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회계책 - 보기만 해도 재무제표를 읽는 힘이 생긴다!, 2024년 개정판
권재희 지음 / 길벗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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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기본을 잡아주는 유능한 사수 같은 책!"



가계부는 몇 년째 열심히 쓰고 있지만, 회계 관련해서는 일찍이 머리 아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또 직접적으로 관여할 일이 없어 잘 모르던 분야였다.


그런데 이번에 입문자를 위한 회계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꽤 좋은 공부가 되었다. 마치 좋은 선생님, 혹은 잘 가르쳐 주는 능력 있는 사수를 만난 기분이랄까?


기본적인 개념부터, 적용되는 사례, 회계가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어 미처 몰랐던(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회계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회계팀의 신입사원으로 근무 예정이거나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장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공부해 보라고 꼭 권하고 싶을 정도였다.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회계에 관련한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는데, 회계에 처음 입문하거나, 회계를 일찍이 포기한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회계'라고 하면 지레 겁먹기 마련인데, 나 같이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도 술술 읽히는 것을 보면, 회계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같은 직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번 읽고 100퍼센트 모두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처음 보는 단어나 개념들도 많았고 또 실제로 실무를 접해보지 않았기에 텍스트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었지만 알 수 없었던 내용, 그리고 뉴스를 통해 자주 언급되었지만 잘 몰랐던 개념들을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또한 단순히 회계를 다루는 담당자에게만 도움 되는 내용이 아닌, 숫자와 회계가 연결되는 많은 부분, 이를테면 부동산, 주식, 가계부, 취업, 퇴직금 등과 같이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여러모로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누가 알려주지 않는 개념들을 차근차근 자세히 알게 쉽게 알려준 점이 가장 좋았는데 덕분에 저자가 이끄는 대로 하나씩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요즘은 신입으로 입사해도 이런 기본 개념이나 기초지식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회계 담당자에게는 이만한 도우미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몇 년째 쓰고 있는 가계부를 떠올리며 읽게 되었는데 덕분에 내가 어떤 형태로 가계부를 쓰고 있는지, 또 이것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ERP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담당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일부라도 이렇게 현실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타 회사 업무에 비해 회계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알아야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짐작할 수 있었다.


핵심 개념만 쏙쏙 골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순차적으로 확장해가는 방법,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통해 재미는 물론 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을 봤을 때 제대로 이 업무에 대해 모르면 절대 이렇게 설명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덕분에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회계를 제대로 알 수 있었고, 또 우리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기본적인 개념과 알고 있으면 좋을 기본 개념들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여기에서부터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며, 필요한 부분은 추후 채워나가면 될 것 같다. 특정 업무분야에서 일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위주로 정리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또 다른 독자들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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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가 탄생하게 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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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이탈리아의 해양도시들은 그 유명한 십자군 전쟁에서 십자군에게 무기나 식료품을 대여해 주고, 병력을 운송해 주기도 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당시 상업과 무역업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 대부분은 왕족이나 귀족, 거상들이었는데, 이들은 이익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투자의 반대급부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 했다. 이로 인해 이익과 자산의 계산 방법도 명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회계는 중세 이탈리아에서 상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태동한 실용적인 학문이다. 이 시기에 사용된 회계를 '단식부기'라고 한다. 단식부기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회계의 방법이다.


단순한 단식부기에서 벗어나 천재적인 누군가들에 의해 개발된 복식부기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중세 시대 언젠가부터다.


※복식부기

거래를 차변과 대변으로 구분하여 이중으로 기록하는 부기 형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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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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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한자로 모일 회와 계산할 계 자로 만들어진 단어다.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면 모아서 계산한다는 뜻이다.


공식적인 회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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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경제적 실체에 관하여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재무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또는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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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회계는 회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자료를 만들기 위해,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숫자를 잘 정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처럼 미래의 수익과 비용, 이익을 계산해 주는 것이 바로 회계다. 그리고 그러한 숫자를 기록해 놓은 보고서가 재무제표이다.


회계의 근본은 장사하던 상인들에게서 온 것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개념이 숫자로 표현된 것뿐이니,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많은 것이 해결된다.


회계는 투자를 유치하거나, 또는 투자자에게 투자의 결과를 브리핑할 때도 사용되었다. 투자자에게 복잡하고 어렵게 설명했다가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른다. 그렇기에 기본 개념 자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단순한다. 그러니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지레 겁먹고 회계를 포기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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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종류가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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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마다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부분이 다르다 보니, 모두의 취향에 맞춰 회계를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예 이해관계자별로 숫자를 맞춤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회계에 그렇게 다양한 아름이 붙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회계는 크게 보며 두 가지로, 채권자와 투자자 같은 외부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재무회계와 회사 내부의 경영진을 위한 관리회계로 나눌 수 있다.



●재무회계(외부 이용자를 위한 회계)

재무회계는 재무제표 작성을 목적으로 하는 회계로, 회사와 관련된 숫자들을 정리해 놓은 보고서 정도로 우선 이해해두자. 재무제표는 회사의 채권자, 주주, 정부, 정부, 경영진, 임직원 등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은 내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정보의 불평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재무제표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회계를 할 수 있도록 회계기준이 마련되었다.


즉, 재무제표는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되어야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도 받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회계하면 떠올리는 그것이 바로 재무회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관리회계(내부 이용자를 위한 회계)

관리회계는 말 그대로 관리를 위한 회계다. 경영진 등 회사 내부의 의사결정자에게 회사 경영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회계다. 회사별, 부서별 특성에 따라 내부적인 기준을 만들고, 그것을 따르면 된다.


●원가회계(재무회계와 관리회계에 도움을 주는 회계)

원가회계는 제품의 원가를 계산하는 회계를 말하는데, 재무회계에 대한 보조적인 회계이면서 관리회계의 한 영역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원가회계에서 산출된 정보는 원가 추정, 계획 수립, 성과 평가 등 관리회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원가회계는 관리회계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


●세무회계(세금을 계산하기 위한 회계)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 별도로 숫자를 집계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생겨난 것이 바로 세무회계다.


●정부회계(정부가 사용하는 회계)

정부 맞춤형 회계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정부회계다. 정부회계는 정부가 나라 살림을 하면서 발생한 숫자를 정리하고 보고하기 위해 사용하는 회계 정도로 이해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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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주의 회계 vs 발생주의 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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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주의 회계

-발생주의 회계와 반대되는 개념이 '현금주의 회계'다.

-흔히 생각하는 가계부가 현금주의를 적용한 대표적인 회계다.



■발생주의 회계

-발생주의 회계에서는 비록 현금의 지출은 없었지만 거래가 발생하게 되면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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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주의 회계'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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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주의 회계가 생기게 된 배경

현실 세계는 좀 복잡하다. 이 복잡한 거래를 모두 현금주의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득이, 회계를 하려면 발생주의 회계를 알아야 한다. 발생주의에 대해 알아두면 두고두고 유용할 것이다.


■발생주의란?

수익은 획득 시점에 인식하고, 비용은 발생된 시점에 인식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때, 수익은 그냥 번 돈, 비용은 그냥 쓴 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발생주의 회계 1 : 실현주의 원칙

수익을 얻기 위한 활동이 모두 끝나서 받을 돈의 액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때, 그때가 바로 '수익을 획득한 때'다.


현금주의에서는 계약금을 받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공급하지 않았어도, 돈 받은 날의 수익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발생주의에서는 계약금을 받았더라도 수익을 위한 활동이 끝나지 않았다면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반대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금을 받지 못했어도, 판매 시점 또는 서비스 제공 시점에 매출을 인식한다.


▷발생주의 회계 2 : 수익 비용 대응의 원칙

비용의 발생=수익이 인식되기 전까지 비용은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상품권이나 사용한 금액만큼 차감하는 회원권 등은 현금주의에서는 상품권을 구입하고 현실을 지출한 때에 비용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발생주의에서는 상품권을 사는 거래는 단순히 돈만 먼저 건넨 것으로 본다. 비용은 상품권을 내고 물건을 구입하는 미래의 언젠가에 인식한다.


발생주의 원칙 때문에 수익과 비용의 발생/이연, 수익과 비용의 기간 배분 같은 어렵기 그지 없는 개념들이 파생되었다. 발생주의 때문에 회계가 어려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어쨌든 현행 회계에서는 발생주의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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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가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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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정보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된다. 그러다 보니 원가의 종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너무 많은 원가 개념이 있다 보니 회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념 자체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제조원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원가로 재료비, 노무비, 경비로 구성된다. 흔히 원가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이 제조원가다. 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일컬어 원가의 3요소라고 부른다.


▷직접원가와 간접 원가

제조원가를 제품과의 관련성, 추적 가능성에 따라 다시 직접원가와 간접 원가로 구분한다. 원재료비, 특정 제품 생산라인에서 조립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임금은 제품별로 추적이 가능해 직접원가로 분류한다. 반면, 추적이 불가능한 공장 건물 임차료는 간접 원가다.


▷고정원가와 변동원가

제조원가는 조업도(일정 기간 동안의 제품 생산량 또는 서비스 제공량) 변동과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고정원가와 변동원가로 구분할 수도 있다.


직접재료비는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팔면 팔수록 그 금액이 늘어나므로 변동원가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임차료는 제품을 얼마나 생산했는지, 얼마나 팔았는지 등과는 관계없이 매월 정해진 금액이 지출된다. 이와 같이 조업도 변동과 관계없이 늘 일정한 원가를 고정원가라고 한다.


제조원가가 주로 외부에 보고하는 목적의 원가라면, 아래에서 살펴볼 원가는 주로 내부 의사결정과 관련된 원가다.


▷매몰원가와 기회비용

매몰원가는 경영자가 통제할 수 없는, 과거의 의사결정으로부터 발생한 역사적 원가로 정의된다. 실제로 현금 지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관련원가와 비관련 원가

관련원가는 의사결정과 관련이 있는 원가로 여러 대안 사이에 차이가 있는 미래의 원가를 말한다. 비관련 원가는 여러 대안 사이에 차이가 없는 원가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회비용은 관련원가이고, 매몰원가는 비관련 원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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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복식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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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부기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기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능력마저 없다는 점이다. 즉, 단식부기에서는 모든 기록과 증빙을 일일이 대조하며 확인하지 않는 한, 틀린 곳이 있기는 한 것인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조상님들은 가계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금주의 대신 발생주의를, 단식부기 대신 복식부기를 만들어냈다. 회계가 어려워지게 된 대표적인 원흉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발생주의와 복식부기다.



■단식부기 vs 복식부기: 거래를 기록하는 방법

'부기'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기록한다는 뜻이다.


▷단식부기=단식+부기=하나+장부에 기록

-재산의 증가와 감소를 '하나로 기록'하는 방법

(복식부기가 아닌 회계는 모두 단식부기라고 보면 된다.)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강력한 장점이다.

-월말이 되어 현금 잔액을 직접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기가 쉽지 않으며,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복식부기=복식+부기=둘+장부에 기록

-거래를 '둘씩 짝지어 기록'하는 방법

-복식부기의 검증 기능 덕분에 직장인들은 거래를 제대로 기록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무정보 이용자들은 재무 제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계부에는 현금의 증감 '하나만' 기록해 주면 된다. 그래서 단식부기라고 한다.


복식부기는 그 수입이 왜 들어왔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그 짝꿍을 함게 기록한다. 복식부기에서는 현금 300만 원의 짝꿍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현금의 짝꿍은 월급이다.



■등가교환의 법칙

복식부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등가교환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등가교환'은 '동일한 가치를 갖는 두 상품의 교환'이라는 의미로 경제학에서 주로 사용된다.


회계에서는 거래가 발생하면 얻는 것과 희생한 것(차변과 대변 또는 왼쪽과 오른쪽), 양쪽이 반드시 동일한 금액으로 변화한다고 본다. 이러한 성질을 '거래의 이중성'이라고 한다.


거래의 이중성은 현대 회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니 거래가 발생하면 무엇을 대가로 지불하고 무엇을 얻었는지, 두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 보자. 신기하게도 모든 거래가 항상 두 가지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변과 대변

복식부기에서 거래를 둘씩 짝지어서 기록할 때 하나를 왼쪽에 적으면 당연히 그 짝꿍은 오른쪽에 적게 될 것이다. 이때, 회계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차변'과 '대변'이라고 한다.


차변과 대변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오랜 옛날부터 회계를 사용해 온 그 누군가들이 그렇게 써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냥 쓰는 것뿐이다.



■분개

거래가 발생했을 때, 어떤 칸을 사용할지, 짝꿍 칸은 무엇으로 할지, 그 칸에 얼마를 기록할지 정하는 것을 회계에서는 '분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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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G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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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P는 직역하면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기준'이라는 뜻이다.

▶회계에서의 갭(GAAP)은 회계에 사용되는 일정한 기준을 말한다.

▶회사들은 회사의 가계부인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일정한 기준에 따라 회계 처리를 한다.

▶따라서 모든 회사는 나라에서 정한 회계원칙에 따라서 재무 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모든 나라에는 각각의 GAAP가 별도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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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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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위해 탄생한 재무제표는 '재무에 관한 모든 서류'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줄여서 'FS'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해 두자. FS는 '재무에 관한 설명서'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재무제표는 공식적으로 총 5가지가 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 변동표, 주석이 바로 그것이다.


①재무상태표

일정 시점의 기업 재무 상태를 알려주는 보고서다. 대차대조표라고도 부르니 기억해두자.


②손익 계산서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경영 성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보고서다. 기업의 경영 성과는 회사가 얻은 이익(또는 손실)이다.


③현금흐름표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현금흐름을 나타내 주는 보고서다.


④자본 변동표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자본변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고서다.


⑤주석

각 재무제표와 관련한 중요 정보를 제공해 주는 보고서다. 주석은 다양한 정보를 글로 써서 보여준다.



<연결재무제표 vs 별도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을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표시하는 재무제표

▶별도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지배기업 자신의 개별재무제표


삼성전자만의 재무제표가 보고 싶으면 (별도) 재무제표,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하나로 표시한 재무제표를 보고 싶으면 연결재무제표를 찾으면 된다.



<재무제표는 완벽할까?>

아니다! 사람의 추정과 가정이 생각보다 많이 개입되다 보니, 오류도 생길 수 있다. 즉, 태생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그러니 재무제표가 주는 정보만 가지고 회사를 평가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재무제표를 볼 때는 재무제표 외의 추가 정보를 반드시 함께 보아야 한다.


재무제표에 부족한 정보가 무엇인지, 재무제표가 어떤 한계를 안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어떤 정보를 더 찾아보아야 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회사에 관한 소문이나 기사, 해당 산업의 동향, 정부 정책, 세계 정세 등 다양한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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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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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이라는 단어의 한자를 풀어보면 '분을 발라서 장식하고 꾸민다'는 뜻이다. 사전적으로는 '내용 없이 거죽만을 좋게 꾸밈' 또는 '실제보다 좋게 보이려고 사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꾸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는 회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분식회계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보기 좋게 꾸며 왜곡시키는 회계를 의미한다.


그런데 분식회계를 막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업무분장만 잘되어 있어도 분식회계와 횡령은 막을 수 있다. 거래처는 구매 부서에서 선정하고, 거래는 회계 부서에서 기록하며, 자금은 자금 부서에서 인출하되, 그 과정을 잘 통제할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내부통제 제도를 잘 구축하는 것이다. 외부감사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분식회계를 막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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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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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는 정보를 풀어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가 제대로 차근차근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함으로써 실제 실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콕콕 짚어 알려주는 것은 물론 실제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제표를 예시로 들어,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특성과 이를 통해 재무제표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회계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살펴볼 만하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 그리고 퇴직금 등 일상생활 속에 숫자와 관련 있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을 통해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더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은 추가적으로 섭렵하고, 이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가계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테크는 숫자 운영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거부하거나 멀리하기보다 감춰진 정보를 읽어내고, 나에게 맞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제대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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