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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7월
평점 :
"나를 단단하게 잡아줄 문장들!"
몇 주 간의 길고 긴 대기시간을 거쳐 만난 책이지만, 막상 읽는 시간은 몇 시간 되지 않았다. 후루룩 페이지를 넘겨보다 그냥 그 자리에서 완독해 버렸기 때문이다.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철학자들의 명언, 여기에 더해 눈에 쏙쏙 들어오는 문장들은 미처 다 채우지 못한 빈틈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 내면이 더 단단하게 여물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으로 청소년을 위해 쓴 인생철학 에세이라서 저자가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덕분에 쉽게 읽히고, 또 빠르게 흡수가 되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문장 말미에 압축된 필사 문장까지 만나볼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살면서 도움이 되는 70가지 문장들 속에는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 관계 등 여러 주제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래서 꼭 청소년에 국한해서 읽기보다 오히려 범위를 넓혀 다양한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반적인 레이아웃과 내용이 꽤 알차면서도 쉽게 다가오도록 구성되어 있다. 텍스트마다 강약 조절을 하여 시인성을 높이는 한편, 중간중간 일러스트를 배치해 피로감을 덜었다.
또 알아보기 쉽도록 각 장마다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양하게 다루는 한편, 문장의 말미에는 이를 압축하는 필사 문장까지 더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문장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는 언제든 특정 문장을 필사하거나 되새기는 것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꽤 많았는데, 그래서 고민 끝에 '철학자들의 명언'과 '본문의 내용들'을 분리해서 기록해 보려 한다.
사람마다 뇌리에 박히는 문장들은 제각기 다르므로, 더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선별해 마음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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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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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들은 비웃으며
"그걸 왜 하냐?라고 묻겠지만
나중에 그들은 경탄하며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어볼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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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에 굳이 흔들릴 필요 없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염려와 걱정의 마음이 섞여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기와 질투가 뒤섞인 감정으로 인해 이런 말을 내뱉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이 해내지 못하는 생각,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부러움과 질투의 마음이 샘솟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일단 'go'를 하자. 해낸 후에는 되려 물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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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경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
자신의 힘과 젊음을 믿어라.
'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워라.
-앙드레 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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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의 기본 밑바탕에는 '내가 나를 믿는 것'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일단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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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영향을 받는다.
-에픽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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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사건' 그 자체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착각하고는 한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을 겪은 이들은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바꿔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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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지만,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존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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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경을 겪고 있을 때야말로 진정한 친구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때 '관계'를 정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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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자신 말고는
누구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장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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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과 나이가 쌓여감에 따라 확실하게 느끼게 되는 깨달음은 바로 이 문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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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장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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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보면, 약속을 말로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약속은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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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그렇고
내 인생도 그렇다.
모든 것은 수십,
아니 수백 번 고쳐 쓰는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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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쓸 때면 업로드 전은 너무 당연하고, 업로드 후는 물론 때론 오래된 과거 글을 보며 수정할 때도 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렇게 조금씩 고쳐 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인생에 완벽이란 없으니, 매일 매 순간 불필요한 것은 지우고 새로운 것은 도전해 보며, 필요한 것은 추가하고 고쳐나가다 보면 이상적인 삶에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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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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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결과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마세요. 길게 보면 마음이 좀 더 차분해지고, 오랫동안 분투한 자신에게 자부심도 갖게 됩니다.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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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발등에 떨어진 것에 너무 마음을 쏟게 되면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조금 더 넉넉하고 길게 인생을 살펴보자. 그러면 지금 당장 눈앞의 결과에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때론 부정적인 결과가 긍정을 낳는 신호탄이 되기도 하는 법! 조금만 떨어져서 살펴보면 나의 노력과 성장세가 분명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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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가장 강한 자만이 해낼 수 있는 숭고한 가치입니다. 자신의 의견보다는 타인의 말을 따르고, 자신의 생각이 지닌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결코 무엇도 인내 할 수 없어요. 반대로 무작정 감정을 배출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내뱉고, 가진 힘을 다 보여주는 건 사실 약한 사람들의 자기 표현이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는 그 모든 것을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잠시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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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는 것의 가치와 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워드인 다이어트, 공부, 계획, 목표 등의 예시만 보아도 인내를 가진 자만이 숭고한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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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이 나서 내게 오는 사람'이 내게 완전히 다른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지만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행복을 선물하면서 살겠습니다.
68~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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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한 끗 차이인데, 상대방이 마음속에 품은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진다. 이왕이면 '시간을 내서' 가고, 오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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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보면 속지 않습니다.
나는 '누가 옳은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합니다.
'무엇'에 집중해야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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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같은 말이다. 실제로 직장과 같은 집단에서 무엇을 판단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장이다. '사람'을 보면 종종 속는 경우가 있다. '상황'을 보면 적어도 위험은 피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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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투자는 나 자신을 나아지게 하는 투자입니다. 나는 나를 속이지 않기 때문이죠. 매년 나는 꼬박꼬박 나의 크기를 확장합니다. 자신을 믿고 실천하기만 하면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1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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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각종 투자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 하는 투자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투자에 있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나 자신에게 하는 투자이며, 이것이야말로 곱절로 돌려받을 수 있는 최상의 투자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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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험한 것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늘 무언가를 소망하고, 사랑하고, 감동하며 살아간다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동시에 멋지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1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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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종종 느끼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경험한 것만 이해할 수 있다. 때로 '~척'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은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긍정적 경험이든, 부정적 경험이든 더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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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내가 가장 소중합니다. 타인에게 의미 없는 박수를 100년 동안 받는 것보다, 단 1초라도 나 자신에게 박수 치는 하루를 사는 것이 더 빛나는 인생입니다.
163~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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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나 자신보다 외부의 시선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나의 인정, 나의 격려, 나에 대한 믿음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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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믿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꾸준히 반복하세요. 때로 우리에게 가장 큰 재능은 꾸준한 반복에서 나옵니다. 그 가능성을 믿고 지금 시작하세요.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는 여러분의 멋진 미래를 만나게 될 겁니다.
182~18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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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힘은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함과 성실함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것을 여러 핑계로 미뤄둔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를 믿고 꾸준한 반복을 이어가 보자. 거기에 원하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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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시작하는 사람은 시작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작하는 모습으로 의지를 알려주죠. 그리고 매일 반복하며 그 가치를 증명합니다.
222~2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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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앞서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오늘부터 다이어트할 거야'라거나 '오늘부터 수능 공부 00일'과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진짜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보다 행동하는 것으로, 결과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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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더 잘하려는 생각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는 생각이 더 큰 나로 만들어주니까요. 지금 내가 머무는 공간에서 내가 가진 힘과 능력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면 변화는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2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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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나 자신이다. 더불어 내가 나의 경쟁상대가 되었을 때 우리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목표도, 기준도, 삶의 방식도 같지 않은 타인은 그래서 비교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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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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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머리에 새기면 좋을 문장들을 여럿 만나며 모처럼 삶에 대한 열기가 활활 타오름을 느낀다. 주눅 들어 있을 때,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목표를 상실했을 때, 타인과 비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불안감이 스며들 때, 삶의 의지가 약해졌을 때, 되는 일이 없다고 느낄 때 이 책을 꺼내들어 보자.
필요한 주제에 맞는 문장들을 읽어나가도 좋고, 필사를 하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봐도 좋겠다. 자신의 약한 부분이나 자주 허물어지는 키워드가 있다면 메모지에 써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고 자주 들여다보자.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를 일으키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힘은 결국 내 안에 있다. 많은 경험과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부디 내면이 단단해지는 '나'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러다 가끔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 이 책 속에 담겨있는 문장과 명언들을 펼쳐들고 의지를 활활 불태워보자. 당신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