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
이혜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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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좌절에 무너진 순간,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 치트키가 되어 줄 독서!"


현대인들에게 독서는 여전히 고상한 취미라거나, 이력서에 쓸 게 없어 채우는 또 하나의 빈칸 채우기용 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독서는 가까이하기에 먼 당신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 독서의 매력에 빠져든 사람들에게 있어 독서는 앞선 이유들과는 다른 이유로 책을 더 가까이한다. 좌절의 순간 힘을 얻기도 하고, 관계에 있어 어려움에 있을 때 해결책을 얻기도 하는 친구이자 스승 같은 존재로 늘 함께 한다.

그러다 보니 독서를 즐기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양분화된 느낌이다. 치열하게 독서를 즐기는 이들은 더 다양한 책을 섭렵하려 노력하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책은 그저 뜨거운 냄비를 받치는 받침대이자,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책을 가까이하게 된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책을 통해 변화된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독서 기록법, 도서 인플루언서로의 성장, 독서모임에 관한 이야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독서법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책을 읽는 목적과 동기부여, 그리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과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에 책을 즐겨 했던 이들도, 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두루두루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지혜를 가진 어른을 통해, 경험이 많은 인생 선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거나 해결책을 찾았다면, 요즘은 사람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이럴 때 가장 효율적인 도구는 바로 책이다.

독서를 통해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인생 교훈 깨우칠 수 있도 있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만큼 힌트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또 꼭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만큼, 독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등대가 되어 줄 독서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해법을 찾아보자! 분명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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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책으로 변화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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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독서를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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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도피하고 싶어서였다. 직장 생활이 힘들고 인간관계가 지긋지긋했지만 매일 징징거릴 수 없었다. 투덜거려서 달라질 수 있다면 24시간 불평불만을 늘어놓겠지만 그럴수록 나에 대한 평가만 나빠질 뿐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현실을 잊고자 책으로 숨었다.
(...)
두 번째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싶어서다.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떤지, 직장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떤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세계의 삶에는 내가 모르는 무슨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 책을 읽었다.

마지막으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나는 공감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내 기분과 상황만 알았지 나와 다른 타인의 마음과 상황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27~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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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을 읽게 된 계기를 통해 얼마나 내몰린 상태였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어쩌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책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현실 속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기에, 방법을 찾기 위해, 도피하기 위해,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말이다.


■자기 분석과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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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살펴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데 어쩜 연락이 하나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 날이 있었다.

바로 그날, 저자는 사람들이 찾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
사람들을 만날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64~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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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게 연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답을 강요하던 나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전히 그 길이 아니라고, 그런 방법이 아니라고 끼어들고 싶고 상대의 지도를 힐끗거리며 따라가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되뇐다. 자신만의 지도를 가진 자만이 타인에게 갈 수 있고 다시 내게 돌아오는 법도 아는 거라고.

세상에는 수천수만의 지도가 존재함을 인정할 때 대화가 즐거워진다. 타인의 삶과 선택을 인정하는 순간 또 다른 배움의 장, 대화의 장이 열린다고 믿는다.
68~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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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핸드폰을 들여다보다 문득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숫자에 비해 연락이 오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이내 깨닫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오답을 강요하며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그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게 되면서 이제는 타인의 삶을 인정하고 또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은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 덕분으로, 관계를 맺는 법,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법 등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 속에서 발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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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을 믿는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펴내고, 나와 같은 독자들이 그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목격한다.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손을 뻗게 되는 건 책이다. 희망을 발견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희망과 위로, 사랑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책을 펼치는 데 드는 비용은 없다. 속는 셈 치고 읽는다고 손해날 일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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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네 삶과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그려내는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음을 목격하게 되면서, 책이야말로 모든 희로애락을 품고 있는 그야말로 해결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때문에 희망과 위로, 사랑의 힘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책을 펼쳐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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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도서 인플루언서의 독서, 그리고 기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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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플루언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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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변화뿐 아니라 삶의 기준과 방식도 바꿀 수 있게 한 책을 만나고 소개하는 것이 즐거웠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면 책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떨어지고 떨어져도 계속 문을 두드릴 수 밖에 없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고 믿었다.
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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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가지게 되었고, 타인의 눈치를 보기보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점점 더 책을 만나고 소개하는 것이 즐거워졌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만약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면 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서 인플루언서로의 도전은 놓칠 수 없었다 전한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되면 얻게 되는 혜택

1. 광고 수익
애드 포스트를 신청하면 노출되는 광고 클릭 수에 비례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자신의 블로그 주제에 맞는 게시글 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헤드 뷰 광고: 블로그 게시물과 토픽 최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프리미엄 광고: 블로그 본문 중간 영역에 이미지/동영상형 광고로 노출되며 일반 광고보다 높은 보상을 제공한다.
▶애드 포스트: 다양한 영역에서 추가로 일반 광고나 노출된다.

2. 검색 상위 노출
실제 저자가 느끼는 가장 강력한 혜택으로, 인플루언서가 작성한 콘텐츠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더 먼저, 더 많이 보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상단에 있는 게시물을 클릭하게 되며 이는 광고 수익 및 브랜드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최근에는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의 내 콘텐츠를 불러와 하나의 완성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토픽이라는 기능으로 또 하나의 노출 경로가 생겨 노출 및 수익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

3. 브랜드 커넥트(대기업 및 브랜드와 협업)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는 주제별 전문성을 갖춘 인플루언서들에게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브랜드 커넥트는 브랜드에서 제안한 캠페인(체험단)을 조회하여 나의 주제와 맞는 캠페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는 신뢰도 높은 제휴 툴을 통해 브랜드와 협업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기업은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캠페인은 상품과 서비스만 제공되는 경우, 원고료까지 제공되는 경우 등 다양하며 투명하게 보상이 모두 제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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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플루언서인 저자에게 있어 이런 혜택 중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검색 상위 노출이라 말한다. 이는 곧 다른 사람보다 내게 기회가 먼저 주어진다는 의미로, 무엇을 하든 먼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어떤 도전을 하고, 어떤 기회를 잡을 것인가는 오직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말한다.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는법
인플루언서 선정 기준을 네이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네이버가 어떤 플랫폼인지 생각해 보면 길이 보인다.

검색 시장에서의 위치, 진행하고 있는 챌린지를 생각하면 네이버는 정확한 정보, 양질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분야를 나누어 인플루언서를 선정함으로써 누구나 아는 정보가 아닌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다.

※좋은 문서의 특징
①신뢰성 있는 정보
②솔직한 경험
③독창적 정보
④심층적 구성
⑤좋은 가독성

네이버가 신뢰도와 정보성 거기에 개별화된 전문성과 가독성까지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색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확한 정보이되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틀에 박힌 정보가 아닌 개인 맞춤형 후기여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 또한 확실한 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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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실상 이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도 떨어지는 것은 부지기수다. 그래서 수많은 이들이 이유도 모르고 실망하고 낙심한다. 그럼에도 현재는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으니 저자는 의미 없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이유도 모르고 떨어진 이들에게는 의미 없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인지 이런 심사에는 명확한 기준이 공개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누군가에게는 기만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콘텐츠 찾아 집중하기

1. 우선 내가 재밌는 SNS 활동이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나에게 맞는 플랫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2. 누가 뭐래도 계속할 수 있는 콘텐츠를 택하면 오래갈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나를 추가한 이웃'이 누구인지 이웃 추가가 들어오면 해당 블로그를 방문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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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면 내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활동 중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속할 수 있는 것을 힘 빼고 쓰면 된다고 전한다.

삶의 크고 작은 이벤트 속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주하며 써도 큰 에너지가 쓰이지 않는 이야기가 곧 나의 콘텐츠라고 전하며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마음과 에너지를 뺏기지 않으려면 페이스 조절이 중요한데, 하나씩 천천히, 서툴러도 지속적으로, 그것만큼은 내가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독후감이든 서평이든 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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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읽었다면 기록해야 한다.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확하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메모, 필사, 일기, 독후감, 서평까지 기록의 결과물은 다양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방식을 거치든지 자기화를 거쳐 한 줄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겠다.
10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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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동감한다. 많이 읽고, 많이 접하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기억에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일단 읽고, 정리하고, 쓰다 보면 조금 더 임팩트가 남는다. 여기에 더해 기록으로 남긴 것은 언제든 읽어볼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다. 더불어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기는 어렵지만, 자기화 시켜 남긴 메모나 기록들은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기록은 필수다!


■책 언제 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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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거나 빌려오면 정독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언제 어느 장소에서 읽으면 좋을지 먼저 훑어보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 있고, 쉽게 읽히는 책이 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따라 분류를 해두면 좀 더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분류하는 것처럼 나의 에너지 상태도 체크를 해둔다. 언제 가장 집중할 수 있는지, 하루 중 가장 효율성이 높은 시간이 언제인지, 내게 적정한 수면 시간은 총 몇 시간인지 내 시간의 흐름, 내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여 생활한다면 틈새 시간을 흘려 보내지 않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죄책감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고 역할에 따라 해야 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한 후 짧은 시간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책에 집중하자. 분명 더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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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틈새 책 읽기 시간을 살펴보면, 직장 다닐 때는 출퇴근 왕복 2시간을 활용해 독서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주말에는 주로 외출을 해서 거의 독서를 하지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쉴 때는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다 자는 식을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또 장소 곳곳에 분류해둔 책들 덕분에 언제든 손을 뻗으면 책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책을 집어 들 수 있는 환경을 설정했다고 전한다.

또 아이가 앉아서 놀 때쯤 육아에 한숨 돌리며 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으로 책 읽는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살펴보고 나니,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마다 책에 집중하는 시간, 독서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만의 루틴을 찾아 나가다 보면,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독서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 어떻게 읽나요?

<저자가 책 읽는 순서>
①표지 먼저 보기
②책 날개의 저자 소개를 본 후
③목차의 전개를 보고
④책 뒤표지를 살펴본다.
⑤와닿는 문장,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발견하면 책 귀를 접어두는 편이다.

<책을 읽을 때 참고하면 좋을 내용>
목적에 맞는 책을 읽어야 오래가는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태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예상하며 맞추는 재미도 있지만, 아는 이야기를 해도, 뻔한 이야기를 해도 새로운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겸손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면 리뷰를 빠르게 쓰는 편이다. 사진첩의 사진을 지우기 위해서다. 핸드폰의 용량도 소중하니까.


■책 읽고 리뷰 쓰는 법

1. 전략 세우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우선 마음이 가는 대로 쓴다.
지금 생각나는 대로, 주먹구구로 우선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시작이 빠를수록 나만의 이야기가 더 많이 쌓여 시행착오 자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은 어설프고 아마추어 같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자. 어설픈 기록이라도 한 공간에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려면 충분한 양의 기록이 모여야 보인다.

2. 질문을 품고 책을 읽는다. 질문에 답한다는 생각으로 리뷰를 작성한다.
어느 정도 리뷰의 양을 채웠다면 한 가지 질문에 답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다. 무엇을 하든 목적의식을 가지라는 자기 계발서의 가르침을 책 리뷰에 적용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은 수정될 수 있고 나의 질문이 얼마나 우스운지 또는 얼마나 예리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3. 나는 생각이 달라, 다른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기
책 중엔 나와 생각이 전혀 다른 이야기도 있다. 다른 관점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용할 수 있다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쓰고 전혀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닌 내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와 자료를 찾아 기록해 둔다.

4. 회색 인간은 안돼. 나만의 필터를 장착하자.
특별히 나의 책 추천이 필요한 이유, 나만의 필터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문장 수집, 관리하는 법
처음에는 읽은 책을 짧게라도 모두 리뷰하려고 인스타그램 책 계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점차 같은 취미의 사용자와 소통하며 내 멋대로 쓰는 감상이 더 어려워지면서 혼자만 보는 한글 파일에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이런 생각이 불쑥 고개를 디밀었다고 한다.

'지금 내가 대충 봐서 그렇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래서 그중 좋았던 문장을 함께 적었다. 문장 수집은 그렇게 시작됐다.

저자는 현재 노션이라는 도구를 사용 중으로, 노션은 책마다 좋았던 문장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태그로 책의 주제 또는 다양한 글감을 여러 개로 지정할 수 있어 내가 모아둔 문장의 주제에 맞춰 여러 개의 태그를 달아 두고 같은 태그로 필터링을 하면 필요할 때 쉽게 문장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문장을 수집하는 일은 리뷰를 쓸 때도 큰 역할을 한다. 리뷰를 쓰기 전 문장 수집을 먼저 해놓기 때문에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뒤적거리거나 좁은 장소에서 책과 노트북 둘 다 꺼내 자리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노션은 PC와 스마트폰 앱 모두 동일하게 사용 가능해 장소 구애 없이 이동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또한 큰 장점이다.

한번 다 읽은 책을 다시 꺼내 읽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앱을 열어 문장을 들여다보는 일은 매우 쉽고 편리하다. 책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매체지만, 활용하는 방법은 디지털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뻗어갈 수 있다.

저자의 지식을 도움닫기 삼아 기록과 사유로 확장하여 나의 메시지로 만드는 일. 문장 수집은 지식의 정확한 출처가 될 뿐 아니라 상유 과정의 즐거운 재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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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수집이나 관리하는 법은 각자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가장 베스트 하다. 여러 사람들의 관리 방식을 하나씩 체험해 보고 나한테 잘 맞는 방식과 방법을 찾아야만 활용도도 높고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

특정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기에 프로그램 운영 능력, 활용도, 편리성,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수집과 관리를 이어나가 보자.

꼭 책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도 업무, 취미 외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기에 자기만의 관리 방법 한 가지 이상은 꼭 알아두자!


■필사, 나의 마음을 발견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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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하면 책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부분 필사든 전체 필사든 손으로 옮겨 적는 작업을 통해 문장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새삼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생기기도 한다. 눈으로만 읽을 때는 하지 않았을 저자의 마음도 헤아려 보면서 예기치 않게 나의 마음을 만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필사는 책의 내용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게 하고 느리게 읽는 시간을 통해 미처 알아봐 주지 못한 감정을 발견하게 한다. 여기에 덧붙여 일기 쓰듯 나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카타르시스와 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1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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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은근히 필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독서보다 필사에 더 집중하여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오히려 책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으니, 만약 책 읽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다가온다면 필사를 통해 독서를 시작해 봐도 좋겠다.

필사는 생각을 비우고 오로지 쓰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덕분에 잠시 책 속에 빠져 저자의 생각에 동기화될 수도 있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특별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준비물이 크게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접근이 용이하다. 어떤 것에 깊게 빠져드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필사를 통해 시도해 보자. 특별한 자기화의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즐거운 독서와 기록을 위한 장비들
다른 것을 돌볼 여유가 없고 오직 책으로 도피하기 위해서라면 장비 같은 것은 갖출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꼭지를 쓴다는 것은 그래도 구매한 것이 있다는 이야기다.

긴 글이든 단 한두 문장이든 쓰고 싶을 때 바로 쓸 수 있도록 환경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펜과 노트를 많이 샀다. 그리고 퇴사 후 오직 집에서만 책을 읽다 보니 필요해진 것이 있었으니 바로 높이 조절이 되는 독서대였다.

<그 외 소소한 독서 용품>
1. 툴러 10센티미터 독서용 자
2. 문진 또는 독서 집게
3. 독서 링

예쁜 장비가 무엇을 지속하는 데 기쁨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독서만큼은 처음부터 장비를 갖추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지속하게 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싶다면, 정말 멈추지 않고 지속하고 싶다면 반드시 000이라는 저마다의 정체성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도서 인플루언서라는 정체성이 주어진 이후로 매사 책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비슷한 듯 다양한 정체성은 서로를 지지하며 계속 책이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끄는데, 모임을 운영하기 위해 책을 읽고, 소화하고 나누기 위해 기록이 이어졌다.

이처럼 어떤 이유로 책을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읽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나를 데려가거나 스스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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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으로 나를 이끌기 위해서는 그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냥 생각만으로, 다짐만으로 무언가를 이루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자는 도서 인플루언서라는 정체성이 생긴 이후 지속적으로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

집 곳곳에 언제든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습관을 만들어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하고, 또 독서모임 등을 활용해 계속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모이다 보면, 결국 000라는 정체성이 굳어질 수 있다.


■일상에서 독서와 기록을 실천하는 법
먼저 재미나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읽은 책이 목적에 맞게 흥미진진했다면 미루지 않고, 가장 편한 플랫폼에 한 줄 평을 올린다.

'정성을 다해 쓰고 싶어'라고 생각한다면 그 마음은 우선 접어 두고 지금 당장 책 표지만이라도 찍어 업로드 한다.

우선 기록해야 후에 수정을 하든 새로운 게시물을 작성하든 선택할 수 있다. 의외로 재밌는 책 리뷰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잘 쓰려는 마음은 많은 것을 무겁게 한다.

문장이 아름다워 기억하고 싶은 책들의 경우엔 완독 후 울리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났을 때 바로 해당 부분 사진을 찍어 당시의 감상과 함께 게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독하지 않았다고 기록하지 말란 법은 없다.

관심 분야의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한 책을 읽었다면 밑줄을 치고, 플래그를 붙이고, 다른 사람의 서평과 북튜버들의 영상까지 확장하는 독서를 해야 한다. 이때는 책에 최대한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많이 해두고 사진을 찍어둔다. 

책의 장르에 따라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어 짬짬이 노트에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공통적으로 꼭 해야 하는 일은 그때그때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다. SNS 기록을 위해서는 사진 찍는 습관이 필수다.

더불어 재미와 효율은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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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기록을 일상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일단 미루지 않고 한 줄 평이든, 표지사진이든 일단 업로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경우 오히려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결국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고 건너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완독을 하지 못했어도 일단 기록으로 남겨 두면 추후에 수정을 통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으니 미루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더불어 그때그때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을 기르면 추후 활용하기 좋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에는 재미와 효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끊기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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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우리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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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자의 첫 독서모임은 '네가 하면 나도 한다. 나는 더 잘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였는지 첫 독서 모임은 저자의 경제 지식을 뽐내는 데뷔 무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두 번의 모임 끝에 결국 이런 쇼는 그만두었다고 한다.

저자 자신은 이 시작이 부끄러웠지만, 덕분에 비대한 자의식을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고 한다. 이후 시작한 독서 모임은 평소 아끼지만 자주 보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위한 자리였는데, 누군가 독서 모임 참여하고 싶다고 댓글을 단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읽은 책을 소소하게 나누는 온라인 독서 모임은 굿나잇 독서 공지를 올려서 모임을 개최하는 방식이었다. 굿나잇 독서의 운영은 쉬우면서도 어려웠는데, 기대하는 것이 없으니 쉬웠고 그래서 동력이 쉽게 사라졌다고 한다.

첫 독서 모임이 저자 자신을 위한 모임이었다면 두 번째 독서 모임은 타인을 위한 것이었는데, 나를 위한 모임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시선을 타인에게 두었는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이 또한 길을 잃고 말았다고 말한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도 그만두고 싶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당황스러워고, 또 나의 문제인가 고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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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독서모임을 시작한 저자를 보며, 용감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후 저자의 행보를 보며 역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서모임 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아무리 '책'을 주제로 모인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처음 목적을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길을 잃기도 하고, 관계가 어그러지기도 하며, 때론 아예 와해되는 경우도 있어 풍부한 경험과 방법을 다방면에서 고민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읽고 사유하고 기록하는 독서
독서 모임을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책이 좋았고 나누는 것은 더 좋았지만, 그 외의 것이 넘치거나 모자라거나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나가 되는 독서를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한 보상은 후기와 경험이었다. 단순한 무료 모임이 아니라 운영 경험을 쌓아 신뢰도 높은 모임장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하나가 되는 독서를 나만 아는 경험이 아니라 글로 남겨지는 후기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남기되 해시태그에 '하나가 되는 독서'를 넣어 달라고 했다.

온라인 독서 모임은 오프라인보다 참여자들의 활발한 소통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하지만 우리에겐 읽고 쓴 리뷰가 있었고 덕분에 모임에서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참여자의 생각을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또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공유된 글을 통해 리마인드 할 수 있어 좋았다. 작성자의 기록이 쌓임은 물론이다.

후기와 경력이 필요해 부탁한 리뷰가 생각을 확장시켜주었고 넓어진 시각만큼 나만의 깊이도 생겼다. 나의 필요로 시작한 일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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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을 운영할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장착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변형을 주려고 하면 방법을 수만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어떤 식으로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가 곧 이 모임의 참여율과 지속성을 이끌어 줄 최선의 치트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큰 부담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또한 운영자의 몫이 아닐까 싶다.


■좋은 책 선정하는 법
독서 모임의 책 선정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하자면 시대의 변화를 다룬 책을 읽고, 함께 읽을 만한 책을 미친 듯이 찾아 선정한다.

책을 선정하는 특별한 기술은 없다. 궁금한 만큼 읽고, 함께 하고 싶은 만큼 노력해서 책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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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하는 질문이지만, 실상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의 기호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는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책이, 상대방에게는 지루하고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좋은 책이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나에게 맞는 책은 좋은 책, 맞지 않은 책은 좋지 않은 책으로 분류하는 게 어쩌면 가장 적합한 답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질문하고 답을 찾기
서 말의 구슬과 꿰는 힘, 둘 다 필요하다. 질문과 답을 여러 차례 학습하다 보면 저자의 답이 아닌 나의 답을 발견하는 때가 온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으면, 실천한다. 완벽한 독서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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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 기술이라기보다는 꾸준함과 시간의 힘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답을 찾게 된다.

그래서 저마다의 해석과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지속성과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얻데 되는 득템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고, 실천하는 일련의 행위를 놓치지 마라!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선순환이며,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점이 아닐까 싶다.


■구슬을 꿰는 힘, 생각의 힘은 어떻게 기를까?

1. 궁금해하는 마음을 갖는다.
본격적으로 생각하기엔 피곤하고 번잡하니 우선 그 이유가 뭘까? 질문을 심어둔다.

2. 나의 상황으로 가져온다.
감명을 받은 가수의 태도가 있다면 나의 경우엔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고, 발상의 전환을 한 화가가 있다면 나의 닫힌 사고는 무엇인지 점검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결된다.

3. 다른 매체에서 얻은 감동 포인트와 나의 상황을 연결하여 느낀 점을 기록한다.
아하 포인트에서 그치면 놀라고 말 일이다. 하지만 기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이곳저곳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나의 궁금증과 연결하여 기록을 통해 눈에 보이게 시각화 한다.

4. 정리된 생각도 다시 본다.
깊게 생각한 주제가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한다. 정리된 생각을 여러 분야에 적용해 보고 수정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5. 내 생각을 존중해 줄 만한 곳에서 이야기 한다.
나의 이야기를 존중해 주는 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꺼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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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무작정 책을 읽는다고 해서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제안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여러 상황에 대입해 보고, 기록으로 시각화하여 다양한 방식에 적용해 봄으로써 습득한 것을 꺼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제 적용 사례에 걸맞은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각들을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그냥 책을 읽고 깨달음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을 통해 몇 배의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관심을 갖는 것, 깨달음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거나, 혹은 누군가와 아는 것을 나누거나, 아니면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을 통해 적용해 봐야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점

①혼자서는 완독할 수 없었던 책을 함께 읽으며 완독할 수 있다.
②편독을 방지할 수 있다.
③확증 편향이라는 인지적 왜곡에서 벗어날 수 있다.
④다른 사람의 감상을 통해 내가 놓친 저자의 견해를 다시 보며 사고에 깊이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스레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기도 한다.
⑤상상도 못할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책에서 전혀 이해가 안되던 인물의 행동도 누군가는 공감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이유로 만약 독서 모임에 참여한다면 묵은 궁금증이 싹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뻔한 이야기라 생각될지라도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완전한 문장으로 발언한 이후엔 내 생각에 힘이 실리며,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막연히 '~해야지' 했던 다짐에 실천이 뒤따라 오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읽으면 좋은 점으로 저자는 느슨한 연대감을 꼽았는데, 기록된 나의 이야기를 통해 묘하게 연결감을 느낄 수 있다 말한다. '당신도 그런 생각이 있군요' 공감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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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관심사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신나는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람들은 취향이나 흥미가 있는 것들에 대해 모임을 갖고 시간을 공유하는지도 모르겠다.

앞서 저자가 언급한 '함께 읽어서 좋은 점들'은 어디까지나 좋은 독서 모임에 참여했을 때 국한되는 내용들이라,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앞서 여러 참여를 통해 나에게 잘 맞는 독서모임을 찾으라 말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 모였다고 해도, 실제 함께 하는 멤버가 잘 맞지 않거나, 관심 없는 책, 공격하거나 헐뜯는 독서모임의 분위기라면 절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 모임으로 달라진 점

①공감과 경청의 요정
②리스너
③열린 마음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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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독서 모임을 통해 달라진 점 3가지를 꼽았는데, 살펴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항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요즘같이 타인을 시샘하고, 자신의 상황이나 이야기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이런 자세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독서모임은 배움과 깨달음을 전해주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고, 경청하고,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배워나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나와 잘 맞는 독서 모임 찾기

1.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2. 책의 종류가 소설인지 자기 계발서인지 과학, 인문 분야인지 분류한다.
3. 가장 이야기하고 싶어 미치겠는 주제가 무엇인지 적는다. 작품에 대한 분석인지 내 삶에 적용하고 싶은 실제적인 방법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4. 독서 모임을 하고자 하는 이유가 단순히 이야기 욕구인지, 커뮤니티 형성인지 확인한다.

1, 2번의 질문은 참여할 독서 모임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반면, 3번은 독서 모임의 색깔을 결정하는 주요 질문이다. 모임의 성격과 나의 목적이 맞아야 즐거운 독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궁금한 사람은 좋아하는 분야의 일반적인 독서 모임을, 저자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북토크 참여를,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은 읽고 쓰는 모임 또는 글쓰기 모임을 고려해 보면 좋을 것이다.

4번은 3번과 연결되는 질문이자 오프라인 다른 활동으로까지 확장되는 영역이다.

모임에 참여하기 전 나는 어떤 쪽인지 생각을 해두면 후속 활동에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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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독서모임을 찾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이 항목들을 염두에 두고 찾아보면 어떨까?

1~4번 항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독서모임, 북토크, 글쓰기모임 중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서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다면?
모임을 만들기 전 우선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 보시기를 권한다. 다른 모임의 참여로 나의 강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오히려 나만의 메시지가 또렷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참여자로서 모임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보완점을 찾을 수 있다. 실제 모임을 꾸린 후 경험한 독서 모임의 좋은 것만 반영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함께 읽고 싶은 이유, 즉 목적을 정하는 것도 모임의 색깔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 방식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하며 읽고 있는 책의 분량을 온라인 공간에 인증할 수 있으며 줌을 통해 소리 없이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주제와 목적, 운영 방식까지 정해졌다면 다음은 모객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소수의 인원이라도 일단 시작하고 경험을 쌓는 게 좋다. 이중 SNS 채널은 독서 모임뿐 아니라 기록을 통해 나라는 서사를 쌓기에도 도움이 되기에 꼭 운영하시라고 권한다.

연령에 제한을 둘지, 시즌제로 운영할 지 매회 모임마다 모객을 할지, 유료로 할지, 무료로 할지 역시 고민할 사항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다수 모이는 곳이기에 간혹 소통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임의 규칙을 미리 공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경청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동의하고 싶은 한 사람의 의견이 있더라도 치우치지 않고 참여자들의 생각을 모으고 정리하는 운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생각을 꺼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가꾸는 게 나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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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지 않고 무작정 리더가 되고 싶은 욕심에 독서모임을 주관하는 것은 지양하라 말하고 싶다. 어떤 것이든 어느 정도 기본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다양한 독서모임을 통해 나만이 이끌 수 있는 독서 모임의 성격과 목적, 색깔을 결정짓는다면 보다 더 안정적으로 독서모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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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책으로 주도적인 삶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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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말하는 방식대로 했는데 변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삶을 원하는지 명확히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에 답답한 시간을 보내며 만족할 수 없을 뿐이지 실패는 아니다.

독서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시간과 돈이 절실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성공한, 친절한 안내자다. 저자가 책을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변화를 통한 실제적인 유익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그런 나를 발견하는 도구였으며, 꼭꼭 숨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욕망을 꺼내 주는 지루한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만약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병행해야 한다면,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으면 된다. 커리어, 꿈, 아름다움, 나 자신. 어느 시점을 지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음을 믿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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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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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파트에 맞는 추천책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실패와 좌절의 순간 저자에게 힘이 되었던 책도 함께 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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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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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본 저자가 쓴 이점과 변화를 살펴보며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였는지, 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중간 점검 같은 개념으로 하나씩 살펴보게 되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책 읽는 횟수, 시간, 독서 습관, 관심도의 차이, 기록하는 방식과 기록하기까지 이루어지는 과정 등등.

중간에 지난한 과정을 겪기도 했지만, 어쨌든 책은 나에게 친구이자 스승이었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아니었나 싶다.

더불어 독서의 시작이 호기심과 재미에서 비롯다는 것에, 그렇게 이끌어준 사람들에 대해 늦게나마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가끔 독서를 즐겨 하는 다른 이들은 어떤 식으로 책을 읽고, 기록하고, 정리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다.

때때로 방향을 읽거나, 아이디어를 찾고자 할 때 참고하고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은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만약 독서에서부터 기록, 모임 등 일련의 과정이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방법을 모르겠다면 위의 기록들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꼭 A부터 Z까지 한 번에 이룰 필요는 없다. 일단 나의 관심사부터 알아가 보자.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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