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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나타 1
최혜원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4월
평점 :
"솜사탕 같은 말랑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소설"
사람은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 나 역시 그러한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다 보니 그만큼 읽는 목적 또한 다양하다. 정보 습득, 재미, 스토리 구상, 아이디어, 배움, 깨달음, 자아성찰 등등 덕분에 읽으면 읽을수록 더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이 중에서 오늘 소개할 책은 개인적으로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주로 읽는 소설 분야로,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은 정리되기 때문이다.
그런에 이런 소설 분야의 책들이 최근 들어 좀 많이 무거워진 느낌이다. 복잡한 사건과 이슈들을 쫓아가기 바쁘고, 사회, 정치, 여러 소재를 덧입히면서 분석하고 파악하기 바쁘다.
덕분에 복잡다난한 사회문제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스토리에 빠져보고 싶은 때도 있다.
최근에는 그런 소설을 찾기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클래식한 소설 한 편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개 방식이나 스토리도 라이트하고, 그냥 가볍게 따라갈 수 있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라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아직 출간되지 않아 총 권수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 책은 1권에 해당하는 책으로, 총 3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개도 빠르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그저 스토리에 몰입해서 읽으면 된다. 특히 유명인과의 사랑 이야기는 한때 유행했을 만큼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데, 이 책 또한 유명 농구선수와의 사랑을 그리고 있어 풋풋한 옛 감성과 달달한 사랑 느낌을 함께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전체 스토리를 한꺼번에 완독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어떤 책을 읽든 중간에 끊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이어서 읽게 될 경우 처음에 느꼈던 감성이 휘발된 상태에서 다시 그 감성을 더듬어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빠른 시일 내 후편에 손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먹다만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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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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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대학생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 중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종종함
■이승규
-유명 농구선수
-2007년 KBL 연봉 순위 1위를 찍을 정도로 프로농구 선수 중 최고임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형과 함께 생활 중으로 형은 의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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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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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은수와 집안끼리도 아는 지인이자 선배, 그리고 은수 학교의 교수
-은수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음
■민정
-은수의 엄마
■민숙
-은수의 이모
■영희
-미국 유학 중 만난 룸메이트로 같은 학교 사회학과를 전공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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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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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은수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종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한다. 그러던 중 미국 유학을 앞두고 4개월짜리 아르바이트를 찾지만 생각만큼 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결국 지인인 유민 원장을 통해 영어 강사 혹은 개인교습 선생 자리를 부탁하게 되고, 이때 한 농구팀의(유니콘스 농구단) 기초영어강의 영어 선생 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그렇게 매주 목요일 3시간짜리 기초영어강의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소속 선수인 승규를 알게 된다. 계약 전 유명 선수인 승규와의 스캔들을 조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데다 유학 준비로 바빴던 은수는 성실하게 영어수업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런데 처음 본 순간부터 어쩐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은수를 본 승규는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매주 빠짐없이 그녀의 강의에 출석하게 된다.
외모, 나이, 패션, 태도 등을 하나하나 관찰하던 승규는 그녀의 인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는데, 이것을 통해 승규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수에게 빠져들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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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무뎌 보이거나 초라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아했고, 귀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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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지만 힘이 느껴지고, 순수하면서도 우아한, 암튼 뭐로도 감춰지지 않는 그 아우라의 근원을 생각하다가 더 많이 그녀를 떠올리게 됐다.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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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가던 중 마침내 그녀가 농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과 유명 농구선수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이 약간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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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지켜보며 알아낸 것들을 가지고 최은수라는 여자를 추측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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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자신에 대한 사적인 질문이나 관심도 원천 봉쇄하는 그녀를 보면서 치밀한 여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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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여자는 그것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녀가 언제나 한결같이 공부와 인연 없는 선수들을 유치원 선생님처럼 반복하며 가르치는 걸 보면서 그녀에게 적용했던 삐딱한 생각들을 바꿨다. 그녀가 농구에 대해 함구하는 것도 농구를 모르기 때문이다. 라고. 솔직히 이걸 받아들이는 게 가장 힘들었다.
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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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그런 유명세가 귀찮기도 했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진 그녀가 정작 자신을 몰라본다는 것이 승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아마 승규 자신이 얼마나 농구를 잘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애달아서 바라보는 인기 많은 남자인지를 안다면 그녀가 자신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 같다.
은수의 이런 태도 때문에 승규는 그녀의 수업 시간에는 유명 선수에게 편중되는 관심 또는 지나친 배려 같은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후에도 은수를 향한 승규의 관찰은 지속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강의실로 들어온 비둘기로 인해 그녀가 새를 무서워한다는 점도 알게 된다. 승규는 빠짐없이 강의에 나와 그녀를 관찰하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설레었는데 이것을 감추기 위해 수업 시간 내내 무표정하고 무관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화난 사람처럼 한번 다문 입은 좀처럼 열지 않았다.
그러다 강의를 듣던 한 동료 선수가 그녀의 신상에 관한 질문을 하게 되고 이에 은수가 답하게 되면서 승규는 충격을 받게 된다.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어린 나이였다는 것이 상당히 쇼킹하게 다가왔고, 여기에 더해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놓을 수 없었던 승규는 종종 그녀를 찾아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호감을 표하게 된다. 그러다 그녀가 강의 종료 후 미국으로 유학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위해 마음과는 다른 잊겠다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결혼관이 바뀔 만큼 마음으로는 절대 그녀를 놓을 수 없었던 승규는 결국 보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은수가 알려준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메일과 전화, 그리고 잠시 잠깐의 만남을 통해 그들은 마침내 연인이 되고 마음을 키워나가게 된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 지냈던 선배이자 대학교수인 성준까지 더해지면 이들의 엇갈린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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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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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규는 한 방울씩 떨어져 그의 몸 구석구석을 치료하고 채워주는 이 주사액이 형의 마음인 걸 잘 알고 있다. 이런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자신이 억세게 운 좋은 놈이라는 것도.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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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지만 서로 바쁜 일정 탓에 자주 보지 못하는 형제는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서로를 챙기고 아낀다.
승규는 의사인 형이 한 번씩 링거를 놔주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자 표현임을 알기에 기꺼이 감사해 하며 링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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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으로 점철된 승규의 연애사는 화려하고 요란했지만, 결혼까지 언급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승규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엄마도 여자 형제도 없이 자랐고, 10대의 순정으로 따라다닌 여자친구조차 없었던 승규에게 여자는 엄마처럼 그립지만 닿을 수 없는 막연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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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상...
승규는 그 알 수 없는 존재와 한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결혼이 그래서 싫었다.
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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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 덕분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았고, 쉬는 타임에는 종종 여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진짜 마음은 준 적이 없는 승규는 여성의 존재가 그저 어렵고 막연하게만 다가왔다.
그랬기에 그에게 있어 결혼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었는데, 그런 그에게도 어느새 가까이하고 싶고 결혼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가 나타났다. 최은수, 바로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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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지랄 같은 그 비만 쏟아지지 않았어도, 무섭다며 내 옷소매를 붙잡지만 않았어요, 내 추리닝 입은 모습이 그렇게 이쁘지만 않았어도, 아주 잠깐 내 품에 머물렀던 그녀를 지울 수만 있었어도.... 난 깨끗이 정리하려고 했었다. 맹세코...
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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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을 떠올리는 듯한 약간의 유치함과 설렘을 엿볼 수 있는 문장으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더불어 승규 눈에 은수가 어떻게 보이는지, 어떤 필터가 씌워져 있는지를 통해 승규가 얼마나 푹 빠져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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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규는 이루마 곡을 말하는 은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루마 때문이 아니라 예쁘게 움직이며 소리 내는 입술에 닿고 싶고, 그의 마음마저 챙기는 따뜻함에 담기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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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토록 고운 여자랑 나란 놈이 뭘 할 수 있을까...
88~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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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은수에게 강렬하게 끌리면서도 막상 스스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성을 놓고 강하게 치달으는 수컷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간 멈칫하는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다.
자신의 끓어오르는 본능을 어쩌지 못해 주먹으로 문을 치거나 열을 식히기 위해 베란다에서 몇 시간을 죽치고 있는 모습을 통해 한창 피 끓는 청년의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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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전화를 꺼 놓은 것으로 자신의 의중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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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작조차 못 한 거다'라는 사실에 승복한 승규는 패배의 기운을 씻어 낼 곳이 필요했다. 나긋나긋한 애교와 열화와 같은 환영이 넘쳐나는 곳으로 찾아가 향기로운 술과 감미로운 멜로디에 기대 웃고 있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녀를 대신할 그 어떤 것도 찾지 못할 거라는 걸.....
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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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를 만난 후로 승규는 더 이상 여자들과 향락에 빠져 살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감정이 이끄는 대로, 마음껏 열기를 뿜어내며 나이트클럽이나 술에 진탕 빠져 살았을 텐데 그것이 결코 해법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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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날개를 펴고 비행을 기다리는 델타 에어 라인을 본 은수의 뇌리에는 애틋했던 이별과 불편했던 고백은 지워지고, 오직 저 커다란 환상의 새가 데려다줄 그곳으로 뜻하는 바를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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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게, 끝나면 후딱 와야 해.' 이 말이 하고 싶어 달려갔던 건데, 난데없이 마음을 접겠다고 한 건..... 어차피 보내 줄 거, 마음 편히 가게 해주고 싶어서였어. 잘 가고, 잘 지내!
은수를 보내고 승규는 불 꺼진 방구석에 무너지듯 앉았다. 커튼이 드리워진 캄캄한 어둠에 안기고서야 그는 가슴에 박아 뒀던 말을 쏟아내며 울었다.
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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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나는 은수와 남겨진 승규의 심정을 대변하는 문장을 통해 대조적인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은수는 자신을 향한 두 남자의 구애는 저 멀리 제쳐두고 미래를 향한 기대감만을 가지고 미국으로 향한다. 반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하지 못한 채 그녀를 위한 말만을 남기고 돌아온 승규는 어둠 속에 잠기고서야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을 쏟아내며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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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다고 했고, 그래서 접으려고 하는데, 그게 안돼. 은수, 넌 말이야, 하나뿐인 단 하나뿐인 내 꺼거든.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미치게 갖고 싶은 내 꺼...."
1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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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감정일지언정 당시 은수에 대한 감정이 새삼 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문장이다.
이를 통해 은수를 향한 갈망과 집착, 소유욕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은수보다 오히려 승규를 통해 애달픈 사랑의 감정을 더 많이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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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처럼 결혼 후에도 홍성준과 무난하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하고 있었다.
그랬던 은수의 결혼관이 미묘한 감정이 생겨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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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녀와의 결혼을 당연하게 말하는 성준이 불편했고, 가까이 온다고 하면 지금처럼 은수의 가슴은 답답해졌다.
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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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나 지인 그 이상의 감정은 없었지만, 오래도록 알고 지내면서 그렇게 결혼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은수의 심경에도 결혼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바로 승규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인데 때문에 종종 일상의 대화처럼 건네는 프러포즈의 말이나 결혼을 이야기할 때면 은수는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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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어딨어? 좀 빠르고 더딘 건 있겠지만 결국엔 다 아무는 게 상처인걸. 살아 봐요. 내 말이 맞다는 걸 알게 될 테니."
승규의 이 말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 처음이었다.
2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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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연습하지 못하고 치른 테스트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예상한 은수는 눈물을 보이게 되는데, 그 순간 짠! 하고 나타난 승규는 그녀를 향한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건네며 힘을 북돋아 준다.
세상 처음 위로를 경험한 그녀는 덕분에 가라앉아 있었던 기분도 회복하고 승규와 함께 모처럼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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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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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농구선수와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는 말 그대로 풋풋함을 선사한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꽃향기 속에 녹아든 설렘과 애틋한 사랑에 저도 모르게 다가가 풍덩 빠져들게 만든다.
주인공인 승규와 은수는 과거 남성성과 여성성을 대변하던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데, 살펴보면 이렇다.
승규는 유명 농구선수라는 타이틀을 통해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에 더해 수컷의 남성성을 과감 없이 보여준다. 반면 은수는 바이올린 전공자와 대학생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부드러움과 단아함 등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클래식한 남성성과 여성성의 느낌을 더한다.
여기에 더해 여성에 대한 경험은 많지만, 가장 사적인 부분에서 여성이 부재함으로써 승규는 은수를 통해 첫사랑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때문에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거나 그가 은수에 대해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순수함과 열정이 엿보인다.
반면, 은수는 남성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자신에 대한 일이나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지극히 성숙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나 바이올린 연습도 꾸준히 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조금씩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인지 은수는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위로를 받는 일이 드물었고, 승규는 사적으로 여성에 다가가는 것이 서툴고 어려웠다. 그러던 둘이 만나며 이들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주기 시작한다.
서툴지만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기대감이 샘솟다가도 여러 조건들로 난관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이들의 애틋한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해진다.
뜨거운 여름날, 더위를 잊을 이야깃거리로, 지루한 일상에 시간을 때울 이야깃거리로 이만한 이야기도 없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빨리 2편이 나오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