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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행복을 준비했어
마이버디 지음 / 부크럼 / 2023년 12월
평점 :
어쩐지 제목부터 행복한 하루를 선물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넘겨버린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나 자신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일이었는지 상기하면서 일상을 더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만약 살아가면서 문득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이 책을 펼쳐들고 평범한 일상 속에 숨은 작은 행복들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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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버디 친구들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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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만나볼 수 있었던 마이 버디 친구들의 소개 페이지를 통해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과 특성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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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버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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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친구는 2020년, 마이 버디라는 다이어리 속에서 만난 친구들로, 벌써 네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낸 서로가 자신만큼이나 소중한 존재들이야.
외모, 성격, 취향이 모두 다른 다섯이 모였지만 삶의 목적은 같은데, 바로 일상도 보물처럼, 매일을 여행처럼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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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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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빵을 좋아하고 식탐이 많음
▶감수성이 풍부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음
▶자연을 사랑함
<보리>
▶낙천적으로 단순하게 일상을 살고 싶어 함
▶밝고 사교성이 좋으며 친구들을 많이 웃게 함
▶폭신한 케이크를 좋아함
<송이>
▶자기애가 넘치며 자존감도 높아 항상 당당하지만 허당임
▶여행을 사랑함
▶먼저 친구들의 손을 잡고 세상 밖으로 이끌어주는 친구
<남구>
▶예민한 성격이지만 그만큼 친구들을 세심하게 챙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서 사색에 자주 빠짐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존재
<찬이>
▶만인의 엄친아로 못하는 게 없음
▶책 읽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고 사진 찍는 취미가 있음
▶친구들이 모일 때면 꼭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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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일상에서 찾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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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을 찾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매일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소소하게 찾을 수 있는 행복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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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와 청소만큼 기분을 빠르게 환기해 주는 일이 있을까?
(...)
내 공간과 나를 깨끗하게 할수록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져.
잠깐 여유를 내서 비우는 이 시간이 또 무언가를 채워 줄 거야.
출처 입력
그중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공감 포인트는 바로 샤워와 청소였는데, 기분이 꿀꿀하거나 뭔가 울적할 때 샤워와 청소만큼 빠르게 기분을 환기시켜 주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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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에 노곤노곤하게 씻고 나면 뽀송뽀송해진 느낌에 어쩐지 마냥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덕분에 오늘 하루 쌓인 스트레스는 깨끗이 잊고 푹 잠들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청소는 하는 행위와 결과 모두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행동 중 하나인데, 이를테면 설거지통에 가득 담긴 설거지를 반짝반짝 씻어두는 것, 곳곳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는 것은 과정과 결과 모두 무거웠던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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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든든히 버티게 해 줄
커피와 함께하는 순간도 놓칠 수 없지.
코끝에 맺힌 부드러운 커피 향이 나를 북돋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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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혹은 차를 마시는 시간은 힐링과 함께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론 향만으로도 피로가 풀려 더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일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찾아보면, 소소하게 반복되는 날에도 꽤 많은 행복이 숨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때로 당연한 듯 무심하게 넘겨버리기도 하지만, 절대 당연하지 않은 소중한 순간들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행복을 거창한 것에서 찾기보다, 사소한 것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그럼 분명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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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좋아하는 것에서 찾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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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을 찾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내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취향에서 발견하는 것으로, 이것은 나를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평소 나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이나, 평소 아끼는 것에서부터 힌트를 얻어보자.
이 책에서는 다섯 친구들의 일상을 통해 빵, 장 보기, 파자마, 문구 구경하기, 옛날 일기장과 공책, 편지지들이 모아져 있는 허름한 박스, 케이크, 요가, 꽃, 반신욕, 여름의 산, 미술관, 오래된 추억의 물건, 반려 식물 등이 소개된다.
이것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생각보다 좋아하는 것들이 꽤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 반려 식물, 책, 여행, 추억이 담긴 물건, 새로운 곳 구경하기, 미술관&박물관 등등. 나에게 애틋함을 주는 물건들이나 새로움을 주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것들은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고,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도 하는데, 그대로 두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료함이 찾아오는 순간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공간과 나 모두를 환기시켜 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계절마다 침구를 바꾼다거나, 커튼을 바꾸는 행위 등을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도 있다. 무료함과 따분함은 가끔 자그마한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환기가 되기에 이런 방법도 추천해 본다.
이 챕터에서는 좋아하는 것 찾기, 그리고 그것에 변화를 주어 기분을 환기시키고 일상을 더 행복하게 하는 방법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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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하며 찾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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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내며 더없이 소중해진 마이 버디 친구들은 '함께'하며 또 다른 행복을 누린다. 함께 식사하며 눈을 맞추고, 무탈했던 일상을 공유하며 소소한 순간을 함께 나눈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순간들조차 그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가끔은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즐거움만으로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만끽한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존재. 함께 보내 온 시간만큼 서로를 아끼기에 특별해진 순간들은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이 버디 친구들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 오늘 '나의 행복은 무엇이었을까?'를 되물어보자.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일들을 떠올려 보면서 나를 웃음 짓게 하는 일들, 나를 기쁘게 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보자.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작고 소소한 일상의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