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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휴식 컬러링북 - 색칠할수록 행복해지는 ㅣ 색칠할수록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전선진 지음 / 마음책방 / 2024년 6월
평점 :
무더운 한여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럿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홀로 지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
과거에는 시끌벅적하게 친구들과 보내거나, 여행을 가는 것으로 무더위를 잠시 피하고자 했는데, 다녀오면 어쩐지 더 지치는 느낌이라 언젠가부터는 덥고 사람 많을 시기에는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그리고 찾은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책 쌓아놓고 읽기(만화책, 소설책 등등),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으며 뒹굴거리기, 에어컨과 선풍기 동시에 돌린 후 낮잠 자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무언가 집중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뜨개질 하기, 낱말 맞추기, 퍼즐 맞추기, 게임하기, 컬러링북 색칠하기를 추가하면 어떨까 한다.
마음 책방에서 책을 받을 때면 항상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어떤 출판사는 애정 없이 책을 그저 마케팅 용도로만 생각해, 독자 역시도 같은 식으로 취급하는 담당자들도 있는데, 이곳은 한 권 한 권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애정이 없으면 귀찮아서라도 이렇게 챙겨서 보내주기 어려웠을 듯)
덕분에 늘 즐겁게 첫 페이지를 열 수 있다. 출판사 이름 그대로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에는 가짓수가 조금 더 늘어났는데, 활용도 높은 메모지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엽서, 그리고 손 편지, 달콤한 티백이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이 중에서 엽서는 밝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어 가까이에 두고 보면 좋을듯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여름에 만나볼 수 있는 꽃과 여름휴가를 주제로 스케치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꽃,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꽃, 뜨거운 햇살 아래 더 선명한 꽃, 여름철 내내 만날 수 있는 꽃으로 파트를 나누어 소개되고 있는데, 한 여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배경들이 많아 은근히 스케치를 보는 맛이 있다.
여기에 더해 여름에 만나볼 수 있는 꽃과 꽃말, 개화시기들도 함께 표기되어 있어 우리가 잘 몰랐던 꽃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져볼 수도 있다.
뜨겁고 강렬한 여름을 테마로 하고 있는 만큼 내용이나 꽃들도 여지없이 화려하고 시원한 여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여기에 나만의 색을 입혀 꽃과 동물, 풍경들에 색을 입혀주면 어떨까 한다.
페이지를 살펴보면, 좌측에는 컬러까지 입혀져 있는 디자인이, 우측에는 동일한 디자인의 스케치가 확인된다. 완성된 페이지를 통해 얼마나 화려하고 강렬한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눈으로 익혔다면, 이제 직접 스케치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시간이다. 어떤 색으로 어떻게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여름 추억은 색다르게 변신하게 될 것이다.
컬러링북이기에, 마음에 드는 꽃이나 디자인이 있는 페이지부터 순서 상관없이 색칠해 나가면 된다. 느낌 따라, 기분 따라, 취향 따라 스케치는 점점 다른 형태로 물들어 갈 것이다.




약 30종의 꽃 중에서 어떤 꽃에 먼저 색을 입혀 볼까 고민이 된다면, 곳곳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동물이나 풍경 천천히 살펴보고 원픽을 꼽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칠하다 보면 종종 컬러감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도 하는데, 덕분에 평소 관심도 없던 색연필, 사인펜, 크레파스, 수채화 물감, 마카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귀여운 그림들에 매혹되어 정신없이 색을 칠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저물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여러 사건사고로 이불 밖은 위험한 요즘, 방콕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한다. 이왕이면 맛있는 간식도 잔뜩 준비해두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