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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알쏭달쏭한 이기적 소통!"
불통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 어쩌면 그렇기에 소통이야말로 세상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러한 어려운 소통을 행복한 소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나름 하고 있었는데, 읽고 난 후에는 어쩐지 양가감정이 들어 혼란스러웠다.
소통을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해석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게 진정 '나'를 위한 소통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내 감정은 접어두고 정작 타인의 감정을 먼저 어루만져 줌으로써 결과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고 나를 위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감정은 찌꺼기처럼 남는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지 않으면, 결과가 어떻든 찝찝함은 남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나에게 이득이 되고, 내가 이길 수 있는 결과를 위해서 이타심을 발휘하고 내 감정은 조절해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라고 말하는데, 이게 나를 위한 소통일까 아니면 타인을 위한 소통일까?
문장들을 쪼개서 보면, 공감 가는 문장들도 많다. 그런데 어딘가 계속 의문점은 남는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또 감정적 신호를 받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 신호이기도 하다.
그런데 누군가와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나는 접어두고, 타인을 먼저 살피고 우선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납득되지 않는다.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어느 정도 노력은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좋은 관계에서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노력하지 않을뿐더러,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이고, 건강한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감성 지능을 활용한 소통은 뭔가 결과를 위한 인위적인 소통 방법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다수 확인된다. 결과만 좋으면, 좋은 소통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나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타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맞는 걸까 묻고 싶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소통에 대한 여러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특히 저자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감성 지능(EQ)'을 활용한 행복한 소통에 대한 부분이다.
표면적으로는 갈등을 예방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목적이나 과정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번 책은 양쪽으로 나누어 소개해 보려 한다.
여기에 더해 사견을 덧붙이자면, 꼭 모든 사람과 잘 소통할 필요는 없으며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내 감정을 애써 억누르면서까지 타인을 위한 이타심을 발휘할 필요 없으며, 결과가 꼭 이기는 소통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설사 그게 '나 자신'을 위한 소통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진짜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는 각자의 몫이며 저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모든 소통에 있어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답습하고 실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절히 필요한 순간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활용하는 것이 어떨지 권유하고 싶다.
더불어 언어적 표현 외에 비언어적 소통 방식에 대해 다룬 부분에 대해서는 잘 기억해 두었다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적절히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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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활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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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목차를 보고 골라 읽어도 된다.
2. 더 효율적인 방법은 '이기적 소통을 위한 Tip'만 찾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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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지능(EQ)을 활용한 행복한 소통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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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성지능을 활용한 소통'의 의미
학자들은 21세기에는 'IQ가 높은 사람보다 EQ가 높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의 삶이 행복하게 유지되는 순간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때, 자존심을 지켜주는 사람과 함께할 때이다. EQ가 높을 때 행복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은 전두엽, 즉 감성 지능을 담당하는 뇌가 자존심을 지켜내는 기능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학자들은 이 상황을 감성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지닌 세 가지 특징, 다시 말해 '이기적이고 영악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성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지닌 세 가지 특징 앞에는 '이타심'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타적 이기심, 이타적 영악함, 이타적 자기중심주의로 해석해야 한다. 어떤 순간에도 자존심이 상해 불행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이타심을 발휘하여 상대와 상황을 분석하고 감정을 조절한 후,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감성 지능'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나와 함께하는 상대를 배려하기로 결정하고, 상황을 이해하기로 마음먹으며, 나의 목표를 위해서 상대와 상황에 공감과 위로를 표현함으로써 나를 돕도록 하는 작전이니 '이기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결국 소통의 진정한 목표는 상대와 상황을 포함한 '내 삶의 완전한 행복'인 것이다.
'이기적 소통'의 핵심은 상대의 '감정 알람 장치'인 편도체를 평안하게 하는 존중과 배려, 공감의 신호로 소통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데 있다.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이득을 갖게 되는 것이다.
2. '함께 하기' 위해 필요한 소통 기술
■'뱀의 뇌' 란?
우리가 부정적으로 흥분하면 뱀의 뇌가 되어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게 된다고 한다. '뱀의 뇌'로 설명되는 파충류의 뇌는 동물의 뇌인 '뇌간'을 말하며, 생존 본능을 위한 명령만 수행한다.
■소통 기술의 기본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소통 기술은 나 자신과 상대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뱀의 뇌'가 되어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상태로 논리도 목표도 잃고 헤매고 있을 때는 어떤 정보도 입력되지 않고, 감정도 뒤틀린 상태로 갈등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두 사람이 모두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복한 소통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고 교환하는 정보나 감정을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평온한 상태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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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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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소통이 잘 안 되면 마음이 괴로워진다. 난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심스레 선택지를 하나 제시한다. '헤어질 수 있다면 헤어질 결심을 하라'는 것이다. 인간관계 유지라는 게 본질적으로 자신을 위한 일인데, 만남 자체가 고통이라면 굳이 그 고통의 길을 계속 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
어찌 보면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는 다음 두 가지로 나뉘는 게 아닐까. 헤어져도 되는 관계, 그리고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는 관계. 헤어질 결심을 해도 되는 관계라면, 서로 원망을 남기지 않고 잘 헤어지면 된다. 잘 헤어지는 방법이란, 상대와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의 한계를 담담히 인정하되, 자신의 상한 감정을 상대에게 퍼붓지 않는 것이다.
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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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참 만만치 않다. 그렇기에 필요하다면, 관계를 이어 가는 자체가 고통이라면 헤어지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해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헤어질 수 없는 관계에 대해 가족, 직장 등을 꼽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 빼고 모두 헤어질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어떤 것에 매여있는 시대가 아니다. 더불어 가족이라고 모두가 애틋하거나 애정을 주고받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관계에서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고심 후에 헤어져도 되는 관계의 기준을 꼭 남들이 생각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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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이는 법
첫째, '자기규정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자기규정 효과란 쉽게 표현하자면,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규정해 놓으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내 아이를 위해 화가 나도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야."
"나는 남편(아내)에게 따뜻한 격려를 잘하는 사람이야."
"나는 고객을 위해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야."
둘째, 아무도 보지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옳다고 선택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행동,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는 행동, 퇴근하면서 회의실의 불을 끄는 행동 등등.
셋째, 내 강점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열심히 칭찬해 주는 것이다.
학생이라면 '매일 학교에 지각하지 않고 등교하기, 담배 안 피우기, 잠 잘 자기, 부모님 말씀 잘 듣기' 등을 쓰면 된다. 성인이라면 '매일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것, 오늘 나 자신을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린 것'등이 적당하다.
40~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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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높이는 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규정하고 행동하느냐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스스로 보람과 성취를 느끼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존감 뿜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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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는 '함께하기' 위해서 '뱀의 뇌'로 말하지 않기 위함이며, '소통이란 모름지기 자신의 감정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려면, 나를 관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명상 등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은 '이기적 소통'을 위해 필요한 훈련이 될 것이다.
9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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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소통에 앞서 나 자신을 위해서, 내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좋은데, 그러려면 명상 등을 통해 평소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타인과의 소통은 그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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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오해 없이 소통을 하고 싶다면 '설마 모를까.' 하지 말고 '당연히' 속뜻을 선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진짜 속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매번 말로 정확하게 행동의 이유를 이야기하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일수록 '당신은 내게 소중하다'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을 수 있도록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야말로 관계와 소통에서 중요하다. '내가 그렇게 말한 건 당신이 소중하기 때문이야.'라고.
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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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를 수밖에 없다. '설마 모를까' 하지만, '설마 모른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나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해야 상대방은 분명하게 당신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싫다, 소중하다, 원하지 않는다 등 선명하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습관을 들여야 상호 간에 오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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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을 건네는 상대에게 문제의 답을 제시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보살피는 '공감'은 관계를 더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소통 기술인 것이다.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며, 이때는 나의 유능함으로 명확한 답을 찾아주기 이전에 먼저 헤아려야 할 '심정'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1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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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어 하소연을 하는 사람에게 보통 상대방은 무시하거나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조언을 건네거나 답을 찾아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관계를 악화시키고,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최악의 기술이다. 반대로 '공감'해주고 잘 듣고 있다는 제스처나 호응을 하면 관계는 더 끈끈하고 단단해질 수 있다.
너무 자주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소연을 하는 상대방에게 두 귀를 가만히 내어주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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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조평판', 즉 충고와 조언, 평가, 판단은 상대가 직접 청할 때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감정적 상황에 있는 상대가 하소연하듯 문제를 나눌 때는 답을 알려주기 전에 심정부터 살펴야 하며,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털어놓는 속내를 간파해야 할 것이다. 답은 상대가 더 잘 알고 있으며, 단지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1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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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호소나 이야기를 누군가 하고 있다면, 여기에 필요한 것은 나의 두 귀와 온기뿐이다. 만약 나도 모르게 '충조평판'을 읊고 있다면, 이제 그만 입을 다물자.
상대방은 그저 위로와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다. 이때 건네는 충조평판은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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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소통으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아름다운 호칭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존중과 배려가 담긴 호칭은 틀어진 관계도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이기적 소통 도구이므로 말의 첫마디는 상대가 듣기 원하는 호칭을 정성스레 불러주며 시작하자. 그리고 마음을 열도록 설득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더 진지하게 호칭을 자주 부르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재의 소중함과 존중을 표현해야 소통은 성공할 것이다.
당사자가 없을 때 말하는 지칭은 바로 앞에서 내 말을 듣고 있는 상대방에게 나의 인격을 드러내는 단어이므로 이 역시 신중하게 말해야 할 것이다. 존중 없이 말하는 언어 습관은 소통 상대가 눈앞에 없을 때 더 위태로우며, 순식간에 들키는 인격은 반드시 소통과 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야, 너, 얘, 쟤, 걔'는 소통과 관계를 망치는 단어이므로, 상대방이 누구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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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과 지칭은 우리가 쉽게 넘기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당사자가 앞에 있지 않을 경우 나이나 직급, 관계에 상관없이 '야, 너, 얘, 쟤, 걔'로 표현하며 자신의 인격을 깎아먹고는 하는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기 마련이다.
이러한 언어 습관은 나 자신의 인격이 형편없다고 드러내는 한편, 언젠가 그 내용이 드러나 관계까지 망칠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상대가 있든 없든, 정중한 표현의 호칭과 지칭을 사용한다면 이는 곧 나의 평판은 물론 언어습관에서도 묻어 나와 좋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상대방을 향한 존중과 배려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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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상황을 불러오는 문제가 발생할 때는, 먼저 정제된 언어로 문자를 보내 각자가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나의 곤란한 감정을 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하면 소통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모티콘'과 '적어도 세 마디'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곤란한 감정을 세련되게 전달해 보자.
ex1) "못 갈 것 같아, 자기야. 주말에 가자."
'적어도 세 마디'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실망한 상대의 감정을 이모티콘 없이도 배려하는 소통이 된다.
ex2) "네! 전화드렸습니다. 팀장님."
특히 호칭을 포함한 세 마디는 상대에 대한 존중,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도 잘 표현된 소통 방법이다.
176~1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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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작은 디테일이 감정을 누그러뜨리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최소 '세 마디' 기법과 '호칭'을 포함해 정중하고 예의 바른 답을 한다면 상대방도 나의 마음을 오해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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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상황에서 긍정의 힘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은 '다행이야'찾기이다. 이는 부정적으로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긍정의 '다행이야'찾기는 소통의 상황이나 상대를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또는 한 발짝 물러서 전체를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해 모든 긍정적 요소들을 찾아내고, 더 이상 부정적 감정 때문에 소통을 망치게 두지 않는다.
2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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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한 나름의 방법으로 '다행이야' 찾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본다. 그러나 같은 사람,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면 이 방법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참을 인'이 필요한 순간, 속으로 '다행이야' 찾기를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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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 가치는 함께하는 모든 관계에서 내가 맡게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의무와 역량, 책임 수행' 등을 뜻한다.
(...)
부모의 본질적 가치는 자녀를 잘 돌보는 것이고, 상사의 본질적 가치는 조직을 리드하고 책임지는 것이듯,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는 본질적 가치는 함께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필수적인 에너지가 된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상대의 의견에 반박할 수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상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설 때는 상대의 흥분된 표정과 격앙된 목소리에 자극받아 감정의 혼란 속에 빠지는 '뱀의 뇌'가 되지 말고, 재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함으로써 상대의 감정을 신속하게 진정시키고 문제가 더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본질적 가치의 수행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이를 수행했다고 상대에게 칭찬을 기대하거나 알아보고 감동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관계도 소통도 힘들어진다.
2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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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반드시 마음에 새겨둬야 할 문장이 아닐까 싶다. 내 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타인이 주는 면박이나 꾸중에 자존심만 상해하는 모양새는 과히 좋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칭찬의 말을 바라거나 기대한다면 이것 또한 홀로 하는 착각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 모두는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로, 이때는 타인을 탓하기보다 스스로의 반성과 행동교정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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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단어는 나 자신에게도 말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부정적 단어는 최선을 다해 삼가야 한다. 부정적 단어에 더하여 거절을 당했다는 사실까지 확인이 되면 감정의 폭주는 예상된 결과이다.
(...)
거절이나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 긍정적으로 하는 'YES' 방법은 'Yes But'과 'Yes and'로 사용할 수 있다. '네... 그런데'로 거절과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그래도 수긍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네... 그러면'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상대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표현하면 완벽한 소통이 된다.
224, 2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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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안돼!'라고 말하기 보다, '네 알겠습니다.'라던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와 같은 긍정의 메시지를 먼저 던진 후 뒤에 반대나 거절의 의사를 전달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감정적 폭주나 부정적 감정이 완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문장이다.
여기에 더해 스스로 수긍이 안되거나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다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주는 것이므로 불통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말한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할 때 이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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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중심에 두고 대화하지 않으면 관계와 소통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상대의 감정을 고려한 존중과 공감의 언어습관은 성격과 관계없이 충분히 연습해야 하며, 그 방법들은 이 책을 포함하여 수없이 많은 자료가 있다. 상대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나는 원래 그렇게 말해', '나는 원래 목소리가 그래.'가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기분이 안 나빠질까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2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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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이나 감정을 헤아리지 않고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방식을 내려두고 상대방을 먼저 살필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적어도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불쾌함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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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현장에서의 오해도 다양하지만, 소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전달되는 신호들, 즉 태도나 소리를 상대에게 전달되는 무언의 외침이며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공간에 있다면, 그리고 같은 공간에 없어도 상대에 대한 말을 전하는 것은 현재 진행형 소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7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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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쾅 닫는 소리들, 모른척하고 슥 지나치는 행동들, 말은 하지 않지만 어딘가 싸한 분위기 등은 우리로 하여금 소통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어떤 신호를 받게 만든다.
자신이 기분이 나빠서 은연중에 나온 행동인지, 아니면 우연히 벌어진 상황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행동을 발생시킨 건지를 몰라도 이 또한 소통을 야기하는 일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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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단어와 문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언의 적절한 터치가 있을 때 더 많은 말을 전할 수도 있다. 언어로는 표현할 길 없는 마음이라 해도 '터치 소통'으로 충분히 전달 가능하다. 슬픔에 잠긴 상태를 위로할 때, 백 마디 말보다 어깨를 다독여 주거나 손을 가만히 잡아주는 터치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3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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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언어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무언의 터치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슬픔과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건네는 가벼운 터치는 상대방에게 무언의 온기를 전할 수 있다.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해주거나, 가만히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과 같은 행위는 가까운 사이에서 오히려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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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공간이 좁을 때는 핸들을 크게 돌리면 좋아."
"이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고마운데 속상한 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 그리고 잘못을 바로잡고 더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소통은 심정을 알아주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상대의 말이 들리려면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342~3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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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혹은 평소와 다른 상황에 놓였을 때는 조언이나 충고와 같은 말을 먼저 건네기보다 그냥 일단 감탄사부터 건네보자.
'어머나', '와!' 등과 같은 감탄사를 건넨 후 목적하는 바를 건네면 조금은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는 것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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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지 않았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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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기' 위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이기적 소통'은 한 방에 승부를 보려는 '어퍼컷'이 아니다. 기분 좋은 '함께하기'를 은밀하게 스며들게 하고자 지속적으로 '존중과 공감'이 담긴 주먹을 짧게 끊어 날리는 '잽'인 것이다.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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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승부를 보기보다 은밀하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인 것까지는 인정한다. 그런데 '함께하기' 위해 모든 사람과 이런 상황을 지속할 필요는 없다.
오랜 시간 잽을 날린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인데, '함께하기' 위해 이런 수고를 모든 관계에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 나는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 조건을 붙이고 싶다. 상황과 사람 봐가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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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듯이, 세상의 중심이 '나'에서 '상대'로 옮겨가 마치 상대의 감정이 몹시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공감은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내 편'을 만드는 기술이다.
(...)
결국 공감은 나의 이득을 위해 상대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는 이기적인 '협력'의 기술이다.
1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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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왜 이렇게 날카롭게 들리는지 모를 일이다. 더불어 매우 피곤하게 다가왔다. 공감을 그냥 공감으로 두면 안 되는 걸까?
소통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공감'마저 나의 이득을 위한 목적을 위해 활용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숨 막히는 느낌이다.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상대의 기분을 나도 조금은 느낄 수 있어서 그냥 '공감'하는 걸로는 부족한 걸까?
'협력'의 기술이라고 하니, 어쩐지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없는 공감마저 끌어와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공감을 진짜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냥 이득 포기하고 혼자 있는 걸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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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와 '객관화 작업'을 거쳐 '아는 그림 시뮬레이션'으로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 간혹 왜 나만 감정 조절을 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갈 수 있다. 특히 소통은 반드시 상대가 있기 마련인데, 상대는 변화할 생각도 노력도 안 하는데 나만 책을 읽어가며 배운 대로 연습하는 것이 또 다른 분노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때 떠올려야 하는 것이 '이기적 소통'의 의미이다. 누구를 위한 감정 조절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성껏 감정을 조절해 보자는 것이다.
20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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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은 불통이다. 불통인 사람에게 혼자 애써봤자 해답은 없다. 그런데 벽에 대고 계속 이기적 소통을 위해 정성껏 감정을 조절하라는 말처럼 느껴져 이 또한 불통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헤어질 수 있다면 헤어질 결심을 하라'라고 이야기 해놓고, 중후반부에 접어드니 그럼에도 '이기적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처럼 느껴진다.
만약 누군가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고 하면 나는 이런 경우가 바로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할 경우라고 말해줄 것이다. 바로 '나'를 위해서.
안되는 걸 되게 해보겠다고, 타인을 바꿔보겠다고 나의 시간과 노력을 계속 들이는 것은 미련 맞은 짓이다. 이건 결코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때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맞다.
당신은 신도, 성모마리아도 아니다. 그러니 상대가 나의 노력과 배움을 받아들일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다른 방법을 써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때론 회피와 무시, 무관심이 답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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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2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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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 말이 자주 반복된다. 그런데 이쯤 되니 이제는 이 말이 불쾌해지기 시작한다.
'나를 위하는 것이 뭔데?'라고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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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시 '왜?' 나만 이런 노력을 해야 하지?', '이런 소통 스타일 답답하고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닌데?'가 떠오른다면 이기적 소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2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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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자신의 주장에 반박할 독자가 예상되었던 모양이다. 중간중간 이런 반박의 예시를 들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기적' 소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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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기술에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숨겨서 활용하는 시도로 써 내려간 '이기적 소통'은 결국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하는 사람을 평생 설득하는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3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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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쌍방이 함께 해야 되는 방식이다. 한쪽이 희생하거나 일방적으로 시행해서는 소통이라고 말할 수 없다.
행복한 삶 역시 누군가와 함께 이뤄가는 것이지 나를 희생해서는 결코 '행복'이라 말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행복해 보인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는 행복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타적'이라는 말 좋다. 그런데 그전에 내가 먼저 바로 서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난 후 상황과 사람에 따라 '이기적 소통'은 시행되어야 한다. '나를 위해서'라는 말을 앞세워, 타인에게 맞추는 소통 방식은 결코 건전하거나 건강하다 말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폭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소통은 협의하는 것이고 서로 맞춰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적절한 배려와 예의를 동반해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나의 감정을 죽이고 상대에게 맞춰 오랜 시간 공을 들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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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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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이 차오르고 분노가 머리와 가슴을 채웠을 때 소히 이 책에서 말하는 '뱀의 뇌' 상태일 때는 오로지 본능만 존재하기에 타인과의 소통은 불가하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인간의 뇌'의 상태로 돌아왔을 때 이성적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맞다.
그런데 감정을 활용해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문이 가는 문장들이 몇 있었다.
'나'를 위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나를 위한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드는 '관계를 맺는 방식'과 '소통 방식'은 되려 거부감과 인위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관계를 맺기 위해, 함께하기 위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오히려 이럴 거면 '안 할래'라는 말이 절로 나왔달까?
특히 '나를 위해서'라는 말은 부모님이 흔히 하는 말 중에서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처럼 들려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툭 내뱉는 말인데 당하는 사람에게는 폭력처럼 들리는 말인지 좀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서 두 부류로 나눠, 공감 갔던 문장들과 그렇지 않은 문장들로 나눠 정리해 보았다. 나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나를 위한 말들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문장들 위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나를 위해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함께' 공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