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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지 않고 쥐는 법 - 삶이 쉬워지는 힘 빼기의 기술
고상근.반지현 지음 / 샨티 / 2022년 1월
평점 :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 책!"
최근 어지러운 상황을 잘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 있다. 바로 <쥐지 않고 쥐는 법>이라는 책으로, 이 책 덕분에 하마터면 감정과 생각에 잠식 당해 망쳐버릴 수도 있었던 일상을 무사히 평소와 다름없는 날들로 채울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부정적인 생각과 불쾌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으려 할 때마다 '지금에 집중하자'는 주문을 외우며 어지러운 잡념들을 떨쳐 냈다.
이 책은 스토리 형태로 서술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는데, 주요 등장인물인 '나'와 '영감님'의 대화를 통해 '깨어 있음'에 대한 것이 무엇인지, 또 이것을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의미로는 '깨어 있음'이 '명상'이나 '수련'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 때문이다. 나와 내 주변을 제대로 느끼고, 불필요한 것들을 떨쳐내는 훈련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힘 빼기 기술에 대해 담고 있는 책으로 너무 열심히 살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누구나 한 번쯤 너무 긴장해서 오히려 일을 망쳤던 경험, 잘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했던 경험, 간절히 바라던 것을 얻지 못한 경험 등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 상황들이 닥쳤을 때 긴장을 가라앉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 그리고 결과에 상관없이 내 감정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알아보면 어떨까 한다.
공저자 고상근 저자와 반지현 저자는 실제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깨어 있음'에 대한 수행과 상담 기법을 도입한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그 인연을 계기로 이 책까지 쓰게 되었다고 전한다.
반지현 저자가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당시의 상황이 이 책의 주인공이 겪고 있는 상황이자,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한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주인공 중 하나인 '나'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되는 편이었다.
처음에는 이 책의 주인공 '나'처럼 다소 어리둥절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 한편 읽는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읽다 보면, 분명 흔들리던 일상을 잡아 줄 나만의 주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과 감정들이기에 공감 가는 포인트가 정말 많았는데, 함께 다뤄보며 더 나은 '오늘'을 살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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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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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근
버트 헬링거의 가족 세우기를 다년간 진행하였으며, 가족 세우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그간 공부한 내용들을 혼합하여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진로와 취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훈련을 통한 '깨어 있음'을 가르치고 있으며, 알렉산더테크닉 공인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반지현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자연히 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년간 EFT와 사찰음식을 공부하였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면의 두려움을 내려놓게 되었고, 자아상, 가족 관계 등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현재는 오랜 소망이었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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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요소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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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미스터리한 영감님의 정체가 궁금해질 것이다. 후반부에 영감님의 정체가 밝혀지는 데, 그전에 추리력을 발동해 영감님의 정체를 추측해 보면서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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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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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세요'라는 말은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오롯이 눈앞의 양 검지를 동시에 바라보는 것이,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생각과 느낌의 힘을 빼는 방법 말이에요."
(...)
'깨어 있음' 상태에서는 오감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핸드폰 게임을 하더라도 친구가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화가 나더라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5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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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깨어나세요'라는 말이 수십 번 반복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그다지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읽어 나갈수록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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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할 때는, 사실 진짜 할 수 있을 때가 아니라 할 수 없을까 봐 두려울 때라는 거죠?"
(...)
"그렇지. 아이러니하게도 '괜찮다'는 말은 결국 '현재 괜찮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세. 정말 괜찮으면 괜찮다고 되뇔 필요가 없지 않겠나?"
(...)
"아무리 '나는 시험 망쳐도 괜찮아'라고 말해도 결국 언어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 소용이 없는 거군요. 저 말을 한다는 자체가 괜찮지 않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니까요."
74~75,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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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속에서 흔하게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고는 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말속에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괜찮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은 결국 '괜찮지 않다',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속내를 그대로 표현한 말과도 같은 말이다.
정말 할 수 있거나, 괜찮다고 느낀다면 아마 이런 언어를 내뱉거나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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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무엇을 원한다'는 말은 곧 '나에게 그 무엇이 없다'는 말과 같다는 거라고 자네도 동의하지 않았나?"
(...)
"그럼 자네가 애타게 원했다는 것은 '나에게 무엇이 없다'는 것을 강력하게 인정한 셈이 되겠군."
"그럼 제가 취직을 간절하게 원한 것은 '나는 직장이 없어, 나는 직장이 없어'하고 힘껏 소리친 셈인가요?"
(...)
띵~ 큰 종소리가 귓가에서 울렸다.
(...)
"혹시 이게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괜찮다'라는 언어의 감옥과 비슷한 논리인가요? '괜찮다'는 말은 결국 '괜찮지 않다'는 말이라고 하셨잖아요. '원한다'는 말도 속뜻은 '나에게 없다'는 것이라고 하셨고요."
(...)
"그러면 왜 걱정하는 건 걱정하는 대로 될까요?"
(...)
"이거 뭔가 좀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
"자네가 취직을 생각할 때 어떤 마음이었나? 취직될 생각에 설렜나?"
"그런 마음이 있다면 걱정도 안 되죠. 앞으로 계속 취업이 안 되면 어떡하나 싶어 마음 졸였죠."
"말과 속마음이 그대로 일치하는 구먼. 취직 안 될 거야. 취직 안 될 거야, 안 될 거야. 잠재의식에서 그렇게 부르짖고 있으니 당연히 그대로 실현될 수밖에."
(...)
"자네가 마음속으로는 안 될 거라고 불안해하면서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 원한다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결핍에 집중하는 것, 모두 '1+1=3'이라고 외치는 것이나 똑같네. 자네가 '1+1=3'이라고 외치고 마음먹으면 '1+1=3'이 되는가? 언어와 거짓 생각을 뛰어넘게. 그 너머의 잠재의식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잘 들여다보게. 마음의 공식은 잠재의식에 맞추어 작동하네."
82~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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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기 위해서 우리가 했던 일련의 말과 행동들이 사실은 더 부정적인 상황으로 이끌고 있었다는 사실에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기분이었다.
겉으로 내뱉는 말은 사실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허울이었을 뿐이고, 마음속에서 울리던 말과 생각들이 결국 잠재의식에 자리 잡아 거기에 맞춰 실패를 맞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허탈함마저 느끼게 되었다.
지나고 보면 사실 그렇게 긴장할 일도, 어렵게 생각할 일도 아닌데 왜 막상 현실에 닥치면 한껏 긴장하며 거짓 언어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던 건지 모를 일이다.
거기에 더해 속으로는 내심 '안될 거야 안될 거야'라는 잠재의식이 발동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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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지. 소원을 둘러싼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그냥 소원 자체를 놓아버려야 한다고 말이야. 돈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돈을 벌지 말고, 돈을 무시하고, 돈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야 하냐고 묻지."
(...)
"소원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네. 살아있다는 것은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큰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엇이 되고 싶다, 하고 싶다.... 얼마든지 품을 수 있네. 더 큰 소원도 얼마든지 품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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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다? 탁구공을 둘러싼 손아귀의 힘.... 탁구공을 꽉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살짝 풀어보았다. 힘을 조금 더 풀어보았다. 쫙 펼쳐진 손바닥 위에 탁구공이 있다. 내 손아귀에는 힘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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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겠는가? 쥐지 않고도 쥐는 법을?"
87~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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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풀라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삶의 목적과 원하는 것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일 때가 있는데, 살아있는 한 무언가를 욕망하고 소원하는 것은 너무나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에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이에 영감님은 소원을 탁구공이라 생각하고 '나'에게 쥐여주며, 힘을 풀어보라고 말한다. 이에 나는 조금씩 힘을 풀어보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소원하면서 힘을 푸는 것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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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생각과 몸의 느낌은 별개의 것이 아니네. 그래서 마음의 고통이 몸의 고통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
(...)
"생각 때문에 몸이 긴장되었으니 생각을 내려놓으면 몸의 긴장도 풀어지지 않겠나? 평소에는 단단하게 굳어 있던 어깨가 온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슬그머니 풀어지는 것처럼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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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내려놓는 게 어렵다면, 몸의 근육을 푸는 걸로 대신할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정확하네. 몸의 긴장을 푸는 것,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일한 공식이지. 스스로 몸의 긴장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기술을 터득할 수만 있다면, 세상 사는 데 걸릴 게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네."
91~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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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별개가 아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나 역시 경험해 본 바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유독 더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면 몸도 자연스럽게 긴장된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로 걷거나, 말을 버벅대거나, 어깨가 뭉치거나, 두통이 이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을 내려놓으면 몸의 긴장도 당연히 풀어지지 않을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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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검지를 동시에 보라는 것은 오감을 동시에 열라는 뜻일세. 모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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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양 검지를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느낌, 감각이 아닌가요?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고 하셨으면서 왜 몸의 모든 느낌에 집중하라고 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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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는 말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분산하라는 말일세."
96~9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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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은 결국 이 세상 아니겠나? 세상은 늘 급변하고 있고,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지. 단 1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렇다면 한 가지 생각과 느낌을 꼭 쥐고 있는 것은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군요."
(...)
"그렇지! 한 가지 생각과 느낌을 쥐고 있는 것이 왜 위험한 줄 아는가? 세상 전체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그저 자기가 쥔 생각과 느낌이 전부인 줄 아는 거지. 자네 말대로 파산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걸세. 파산도 보통 파산이겠나? 인생 파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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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으라'는 말은 결국 현재 꽉 쥐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분산 투자하라는 말이네. 우리의 몸에는 오감을 느낄 수 있는 바구니가 있지 않나? 다른 생각과 느낌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주는 걸세."
98~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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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주인공처럼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모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면서 왜 몸의 모든 느낌에 집중하라고 하는 걸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분산하라는 말과 함께 들은 예시를 통해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면 주변을 살피기 어렵다. 그러니 나를 사로잡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분산시켜) 다른 생각들과 주변부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보다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테니 영감님은 '깨어 있으라'는 말로 대신해 마음을 건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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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고통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이 둘을 구분 못하는 데서 온다네."
(...)
"세상일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네. 첫째, 내가 할 수 있는 일. 둘째, 남이 할 수 있는 일, 셋째, 과거 혹은 미래의 일일세.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당연히 둘째와 셋째 아닌가요? 남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나 아직 오지 않은 일이요. 너무 쉬운데요?"
"너무 쉬운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착각해서 고통받고 있네. 자네도 예외가 아니지."
115~1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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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처럼 나 역시 영감님의 질문에 너무 쉬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을 현실에 적용해 보니 실제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착각해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할 때는 편안하다. 그런데 남이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다고 착각하거나, 과거 혹은 미래의 일처럼 내가 바꿀 수 없거나 다가오는 않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 그때부터는 삶이 고통으로 얼룩지게 된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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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생각과 느낌에 사로잡혀 버리네. 자네도 경험해서 알겠지?"
"네,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저도 모르게 사로잡혀 버립니다."
"그래서 깨어 있음이 힘들다고 하는 것일세.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는 바로 깨어 있음에 다름 아닐세. 생각과 느낌을 즉시 알아차리고 휘둘리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지. 그리고 이렇게 깨어 있을 때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것은 당연한 것이고."
117~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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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공감했던 또 다른 문장 중 하나다. 앞서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 것(분산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장점,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음에도 자꾸만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과 느낌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다시 정신을 끌어모아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일을 수십 번 반복하면서 겨우 몸과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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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현재를 '즐길 수 있다'고 했는가? 자네는 숨을 쉴 때 즐겁게 쉬나? 잠을 잘 때 즐기며 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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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어떤 '대상'으로 바라보더군. 현재를 즐겨라, 현재를 잡아라, 현재를 놓치지 마라. 이 모두 잘못된 말이네. 현재는 그냥 현재일세. 과거에 대한 두려움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없는, 그저 고요한 상태 말일세. 편안하게 숨을 쉬듯, 잠을 자듯..... 아까 자네가 물었지. 고통이 있을 때 어디를 향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
"고통은 항상 과거 혹은 미래에만 존재하네."
"현재엔 고통이 없나요?"
"깨어 있음, 그것이 바로 현재일세. 진정한 현재에는 고통이 존재할 수 없다네."
(...)
"마음속에 고통이 있을 때면 기억하게. 현재에는 고통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럴 때는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때의 그 기분을 기억하게나."
126~1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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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머리를 띵 맞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던 문장이다.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감각들은 편안하게 숨을 쉬듯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흘러간다. 그렇기에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그런 현재를 어떤 '대상'에 투영하다 보니 뭔가 그럴듯한 것으로 포장되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또 여기에 어떤 고통이 끼어들게 된다면 그것은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생각과 느낌이 끼어들었거나 미래나 과거의 일,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음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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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걸세. 고소를 하든 소송을 걸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네. 그 대신 고통스러워할 필요는 없네."
1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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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순간 '헉'하고 숨을 들이쉬게 되었다.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 누군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상태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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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왜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까지 내려놓아야 하나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는 이유는 긍정적이 되기 위해서 아닌가요?"
영감님: (...) 무엇을 두고 긍정이다, 부정이다 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에 불과합니다. 돈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무엇이 있으면 행복해하고 없으면 못 살 것 같이 불행해합니다. 이것은 모두 조건에 의한 것이지요. 깨어 있음은 조건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있어도 고요하고, 없어도 고요합니다."
1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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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있는데 그림자가 없을 수 없고, 그림자가 있는데 해가 없을 수 없다. 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긍정이 있다면 그 반대인 부정이 있고, 부정이 있다면 긍정이 있는 법이다. 긍정이 있는 한 부정이 없을 수 없다. 끊임없이 긍정적이 되라고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라는 것은 애당초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영감님은 긍정도 내려놓으라고 하셨구나. 긍정도 부정도 없는 상태를 말씀하신 거였구나.
1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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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취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분명 무엇이든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쉽게 그 사실을 잊고는 한다.
해가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은 인간이 구분하는 판단이자 조건일 뿐이다. 같은 것을 두고도 어떤 이는 좋다, 또 어떤 이는 나쁘다고 판단하기에 이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니 내 판단 기준에 근거해서 좋다 나쁘다를 구분하기 보다 그냥 생각이나 감정 자체를 내려놓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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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프레임대로, 그러니까 자기 생각과 느낌대로 판단하게 돼. 진짜를 못 보게 된단 말이지. 선글라스 쓰면 세상이 다 시커멓게 보이잖아. 원래 세상은 그 색깔이 아닌데."
181~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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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과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 그것을 영감님은 프레임대로 본다고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 사물이나 사람을 보지 못하고, 내가 쓴 프레임에 맞춰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을 것을 말한다. 그러니 이제 그만 그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고통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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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자네를 미워하든 싫어하든, 자기의 인생에서 내쫓아버리든 그게 자네와 무슨 상관인가?"
(...)
"미움받을 행동을 일부러 골라 하라는 말이 아니야. 상대방이 나를 미워하든 사랑하든 그건 전적으로 그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 즉 허상이라는 말일세. 상대방의 허상이 자네 인생에 그리도 중요한가?"
1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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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또 한 번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상대방이 나를 미워하든, 싫어하든, 자기 인생에서 나를 내쫓듯 내 삶과는 무관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 허상에 사로잡혀 아부하거나 잘 보이려 노력한다. 그 과정 속에 나는 고통 속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엔 계속 부정적 감각과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타인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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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사람은 판단을 하되 실상으로 판단하고, 원초적 느낌만을 느낀다네. 그 반대로 깨어 있지 못한 사람은 판단을 하되 허상으로 판단하고, 원초적 느낌에 거품을 잔뜩 올린 부차적 느낌을 느끼지."
1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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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고 원초적 느낌만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허상으로 판단하고, 원초적 느낌에 거품을 잔뜩 올려 부차적 느낌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 보자.
일어나지 않은 어떤 감각이나 생각이 더해졌다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깨어있는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 보자. '깨어 있는 상태'에 이르기 위해 허상을 걷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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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라는 테두리 밖으로 나오면 미움은 자동으로 소멸되네. 올라오는 감정의 경계를 인식하고 완전히 사라지게끔 하는 것이 바로 깨어 있음의 기술이라네."
20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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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 상황에 대입해 이 부분을 연습해 보았다. 물론 말처럼 쉽게 잘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글부글 끓던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은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고, 나를 힘들게 했던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투는 배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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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음이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네. 인류가 발을 내딛기 전의 달처럼 말일세. 그렇지만 분명히 존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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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음이란... 평생을 걸고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네. 나 역시 평생을 걸었지."
2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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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깨어 있음을 매번 실천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이기에, 살아있는 한 의도치 않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감정과 생각을 어찌 다 컨트롤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또한 지속하다 보면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고, 또 그러다 보면 불쑥 생각이나 감정이 불쑥 떠오르더라도 금방 다시 정리하여 평온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죽을 때까지 100%라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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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네. 그렇지만 명백한 사실은, 매 순간 우리의 인생은 시간과 함께 흐르고 있다는 것이지. 이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네."
2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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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한 가지는 바로 인생은 시간과 함께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속절없이 흐르는 인생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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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인들이 착각하네. 고통이 클수록 성장한다고 말이네.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하지. '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마찬가질세. 그들은 성장의 의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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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그냥 고통일 뿐이지. 고통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
2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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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큰 변화를 이야기하자면, 바로 이런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과거에는 '고통'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거장쯤으로 여겼다면, 현재는 '고통은 고통일 뿐이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고통을 겪어야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고통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찾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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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먼저 길을 간 선배로서 저에게 알려주실 지름길 같은 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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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에게 여태까지 말해준 모든 게 내가 알아낸 지름길일세. 삶의 매 순간이 연습 대상이네. 생각과 느낌의 경계를 보아라, 호흡을 의식해라, 오감을 열어라, 발바닥이 땅에 닿아 있는 것을 의식해라, 뒤 공간을 의식해라... 이 모든 것이 내가 늘 하는 것일세."
238~2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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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 순간, 지름길을 찾는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성장과 발전에 있어 지름길은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이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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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내는 것도 마음이 없으면 결코 쉽지 않거든.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몸이 움직이면 마음은 저절로, 따라온다네. 자네가 지금 홀가분해진 것처럼 말일세."
2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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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마음에 새긴 또 하나의 글귀는 바로 이것이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몸이 움직이면 마음은 저절로 따라온다.'
실제로도 그렇다. 피곤해서 씻기를 미루거나, 집안일을 미루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몸이 움직이면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된 그릇들과 깨끗이 단장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마음은 절로 따라온다. 외부에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시작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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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네. 아버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일세.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건 미친 짓이다'라는 말을 아는가?"
2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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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결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내가 바뀌는 것'. 그래서 보다 적극적으로 내 삶에 개입하고, 내 행동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렇게 나는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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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사람은 가짜 배고픔에 함몰되지 않고 필요한 정도만 먹고, 늘 새로운 느낌이므로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네. 매 순간 깨어 있으면 되네. 매 순간 깨어 있으면 매 순간 새롭게 살 수 있으니 말이네. 삶에 의미가 없으면 동물과 뭐가 다를 게 있겠냐고들 하지. 그러나 동물만큼만 살아도 성공이네."
2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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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동물보다 못한 사람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동물만큼만 살아도 성공이다'라는 말이 굉장히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매 순간 깨어 있으려 노력한다면, 우리 삶의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조차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매일매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 어쩐지 생각만으로도 설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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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살라는 것과 그저 살아가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네. 내가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카르페디엠'도 한번 잘 생각해 보게나. 동물들이 그 순간을 과연 '즐기는지'를. 그들은 그저 그 순간에 제대로 살아있을 뿐이네."
의미를 애써 덧대지 않고 그 순간에 제대로 살아있는 것, 문득 동물들의 삶에서 숭고함이 느껴졌다.
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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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을 살펴보면, 지금 이 순간조차 '제대로' 살아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몸은 분명 여기 있는데, 마음과 생각은 과거와 미래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느라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오늘이자 현재를 제대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한 의미를 더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것을 느끼고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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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던진 돌멩이를 맞는다는 건 사실 굉장한 축복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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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에 맞아봐야 아픈 줄 알지 않겠나? 아파야 비로소 상처를 들여다보게 되니까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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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놓인 돌멩이를 걸림돌로 삼을지 디딤돌로 삼을지는 자네가 결정하면 되네. 돌멩이는 그저 돌멩이일 뿐이니. 돌멩이에 맞은 게 아픈 줄 알면서도 계속 맞고 있는 건 바보짓이겠지."
297~2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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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머리를 울리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는 말에 영감님은 왜 피하지 않았냐며 되려 '나'에게 묻는다.
그러면서 오히려 누군가 던진 돌멩이를 맞는다는 건 축복이라고 말하며, 그래야 자신의 상처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고통을 고통으로 두지 않고, 그것을 역으로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기회로 만들라는 이야기에 상처를 '경험'으로 치환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언젠가 이 모든 경험들을 나를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디딤돌로 삼겠다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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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그저 일어난 것이네. 깨어 있음의 세계에서는 망하는 일이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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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없다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네."
2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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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상황은 그냥 일어난 거다. 그것을 두고 불행이나 행복으로 굳이 구분 지어 감정이나 생각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다. 그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것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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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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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이렇게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다듬으면서 마음을 다잡아본다. 어떤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거나 감정 혹은 생각을 추가함으로써 더 이상 감정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발생한 것! 그 자체로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결과가 어떻든 그에 대해서도 크게 낙담하거나 미소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라, 성공하면 미소가 지어질 것이고 실패하면 다소 속이 쓰린 느낌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깨어있음의 상태로 생각과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면 다시 평온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그러니 불분명한 것들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내어주기보다, 지금 내 삶에 더 집중하며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