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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ㅣ 보통날의 그림책 1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평점 :
"내 마음을 담은 이국의 단어가 건네는 공감과 위로"
때때로 말이 마음을 다 담지 못할 때가 있다. 지금의 기분과 생각,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동동거리다 겨우 비슷한 단어를 이어붙여 내뱉었던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좀처럼 이름 붙일 수 없었던 그런 내 마음에 아름다운 이국적인 말들로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언어들이지만, 그럼에도 자꾸 곱씹게 되는 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미묘한 감정과 상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단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나 삶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큰 의미에서 모두가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기회를 통해 마음 깊이 자리한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어떤 단어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지, 또 어떤 감정에 특별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은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
그런 후 나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순간이나 혹은 그런 날, 나만의 이름표가 붙은 단어들로 그날을 기억해 보자. 이를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생하게 떠올릴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각 나라의 분위기나 특징을 잘 살려낸 그림과 세계 17개국 71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페이지마다 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 물씬 느껴진다.
발음이나 어휘가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대다수인데, 하나하나 발음하다 보면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들이 어느새 내 마음에 쑤욱 들어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나만의 단어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내 마음에 와닿았던 단어들 위주로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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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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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히도니아
일을 다 끝마쳐서 더는 그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기쁨.
●쿠리
몸을 웅크린 채 구석에 누워 있는 것.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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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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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슈트페르틀리
차를 타고 가면서 꽃구경하기.
활짝 핀 봄꽃을 보려고 속도를 줄여 차를 천천히 모는 일.
●슈투름프라이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 남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게보르겐하이트
완벽하게 안전한 기분.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믿음과 사랑을 나누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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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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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타
목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서 들려오는 소리와 풍경을 즐기는 일.
●메라키
어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깊이 녹아 들어가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상태. 무슨 일이든 메라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위해서 커피를 내리는 일. 우리는 이런 작은 일상에도 온 정성을 다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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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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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겐프리스크
잘 자고 일어난 새벽에 느끼는 상쾌하고 청량한 기분.
●휘게
일상에서 얻는 기쁨. 맛있는 아침 식사, 친구들과의 만남, 영화 관람처럼 단순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능력.
●아르바이스글라에데
일에서 느끼는 행복감. 남들이 얼마나 우러러 보는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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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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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칸
어떤 일을 서두르지 않고 즐기면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뿌듯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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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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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드
즉흥성과 지혜.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면 적은 것으로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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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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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타 렛다스트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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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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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르 알 디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일어나는 일이기에 오늘에 충실하기.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기.
●바실란드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보다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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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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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지성베이
커다란 기쁨을 맛본 뒤에 찾아오는 텅 빈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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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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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무오베레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
●돌체 파르 니엔테
모든 순간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달콤한 게으름.
그 순간을 즐기는 일이니, 시간을 허비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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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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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젤리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감각.
자신보다 더 굉장한 것에 속해 있다는 기분.
●아윗바이언
산책을 하면서 여러 가지 불필요한 생각을 거두고 머리를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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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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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반트
산길을 걷는 습관. 등산은 목표를 만들어 주고 육체 활동은 기쁨을 가져다 준다.
●포렐스케트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에테르포클록스카프
실수로부터 얻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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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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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분다르
가슴속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일
●데센하스칸쿠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때에도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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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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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단력과 회복력을 보여 주는 것.
어떤 도전에도 대처할 수 있는 내적 능력.
●라스키아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갖는 용기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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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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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페이제
낯선 나라에서 익숙지 않은 상황에 놓였을 때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감정.
●주아 드 비브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뻐할 이유이다. 움직이고, 보고, 햇살의 따스함이나 친구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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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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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필요한 만큼.
●피카
함께 모여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며 수다를 떠는 시간.
●레스페베르
여행을 떠나기 직전, 불안과 기대로 가득 차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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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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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가이
매일 아침 당신을 눈뜨게 하는 삶의 의미.
●아운
가까운 친구끼리 아무 말 없이도 서로 이해하는 것
낯설지만 익숙한 나의 감정을 대변하는 이국적인 단어들 속에서 나의 감정을 대변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았기를. 이 단어들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다시 한번 느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