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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인문학 공부하기
김현 지음 / 좋은땅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사건 이슈들로 시끌시끌한 이때 한 편에서는 이런 것들에 재미를 붙여 숏츠와 같은 짧은 동영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또 다른 곳에서는 이것에서 해방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억지로 멀어지려 하기보다 오히려 관심을 아예 다른 곳으로 돌려보면 어떨까?
이 책은 동영상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다룬 안내서로, 다방면에 걸쳐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동영상과 멀어질 수 없는 환경이라면 오히려 이를 역으로 이용해 삶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즐겁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삶의 지혜도 얻고, 다양한 인문학 지식도 쌓으며 '지성인'이 되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면 꿩 먹고 알먹고가 되지 않을까?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각 분야별로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동영상+도서)를 소개하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분야를 중점적으로 봐도 좋지만, 인문학 전체 특강을 듣고 싶다면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순서대로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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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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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거나 책 읽기는 부담스러운 사람들
▶양질의 자료를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
▶제대로 인문학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
▶종이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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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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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이면 저자가 만든 차례 순서대로 강좌를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한 챕터 후에 관련된 책을 읽기를 권하지만 책을 읽기 싫은 사람들은 동영상 강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시청한 후 나중에 책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일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추천할 것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먼저 읽고 난 후에 동영상 강좌를 시청하기를 바란다. 동영상 강좌의 제목만이라도 한 번 훑어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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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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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런 사상가들의 흐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여러 가지 이론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사회 내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갈등을 이겨 내며 더 나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농담 같지만 인문학을 공부해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기 위해서다. 친구들과의 대화가 애매성, 호기심, 잡담 수준에 그치지 말고 더 좋은 삶을 위한 대화가 오고 가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책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동영상이 먼저냐, 책이 먼저냐의 순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질적으로 수준 높은 동영상 채널과 여러 도서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더불어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 지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영상과 책을 두루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이렇다'로 넘어가기보다 저자가 나눠준 경험과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을 틀어둔다거나, 아니면 이동시간을 적극 활용해 보는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보면 좋겠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진짜 어른'이 없는 시기에는 옛 현자들이나 철학자, 지식인들의 지혜를 빌려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인간과 세상을 철저히 분석해서 지금까지 내놓은 해법을 쫓아가 보자. 이미 해답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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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분야 간단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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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문학 입문의 첫걸음은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크게 나눠서 서양 철학, 중국 철학, 인도 철학으로 나누어 고대부터 현대 철학까지 철학적인 사상들의 변천사를 다룬다.
<시대별 서양 철학자들>
1. 고대 철학
서양 고대 철학은 역사적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철학적인 사고와 학문을 말한다.
(1)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고대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 이전에는 몇 가지 주요 철학적 학파와 사상이 존재했다.
●밀레토스 학파: 자연적 원리와 원소에 대한 고찰을 다루었다. 밀레토스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 중 하나인 탈레스는 '물'을 모든 것의 원리로 여겼다.
●리타고라스 학파: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은 수와 숫자의 의미를 탐구하여 수학과 철학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들은 우주의 조화와 숫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학적 원리와 윤리적인 가르침을 품었다.
●헤라클레이토스 학파: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흐른다'라는 구절을 통해 세상의 불확실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인 관점을 중요시하며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했다.
●엘레아 학파: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특히 영역을 넘어선 무한의 개념을 탐구했다. 이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파르메니데스는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다루었다.
이러한 초기 학파들의 철학적 아이디어는 후대의 철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소크라테스 이후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이 이전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발전시켜 나갔다.
당시 철학자들에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등이 있다.
(2)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스승이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서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플라톤과 다른 학자들의 작품을 통해 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주요 철학적 관심사는 '논리적 탐구를 통한 진리의 발견'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이들의 생각을 도출하고 비판하면서 진리를 찾아 나갔다.
이러한 방식은 '소크라틱 메소드'라고도 불리며 질문과 응답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을 중요시했다.
그의 접근 방식은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복잡한 윤리적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적용되었으며, 이는 나중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3)플라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철학자로서 플라톤의 대화록을 통해 그의 철학적인 사상을 알 수 있다. 그의 이상주의, 형이상학, 이념론 등은 그의 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또한 플라톤은 플라톤의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설립하여 학문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4)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플라톤의 제자였으며 자연과학, 윤리학, 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철학적 개념을 발전시켰다. 그의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아이디어와 개념들은 중세 유럽 철학과 현대 철학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의 작품들은 오랜 시간 동안 철학적인 연구와 논의의 중심이 되었다.
(5)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고대 철학자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고대 철학은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에 발전한 것으로 주요 사조는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가 있다.
●에피쿠로스 학파: 신체적, 정신적인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탐욕과 불필요한 욕망을 피하며 절제와 친구와의 깊은 관계를 통해 행복을 달성하는 것을 강조했다.
●스토아 학파: 로마제국 시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혜로운 삶을 실현하고 내면적인 평화를 찾는 것을 강조했다. 우주의 질서를 따르고 타인과의 공동체, 의무, 도덕적 훈련에 중요성을 부여했다.
디오게네스, 피론, 에피쿠로스, 키케로 등이 여기 포함된다.
2. 가톨릭 철학
가톨릭 철학은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과 가톨릭 신학과의 관련성을 가진 철학적인 입장과 접근법을 말한다. 가톨릭 철학은 다양한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가톨릭 교리와의 일관성을 탐구한다.
(1)교부 철학
아우구스티누스가 있다.
(2)스콜라 철학
토마스 아퀴나스, 안셀무스, 보에티우스 등이 포함된다.
3. 르네상스 철학
르네상스 철학은 14세기부터 17세기에 유럽에서 발전한 철학적 사고를 나타낸다. 이 시기는 중세 시대의 종교 중심적인 철학으로부터 벗어나 과학, 인문학,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강조하며 현대 시대의 기반이 되는 시기로 평가된다. 르네상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신조를 강조했다.
르네상스는 인문학적 지식과 과학적 발전이 병행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또 르네상스 철학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며 이성과 윤리에 기반한 도덕적 사고를 발전시켰다.
알베르티, 보카치오, 토마스 모어, 루터, 칼뱅, 단테 등이 있다.
4. 근대 철학
17세기부터 18세기에 유럽에서 발전한 철학적 사고의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시기에는 인간의 이성과 과학적 방법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종교와 체계적 사유 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형성되었다.
이 기간에는 현대 과학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인간의 지식과 사회 구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형성되었다.
토마스 홉스,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존 로크, 라이프니츠, 흄, 애덤 스미스, 칸트 등이 이에 속한다.
5. 현대 철학
현대 철학은 20세기 이후의 철학적 사고와 이론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20세기 이후에 나타난 철학적 사상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사회, 문화적 변화와 과학의 발전 등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철학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다양한 학파와 접근 방법 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①분야의 다양화
②분석 철학
③대륙적 철학
④사회학적 철학
⑤실재 주의
⑥포스트 모더니즘
현대 철학은 여전히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문제들이 등장하고 기존의 이론들도 재평가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철학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니체, 마르크스, 프레게, 프로이트, 칼 융,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등이 있다.
<시대별 동양 철학자들>
■통합적 관점: 동양 철학은 종종 개별과 전체,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둔다. 이는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실천적 지향: 동양 출학은 일상 생활에서의 실천에 중점을 둔다.
■조화와 균형: 극단을 피하고 중심을 찾는 것을 중요시한다.
■내면적 경험: 내면적인 개념과 명상을 통한 깨달음을 중시한다.
■모호성의 수용: 모호성이나 복잡성을 수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은 시를 통한 철학적 표현이나 대화체의 전통적인 철학적 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중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지역의 철학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지만, 각 지연과 전통마다 다양한 차이가 있다.
공자, 노자, 장자, 맹자, 이황, 정약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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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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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가 얇은 것에 비해 꽤 방대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한 번에 훅 훑고 넘어가기엔 아까운 책이었다. 특히 인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는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철학, 예술, 과학, 경제, 윤리, 정의, 종교, 영성, 명상, 문학과 그 외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