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있으면 행복이 스르르
이규영.Sugi 지음 / OTD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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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작가 부부의 꿀 떨어지는 일상 이야기!"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도, 예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문득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부부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로, 별것 아닌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과 배려가 묻어나는 말과 행동 덕분에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특히 각기 다른 입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이 포인트였는데, 서로를 향한 애정과 사랑의 크기는 비슷해 보이는 반면, 너무도 다른 그림체는 오히려 더 큰 간극을 만들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총 2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규영과 수기가 건네는 74편의 일상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글로 담겨 있다. 그 속에서 특별하진 않지만, 소소한 기쁨과 고마움, 애정, 배려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상대방을 위해 묵묵히 집안일을 해내는 마음, 자고 있을 때 조용히 문을 닫아주는 배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금방 알아차리고 헤아려주는 마음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들 부부는 '잘 싸우는 것이 사랑을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 비밀 소스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데, 어쩌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바로 그 비밀 소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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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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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살펴보면,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그린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수기가 규영의 모습을, 규영이 수기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익살스러움을 자아낸다.


여기에서 더해 이들에게는 또 한 명의 가족이 있는데, 바로 고양이 '김치치'다. 치치는 겁이 많고 섬세하며, 사랑하는 것은 엄마, 자기 털로 만든 털공, 밥, 츄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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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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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필터



좋은 카메라 너머로 세상을 보면

같은 풍경도 더 낭만적이고 시적여 보여.

공기마저 다른 세상의 것 같아.

(...)

너랑 있으면 그래.

내 눈에, 내 마음에

멋진 필터가 끼워진 것 같아.

48~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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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더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이보다 더 큰 축복이 또 있을까? 이 말은 그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딱 맞는 사람인지, 또 얼마나 행복한지 충분히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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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일은, 두 개의 원이 딱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교집합을 이룬 채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해.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모습 그대로를 지켜가며 살아가는 것이지.

(...)

우리에게 각자의 방이 있고 함께하는 공간이 있는 것처럼 사랑도 그런 것 같아. 때론 각자, 때론 또 같이, 그러면서도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거야.

78~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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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라는 말에서 건강한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보통 사랑하면 완벽히 서로를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함께'의 삶을 이어 나간다.


어쩌면 바로 이런 마인드 덕분에 이들이 더 예쁘게 사랑하며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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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잠이 들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오늘도 열심히 해보자' 하고 마음을 갖게 하는 동기가 되어 주는 것 같아.


아, 그래서 어른들이 부부 싸움을 해도 한 침대에서 자라고 하시는 건가 봐. 하하하.

108~1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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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다짐을 이끌어내는 힘이 된다는 데 나 역시 공감한다.


실제로 옆에 있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오늘을 견디고, 내일은 더 잘 살아보자고 마음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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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잘하는 방법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연애 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연애를 잘하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라고 답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아.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은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자신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거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 그럴 때 우리는 조금 더 훌륭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1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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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잘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 중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스스로를 돌볼 줄 알아야 비로소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해서 누군가를 쉽게 만나거나 결혼하게 되면, 그 끝엔 집착이나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 그러니 사랑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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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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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예쁜 사랑을 이 책을 통해 마주할 수 있었다. 어쩌면 진짜 사랑이라는 건, 이렇게 작고 사소한 순간들에서부터 피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


일상이란 대단한 이벤트와는 거리가 먼, 익숙한 하루하루의 연속이기에 어쩌면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사랑은 서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곁에 머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사소한 몸짓을 귀엽게 봐주고, 무엇을 따지기보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며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들은 일러스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드러났는데, 보다 보면 심쿵 하는 포인트들을 여럿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함께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주는 것-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자 행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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