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아프기로 했다 - 모든 것에 지쳐버린 나 데리고 사는 법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빅터 프랭클식 인생론에 빗대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최근 김영아 저자의 책을 연달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식 인생론(로고 테라피)을 토대로 독자들의 고단한 삶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우리가 아픈 이유를 짚어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살펴본 후에, 단단한 나로 거듭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저자의 직업이 치유 심리학자인 만큼 저자가 펴내는 책들은 공통적으로 마음을 어루만지고 상처나 삶을 다독이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데, 어떤 소재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이 책을 포함해 여태까지 읽은 총 3권의 책 중에서는 필사 책을 제외하고, 그림책을 소재로 삼은 <마음을 안아준다는 것>이라는 책이 조금 더 쉽고 공감력 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도 역시 도움 될만한 내용들이 있었기에 이를 함께 나눠보려 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의 대표적 이론인 '로고테라피'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장에서는 오늘날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짚어 본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아 할 이유를 발견하는 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두 번째 장에는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시련의 가치, 그리고 고난을 극복한 뒤에 찾아오는 삶의 진정한 행복이다.


이를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들의 민낯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탈출로를 찾아보면 좋겠다. 더불어 빅터 프랭클이 이야기하는 '행복'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빅터 프랭클은 행복과 같은 쾌락은 좇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로서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따르면 어쩌면 우리는 허황된 것을 좇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토록 찾는 행복이란 무엇이고, 또 이것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떤 근본적인 물음을 해야 하는지, 또 행복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이 책과 함께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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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멋진 사람도, 똑똑하고 잘나가는 사람도 있다.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쉽게 해내는 사람도 많다. 때로는 그러한 사실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부분의 문제를 전체로 확장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남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뿐, 존재 자체가 열등한 것은 아니다.


열등감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됐는지 이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해야 한다. 열등감이 자신을 좀먹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극복함으로써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인가. 삶이란 참 고약해서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선택만큼은 항상 자신의 몫이다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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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새로운 정보를 쉽게 얻고,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 우리의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열등감조차 내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때론 나를 좀먹는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무엇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지금 누군가를 떠올리며 열등감에 좀먹히고 있다면, 다른 선택을 통해 나의 감정을 구원해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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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의 이야기를 하고, 또 상대방의 진짜 이야기를 들으면 너 역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동지의식도 느낀다. 그리고 이런 길도 친구가 함께 있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힘을 얻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민이, 누군가 이미 겪었던 일이라면 나는 먼저 지나친 사람의 소중한 경험담과 인생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삶에 대한 통찰이고 에너지이다. 이런 관계는 나를 방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충전시킨다.

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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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모두 나를 과시하기 위한 혹은 드러내기 위한 가짜 이야기를 남발하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듣는 상대방 또한 마주 앉아 있는 것이 곤혹일 수밖에 없다.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그래서 어찌 보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친분 유지를 위한 비즈니스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때문에 삶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반자나 동지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관계나 만남을 이어가는 것에 꽤 큰 피로감을 느끼고, 또 방전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남 그 자체가 지혜를 나누고, 경험을 나누는 장이 되어야만 다음의 만남이 기대되고 또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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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바라기에는 참으로 팍팍한 세상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최악의 조건에서도 그것에 저항하고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빅터 프랭클의 믿음을 나 역시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이 언제까지나 그런 존재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치 못한 정도까지 목격했다'는 그의 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

있는 그대로의 '나'와 '내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내가 가진 능력'이 눈에 보인다. 금수저를 들지 않더라도, 자기 안에 빛을 간직한 사람은 그 자체로 빛나는 법이다.

145~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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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라 안팎이 어수선해지면서 점점 더 팍팍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변 환경에 동화되기보다, '나'와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무사히 잘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현재를 제대로 직시하고 자기 자신을 믿었던 사람들이다. IMF 때도 그랬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러했다.


나와 내 삶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가진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니 최악의 상황에 도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럴 때일수록 외부보다 내면에 더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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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조금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말을 건네도 괜찮고, 누군가에게 남 이야기를 하듯 자기 이야기를 전해도 좋다. 자신이 한 행동을 빠짐없이 적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

제멋대로 끓어오르기만 했던 감정의 정체가 조금씩 확연해질 것이다. 불행에서 벗어나는 길 또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언제나 문제의 인식에서 시작된다.

2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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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거리감이다. 너무 가까우면 정작 제대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는 타인은 물론 나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지금 어떤 문제에 직면했다면,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생각해 보자. 지금 진짜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삼자의 관점에서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거나, 나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록을 통해 점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며, 거기에서부터 시작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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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은 행복에 대해 인간은 그것을 추구할 필요가 없으며, 추구할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쾌락이란 본래 목표가 아닌 하나의 결과로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시 말하면 행복은 어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부수적으로 얻을 수 이는 결과이다. 궁극적으로 행복을 소원하면서도 정작 행복을 어떻게 얻는지 모르는 우리들에게 빅터 프랭클의 말은 더욱 날카롭게 다가온다.


행복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내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을 묻고, 찾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행복은 시나브로 당신 곁에 찾아올 것이다.

2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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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을 좇는다. 행복을 목표로 두고 그것만을 위해 전진하고 또 전진하다. 그런데 빅터 프랭클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행복은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면, 미래의 행복을 위해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들이 참 많은데, 어쩌면 우리는 잘못된 방법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주어진 삶과 과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했다면 행복은 결국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뭔가 대단한 것에 도전하고 목표하는 것보다, 어쩌면 행복은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과 같은 아주 가까운 것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행복을 목표로 두기보다, 그저 현재의 삶에 충실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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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괴로워한다. 자기를 과대평가하며 그걸 알아 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여 지나치게 자신감 없이 살아가는 식이다.


다행인 것은 누구나 자기 안에 '부족한 나'만큼 '괜찮은 나' 또한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괜찮은 모습만 내세울 필요도, 부족한 모습에만 집착할 이유도 없다. 그저 양쪽을 통합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


'부족한 나'를 인정할 때 괜찮은 부분을 키워갈 수 있으며, '괜찮은 나'를 발전시킬 때야말로 부족한 부분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250~2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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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은 상호보완적이라,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만큼 괜찮은 면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나 자신 또한 마찬가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은 좋은 면만 부각시키거나 받아들이려고 해서 늘 문제가 된다.


세상에 '완벽'이란 있을 수 없는 만큼, 부족하거나 모자란 나도 함께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주자. 그러면 부족한 나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때 괜찮은 나는 성장의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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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를 괴롭히는 무기력, 분노와 혐오, 고립과 상처 등의 감정들이 어쩌면 우리 스스로 자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남과 비교하며 우위를 가리고, 그러면서 내 안에 부족한 나는 거부하거나 회피하면서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 속을 거닐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주변의 환경이 어떻든 내 중심이 바로 서 있다면, 감정적 동요도 크지 않을 것이고, 또 불행으로 치닫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텐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진짜 중요한 나 자신은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나 싶다.


더불어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인해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행복은 결국 어떤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결과일 뿐인데, 왜 과정은 등한시하고 결과만을 앞세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온갖 고단한 삶을 짊어지며 살게 되었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항상 바뀌는 주변 환경보다, '나'와 ' 내 삶'에 더 주목하는 것, 그리고 내 삶의 의미 있는 일을 묻고, 찾고, 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가슴에 새겨본다.


삶에 지쳤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나와 내 감정을 되돌아보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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