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말 - 인생을 살아내기 위한 철학, 에센셜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가나모리 시게나리 엮음, 김재현 옮김 / 빅피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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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를 알게 된 이후 그의 철학에 깊이 매료되면서 그가 쓴 책들을 이것저것 찾아 읽게 되었는데, 이 책 또한 그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 하다.

그를 수식하는 말 중에는 독설가라는 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철학과 사상들이 분명하고 솔직해서 더 좋았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뭉뚱거리거나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게 되면,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 쇼펜하우어의 말들은 명료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히려 뼈 때리는 말들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질지언정, 뒤가 구리거나 음흉하게 느껴지지 않아 '아프지만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오늘날 여러 방면에서 적용하고 공감할 말들이 많아 더 의미 있게 다가왔던 <쇼펜하우어의 말>을 이제부터 소개해 보려 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장의 주제에 따른 쇼펜하우어의 말을 키워드에 따라 핵심 문장만을 정리해서 모아 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그가 추구하는 철학과 행복, 위로의 문장을 만나볼 수 있다.

사이즈나 두께도 딱 적절한 형태라,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다. 또 핵심 문장만으로 담았기에 키워드별 페이지도 한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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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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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책 중 그의 중심 사상을 엮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그의 인생사를 집대성한 <소품과 부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인생에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명언을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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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는 게 원래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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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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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생기는 문제와 씨름하는 게 삶의 본질이다

인간은 기대와 욕구가 구체화된 존재이며, 무수한 욕망의 덩어리다. 이러한 욕망을 품은 인간은 살면서는 오직 자기 자신의 욕망과 고통만을 선명하게 느낄 뿐, 그 외의 모든 것을 제대로 알아차릴 수 없다. 그렇기에 욕구나 고통을 극복하기 어렵다. 이렇게 매일 생기는 난제들과 씨름하며 근근이 살아가며 걱정에 휩싸이는 것이 인간 삶의 본질이다.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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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고 생각하기 보다, 매일 생기는 문제들을 마주하고 해결해 가며 사는 삶이야말로 우리 삶의 본연이라 생각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쯤 누그러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이 이렇게 매일 투닥거리며 사는 거라는데 이보다 더한 위로가 어디 있을까? 오늘도 우리는 여지없이 난제들과 씨름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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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의 차이

"많이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많이 우는 사람은 불행하다."
이 단순한 진리 때문에 이 문장을 잊을 수 없었다.

(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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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해답은 여기에 있다. 많이 웃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많이 우는 사람이 될 것인가!


[욕망] 매일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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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내 작은 행복을 위해 남의 모든 행복을 뺏는 존재다.

이기주의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사람들이 법과 질서에서 벗어난 직후다. 토머스 홉스가 말했듯이 이때는 모든 다툼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각 개인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고자 타인의 것을 빼앗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행복을 아주 조금 늘리려고 남의 모든 행복을 빼앗거나, 전 재산까지 파괴하려는 자도 종종 나타난다. 이것이야말로 이기주의 그 자체다.

(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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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우리는 뉴스와 각종 매체를 통해 쉽게 사람들의 이기적인 순간을 목격하고는 한다. 법과 질서가 있는 세상에서도 이럴진대, 없을 때 벌어질 일들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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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분명해야 하는 이유

애매한 목표는 반드시 권태로 이어진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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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순간 '해야 하는 것'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의 경계는 불명확해진다. 이 때문에 쉽게 미루거나 게으른 행태가 지속된다.

삶이 권태로운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명확한 목표부터 세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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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행복을 느끼려면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은 반드시 괴로움이나 결핍을 경험한 뒤에야 오기 마련이다. 또 행복을 얻은 후에도 후회, 고뇌, 허무함, 불쾌감이 뒤따른다. 그러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접한 후 얻는 행복은 전적으로 순수하다. 다만 이 순수한 행복은 생애 내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극히 한순간을 충족시킬 뿐이다.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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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뭉뚱그려 말하지만, 행복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행복은 시련 뒤에 오는 행복으로, 행복 후에는 또다시 허무함이나 후회 등이 뒤따른다.

반면, 순수한 행복은 앞뒤에 다른 감정을 동반하지 않지만, 지극히 짧은 순간에 찾아왔다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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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온전히 자기 의지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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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중심이 없는 인생은 타인에게 영원히 휘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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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은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보라. 타인의 평가는 우리의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지 마라.

(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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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잘못된 판단이나, 추켜 세워주는 듯한 기분에 도취되어 우리는 종종 타인의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착각하고는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저 휘발되는 잠시 잠깐의 만족감일 뿐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기보다 내면에 더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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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살라

인생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살아가는 것이고, 타인의 평판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진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것이다.

(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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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바라기 전에 내 삶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자. 이것만으로도 잃어버린 행복의 많은 부분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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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객관화가 더 중요하다

내가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라. 그쪽이 행복해지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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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행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기 때문이다.

눈치 보는 것은 이제 그만 두자!


[성공]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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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것에 끌린다

누구나 자신과 동질적인 면만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평범한 자에게는 평범한 것, 저속한 자에게는 저속한 것, 산만한 자에게는 혼란한 것 그리고 아둔한 자에게는 무의미한 것이 동질적인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과 완전히 비슷한 것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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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나의 취향이나 기호를 한번 살펴보자. 내가 좋아하는 것과 끌리는 것이 곧 나를 대변하는 것들이다. 비슷하기에 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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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박수받기를 기대하지 마라

남에게 박수받는 게 중요한 사람일수록 사실 박수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 가깝다.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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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나 권력욕을 탐내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만이 가진 진짜 무기가 없기에 보여지는 것에 더 집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밖에 내밀 수 있는 게 없기에 더 원하는 것이다.

반면, 타인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무기를 가진 사람들은 그런 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이미 나 자체로 충분하기에 굳이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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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명성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것으로, 경탄의 원인은 경탄 그 자체보다 더욱 가치가 있다. 진정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명성이 아니라 무엇으로 명성을 얻었는가 하는 것, 즉 업적 그 자체에 있다. 더 정확하게는 그 업적을 만들어낸 그들의 사고 방식이나 능력에 있다.

(8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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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보내는 경탄이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가진 가치와 직접 만들어낸 결과물에 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성취와 만족을 얻는다.


[관계] 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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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들 사이에 있지 마라

어리석은 사람들 가운데 올바른 통치력을 갖춘 인물이 존재한다면 그는 온 동네 시계탑이 모두 고장난 도시에서 홀로 바르게 움직이는 시계와 같다. 그의 시계만이 올바른 시각을 나타낼 것이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온 세상은 물론 자신의 시계만이 올바른 시각을 가리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잘못된 시계에 맞춰져 생활하게 되는데 말이다.

(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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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시각,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다면 그만큼 환경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시조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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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호의를 베풀면 쉽게 본다

인간은 너그럽게 대하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어린아이를 닮았다. 따라서 누구에게는 너무 관대하거나 다정해서는 안된다.
(...)
친구에게 과한 친절과 호의를 베풀면 오히려 그가 상대를 쉽게 여겨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

(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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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있어 참고하면 좋을 글귀다. 의외로 사람들은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과한 친절과 호의는 피하자.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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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일수록 마음을 숨겨라

만약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마음을 숨겨라. 사람 사이에서의 우월감은 '어떤 경우에도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생긴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때때로 '당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때 오히려 우정이 돈독해진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약간 무관심한 태도를 취해도 좋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탈리아 속담에는 "존경하지 않는 자가 존경받는다"라는 말도 있다.

(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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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사이에도 적절한 밀당과 비밀은 필요하다. 아무리 친해도 너무 많은 것을 내어주면 되려 상대방이 우월감을 가지고 나를 업신여길 수 있다.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방에게 너무 의지하기보다 때때로 홀로서는 모습을 통해 상대방이 약간의 긴장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필수다.


[돈] 어떻게 소유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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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돈도 쓸모가 있다

사기당한 돈만큼 효과적으로 쓰인 돈은 없다. 평생 얻기 어려운 현명함을 그 대가로 주기 때문이다.

(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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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주는 인생 교훈을 잘 활용하면, 그 대가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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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나를 지키면서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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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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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반박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쉽지만, 상대의 생각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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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통해 굳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거나 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열을 올릴 필요가 전혀 없음을 느낀다.

어차피 상대의 생각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말을 이어갈수록 서로 기분만 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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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친절을 경계하라

거짓된 친절과 어리석은 우정은 두고두고 조심해야 한다.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라"라는 말이 처세술의 절반이라면, "아무것도 말하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말라"가 나머지 절반이다.

(1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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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거짓 친절과 어리석은 우정으로 상처받거나 곤란해지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겪고 싶지 않다면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일은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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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쉬이 드러내지 마라

분노나 미움을 말이나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은 쓸모없고, 어리석고, 우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분노나 미움을 완벽하게 드러내지 않을수록 잘못된 행위는 더 자명하게 보인다.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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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어쩌면 상대방에게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특히 분노나 미움의 말이나 감정은 가급적 드러내지 말자. 이것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현명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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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할 때는 흥분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이 내 판단을 믿게 하려면 냉정하게 말해야 한다. 모든 격렬함은 의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장할 때 흥분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기보다 들끓는 감정에 따라 판단했다고 여길 것이다.

(1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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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화가 나는 일을 겪을 때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흥분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말에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내 말에 힘을 싣기 위해 주장할 때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


[대화] 내가 말한 것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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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정은 원래 얻기 어렵다

진정한 우정은 상대방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객관적이고, 완전히 무심한 관심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관심은 자신과 친구와 동일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우정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기심이다. 그러니 진정한 우정이란 거대한 바다뱀처럼 지어낸 이야기이거나,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희귀한 것이다.

(1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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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평생 진정한 우정을 갖기를 원하지만, 이것은 실상 얻기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객관적이고 집착적이지 않은 관심이 필요한데, 사람은 이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이것이 유지되기 쉽지 않다.

상대방이 잘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샘솟거나 반대의 경우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마음이 싹트기 때문에 진짜 상대방을 마음으로 위해주는 마음을 가진 진정한 우정은 존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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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일에 집중하라

먼 미래보다 눈앞의 일과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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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먼 미래를 보며 나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 성공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현재에 충실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독] 고독 가운데서야 진짜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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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때우는 사람,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

평범한 사람은 그저 어떻게든 시간을 때울지 생각만 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려 한다.

(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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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보면 평범한 사람인지, 재능이 있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 스스로 되물어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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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하다

삶은 어떻게든 끝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나 다름없다. 그래서 인생을 견뎌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것이다.

(16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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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단한 성과를 내서가 아니라, 그냥 삶을 견뎌내는 것 자체로도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니 너무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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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알려주는 것

현명한 사람은 고독한 상태에서 자기를 직면할 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1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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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고독은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제대로 직면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때때로 고독한 시간을 즐겁게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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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원천

기쁨의 원천을 자기의 내면에서 발견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해진다.

(1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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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에 있지 않다. 내면에서 행복의 요소를 찾으면 누구보다 행복할 요소가 많다. 덕분에 더 자주, 저 많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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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그럼에도 우리를 위로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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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살아 있어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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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받아들이는 자세

중요한 것은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아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생에 닥치는 모든 일보다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자체다. 행복과 평온은 내면에 달렸을 뿐,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

(18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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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든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좋은 일도 나쁜 일이 될 수 있고,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찾고 싶다면 벌어진 일에 대해 마음가짐을 달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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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야 삶이 존재한다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그다음 중요한 것이 삶의 지탱하는 본질적인 자산인 '고상한 인격', '뛰어난 두뇌', '명랑한 마음'이다. 명예, 영광, 지위, 명성 등은 본질적인 자산과 경쟁할 수 없으며, 대체할 수도 없다. 오히려 명예, 영광 같은 것들은 망설임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18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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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 때는 건강을 제외한 다른 것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하지만, 정작 건강을 잃어보면 건강이 삶에 가장 우선순위임을 깨닫게 된다.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해야 삶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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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지 않으면 쉽게 감정이 상한다

행복은 기분과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같은 일을 겪어도 건강하고 차분할 때와 몸이 좋지 않고 언짢을 때의 감정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즉, 행복과 불행은 결국 건강에 달렸다.

(19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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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해 보면 즉시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건강이 감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건강하면 웬만한 일에 크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고 감정이 좌우될 수 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건강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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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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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말 중에서 깨달음과 공감이 가는 문장들을 우선으로 선정해 보았다. 이 중에서도 유독 더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1장에서 말하는 '사는 게 원래 힘든 이유'와 키워드로는 '관계', '태도', '고독', '건강'에 대한 문장들이었다.

이 문장들을 통해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지, 또 어떤 것들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된다.

<쇼펜하우어의 말>을 읽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고민하는 주제는 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20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어떤 면에서는 미스터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말과 책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을 헤쳐나갈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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