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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엄마가 주는 선물입니다
Sally Kim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평점 :
"엄마라는 이름 안에 담긴 의미와 사랑, 감사를 떠올리게 하는 책!"
한 사람의 엄마로, 딸로, 보호자로 살아온 저자가 써 내려간 깊은 사랑을 품고 있는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러 상황들에 존재하는 엄마의 모습은 깊은 사랑, 희생, 그리움, 미안함, 감사함 등의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를 통해 묻어둔 엄마와의 추억과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표현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나를 지켜보며 마음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냈던 엄마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더불어 딸일 때는 몰랐던 보호자가 되어서야 알게 된 엄마의 조용한 발자취를 다시 되짚어보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어쩌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엄마에게 함부로 대했던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또 울고 웃으며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소환하여 추억 속에 젖어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 준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며 엄마라는 존재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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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갔던 시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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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이 다섯 살다우면
칭찬하자
열 살이 열 살다우면
잘한다고 하자
(...)
나이만큼 생각하고
나이만큼 살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칭찬받기에 충분하다
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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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나이만큼 사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운 듯하다. 많이 부족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과해서 들쭉날쭉 어지럽게 느껴진다.
나이만큼 생각하고, 나이만큼 살면 딱 좋을 텐데.
내 아이, 내 가족, 나만이라도 나이에 맞게 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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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 습관이 되어서
멈추기 힘든 것이 많다.
화가 그렇다
불평이 그렇다
걱정이 그렇다
욕심이 그렇다
잔소리가 그렇다
큰 소리가 그렇다
긍정도 습관이다
만족도 습관이다
낮은 소리도 습관이다
습관이 모여서 긴 인생이 된다
좋은 습관을 연습하는 것은 좋은 인생을 만드는 정성이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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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앞으로 백 세 인생 긴 삶을 살아야 하는 만큼 좋은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길러보면 어떨까?
나만의 긍정 습관을 정해 하나씩 루틴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조용히 말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작은 것에도 만족하기, 기분 좋게 하루 시작하기 등등.
습관은 내일을 만드는 하나의 지표다. 지금의 내 습관이 내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연습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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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생이란
타고난 재능을 다듬어 쓰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를 표현하며 사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
재능을 찾는 것은
시간도 필요하고 용기도 필요하다
쉬워도 힘든 일이 있고
힘들어도 재미있는 일이 있다
남이 하는 거 보고 좋아 보인다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없는 재능 만들라 마라
있는 재능도 찾아 쓰기 힘든데
없는 재능을 만들라며 괴롭히지 마라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 보면서
이렇게도 살아 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면서
인생을 감당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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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이 시구절로 답을 대신하면 어떨까 한다. 남과 비교하느라 인생 허비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외부에서 방법을 찾기보다 내부에서 방법을 찾아 사는 방법을 택해보자.
각자 타고난 재능을 발굴해 다듬어 쓰면 힘들어도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없는 재능을 만들어 쓰려고 하면 괴롭고 어려운 일로만 느껴진다.
그러니 내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에 집중해 이렇게 저렇게 살아보면서 내 인생을 제대로 감당하는 방법에 몰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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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은 없다
흔하다고 당연한 것은 아니다
(...)
흔한 것을 잃으면 알게 된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한 것이었다
감사한 것은 감사함으로 지켜야
오래오래 감사의 이유로 남는다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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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간과하는 모든 것들에 적용해야 하는 내용이다. 흔하고 쉽다고 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역시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으로 빚어낸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무언가를 잃기 전에, 감사한 것이 감사함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매일 매 순간 감사함을 표현하고 지켜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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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연습이다
연습으로 나의 일부를 만든다
영어도 연습이다
피아노도 연습이다
낮은 목소리도 연습이다
긍정도 연습이다
친절도 연습이다
감사도 연습이다
변화가 보이지 않아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생각날 때마다 연습하면
아주 조금씩 바뀐다
1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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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우리는 매 순간 '처음'을 경험하며 산다. 그렇기에 인생은 연습이고 실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무언가 '잘' 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만큼의 노력과 연습을 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나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히 매일 연습하다 보면 분명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인생 전반에 대한 변화든, 말투나 행동에 대한 것이든, 무언가가 능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든 여기에는 연습과 시간, 노력이 필수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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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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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같은 시구절을 읽다 보면, 엄마 입장, 자식의 입장 모두를 헤아려보게 된다. 저자 역시 무심코 지나친 순간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신 뒤 문득 깨닫게 된다.
엄마라는 존재의 힘을.
어려서는 몸과 마음을 엄마에게 모두 의지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자라 칭하며 우리가 엄마를 돌봐준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고 나면, 마음으로 얼마나 크게 의지하며 살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도 새삼 느끼게 된다.
어쩌면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의 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을 '시'를 통해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의미를 독자들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미처 헤아리지 못한 깊은 사랑과 포근한 품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