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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아이
다케미야 유유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놀 / 2024년 3월
평점 :
일본 소설의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막상 읽어본 내용은 생각보다 묵직했고, 요동치는 감정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처음에는 '청춘'에 대한 하이텐션의 내용에 여느 일본풍의 학창 시절에 대한 내용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가벼이 볼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특히 섬세한 감정 표현과 사회적 이슈를 결합한 전개 방식은 이야기에 더 빠져들도록 만들었는데, 덕분에 읽으면서 분노하고, 웃고, 화내고, 걱정하며 주인공들의 감정에 그대로 동화되었다.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주제와 분위기가 바뀌는 반전을 확인해 볼 수 있다.1장이 청춘물에 대한 서사를 다루고 있다면, 2장은 청춘물에 대한 절정과 결말 그리고 또 다른 주제와 키워드에 대한 전개가 시작됨을 알 수 있다.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앞장에서 깔아둔 밑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예상치 못한 반전과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급격한 흐름에 급물살을 타게 되는 구간이 바로 3장이다.처음부터 끝까지 핵심으로 다루고 있는 키워드는 '심장'이지만, 이 안에는 청춘, 삶과 죽음, 가족, 우정,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심장이식, 장기이식 등과 같은 무겁고 중요한 키워드도 함께 다루고 있다.이를 통해 반짝였던 학창 시절의 추억여행도 해보고, 당시 지독하게 겪었던 성장통도 다시금 떠올려보기를 바란다. 이와 더불어 '인간으로 사는 것', '삶이란 무엇일까?', '장기이식과 기증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주요 등장인물=====■기시마 고타로-올해로 열일곱 살, 고등학교 2학년-다리 위에서 우연히 카무이를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평범하고 무난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카무이를 만나게 되면서 돌봄 담당으로 임명된다.-고타로의 동생 '우이코'가 중병에 걸려 여러모로 빡빡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이 사실을 아는 건 같은 반 도모에뿐이다)■우이코-동생 우이코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해서 줄곧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지금쯤이면 초등학교 2학년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이제까지 제대로 다닌 적이 없다.■아스트랄 카무이(=와타나베 유타)-다리에서 우연히 고타로를 만난 후로 줄곧 그를 찾아다녔다.-2학기가 시작되고 코타로의 반으로 임시 유학생으로 오게 되면서 고타로를 계속 따라다닌다.-미스터리하면서 신비한 인물처럼 묘사된다.■지바 도모에-미친 공붓벌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성격이 좀 드세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도모에 역시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입원해 있으며, 학교 친구 중에 이를 아는 건 고타로뿐이다.-학교에서는 외톨이로 지낸다.■사이온지 구루토-버섯머리로 고타로의 친구 중 한 명이다.■야오치 가쿠메-덩치도 크고 조용한 성격으로 고타로의 또 다른 친구 중 한 명이다.=====간단 줄거리=====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타로는 다리 위에서 우연히 신비한 느낌의 카무이를 구해주게 된다. 이후 2학기가 시작될 무렵 그가 같은 반에 임시 유학생으로 오게 되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게 된다.카무이는 한눈에 고타로를 알아보고 그를 쉴 틈 없이 따라다니며 친구가 되기를 종용하고, 이에 그를 피해 다니던 고타로는 어느새 자신의 친구들(사이온지와 야오치)과 함께 사총사가 되어 늘 함께 하게 된다.이는 친구와 함께 평생 한 번뿐인 청춘을 즐기고 싶다는 카무이의 요청에 따른 이유도 한몫했는데, 덕분에 카무이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이들과 함께 하며 원 없이 청춘을 즐기게 된다.한편 고타로에게 유독 더 집착했던 카무이는 어느 날 고타로를 미행하다 고타로가 숨기고 있던 몇 가지 비밀을 알게 된다. 첫 번째는 그의 여동생이 심장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었고, 두 번째는 같은 반 친구인 도모에 역시 어머니의 중병으로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 둘은 서로 이런 비밀을 나누고 있는 유일한 사이라는 점이다.카무이에게 비밀이 들통난 것을 알게 된 고타로는 비밀유지를 강력히 어필하지만, 카무이의 돌발행동으로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사총사의 단합력은 깊어지고, 이와 더불어 학교 축제 합창대회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만들어 내게 되면서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그렇게 이들의 우정이 깊어가던 어느 날, 카무이가 내뱉은 말에 큰 충격을 받은 고타로는 그와 대판 싸우게 되고, 다시는 그와 어울리지 않을 것을 다짐하게 된다. 이때 병원에 있던 여동생 우이코가 병원에서 실종되면서 고타고의 평온한 일상은 점차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그 와중에 숨겨진 카무이의 환경과 상황을 제대로 알게 된 고타로는 그와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한동안의 이별 후 재회를 꿈꾸지만, 결국 돌아온 소식은 예상치 못한 참변이었다.이후 급물살을 타듯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진행되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주목해야 할 포인트=====사랑받을 수 있다면 심장까지도 꺼내 줄 수 있다고 말하는 카무이, 그리고 사랑하는 여동생을 위해 심장이 필요한 고타로. 이 책에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 첫 번째는 바로 '심장'이다.'이식'에 대해 남다른 의견 대립을 보이며 흥미로운 대화를 이어나갔던 이 이야기의 두 번째 키워드는 '장기이식(혹은 기증)'이다.불법적인 장기매매와 이식 등에 숨겨진 이야기를 비롯해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했던 우이코, 그리고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도모에의 엄마를 통해 살펴보게 되는 세 번째 키워드는 '삶과 죽음'이다.성실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도모에와 고타로의 삶의 이면에는 반항적인 모습이나 사랑받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한다. 이것은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자신만의 방어기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성실한 가면의 모습인 것이다. 이를 통해 살펴볼 네 번째 키워드는 '가족'이다.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드러나는 고타로의 속내를 살펴보면 마치 꼬인 실타래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을 여동생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편에, 자신이 가장 우선순위였으면 하는 마음이 존재하고, 동생이 소중한 만큼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도 존재한다. 상반되는 양가감정에 홀로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고타로를 지켜보며,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다섯 번째 키워드를 살펴볼 수 있다.=====인상 깊었던 문장=====-----"나도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친구와 함께 평생 한 번뿐인 청춘을 즐기고 싶어!"30페이지 中-----처음에 고타로에게 찐득이처럼 들러붙어 친구가 되기를 강요하는 카무이가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지만 그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왜 그가 그토록 친구와 함께 청춘을 즐기고 싶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그리고 이내 이 말이 꽤 슬프게 다가올 것이다.-----학교에서는 '그냥 나'이고 싶었다. 평범하든, 미움을 받든, 어쨌든 '그냥 나'이고 싶다. 그뿐이고 싶다. 그러기를 바라서 스스로 선택했다.85~85페이지 中-----열일곱 살의 고타로에게 학교라는 장소는 온전히 지키고 싶은 장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아팠던 동생, 그리고 동생이 태어난 이후 모든 관심과 시선이 오로지 동생에게 쏠리면서 모든 생활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고타로에게 어쩌면 자신으로써 있을만한 공간은 '학교'가 유일했을 것이다.-----"다른 왕국의 왕자님이기도 해""난 사라지지 않아. 다만 안 보이게...."-----처음에 스리슬쩍 이렇게 말하는 카무이를 보며, 약간 사차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외계인인가?, 여자인가? 아니면 현대물이 아니라 판타지 장르의 책인가를 의심했을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였다.저자가 그의 모습을 약간 애매하게 묘사한 장면이 더 의혹을 부추긴 게 아닐까 싶다. (여리여리한 몸, 긴 머리 등)-----마치 갓 태어난 아기 새가 처음 본 것을 어미로 인식하듯 카무이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를 쫓아다니고 있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는 것 말고 다른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343페이지 中-----정말이지 줄기차게 고타로를 찾아다니고 쫓아다녔던 카무이. 약간 스토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반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딱 이 느낌이었다.-----"너와 만난 순간, 내 심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심장이 여기 있었나 싶을 만큼 진심으로 놀랐어! 그때까지 그런 느낌을 몰랐어! 지금까지 멈춰 있던 건가 싶었어! 지금까지 대체 뭘 하고 있었나 싶었다고! 난생처음으로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그때 정말, 처음으로 내가 살아 있구나 하고 실감했어!"345페이지 中-----격렬하게 고타로에 대한 첫 느낌을 전하는 카무이의 모습이다. 어쩌면 카무이에게 있어 '처음'을 안겨준 친구가 고타로였기 때문에 심장이 뛸 만큼 격렬하게 그를 친구 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아마 카무이의 존재가 도모에의 운명을 바꾼 것이리라. 카무이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을 하나하나 저질렀고, 도모에가 소중히 품고 왔던 모든 것을 산산 조각낸 뒤, 멋지게 재구축했다. 그것이 어디까지 의도적인 행동이었는지는 고타로도 알 수 없었지만.364~365페이지 中-----정말이지 평화롭게 흘러가던 고타로의 일상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카무이라는 존재의 등장으로 인해서다. 덕분에 그와 관계된 모든 이들의 운명이 바뀌었다. (도모에, 우이코 등등)-----"그 아이는 전혀 불쌍하지 않아. 그냥 보이지 않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괜찮아. 어차피 원래 오래 못 사는 아이들이 심장을 주는 거야.(...)아무도 그 아이를 원하지 않더라도, 아무도 그 아이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그 아이의 심장만큼은 갖고 싶어 할 거거든. 그걸 주면 필요한 아이는 기뻐해. 그걸 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많이 주면 줄수록, 사랑을 듬뿍 받아. 그러니까 심장을 준다고 불쌍해지는 건 아냐."389페이지 中----------"필요 있는 아이하고 필요 없는 아이는 어디가 달라.....?""필요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다르지."390페이지 中-----기증자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던 고타로와 카무이. 카무이는 자신이 필요 없는 아이라 말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하찮게 생각한다.오로지 자신의 존재가치는 심장이 필요한 아이에게 심장을 내어주는 것에 있다는 듯 말하는 카무이는 어쩐지 무언가 왜곡된 사람처럼 보였다.-----기증자는 뇌사상태다. 따뜻한 몸속에 심장은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서. 상처 입은 몸에 혈액과 산소를 보내고 그다음 1초를, 그다음 순간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뛴다. 그런 그 몸에 칼을 대고, 가르고, 넓게 벌려서, 아직 포기하지 않은 심장을 생명의 그릇에서 떼어내 조명 아래로 꺼낸다. 동생이 받는 건 그런 심장이다.(...)거기에 관련된 모든 생명을, 관여된 모든 이들의 존엄을.... 눈앞의 이것은 비하한 것이다.397페이지 中----------"필요하다고 해서 난 도망치지 않아. 도망칠 수 없어. 기증자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장기이식은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야.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누구나 목숨은 하나밖에 없어. 갖고 태어난 장기로 더 살 수 없어지면 수명이 다한 거야. 그게 자연의 법칙이야.(...)남의 생명을 빼앗아서까지 오래 살려는 건 이미 치료의 범주를 넘어섰어."448페이지 中-----고타로가 기증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꽤 진지하고 생각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동생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섣불리 누군가에게 기증을 바라거나 요청하는 것에 매우 신중하다.살아있는 생명이기에, 인간이 정한 법과 시스템이라는 미명 아래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사실은 멈춰 서서 나만을 봐주기를 바란다. 사실은 돌아서서 등 뒤에서 계속 울고 있는 나를 알아채 주기를 바란다.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이곳에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혼자 고요한 집에 두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더 사랑해 줘. 곁에 있어줘. 계속 함께 있어줘. 전처럼 날 제일 먼저 생각해 줘. 늘 여기 있어줘. 이제 아무것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414페이지 中-----어쩐지 눈물이 날 만큼 절절하고 가슴 아팠던 장면이다. 동생이 생긴 것이 기쁘지만 그 이면에는 홀로 받던 사랑을 빼앗긴듯한 느낌, 여기에 더해 아픈 동생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싶지만, 그럼에도 밉고 원망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부모님은 동생을 챙기는 와중에도 틈틈이 아들의 존재를 잊지 않았다. 이들 가족 모두 이미 한계를 초월한 나날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챙겼다. 멈춰서, 돌아보고, 설령 밤늦게라 해도, 이곳에 반드시 다시 돌아왔다.덕분에 고타로는 버틸 수 있었다. 살아갈 수 있었다.-----불현듯 내가 왜 그 녀석을 절대로 용서하지 못하겠는지 이해했다. 그건 물론 인간으로서 넘어서는 안 될 윤리적 선을 넘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우이코를 괴롭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나 더.녀석이 던진 무시무시한 말은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415페이지 中-----장기이식에 대한 다른 견해로 부딪히다 결국 둘은 크게 싸우게 된다. 이로 인해 고타로는 다시는 그를 보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된다. 그러다 불현듯 고타로는 깨닫게 된다. 자신이 남모르게 꾹꾹 숨겨두고 있던 스위치를 그가 눌러버렸음을 말이다.환청까지 들릴 만큼 스스로를 비판하고 눌러가며 숨겨왔던 자신의 또 다른 이면을 그가 드러냄으로써 고타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것이다.-----도저히 카무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도저히 카무이를 이곳에 두고 갈 수 없었다.카무이의 '진심'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진짜' 카무이를 알기 위해서는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말을 건네야 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으로부터 도망을 쳐서도 안된다.고타로는 그 길을 택했다.431페이지 中-----다시는 돌아보지 않겠다 결심했지만, 고타로는 스스로 깨닫는다. 가짜 자신이 아닌 진짜 자신을 드러내야만 한다고. 그리고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카무이의 진심을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고 말이다.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고타로의 면면이 엿보이는 장면 중 하나로, 도망가지 않고 바르게 부딪히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던 장면이다.=====읽고 난 소감=====가벼운 청춘물로 시작한 소설이 어느새, 깊고 깊은 감정의 파도에 휩쓸렸다가, 장기이식에 대한 깊은 고뇌를 거쳐 한 사람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심장을 내어 줄 만큼 '친구와 보내는 빛나는 청춘'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 소년과의 만남은 고타로에게 있어 어쩌면 터닝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카무이를 만나기 전 고타로는 적어도 겉으로는 무난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내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숨기고 싶었던 아픔은 너무 쉽게 드러났고, 이로 인해 곪았던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벽을 세웠던 학교생활의 '또 다른 내'가 어느새 일상 속 나와 합체가 된다.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인간이 아닌 사람들이 모습을 친구인 카무이를 통해 경험하게 되면서 고타로의 관점은 큰 변화를 겪는다. 어쩌면 한발 더 나아가는 성장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싶다.바르고 성실했던 고타로, 때문에 스스로를 고통에 가뒀던 그가 카무이를 만난 이후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 직접 책을 통해 만나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