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무무 그림책 숲 3
김희연 글.그림 / 브와포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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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으로 만나보는 소통의 정석!"



가끔 한 번씩 그림책을 읽을 때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한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삶의 기본을 다시 배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 중의 기본을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산다면, 지금과 같은 복잡한 사회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이 책은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가장 정석의 방법에 대해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쓴 그림책으로 읽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관계를 이어 나가는 데 있어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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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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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이에게는 항상 모든 것을 같이 하는 솔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는데, 어느 날 솔이네 옆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 오면서 둘은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이유는 옆집에서 함께 데려온 무무라는 개가 항상 다빈이만 보면 으르렁거리며 짖어댔기 때문이다. 이 일로 다빈이는 솔이를 만나기 위해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무무에게 다가가지만, 무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


다빈이는 무무가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었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무무의 주인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그때 무무가 낯선 사람을 향해 자꾸 짖어대는 이유를 듣게 된다. 살펴보면, 이사 오면서 친구 강아지와 헤어져서 화가 난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다빈이는 고심 끝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게 되는데, 바로 무무에게 새로운 친구 강아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빈이는 일주일 내내 엄마 아빠를 졸라 코코라는 강아지를 들이게 되었고 코코를 안고 무무에게 다가가게 된다.


이에 무무는 이전과는 다른 반응으로 코코와 다빈이를 반겨주게 되고, 이로써 다빈과 솔이, 무무와 코코는 뭐든지 같이 하는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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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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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이의 순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잃어버린 '상대를 위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요즘은 나 자신을 우선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선물을 줄 때도, 약속을 정할 때도, 어떤 일을 도모할 때도 상대보다는 내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관계'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의 삶, 인생에 있어서는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나 이외의 누군가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테면 소통, 공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황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 행위는 내가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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