.
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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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가 왜 중요하고, 이것이 왜 시스템화로 연결되어 자리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인데, 이건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변화의 지속성을 통해 습관 혹은 변화의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시스템으로 이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삶을 예시로 들어보면,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면 일단 운동시간을 삶의 주기에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그냥 마음만 먹어서는 잘 실행되지 않는다.
이럴 때 매일 반복되는 라이프 주기에 연결하여 운동하는 일정을 추가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스템화되어 일부러 운동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업도 기업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면 변화를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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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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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않고, 저자가 체득하고 습득한 핵심만 분명히 전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시도 좋지만, 경영·경제·자기 계발서에서는 핵심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인 경험담까지 더해졌다면 공감도도 한층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