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밤톨이들이 세상을 구하지 - 귀염뽀짝 햄스터 가족 포토 에세이
한채영 지음 / 포르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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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유튜브를 통해 동물 영상들을 보며 힐링타임을 즐기고는 하는데, 계속 보다 보니 동물의 특성이나 습성뿐만 아니라 표정, 습관, 성격들이 저마다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은 사람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느라 개체나 종의 특성으로만 분류해서 뭉뚱그려 판단하고 각 동물들의 특성은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물을 애정으로 관리하고 함께 하는 사육사들을 보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가 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책임감과 애정으로 햄스터들을 돌보며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멋진 쥔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에 따라 '반려 00'를 들이고는 책임도 지지 않고 쉽게 포기하거나 다루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 성숙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더불어 나 역시 함께 하고 있는 반려 식물들에 대해 더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돌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밤톨이들은 저자가 함께 살고 있는 햄스터를 지칭하는 말로, 총 다섯 마리다. 책에는 각각의 이름과 특성, 그리고 사진들을 함께 게재하며 소개하고 있다.


보다 보면 말랑말랑 포근포근한 느낌이 들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햄스터를 보며 어쩌면 '나도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햄스터를 이처럼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는데, 각각의 특성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들 또한 표정이 있고, 나름의 성격과 특성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만 보이는, 귀염뽀짝한 햄스터들의 모습과 이들의 차이점을 지금부터 쥔장(저자)의 시선에서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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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 가족들이 만들어진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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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이들'은 저자가 햄스터 친구들을 부르는 애칭으로, 학업으로 혼자 서울로 상경하게 되면서 종종 외로움을 느꼈고 결국 나만의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된 가족이다. 이렇듯 시작된 밤톨이들과의 동거는 저자에게 있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맑눈광 군밤이, 통통한 애교쟁이 알밤이, 무심한 세모눈 도토리, 순한 곰돌이 밤탱이, 말썽 피우는 햄쪽이 밤고흐까지.


햄스터의 수명은 약 2년으로, 짧은 만큼 최대한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육아일기를 적듯이 SNS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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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 가족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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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이

▷생일: 2022년 2월 11일

▷성별: 女

▷특징

-편식이 없고 움직임이 둔해 통통한 편이며, 주황색 털이 특징.

-몹시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

-쥔장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단짝 햄스터.

-먹는 걸 좋아하며 간식 욕심이 많아 볼 주머니와 음식 창고가 비어 있는 순간이 없음

-풀과 꽃을 좋아하는 게 저자와 알밤이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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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도 작고 저와 항상 투닥거리는 알밤이지만, 제겐 의지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크고 든든한 버팀목이에요.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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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밤톨이들 중 엄마 역할을 맡고 있는 알밤이는 저자와 가장 유대감이 큰 햄스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출산 후에도 공동육아를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신뢰가 탄탄히 잘 맺어져 있는 것 같다.


알밤이는 순하지만 사고도 많이 치는 햄쪽이(햄스터+금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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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는 소리를 내지 않아서 움직임과 눈빛으로 많은 것을 파악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밤톨이들을 집중해서 관찰할 때가 많아요. 밤톨이들과의 눈 맞춤은 정말 소소한 행동이에요.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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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함께 담은 책 속 사진들을 보면, 다양한 햄스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꾸준히 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기에 포착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군밤이

▷생일: 2022년 3월 21일(추정)

▷성별: 男

▷특징

-크고 맑은 눈을 가지고 있음.

-쳇바퀴 타는 것을 좋아하는 활발한 햄스터.

-저자에게 있어 첫 반려동물로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서 군밤이를 발견.

-햄스터들 사이에서 가장 왜소한 군밤이에게 눈길이 가서 고민하다 인연이 시작됨.


장모 남아라 아주 긴 털을 가지고 있는데, 체구도 작고 슬림 한데 털까지 길어서 종종 머털도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털이 긴 경우에는 직접 미용을 해줘야 하는데, 미용을 하지 않으면 베딩이나 작은 똥이 털에 잔뜩 달라 붙어서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햄스터를 미용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쁘게 미용하는 것보다 햄스터가 알아채기 전 미용을 끝낼 수 있는 스피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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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이 작은 햄스터가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정말 고맙고 행운이라고 느낀답니다. 군밤이가 없었다면 다른 밤톨이들을 만날 수도, 밤톨이네가 시작될 수도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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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가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역시 처음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도 없고, 어떤 녀석들과 함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어쩌면 그때 길거리에서 우연찮게 군밤이를 만난 것은 운명이 아니었을까?


군밤이는 행동으로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도토리

▷생일: 2022년 7월 15일

▷성별: 男

▷특징

-군밤이와 알밤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홉 남매 중 하나.

-시크한 성격이 특징

-하루 종일 쳇바퀴만 타는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음.

-고급 입맛을 가지고 있으며, 저자에게는 손주 햄스터.

-정말 말을 안 듣는 것이 특징.

-햄스터 중에서도 유독 잠이 더 많음

-도토리는 유독 앞머리가 길게 자람.

-도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모 눈'

-일반 골든 햄스터보다도 몸집이 작음.



도토리는 집에 있는 여러 은신처 중 유리병 은신처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더불어 일정한 생활 루틴이 있으며, 일어나면 유리병 안으로 쏙 들어가서 세수한 후 쳇바퀴를 하루 종일 타고, 밥을 볼 주머니 가득 챙겨서 다시 자러 간다고 한다.



■밤탱이

▷생일: 2022년 7월 15일

▷성별: 男

▷특징

-군밤이와 알밤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홉 남매 중 하나.

-도토리와는 형제.

-입양을 갔다가 4개월 만에 다시 밤톨이네로 돌아옴.

-부모를 반반씩 닮음.

-쥔장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항상 잘 먹음.

-집을 완전히 사랑하는 집돌이 스타일.

-순하고 둔해서 들어 올려도 편안하게 몸을 맡김.

-가장 큰 특징은 길고 풍성한 털을 꼽을 수 있음(모량도 풍부한데 모질도 좋아서 만질 때마다 폭신폭신하다)



■밤고흐

▷생일: 2022년 8월 2일

▷성별: 女

▷특징

-밤톨이네의 유일한 회색 햄스터.

-아기 시절 꼬불꼬불한 털이 몹시 예술적이라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따서 지음.

-성격은 천방지축 말괄량이.

-애칭은 반고쪽으로, 이외에도 돼지 공주, 흑임자 떡, 뽁실 공주 등 다양한 별명이 있음.

-간식을 주면 간식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서 가져가고 싶어함. 그래서 간식을 줄 때는 작게 잘라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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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장난쳐도 제 품 안에 얌전히 포옥 안겨 있는 고흐를 볼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유대감이 느껴져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는 그런 단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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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고흐를 보면 천방지축 말괄량이 공주님의 많은 별명만큼, 저자와는 허물없이 친한 친구처럼 투닥거리는 모습이 상상된다.


고흐는 아기 시절 푸른빛이 도는 회색의 엄청 뽀글뽀글한 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기 햄스터들

▷특징

-군밤이와 알밤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홉 마리 아이들.

-이 아이들 중 두 마리가 밤톨이네의 도토리와 밤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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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밤이와 같이 육아를 했어요. 알밤이는 제 손을 물고 자꾸 둥지로 가져가거나, 간식을 먹을 때 아기들을 제 손에 툭 놔두는 등 저를 신뢰하는 행동을 자주 보여 주었어요. 그 덕에 저는 아기 햄스터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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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신뢰가 쌓이지 않고서는, 예민한 시기에 어미는 아기들을 절대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손을 물고 가거나 아기들을 맡기는 행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쥔장을 믿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햄스터는 독립적인 동물이라 생후 4주쯤부터 분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아홉 마리 중 두 마리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좋은 곳으로 입양이 된 걸까 문득 궁금해진다.



<햄스터 TMI>

밤톨이들은 모두 다 장모 햄스터로, 암컷은 엉덩이와 귀 뒷부분 털이 소량으로 길게, 수컷은 온몸의 털이 아주 길게 자란다고 한다. 군밤이, 도토리, 밤탱이가 장모 수컷인데 털이 길고 부스스하게 자란다고 한다.


이외에도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질문한 내용들을 Q&A로 묶어 답변을 남겨두었는데, 햄스터를 반려할 생각이 있거나, 현재 하고 있다면 참고해 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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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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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케어를 한 걸까? 사진 곳곳에는 다양한 표정과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햄스터들이 있다. 한 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 볼 주머니가 터질 듯 가득 찬 먹이, 각자 취향껏 즐기는 보금자리에서의 모습들은 세상 모든 근심을 잊게 만든다.


보들보들, 포근포근, 말랑말랑 촉감들이 사진을 뚫고 나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한 마리만 해도 지켜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은데, 성격도 제각각인 매력덩어리 다섯 녀석이라니.


천방지축 햄쪽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피로도, 스트레스도 모두 잊고 그저 행복함만 가득할 것 같다. 보다 보면 자꾸만 장난이 걸고 싶어지는 밤톨이들을 보며, 수고한 오늘도 기분 좋게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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