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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았어
박채린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6월
평점 :
"넘어진 후 다시 찾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 그리고 그 행복을 만들어 준 다짐과 말들!"
100만 유튜버로 승승장구하던 중 벌어진 일련의 소문과 사태로 인해 갑자기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렸다. 다시는 크리에이터로 일어설 수 없을 거라 절망하고 있던 그때 저자는 문득 홀가분하다는 생각과 함께 묘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이제는 오히려 홀가분해진 것은 물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저자는 당시 상처받고, 스스로 상처 냈던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생각들과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100만 유튜버'라는 트로피를 벗어던진 이후 알게 된 진짜 행복에 대해 담고 있다. 어쩌면 그렇듯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진짜 내면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남들은 모르는, 저자 내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저자 자신이 단단해 보이는 이유라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사랑하고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때때로 우리는 혀를 내두를 만큼 힘든 고난을 겪고도 다시 굳건히 일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목격하고는 한다. 가끔 그들을 일으킨 힘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할 때가 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힘을 상황을 겪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잘 될 거라는 주문과 함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어쩌면 지금의 그녀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상처받고, 동굴 속에 갇혀있고 싶은 순간 만나면 좋을 내면의 다짐과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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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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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운영한 채널은 <채꾸똥꾸>로 102만 구독자까지 달성해 톱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알렸지만, 소문에 휘말려 상처를 받았고 운영하던 채널을 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소한 일상의 위대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은 <채린라벨>이라는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다시는 사람을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흑역사와 속마음을 모두 꺼내 놓았다고 한다. 오로지 독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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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거야'라는 주문에 숨겨진 작은 괄호
저는 '잘될 거야'라는 말에 한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잘 되긴 하겠지.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어려움과 의도치 않은 실수도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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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 응원하고 싶거나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잘될 거야'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웁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 말을 해주었을 때 오히려 힘이 빠진 적이 있지 않나요. 우리 인생은 결코 쉽지 않은데, 이 말은 인생이 너무 쉬운 것처럼 느껴지게 해요. 그리고 나는 이 쉬운 것조차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처럼 여겨지곤 하거든요. 그럴 땐 제 경험처럼 여러분도 '잘될 거야'라는 말 앞에 작은 괄호를 넣어보세요.
(반드시 실패하고 실수할 거야. 그래도) 잘될 거야.
언제든 예보 없이 비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듯, 언제든 예고 없이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그때마다 위의 주문을 외워보는 거죠.
22~23, 26~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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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흔하게 하는 다짐 '잘될 거야'를 읊조리다 보면 오히려 힘이 빠질 때가 있다. 허무한 외침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숨겨진 괄호를 붙여 넣으면 어쩐지 조금 더 현실적인 파이팅으로 다가온다.
'그래,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내고 나는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거야'하는 마음의 다짐이 굳건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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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내가 '나 자신'과 친구가 될 수 있다면, 평생 혼자일 거라는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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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시간을 위한 준비 3단계>
①혼자 있는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②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기
③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혼자 놀기 리스트'를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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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든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게 될 거예요.
54~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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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야말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꽤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자가 제안하는 준비 3단계를 통해 예행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어떤 관계에서도 '나와의 관계'보다 앞설 순 없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기보다 일단 차근차근 시작해 보면서 '나 자신'과 평생 친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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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을 조절할 순 없지만, 행동을 조절할 순 있거든요. 다시 말하면 폭설을 막을 순 없지만 눈을 쓸고, 냉장고를 가득 채우며 폭설로부터 내 일상을 지켜낼 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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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정이 들더라도 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고정된 행동이 있다면, 스트레스도 훨씬 줄어들고 인생도 더 가벼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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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 방법 중 '운동'을 가장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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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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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자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몸이 좋아집니다. 이번 달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생겨 기분이 자주 안 좋아졌더라도, 그때마다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결과적으로 내 몸은 더 건강해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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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단지 건강을 위해서,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닌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날씨처럼 조절할 수 없는 우리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다는 건 내 손에 아주 강력한 무기가 쥐어지는 것과도 같죠.
66~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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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휘감는 강력한 감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이것을 조절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저자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하고 있는데, 제약 없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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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대체 왜 할 일을 계속해서 미루는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높은 확률로 당신은 태생부터 게으른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사실 할 일을 미루는 행위는 유전적 요인보다 스트레스와 아주 큰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뇌가 할 일을 계속 미루게 만드는 거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수록, 어려운 일일수록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을수록! 일을 시작하는 게 더 어렵게 되는 것도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리 뇌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미루며 딴짓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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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여 할 일을 미루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딴 짓을 하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에 더 큰 스트레스가 쌓이는 끔찍한 게으름의 굴레 속에 빠지는 겁니다. 이 굴레에 들어가는 건 아주 쉽지만 빠져나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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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으름의 굴레를 끊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깨달음'입니다. 무조건 자책하며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건 결국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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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 일을 미루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 상황을 빠르게 인정하고,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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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딱 5분만 할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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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흥미로운 사실은 일단 이렇게 시작하는 순간 80% 이상의 경우가 5분 이상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나의 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게을러서 할 일을 못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스트레스를 받아 시작할 수 없었던 겁니다.
131~1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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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다 결국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와서야 처리하면서 후회하고 또 힘들었던 경험 말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뇌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이라 말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깨달음. 즉 인식을 한 후에 마음먹고 5분만 해보자고 마음먹고 일단 '시작'하면 생각 외로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다 말한다.
해야 하는 일은 결국 해야 하는 일이다. 하기 싫다라든가, 미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왜 내가 이런 생각이 드는지 인식하고, 5분만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해 보자. 그 후는 해방감과 개운함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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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일들을 내 인생을 바꿀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 모두 '계획된 우연'을 더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다음은 크럼볼츠 교수가 말하는 계획된 우연을 포착하기 위한 5가지 기술이에요.
①호기심: 호기심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를 만든다.
②인내심: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한다.
③융통성: 모든 상황이 딱 떨어지지 않을 수 이싸는 점을 인지하고, 태도나 상황을 고집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④낙관성: 새로운 기회는 시작하고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⑤위험 감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두렵더라도, 모험적 태도로 도전한다.
197~1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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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일들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일단 실행해 보거나 아니면 피해 가는 방법이다.
우연한 일들을 그냥 비껴가면 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우연한 일들을 포착하고 실행한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크럼볼츠 교수의 5가지 기술을 살펴보면, 그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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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겪었는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보다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가'가 더욱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인사이트는 나의 다음 선택과 행동, 나아가 내 인생 전체에 작용되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같은 선택을 내려서 동일한 시련을 겪어도 사람마다 얻는 깨달음은 다릅니다. 이 깨달음으로 인간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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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황에도 다른 깨달음을 얻는 것처럼, 힘겨운 상황에서도 이 상황을 다시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오로지 나에게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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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순간이 있기에 미래에 멋지게 빛날 '나'라는 사람이 생긴다는 점을 잊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225~2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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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을 두고도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나 깨달음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각자의 인생이 다르게 펼쳐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삶의 어떤 부분을 경험한 후 거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는 곧 우리의 내일을 결정짓는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기에 내일을 바꿀 수 있는 힘 역시 나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누구나 아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가 이것을 실천하며 살지 못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스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이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주저앉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긍정적인 회로에 대입시켜 내일의 시간을 좋은 쪽으로 바꿨다. 덕분에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나로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한순간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변화시키거나 때로 다시 회귀하는 상황에 도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당신도 분명할 수 있다. 스스로를 믿고 도전해 보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