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책 속에 책'을 발견하곤 하는데, 보통 이런 책들은 인용 글을 통해 언급되곤 한다. 예전부터 무언가를 모으는 것에 취미를 가지고 있어 이런 책들도 여기저기에 모아두곤 했는데, 이번에 그렇게 모아둔 책 중 한 권을 뽑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순례자>는 파울로 코엘료가 집필한 첫 책이자 그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 책으로, 저자의 솔직한 내면과 그의 영적 탐색 과정은 물론 순례길을 걸으며 삶의 이치를 깨달은 순간들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특별한 목적 없이 그저 바라기만 하는 삶을 살았던 그는 최종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온갖 고난의 경험을 하게 되면서 마침내 '산티아고의 길'의 끝에 다다른 순간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세상의 신비를 발견하고 자신이 사람들의 우위에 있음을 증명받고 싶어 시작한 길이었다. 그러나 곁에서 자신을 다독여주고, 끊임없이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안내자 페트루스와 함께 하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파울로 코엘료는 자신의 삶을 바꿔준 산티아고 길을 순례 20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다시 한번 걷는다. 무지하고 무모했던 스무 해 전 그날을 떠올리며.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이끌어준 안내자 페트루스에게 감사하며.

 

 


<연금술사>의 모태가 되는 이 작품은 연금술사와는 또 다른 깊이와 깨달음을 전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걸은 그 길을 함께 걸으며 그들이 나눈 소박한 대화와 훈련과정, 그리고 그를 바꾼 영적 탐색과정을 함께 살펴보자. 그리고 독자들도 '자신만의 검'을 함께 찾아보자.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특별하고 행복한 삶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미처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잘못된 오해로 무의식중에 거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리석었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 순례길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었던 파울료 코엘료의 <순례자>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파울로 코엘료가 자신만의 검을 찾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그가 찾던 '검'은 무엇이고, 또 그가 마지막에 깨달은 진리는 무엇인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말기를 바란다!

 

 


=====
그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게 된 이유
=====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는 기독교 단체 중 하나인 '람'에 소속되어 있는 일원으로, '람'은 1492년 기독교 평신도회에서 창설한 오래된 단체다.

 

모든 수련을 마치고 마침내 람의 마스터로 승격되는 서품식을 앞두고 저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마스터가 되는 순간 자신은 더 이상 무엇도 숨길 필요가 없는 마법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의 의식에서 자격 미달로 '새 검'을 하사받지 못하면서 마스터가 되지 못한다. 대신 검을 찾기 위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게 된다.

 

-----
"지고의 순간에 그대는 미끄러져 추락하고 말았네, 탐욕으로 인해, 그대는 또다시 자신의 검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할 것이야. 오만으로 인해, 그대는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검을 찾아야 하네. 비범한 것에 대한 미혹으로 인해. 그대에게 이미 풍성히 주어졌던 것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할 것이야."

16페이지 中
-----

 

가장 중요한 천상 서품식의 날. 새 검을 받지 못하게 된 그는 무방비 상태에서 무력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스터는 그의 손가락을 짓밟는 폭력으로 다시 증오로 가득한 세속의 땅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
본격적인 순례길 여정의 시작!
=====

 

그가 새 검을 하사받지 못한 이후로 벌써 일곱 달이 지났다. 만사를 제쳐두고 순례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브라질에 남겨두고 온 일에 대한 걱정으로 꽉 차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프랑스 남부의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 스페인 북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끝나는 '산티아고의 길'로의 여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안내자 페트루스가 함께 하게 되는데, 다른 순례자들과는 다른 행보다.

 


<세 개의 순례길 살펴보기>

 

기독교에는 기독교 탄생 이후 천년 동안 세 개의 신성한 순례길이 존재한다.

 

첫 번째 길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의 무덤으로 가는 길로, 이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로마의 방랑자'라고 불렸다.

 

두 번째 길은 예루살렘의 예수의 성묘로 향하는 길로, 이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수상가'라고 불렸다.

 

마지막 세 번째 길은 이베리아반도에 묻힌 사도 야고보의 성 유골에 이르는 길로,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순례자'라는 이름이 주어졌고, 가리비 껍데기를 상징으로 선택했다.

 

그는 세 번째 길로 떠나게 된다.

 

페트루스를 만나기 위해 우선 그는 프랑스의 생장피에드포르로 가서 사맹 부인을 만나 복종에 대한 맹세와 안내자를 만나는 방법을 전해 듣는다.

 

그들은 자신을 도울 사람들과 접선 시 고대 언어를 주고받는 것으로 서로를 확인했는데, 고대의 언어는 예전에 성전에 속했거나 지금 속해 있는 단원들끼리 서로 알아볼 수 있는 암호와 같은 것이었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약 사십분을 걷자 오래된 우물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검은 머리칼에 집시처럼 보이는 쉰 살 가량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을 '파울로'라고 소개하며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

 

이에 저자는 검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는데, 이에 파울로는 원하면 대신 찾아줄 수도 있다면서 대신 당장 결정하라 말한다. 이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그때 갑자기 뒤에서 아주 투박한 억양의 스페인어로 말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산이 높다는 걸 알기 위해 산에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라는 암호를 말하는데, 저자는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든다. 성급한 마음에 가장 기본적인 보호의 규칙조차 잊어버린 채 처음 만난 낯선 이에게 선뜻 자신을 내맡겼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타난 그 남자는 카키색 버뮤다팬츠와 땀에 젖은 흰 셔츠를 입은 마흔 살 가량의 남자였는데, 집시와 몇 분간 시선을 마주한다. 그러다 마침내 집시가 그 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남자는 '페트루스'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내 다음에는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렇게 둘은 안내자와 순례자로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에 들어서게 된다

 

 


=====
쉽지 않은 순례길에서 만난 끊임없는 유혹과 고난
=====

 

앞서 만난 집시 '파울로'는 악마로, 사실 저자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방해하는 요소이며 추후 순례길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강가에서 고무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사내아이로 나타나 유혹하기도 하고, 개로 나타나기도 하며, 폭포로 나타나 끊임없이 저자를 시험하고 유혹한다.

 

이는 저자에게만 해당되는 개인 악마로, 전형적인 세 가지 방식으로 저자를 유혹하는데 협박과 약속, 그리고 저자의 약한 면을 건드리는 것으로 괴롭힌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자는 점차 기시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때로 저항감을 느끼기도 한다.

 

초반만 하더라도 저자는 검을 찾기만 하면 비로소 마스터처럼 위대한 것들을 행할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악마의 유혹에 쉽게 걸려든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쟁취하면 된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페트루스는 그에게 마스터가 검을 건네주기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주지만, 그는 이해하지 못한다.

 

 

-----
"그가 그러한 놀라운 일들을 당신에게 보여준 이유를 당신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앎으로 난 길은 모든 이, 즉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당신이 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서 페트루스는 여행하는 동안 람의 의례로 알려진 몇 가지 훈련과 의식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은 미처 깨닫지 못한 지혜를 얻기 위해 그는 그렇게 안내자를 따라 순례길을 걷게 된다.

 

 

-----
"지혜로 향하는 진정한 길은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첫째, 그 길은 아가페를 포함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살아가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어어야 합니다."

41페이지 中
-----

 

순례길을 걸으며 어느새 페트루스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풀어놓기 시작했는데, 자신은 이탈리아인이며 산업 디자이너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안내하면서 람의 의례들을 가르치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안내자를 통해 시작된 고난이자 배움의 시작은 똑같은 장소를 각각 다른 길들로 네댓 번씩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는데, 그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에 대해 안내자인 페트루스는 검을 찾는 일에 집착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걸 잊어버린 거라며 길을 따라 움직이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깨닫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오직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욕망만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
"어떤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길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건 언제나 길이기 때문이죠.
(...)
삶의 목표를 가질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와 그 길을 어떻게 나아가느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나은 것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라고 말하며 저자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길을 걸으며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트루스는 종종 검을 찾는 이유에 대해 그에게 묻곤 했는데, 이를 통해 페트루스가 전하는 깨달음과 그의 생각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생각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검이 자신에게 성전의 권능과 지혜를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에 안내자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신의 검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람의 의례와 자신의 직관을 결합하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람의 의례는 성전의 쓸모없는 지혜처럼 되어버린다면서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행해야 함을 강조한다.

 

 

-----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먼저 나쁜 결정이 어떤 것인가를 인식하는 겁니다."

230페이지 中
-----

 

그리고 자신의 결정이 제대로 된 판단이지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페트루스는 지속적으로 그에게 묻고 확인하면서 그가 탐욕과 오만, 미혹에 빠질 때마다 당신은 평범한 순례자일 뿐이며,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무언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여정은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지속되었으며, 그 속에는 겉으로 보이는 고난과 내면을 가꾸는 람의 의례가 함께 있었다. 안내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지침 때문에 때론 이해가 안 되는 일도 서슴없이 해야 했는데, 후에 이것 또한 훈련과정 중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람의 의례는 대부분 홀로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방식이었는데, 호흡과 자세, 춤 등을 활용해 내면에 자리한 무의식의 자아와 대화를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순례길의 끝에 이르러서야 그는 이런 훈련들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했는지 마침내 알게 되는데, '잔인성 훈련'은 내 마음이 얼마나 나를 저버릴 수 있는지, 또 나 스스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하게 하는지, 그 밖에도 나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에 빠져들게 하는지를 깨닫게 해줬다.

 

또 '산 채로 매장당하는 훈련'을 하고 난 이후에는 사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던 나 자신에 대한 깊은 후회를 하게 되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만한 삶을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
람의 의례와 훈련
=====

 

■람의 첫 번째 의례
▷거듭남의 훈련으로 '씨앗 훈련'이라고 부른다.
▷다시 태어남을 실행함에 있으며, 이 훈련을 일주일 동안 연속해서 실행해야 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의 첫 만남을 경험하는 것이다.

 

■람의 두 번째 의례
▷너무 익숙해서 알아보지 못한 신비를 발견하는 훈련으로, '속도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세 번째 의례
▷스스로에게 얼마나 잔인해지는가를 알기 위한 훈련으로, '잔인성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네 번째 의례
▷물질적인 세계와 관련된 문제들을 상의하고 진정한 도움과 함정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훈련으로, '사자의 의식'이라고 부른다.

 

■람의 다섯 번째 의례
▷직관을 깨어나게 하는 훈련으로, '물의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여섯 번째 의례
▷아가페의 의식 훈련으로, '푸른 천체 의식'이라고 부른다.

 

■람의 일곱 번째 의례
▷내면의 모든 진실과 두려움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으로, '산 채로 매장당하는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여덟 번째 의례
▷주위의 것들에서 기를 끌어올 수 있는 훈련법으로, '람 호흡법'이라고 부른다.

 

■람의 아홉 번째 의례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인식하는 훈련으로, '그림자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열 번째 의례
▷현재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한 훈련으로, '듣기 훈련'이라고 부른다.

 

■람의 열한 번째 의례
▷'춤의 훈련'이라고 부른다.

 

 


=====
기억에 남았던 문장들
=====

 

-----
"여행을 하다 보면 거듭남의 행위와 관련된 매우 실제적인 경험을 하게 되지요. 갓난아기처럼 주위의 것들에 훨씬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게 되지요. 그리고 신들이 베푸는 아주 작은 호의조차 몹시 기쁘게 받아들이죠. 또한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에, 사물의 아름다운 면만 보게 되고 살아있음을 더 행복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언제나 사람들은 성지 순례가 계시에 이르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여겼던 것이지요.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가고, 구하는 자에게 삶이 관대하게 베풀어주는 수많은 축복을 답례로 받아들이면서 말이죠."

(...)
세상은 알고 있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나아가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51페이지 中
-----

 

성지 순례를 통해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여행을 통해 얻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익숙해서 놓치고 있는 사소한 즐거움과 작은 호의에 대한 감사 등.

 

우리는 사실 알고 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익숙해지면서 그 모든 행위들을 그저 멈추고 있다는 사실을.

 

 


-----
"내가 하지 않은 일은 아무 의미가 없고, 앞으로 내가 행할 것들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52페이지 中
-----

 

페트루스는 지속적으로 유혹에 이끌려 결과만을 좇는 저자에게 지속적으로 말한다. 스스로 행해야만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페트루스 자신도 이곳에 있는 것이며 지금 여기 있는 것에 깊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죠. 특히 부분에 도취되어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하는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54페이지 中
-----

 

초반에 앎과 지혜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오만했다. 자신이 무엇을 좇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대단한 사람이 되기만을 바랐으며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왜 자신이 순례길을 걸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의심에 의심을 거듭했다.

 

그것을 꿰뚫고 있던 페트루스는 그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어쩌면 우리도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도취되어 망각하며 살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볼 때다.

 

 


-----
세속의 삶으로 가득 찬 껍데기가 부서지면, 아가페로 가득 찬 진정한 삶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67페이지 中
-----

 

어쩌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세속의 껍질 때문에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세상의 기준에 맞춰 썼던 가면을 부숴보자. 그리고 내 안에 감추고 있던 진정한 삶을 들여다보자. 거기 진짜 내가 바라던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세상이 많이 변한 오늘날 '선한 싸움'의 전장은 우리의 내면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선한 싸움은 우리가 간직한 꿈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용기백배하지만 그땐 아직 싸우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마침내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을 때는, 전장에 뛰어들 용기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적대시하게 되고, 결국엔 스스로 자신의 가장 큰 적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
선한 싸움을 이끌어갈 용기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죽여버리는 겁니다.
(...)
꿈들을 죽일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징후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선한 싸움'을 벌일 자신이 없는 겁니다.

 

꿈들이 죽어가는 두 번째 징후는,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확신입니다. 아주 적은 것만 기대하는 삶 속에 안주하면서 말이죠. 이때는 오직 '선한 싸움'을 치르고 있다는 것만이 중요하지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징후는 평화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대단한 무엇을 요구하지도,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구하지도 않게 됩니다. 즉 '선한 싸움'을 벌이기를 포기한 것이죠.

77~79페이지 中
------

 

'선한 싸움'이 현대에서는 내면으로 옮겨오면서 정신적,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워진듯하다. 선한 싸움은 우리가 간직한 꿈으로 행해지는데, 정작 싸울 준비가 되었을 때는 용기가 없어 포기하게 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큰 적이 된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 문장이다.

 

이에 대해 우리가 흔히 하는 핑곗거리는 그 징후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거나, 아주 적은 것만 기대하며 스스로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을 가지고 있거나, 아예 아무것도 벌이지 않는 상태, 즉 포기 상태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곧 실패하는 것, 용기를 가지는 것, 그리고 그 외의 징후들에 대해 관대해지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
한 시인이 말했지요. 어떤 사람도 섬이 될 수는 없다고. 선한 싸움을 이끌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단호하게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주위의 모든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선한 싸움'을 이끌어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나타나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오만한 전사가 되고 말 것이고, 그 오만함은 결국 우리 자신을 파괴하고 말 것입니다. 너무나 자신만만한 나머지 전쟁터에 함정들을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97페이지 中
-----

 

이 문장을 달리 풀어서 말하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듯하다. 여기에 더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무언가를 쟁취하고자 하는 의지는 필수이며, 주위의 모든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홀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은 오만이며,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상황에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고 이루어 나가는 것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문장으로 보인다. 어쩌면 지금과 같이 힘든 시기에 가장 필요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
종종 우린 선을 보여주려고 하고 삶이 관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악마의 것인 양 거부합니다. 아무도 삶에게 많은 걸 바라려고 하지 않아요.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한 싸움'을 이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세상을 무궁무진한 보물로 바라봅니다. 누군가 발견해서 차지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보물을 대하듯 하는 거죠.

123페이지 中
-----

 

어쩌면 우리는 너무 일찍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삶은 나에게 많은 것들 주려고 하는데 정작 그것을 받을 사람은 아무것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다. 조금만 관점을 달리해보자. 바라기만 한다면 세상은 무궁무진한 보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할 수도 있다.

 

 


-----
"우리는 존재의 위대함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세속의 일들로 내면의 열정이 빠져나가버리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입니다. '선한 싸움'을 하는 중에 겪게 되는, 사소하지만 우리도 어찌할 수 없는 패배로 인해 열정을 잃고 마는 것이죠.

 

그렇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놓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이 느끼는 권태와 패배를 세상의 탓으로 돌려버리죠. 모든 것에 정당함을 부여하는 이 매혹적인 힘, 즉 열정의 형태로 현현하는 아가페를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잊은 채 말이죠."

158~159페이지 中
-----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도중에 겪게 되는 사소하지만 작은 실패에 열정까지 잃어버리지는 말자. 그 실패는 삶에서 아주 작고 미약하다. 그것으로 인해 삶의 전부를 놓치는 어리석은 실수는 부디 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만약 권태와 패배를 겪으며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면 내면의 열정이 빠져나간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그리고 다시금 꽉 붙잡고 놓치지 말자.

 

 


-----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공격을 하거나 도망을 가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174페이지 中
-----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반드시 기억하자. 공격이나 도망을 비겁하거나 폭력적인 행위로만 간주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무언가를 하는 '행위'임을 잊지 말자.

 

 


-----
"당신이 지금까지 배운 건 그것을 실제로 적용했을 때만 의미가 있는 겁니다. 잊지 마십시오. 산티아고 순례길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이라는 것을. 삶을 살아가면서도, 순례를 하는 중에도, 지혜란 우리가 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줄 때만 그 가치가 있는 겁니다."

207페이지 中
-----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문장 중 하나다. 앎과 지혜를 알고만 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고 실천할 때야말로 진짜 의미 있는 일임을 기억하자!

 

 


-----
가르친다는 것은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운다는 것은 그 가능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고요.

208~209페이지 中
-----

 

안내자와 순례자로써 함께 한 이들의 여정에서 가르친다는 것과 배운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알았소? 일단 결심을 하고 나면, 문제는 놀랄 정도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겁니다."

211페이지 中
-----

 

망설이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문장이다. 일단 결심한다면 고민하던 것들은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
소리에는 모든 것이 씌어 있죠. 인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귀 기울여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삶이 우리에게 매 순간 아낌없이 주는 조언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만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256페이지 中
-----

 

귀 기울여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자.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삶의 매 순간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고 있을 것이다.

 

 


-----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믿는 이들은 명령을 해야 할 순간에는 우유부단해지고, 복종해야 할 순간에는 반항적이 되지요.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명령을 따르는 것은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74페이지 中

-----

 

다시 한번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철석같이 믿고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대체로 그런 상황에 처해있을 경우 해야 하는 행동에 있어 반대로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자.

 

 


=====
이 여행에서 확인한 위대한 비밀
=====

 

1.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는 것!

 

-----
"비밀은 바로 이것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는 것. 함께 신비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당신이 의례를 배우는 동안 나는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당신을 가르침으로써 나는 진정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로소 나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
우리 모두는 누군가 말해주기 전부터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삶은 매 순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니까요. 따라서 비밀은 단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매일의 삶을 살아가면서 강인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이번처럼 특별한 모험에 참여하게 될 경우에만 그 사실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278~279페이지 中
-----

 

보통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얻기보다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 순례길에 오른 안내자 페트루스는 이 여행이 끝나갈 때쯤 비로소 가르침을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직접 '경험'하고 직접 '체험'하며 겪어내는 모든 것들이 결국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의미이며 이 길을 안내하는 일을 통해 스스로 더 강인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페트루스의 안내자 역할은 또다시 저자에게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그 길에서 저자는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도 짐작해 볼 수 있는 바다.

 

 


2. 행복해지는 것은 죄악이 아니며,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
"행복해지는 것은 죄악이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사사로운 지혜로 인해 교만한 마음을 품었던 저로 하여금,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을 따라 걷게 하셨습니다. 삶에 조금만 귀 기울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지극히 개인에 속하는 일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행복의 원형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저 자신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 하지만 받아들이기가 너무도 어려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 이 먼 길을 걸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이 힘을 지닐 수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마침내 실현되려는 꿈을 그냥 놓아버립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선한 싸움'을 거부합니다. 그들은 세상의 것들에 갇혀 있는 포로들입니다. 무엇을 할지도 모른 채 검을 찾기만을 바랐던 저 자신처럼...."

321~322페이지 中
-----

 

사람들은 행복해지기를 염원하지만, 실상은 가지고 있는 행복을 거부하며 걷어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행복해지는 것은 죄가 아니며, 누구나 귀를 기울이면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

 

더불어 행복은 지극히 개인에 속하는 일이기에 이것은 타인에게 얻을 수 없으며, 행복이라는 원형 또한 없음을 기억하자.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이미 있다!

 

 


=====
검을 찾고 싶어 했던 이유가 변하면서 알게 된 사실
=====

 

처음에 저자가 검을 찾고자 했던 이유는 검이 성전의 권능과 지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은 하나의 결과일 뿐이었다. 순례길의 여정을 이어나가며 그것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보다는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면서 저자는 그 검을 실제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검의 비밀은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검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었다.

 

 

-----
무언가를 원할 때는 그 욕망의 대상에 아주 확실한 목적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보상에 대한 유일한 동기였다. 그것이 내 검의 비밀이었다.

311페이지 中
-----

 

지금 당신이 만약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 그 욕망에 대한 확실한 목적성을 부여하라! 단순히 욕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에 그친다면 그것의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욕망하는 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욕망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처음에 그저 검을 갖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던 저자는 페트루스와 순례길을 걸으며 악을 만나고, 람의 의례를 행하며 내면에 더 깊숙이 침투하게 된다.

 

그러면서 수행 중에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가장 핵심이자 마지막 관문에서 통과하지 못해 순례길을 걸어야만 했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다.

 

그것은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초반에 의구심을 가졌던 페트루스의 말들이 옳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스스로를 가르치면서 저자는 그토록 되고자 했던 마스터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
순례길을 마치며...
=====

 

저자는 페트루스를 만난 후로 자신 안의 많은 것이 변했음을 느낀다. 브라질에 대한 향수와 그곳에 두고 온 일에 관한 걱정은 뇌리에서 거의 잊혔으며 매일 밤 점점 더 자신의 목표가 더 선명해짐을 느낀다.

 

페트루스는 그와 함께 하는 동안 매일같이 산티아고의 길이 모든 이의 것, 평범한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그를 적잖이 실망시켰는데, 자신은 순례를 통해 소수의 선택된 자들 가운데서도 으뜸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특별한 묘약이나 천국 문을 열어주는 의식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트루스의 말은 그와 정반대였으며, 선택된 자들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묻는 대신 마음속의 열정을 깨워줄 무언가를 실행하겠다고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국문의 열쇠는 열정을 쏟아 행하는 그 일 속에 있으며, 삶이 기적임을 믿으려는 의지가 기적을 낳는 것임을 말하고 있었다.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남은 삶의 단 하루라도 비겁하게 살지 않을 것을 결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훗날로 미루는 것은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치러내야 할 싸움들을 피하지도 않을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행하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임을, 후회라는 죄악을 하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다짐한다.

 

이 책에서는 이후 저자의 행방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의 진짜 꿈을 좇아 스스로를 바꿔나가기로 결심한 그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던 꿈인 작가가 되는 것에 도전한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으로 이 책을 쓰는 것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처음에 저자는 아마 세상의 신비를 발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세상에는 신비란 없다는 것을 일깨우게 되면서 오히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행복을 찾아 떠나게 된다.

 

만약 지금 행복을 바라거나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길>을 통해 잠재된 행복을 찾아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