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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나타 2 - 완결
최혜원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1월
평점 :
작년 6월 경 처음 이 책의 1권을 만났을 때, 오랜만에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만난 것 같아 너무 반가웠다. 학창 시절 웹 소설에 빠져 지내던 그때가 다시금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감성감성한 스타일의 사랑 이야기가 많지만, 과거에는 직설적이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그 감성에 다시 살짝 발을 담근 느낌이 들었달까?
2권은 1권의 내용이 연결되는 완결 편으로, 1권에서는 이들의 첫 만남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면, 2권에서는 깊게 사랑에 빠지기 위한 위기과정을 거쳐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총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앞선 1편에 이어 본격적인 사랑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1편에서 발단과 맛보기식 전개를 보여줬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전개되며 위기를 보여주고 이를 극복해 나가면서 절정에 다다랐다가 마침내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지만, 연애소설은 이 맛에 보는 거라 개인적으로는 큰 불만 없이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완독할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만약 과거 귀여니 소설이나, 팬 소설, 웹 소설과 같은 것들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 역시 무난하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운동선수의 직업을 가지고 다소 거친 면모를 보이며 직진하는 승규의 모습이 반갑게 다가오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한편, 바이올린 하나에 올인하며 긴 세월 노력했던 수고를 한방에 포기하고 결혼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은수가 답답하게 여겨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그랬고, 또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완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라 스토리 전반을 소개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워, 간략한 분위기와 내용만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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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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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부 영어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은수와 승규는 은수의 유학 이후에도 간간이 연락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롱디커플만의 애틋함이 빛을 발했는지 이들은 더 깊이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귀국길에 오른 은수는 이제 꽃길만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련은 시작된다. 은수를 오랫동안 보아오면서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고 있던 성준은 결혼을 재촉하고, 은수는 시합으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승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러다가 은수의 마음이 승규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성준은 몰래 승규를 찾아가 은수의 미래를 위해 놓아줄 것을 강권하고, 이에 설득당한 승규는 자신으로 인해 숱한 염문에 휩싸여 미래를 보장받지 못할 은수를 배려해 놓아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승규는 연락을 두절했고, 은수는 영문도 모른 채 달콤한 꿈을 꾸다 뒤통수를 맞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잊지 못하던 둘은 점차 일상까지 망가질 만큼 몸이 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둘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런저런 위기사항을 겪다 마침내 둘은 다시 함께 하기로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뒷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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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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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겁지 않은 전개 방식과 소재를 담고 있는 연애소설로,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겨 줄 히든 키가 되어 줄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거쳐온 사람들이라면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속 연애소설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보는 시각에 따라 유치하거나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가끔은 이런 솜사탕 같은 책들을 중간중간 읽어주는 것도 정신건강을 위해 나쁘지 않은 선택인듯하다.
만약 잠시 머리 아픈 것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메마른 감성에 촉촉한 연애감성을 더해주고 싶다면 잠들기 전 이 책을 통해 그 감성을 깨워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