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힐링 - 취향 저격! 전국 로컬힙 템플스테이 50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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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면 더 즐거운 템플스테이!
취향따라 기분따라 절로 힐링에서 골라보자!"



산을 가까이 두고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어린 시절 산으로 여행을 많이 간 탓인지 산은 나에게 있어 힐링 장소 중 하나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기분이 울적하거나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가까운 산을 타고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템플스테이 또한 처음부터 낯선 체험은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양평 용문사의 템플스테이가 최악의 기억으로 남으면서 그 이후 다시는 템플스테이를 하지 않게 되었다.

간혹 여러 매체를 통해 템플스테이를 볼 때면 '참여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선뜻 재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것은 또다시 용문사에서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커서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굳이 템플스테이를 참여해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여행 겸 겸사겸사 들러 사찰을 둘러보고 고요히 혼자 그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물론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가 그런 형태로 유지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며, 스님도 사람이기에 어쩌다 복불복으로 잘못 만난 케이스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약간의 트라우마처럼 남은 나쁜 기억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추후 진짜 마음이 가는 곳이 있다면 한 번쯤 혼자 들러 명상의 시간과 체험을 통해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주제별 10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는 지역별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선택적 결함을 없앨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을 여러 방식으로 수록함으로써 관심 없는 이들마저도 시선이 가도록 만든다.

그중 개인적으로 시선이 갔던 체험들은 염색체험, 사찰음식 만들기, 도자기 체험, 임종체험 등이었는데, 번잡스럽지 않으면서 몸을 이용해 무언가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 의미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뿐만 아니라 사찰 그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 시선을 빼앗긴 곳도 있었는데, 이 사찰들은 추후 따로 여행을 겸해 방문해 볼 예정이다.

그중 어떤 곳은 템플스테이 참여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한 곳도 있어서 이런 정보들은 이 책을 통해 사전에 반드시 확인 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참여하려고 하면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템플스테이'는 길어봤자 2박 3일이지만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다. 일반적인 호텔이나 숙박업소가 아니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지, 또 어디까지 허용이 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일반 상식부터, 우리 일상에 스며든 불교 용어까지 알아두면 쓸모 있는 잡학 지식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꼭 템플스테이에 관심이 없어도 여러 키워드를 포함해 읽어봄 직하다.

예컨대, 풍경, 산, 일출 혹은 일몰, 계절 맛집, 사찰, 여행, 반려동물, 체험 등과 같은 것들이 그렇다.

템플스테이에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사찰 정보, 우리 생활에 밀접한 불교 용어까지 이 책에 담긴 여러 정보들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만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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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미리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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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150여 곳의 사찰 중 40여 곳을 압축 요약한 책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나와 잘 맞는 템플스테이를 찾는 법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매우 유용하다.

●MBTI 별로 찾는 템플스테이
●지도로 찾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이 맛있는 곳
●꽃 풍경이 멋진 곳
●선명상이 유명한 곳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선명상: 한국불교 정통수행법인 간화선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현대인들을 위한 입문용 프로그램
※간화선: 화두를 사용하여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선



각 사찰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간략한 템플스테이 정보(가격/당일형vs휴식형vs체험형/진행내용 등)와 예약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가격: 1만~30만 원까지 구성(보통 7~8만 원대)
●주요 체험: 사찰 안내, 예불, 공양, 108배, 차담 등
●특이 체험: 염주 만들기, 염색체험, 반려동물 행동교정, 연꽃 만들기, 사찰음식 만들기, 한과 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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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상 속 불교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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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보거나 칭찬할 때 쓰는 기특. 당연히 화자는 말하는 이가 듣는 이보다 서열이 높아야 한다. 그런데 묘한 게 있다. 이 단어가 애초에 불가에서 사용될 때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일', 곧 중생제도의 측은지심을 지니고 무색계의 천상에서 인간계로 내려오신 인류 구원의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참으로 기특한 부처님이셨다.

◎다반사
일상다반사, 이 말도 불교에서 왔다. 늘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의미한다. 본래 불교 용어로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한다. 참선 수행을 하는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명복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흔히 쓴다. 역시나 불교 용어다.

◎무진장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덕이 광대해 다함이 없음을 나타낸다.

◎불가사의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이치를 불가사의라고 한다. 본래 불교에서는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 또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주인공
주인공은 득도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인데, 불교에서 유래했다. 주인공은 엑기스다. 영화, 소설에서 주인공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그런데 이게 불교에서는 아주 재미가 없는 의미로 쓰인다. 원래 불교에서 주인공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득도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번뇌 망상에 흔들리지 않는 참된 자아, 즉 무아를 누리는 자아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찰나
찰나는 불교에서 시간의 희소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1찰나는 정확히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 생기면서 계속돼 나간다고 가르치는데, 이것을 '찰나생멸', 찰나무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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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가보고 싶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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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사
드립 커피 힙플에 템플스테이 평가 등급도 A

▷현종 스님이 내려주시는 핸드 드립 커피를 마시며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인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현덕사는 사실 특별할 게 없는 사찰로, 문화유산도 없고 방은 5개뿐이다. 하지만 이 작은 절이 템플스테이 최우수 사찰로 늘 최고 평점을 받는다.

▷스님은 딱 2명뿐으로 절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조차 없지만, 인기 비결은 역설적이게도 불편함이다.

▷현덕사의 대표적인 불편함은 발우 공양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공양을 스님의 식기인 발우로, 그것도 스님과 함께 먹는다. 요즘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그런데 현덕사가 작은 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곳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현덕사만큼은 진짜 쉼이 있고 진짜 절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비결로 꼽는 것은 커피로, 현덕사의 현종 스님이 명인 뺨치는 수준급 솜씨를 가지고 있다.

▷공양간 벽에는 "억지로라도 쉬어 가소"라는 문구가 써 있는데, 이게 현덕사 주지 스님의 지론이다.

▷커피를 품은 현덕사, 오히려 불편함 속에 묻어 있는 현덕사가 여행족들 사이에 진짜 절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SNS와 미디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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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사를 꼽은 이유는, 소규모로 진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내용처럼, 소규모로 진행하기에 더 제대로 절맛을 느낄 수 있고 또 불편함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여기에 더해 맛있는 주지 스님의 커피까지 맛볼 수 있다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머무는 동안 제대로 고요함과 절맛, 쉼까지 얻어 갈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체험은 없을듯하다.


■은해사
1초 만에 소원 성취 여부를 안다고?

▷영천 땅을 밟았다면 템플스테이 전에 무조건 거쳐 가야 할 소원 명당 하나가 있다. 그 정체는 '돌할매'다.

▷돌할매의 모양새는 별것 없다. 그저 자그마한 사당 안에 바윗돌 하나가 놓여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사람을 울고 웃긴다.

▷타조알 모양으로 생긴 이 돌의 무게는 대략 10kg 정도다. 화강석인데, 지름은 25cm 정도 된다.

▷소원 비는 법도 있는데, 간단하다. 일단 돌할매 앞에서 눈을 감는다. 간단히 프로필을 읊고 소원을 말한 뒤 돌을 들어 올리면 된다. 번쩍 들리면 실패, 반대로 들리지 않으면 성공이다.

▷소원 성취 여부 판단 의식을 거쳤다면 비로소 템플스테이로 향한다.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은해사'가 이 주변 템플스테이로는 으뜸으로 꼽힌다.

▷은해사는 그야말로 열려 있다. 압권이 주지실 우향각이다. 여느 사찰에서는 주지 스님이 계신 곳으로, 쉽사리 드나들 수 없다. 은해사는 이를 뒤집는다. 우향각 앞 친절한 안내판에는 "들어오셔서 사진 찍고 쉬다 가세요."라고 적혀 있다.

▷특히 생명 존중의 고집을 알 수 있는 게 북인데, 은해사의 북은 조금 다르다. 법고 대신 쇠로 만든 쇠북이 있다. 사연인즉 1994년 일타스님이 범종루의 북을 불사하시면서 중생의 가죽조차 쓰지 말라는 자비심으로 쇠북을 조성하셨다고 전해진다.

▷은해사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체험형은 사찰 문화 체험도 하고 참선, 걷기 명상, 별빛명상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상시로 운영되는 휴식형도 있다. 체험형 일정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사찰 문화 체험, 단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당일형도 있는데 보통 사찰로 당일형 체험 문의가 왔을 때만 진행된다고 한다.

▷사실 은해사 템플스테이를 빛나게 하는 건 중간중간 이어지는 스폿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강한 듯 부드럽다.

▷강한 건 육군 3사관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배양 프로그램으로, 강인한 군인 리더십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부드러운 건 아이들을 위한 코스다.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 예방 관리를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과 함께 숲길 걷기 체험 등 자연 그대로의 개선법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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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가 궁금한 이유는 역시 '돌할매' 때문이다. 단 1초 만에 소원 성취 여부를 알 수 있다니 은근히 호기심이 인다.

내가 비는 소원은 과연 이뤄질까? 안 이뤄질까?


■향일암
BTS 힐링 사찰! 아미들도 몰려간다

▷이름 한번 절묘하다. 해를 품은 곳이라니. 향일암 템플스테이는 해를 품을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일단 이 사찰의 역사부터 보면, 선덕여왕 때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고 지금의 향일암이라는 이름은 1715년에 지어졌다.

▷일반인들 사이에 소원 명당이 된 이유는 이곳의 독특한 관음전 탓이다. 인간 세상의 소원을 부처님에게 전달하는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이 관음전인데, 향일암에는 이 관음전이 묘하게도 2개가 존재한다. 그러니 소위 기도발도 2배일 거라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향일암에 오르는 과정도 특별하다. 바위 동굴 틈 7개를 지나야 한다. 간절한 마음을 품고 이 틈을 모두 지나면 소원 하나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관문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코스가 있다. 7개 틈 중 으뜸으로 꼽히는 바야굴 해탈문은 해탈문이라는 이름처럼 마음이 무거운 사람은 지나지 못한다. 당연히 이곳을 지나기 전에 쌓인 마음의 짐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풍광만큼은 대한민국 넘버원인 곳이 향일암으로, 남해 바다와 금오산이 만나는 절경 속에 자리해 있어 연간 100만 명 이상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찰이다.

▷향일암이 K-문화상품으로 도약한 템플스테이 운영을 선언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향일암이라는 이름답게 천수관음전에서 해가 뜨는 바다를 바라보며 참 나를 찾는 명상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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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소개글을 읽는내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향일암을 향해 가는 독특한 과정은 물론, 사진을 통해 확인한 풍광과 재미있는 소원 명당의 이유까지!

꼭 템플스테이를 체험하지 않아도 그저 여행의 목적으로 방문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명소가 아닐까 한다.


■봉인사
스티브 잡스도 놀랄 임종 체험 템플스테이

▷봉인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봉선사 본말사지>를 통해 조선 초중기에 이미 있었던 사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건 일본과 엮인 애국의 역사다.

▷구한말 일제강점기 봉인사 불사리탑은 일본으로 강제 반출되고 절도 전소되며 폐사한다. 다시 모습을 갖춘 건 1979년이다.

▷대한불고 원효종의 원로 한길로스님이 폐사된 절을 재건한다. 도량 확장 공사 도중 비석이 발견되면서 비문에 의해 봉인사 사리탑의 내용이 알려지는데, 봉인사 불사리탑이 일본 오사카 미술관 정원에 전시돼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돌려받기 작업을 시작한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건 1987년이다.

▷봉인사 시그니처 템플스테이 이야기를 살펴보면,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는 멘탈 강화 명상 템플스테이로 1박 2일 코스다. 두 번째는 힐링의 숲 코스로 강추한다. 국립수목원과 함께 힐링 명상을 진행한다. 세 번째는 거울 명상과 홀로그램 명상도 이색적이다. 지루하지 않고 흡인력 있는 명상인데, 효과는 강력하다. 네 번째는 디톡스 참장공 수련이다. 참장공 연마를 통해 굳은 내장과 근육을 풀어준다. 시그니처 코스가 임종 체험으로, '메멘토 모리'의 통찰력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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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사에는 여타 사찰보다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체험해 보고 싶은 것은 '힐링의 숲 코스'와 '임종체험'으로 임종체험의 경우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체험한 모습을 본 적이 있다.(같은 사찰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죽음을 생각하면 현재를 더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체험해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알기에, 만약 현생에 커다란 고민을 안고 있거나 죽음을 앞당겨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체험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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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이 기가 막혔던 사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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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사찰도 특이했고, 전체적인 풍경이 이국적으로 느껴져 신비하게 다가왔던 사찰이다.



팔공산 아래 아늑히 자리한 동화사는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힐링하는 기분이 들것만 같다.



계절별로 시선을 사로잡는 백양사의 모습은 시선을 압도했다. 사계절 매번 방문해도 절대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화되는 느낌을 선사했다.

이곳에 방문하는 순간 한참을 머무르며, 수천 장의 사진을 찍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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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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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가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 그 생각은 접어두자. 지루하고 따분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 또한 멀리 날려버리자.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이색적인 체험을 선사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들을 눈으로 읽으며, 종교 쪽도 많이 달라졌구나 느낀다.

때로 어떤 체험들은 선을 넘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있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라 포용과 개방적 취지로 받아들여보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산과 사찰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종교와는 무관하게 아이부터 어른, 심지어 반려동물까지 두루 들렀다 즐기고 가는 사찰의 느낌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맛있는 사찰음식도 즐기고, 도자기나 한과 만들기, 염색체험 등 이색 체험까지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훌쩍 넘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너무 상업적인 체험이나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멀리까지 가서 '괜히 왔다'는 생각은 적어도 들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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