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려 꽃 1
임해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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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화책을 읽어본다. 거의 텍스트로 된 책(혹은 가끔 그림책)만 읽다가, 모처럼 카카오 웹툰에서 눈에 띄는 이야기가 있어 읽다 보니 단행본으로 된 만화책까지 손대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한때 만화책을 즐겨보기도 했는데, 그 역시 유행처럼 지나가고, 한동안 만화책은 거의 볼일이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카카오 웹툰으로 이미 진도가 꽤 나간 상태지만, 읽는 것에 비해 업데이트되는 속도가 느리고, 모처럼 직접 단행본을 보며 옛 추억도 느껴볼 겸, 다시 단행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모바일로 페이지를 넘기는 것과는 다른, 손으로 넘기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히 있어 만화책을 펼쳐들 때면 여름방학을 맞은 느낌도 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에 보던 작고 아기자기한 사이즈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읽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므로 패스!


과거에는 만화책을 고를 때 그림체를 제일 많이 봤는데, 언젠가부터는 스토리도 꽤 따지게 되었다. 잠시 잠깐 내려두고 빠져들 수 있는 책, 유치하지만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책들도 종종 즐긴다.


만화책으로 먼저 끝을 보게 될지, 웹툰으로 먼저 끝을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의 유흥거리가 생겨 나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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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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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후궁들의 암투와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로, 영화나 만화책 등에서 자주 다뤄지는 소재 중 하나다. 그럼에도 작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스토리나 그림체로 인해 봐도 봐도 이런 이야기들은 질리지 않는듯하다.


현재까지 읽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황후 자리(혹은 황제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후궁들이 벌이는 끈질긴 구애와 협작, 그리고 삼각관계, 짝사랑, 차이가 많이 나는 집안 등과 같은 소재들이 어우러져 흥미를 끈다.


특히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지방 하급 관리의 딸 설석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원체 눈썰미가 좋고 현명했던 그녀는 하루아침에 재녀가 되고, 거기에서 천방지축 룸메이트이자 동기와 엮이며 어느새 황후에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든든한 뒷배도, 자신을 지켜줄 일가친척도 없는 상황에서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굳건히 황후의 자리를 지키며 후궁들을 관리하고 다스린다.


비록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삶이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설석(설화)를 보며, 앞으로 그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진다.


황궁이라는 위태로운 공간 안에서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더불어 그녀에게도 과연 사랑이 찾아올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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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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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빌려본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는데, 최근 들어 만화책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이렇게 대여를 통해 만화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도서에 비해 유독 허들이 높아 여전히 구비된 만화책만 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고, 한편으로는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에 소설을 다른 장르에 비해 낮게 보았듯, 만화책 또한 그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식의 개선과 더불어 정책의 변화가 참 더디고 느리다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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