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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제시카! -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위한 슬기로운 마흔 생활
김형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나이 마흔에 달라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나이 마흔 즈음 새롭게 자신의 삶을 개척한, 그래서 지금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저자는 '제시카'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네 가지 주제, '독서', '건강', '소통',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떤 변화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육체와 정신 모두를 굳건히 지켜준 요소들을 총집합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나에게는 착! 하고 다가오는 느낌은 아니다. 내용상으로 하나하나 뜯어보면 내 생각과 결이 맞는 이야기도 많고, 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도 꽤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책의 기본 틀로 사용되고 있는 추천도서 또한 어떤 면에서는 유익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흠뻑 빠져들어 읽을 만큼, 혹은 강하게 동조할 정도의 느낌은 들지 않는다.
왜 그런 걸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몇 가지 이유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각 장마다 서술된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책으로 엮였을 때 조화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개별 도서를 읽고 건별로 블로그에 올린 도서를 긁어다가 그대로 엮어 만든 느낌이 들었달까? 네 가지 주제라는 실로 엮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몰입도가 떨어졌던 것 같다. (유사한 카테고리로 엮은 느낌이었음)
두 번째는 반복되는 패턴과 단어 사용으로 읽는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각 에피소드들을 개별적으로 만났을 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들이 한데 뭉쳐 책으로 엮였을 때, 한 권의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반복 재사용하는 느낌으로 다가와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를테면 평생 책을 읽고, 운동하고, 그림을 그리며, 그런 내 이야기를 끊임없이 글로 표현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유쾌한 삶을 살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와 같은 문장이나 '당신은 지금 어디에 미쳐있나요?'와 같은 질문, '시나브로'와 같은 어휘 사용이 잦다 보니 일부로 강조를 하는 건지, 아니면 검수가 제대로 안된 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블로그에 하나의 게시글을 업로드할 때도 같은 단어나 내용들을 무한 반복하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같은 의미 다른 어휘를 쓰려고 노력한다.
세 번째는 내용 전체적으로 '책'에 기반을 두고 서술되고 있는 틀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업로드할 때 그에 대한 줄거리보다 자신의 생각을 중점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썼다. 그리고 그 형식은 고스란히 이 책에도 반영되어 있다.
문제는 그런 형태가 책 내용 전반에 짜인 책장처럼 구성되어 있어 신선함이나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장을 만났을 때도 같은 형태로 계속 공장에서 찍어내듯 서술되어 있다 보니 어느 순간 읽은 책에 대한 내용을 쓰려고 한 건지, 아니면 자신의 변화와 성장담에 대한 내용을 쓰려고 했는지 어느 순간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중간에 간혹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불쑥 서술하고 있는 장면들이 반갑게 느껴질 정도다.
이처럼 내용상 살펴보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하나도 조합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을 변화하게 만든 네 개의 주제 '독서, 건강, 소통,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구조는 '읽은 책+간단한 내용 설명+자신의 소감'의 형태로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마도 변화를 위해 책을 읽었고, 또 그 책을 통해 자신이 이렇게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차용한 방식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이로 인해 1장에서, 2장으로 주제가 바뀌어도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간간이 일상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에피소드들을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변화하기 위해 책을 읽고, 또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이 변화한 것까지는 좋은데, 읽으면서 자꾸 도서 블로거의 수십 개 게시글을 한꺼번에 읽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달까? (인생 변화의 목적에 초점을 맞췄을 때)
그래서 인생 변화 말고 도서 블로거의 게시글을 읽는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해 보니, 색다른 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읽은 책을 어떤 식으로 서술하는지, 또 줄거리를 서술하는 데 있어 다른 입장, 같은 책을 읽었는데 번역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는 지점 등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데이터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동시에,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열심히 책을 읽는 만큼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저자의 블로그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내가 못 찾는 건지, 비공개 설정으로 돌려진 건지 직접 블로그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쉬웠다. 찾아보면 출판한 사람들의 책 속에 언급되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 SNS 기록이 실제 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 저자 역시 그런 경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때문에 책 속에 언급된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아래는 이 책에 담긴 내용 중 개인적으로 공감 갔던 내용들 일부를 기록한 내용들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 데 뭉쳐두면 어딘가 좀 조화롭지 않는 느낌이 들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나와 결이 맞는 부분들도 꽤 많았다.
그중 특히 독서방법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러했는데,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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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책 읽기 → ②밑줄 긋기, 생각 기록 → ③블로그에 독서 기록 남기기
나의 경우, 이 세 가지 활동이 완성되지 않으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독서 기록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책은 대충 읽을 수 있지만, 독서 기록은 대충 할 수가 없다. 읽었으나 기록하지 못한 책이 있으면 난 어딘가 불편하다. 그만큼 독서 기록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었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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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딱 이렇다. 책에 직접적으로 표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다른 형태로 진행하고 있지만, 어쨌든 나 역시 위의 3가지 활동을 통해 한 권의 책 읽는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으니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불어 아직까지 쓰지 못한 독서 기록들로 인해 마음 한편이 불편한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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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좋은 습관들
1. 병렬 독서하기
여러 권을 동시에 읽어라. 어려운 책을 읽을 땐, 술술 익히는 책도 중간에 함께 읽어주는 진도 나가기가 수월하다.
2.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
책은 장르마다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감동이 모두 다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길 권한다.
3. 주제 읽기
한 주제를 정해서 해당 주제의 책들을 여러 권 몰아서 읽는 것도 좋다.
4. 하루에 읽을 분량 정해서 읽기
실천이 어렵다면 매일 50페이지씩 혹은 100페이지씩 읽기를 목표로 해보자. 이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5. 늘 책을 옆에 두기
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쌓아두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책을 펼쳐보자.
6. 가끔은 수준 높은 책, 어려운 책 읽기
방해받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에는 어려운 책, 높은 독서력이 필요한 책을 읽어보자. 이런 책들을 완독했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은 무척 크다.
7. 전작주의 독서
한 작가의 책을 몰아서 읽어보자. 내가 존경하는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그의 통찰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꽤 괜찮은 독서법이다.
8. 청소년 도서 활용하기
어려운 개념의 책은 청소년 책을 통해 핵심을 이해하는 것도 좋다.
9. 가벼운 책으로 도피하기
어려운 책을 읽느라 머리에 쥐가 날 때 혹은 현실의 삶이 너무 괴로울 때 가끔 가벼운 소설로 도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0. 좋은 문장 발췌하기
책 속에서 좋은 문구 세 개만 건져도 성공한 책 읽기다. 나에게 의미 있는 문장을 발췌해서 기록해두자.
11. 생각과 느낀 점 기록하기
발췌한 문장과 함께, 내 생각과 느낀 점을 함께 기록해 보자. 무엇보다 생각의 깊어지고 삶은 단단해질 것이다.
70~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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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하다! 나 역시 이 11가지 방법을 활용해 책을 읽고 있어 이 방법만큼은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실제로 나는 어려운 책과 함께 쉬운 책을 가급적같이 두는 편인데, 페이지가 길거나 읽기 어려울 때는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쉽게 읽히는 책이나 얇은 책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받는 협찬 도서는 물론이고, 소장 도서, 도서관 책까지 두루두루 곁에 두고 읽는 편이다. 그리고 시간에 쫓길 때는 하루만큼의 분량을 정해두고 읽음으로써 오히려 더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책 읽는 게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위의 11가지 방법들을 일상에 적용해 보자.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어느새 책과 늘 함께하는 일상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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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보는 방식으로 세상은 굴러간다. 사실 누구에게나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단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2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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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처럼 되지 않는 세상!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 눈에 '멋짐' 안경을 장착해 본다. 그렇지만 때론 진실의 눈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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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나중의 큰 행복을 위해 지금의 작은 행복을 미뤘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행복은 미루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행복도 마음의 습관이기에 자주 느낄수록 더 잘 느끼게 되고, 미루다 보면 행복한 순간이 와도 잘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로 변해간다.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자주 느낄수록 내 삶이 행복해진다.
2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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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나중의 큰 행복을 미루며 살았던 때가 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게 정답이라고 믿으며 살았다.
그렇게 배웠고, 또 부모님, 또 부모님의 부모님이 그렇게 살아왔기에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몸에 익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아님을 알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삶이 무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 행복은 찾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행복을 미루며 살지 않는다.
일명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주변의 작은 행복들을 찾아 매일 느끼며 살아보면 어떨까?
각 장의 마무리에는 '마무리하며'와 '제시카의 제안'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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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에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책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제시카'라는 이름을 붙여 행복한 인생을 위한 조언과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성장기와 좌충우돌의 기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모두 실천이 앞선 사례들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것, 새벽에 일어나는 것, 새로운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는 것, 내 공간을 마련하는 것, 기록하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은 실천을 통해 이루어낸 일들이다.
단순히 책만 읽었다고 해서 결코 이룰 수는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었고, 깨달음을 얻었고,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바꿔나간, 수고스러움을 감수한 저자만의 노력이자 성취인 것이다.
하나의 좋은 사례를 얻었으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가까운 곳에서 정보를 얻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나이 탓, 환경 탓 같은 것은 하지 말자.
내 조건에 맞춰 삶의 패턴을 재조정하고, 나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나가며 실천하다 보면 우리 모두 변화된 삶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