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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2 ㅣ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11월
평점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르물 중 특히 시리즈물은 쌀쌀해지는 지금이 딱 적기인데, 이불 속에서 초집중하며 사건과 범인을 쫓는 시간들은 추위는 물론 시간도 덤으로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고생 핍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시리즈 3권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사건을 파헤쳐 가는 중심에 여고생 핍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그에 반해 수사기관인 경찰들은 손을 놓고 있다는 점, 작은 마을에서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에게 일어났다는 점 등만 고려해 보아도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이 인다.
시리즈물이기에 <굿 걸, 배드 블러드>에는 1편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서 다뤄졌던 사건이 그대로 이어져 연결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2권의 거의 절반 분량은 1권의 내용이 그대로 연결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래서 처음에 1권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2권을 읽었을 때는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연결되는 내용이 많아 인물들과 관계는 물론 사건에 대해 파악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또 새롭게 시작되는 사건들을 파악하느라 꽤 애를 먹었다.
특히 2권에서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 관계도와 사건에 대한 연관성 등을 파악하느라 한동안 머리가 핑핑 어지러울 지경이었는데, 그래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계도를 정리하고, 이들이 사건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아마 시리즈물을 중간부터 읽었기 때문에 얻은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만약 이 시리즈를 읽고자 한다면 꼭 1권부터 읽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1권을 먼저 읽지 않았기에, 스토리 상 1권에 대한 수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 2권에서 다뤄지는 1권에 대한 수사 결말에 대한 내용은 적당히 거르고, 새로운 실종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앞선 사건이 핍과 그의 친구들에게 주는 '감정적 영향'만 반영해서 읽었다.
이는 1권에서 다룬 사건이 지속적으로 2권에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2권에서 새롭게 다루는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첫 번째 사건의 결말이 핍의 정신적,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두 가지 사건에 대한 완벽한 스포가 될까 봐 서평을 쓰는 것에 있어서도 조금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급적 이 책을 정독할 독자들의 흥미가 사그라들지 않는 범위안에서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인물들의 관계와 핍에 대한 사전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 사건의 내용과 인물들을 간단히 풀어보면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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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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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핍 피츠-아모비)
→열여덟 살의 여고생으로,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사건을 파헤치고 진실을 향해 주도적으로 나아가는 여고생 탐정
→가족: 부모님과 동생 조쉬
■라비
→선배이자 핍의 든든한 남자친구
→사건을 푸는데 늘 함께 하며 핍과 손발이 잘 맞음
■카라
→핍의 가장 친한 친구
→전 사건에서 살인범이자 납치범이 되어버린 아버지 사건으로 불면증을 앓고 있음
→친언니 나오미
■레이놀즈 가족
▶코너 레이놀즈
→핍의 친구로 열여덟 살 고등학교 3학년으로 막내
→친형인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지면서 핍에게 실종사건을 맡아달라며 의뢰
▶제이미 레이놀즈
→코너의 친형으로 24살 첫째
→추도식 날 갑자기 사라진 이후 행방불명 됨
→현재 가장 친한 친구는 나탈리 다 실바
▶아서 레이놀즈
→코너와 제이미의 아버지
→제이미와 사이가 좋지 않았음
▶조안나 레이놀즈
→코너와 제이미의 어머니
→큰아들 제이미와 사이가 매우 좋았음
▶조이 레이놀즈
→레이놀즈 부부의 둘째 딸로 스물한 살 대학생
■다 실바 가족
▶나탈리 다 실바
→전 사건에서 맥스 헤이스팅스가 약물을 탄 음료를 먹고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실종된 제이미와 가장 친한 친구로 제이미가 짝사랑하고 있던 상대
▶다니엘 다 실바
→나탈리 오빠로 경찰
■루크 이튼
→나탈리의 새 남자친구로 마약과 관련되어 있음
→BMW 차 소유
■이웃집에 새로 이사 온 부부
▶찰리 그린
→핍의 네 집 건너 새로 이사 온 이웃
▶플로라
→찰리 그린과 부부로 핍의 동생 조쉬네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을 하고 있음
■스탠리 포브스
→동네 신문사에서 무료 봉사하며 일하고 있음
■메리 사이드
→소규모 마을 신문사에서 스탠리를 도와 아르바이트 중
■라일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짐
-나이/이름/사진 등 모든 것을 속이고 마을 사람 중 특정 조건을 갖춘 이들에게 접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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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킬턴 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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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제이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각 조를 나누어 수색하는 씬을 상상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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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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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사건을 마무리하고 여러 가지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은 핍은 가족들과 다시는 이러한 탐정 역할을 자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고 싶지 않아 이에 수락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면서 또다시 새로운 사건을 접수하게 된다.
앞선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추도식이 열리던 날 갑자기 제이미가 사라지면서 그의 동생인 코너가 핍을 찾아와 사건을 맡아달라며 도움을 구한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했으나 실종 신고를 한 경찰서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직접 찾아가 도움을 구했음에도 이미 성인인데다 앞서 가출한 정황이 있어 경찰서에서도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핍은 마침내 사건을 맡기로 결심하게 된다.
추도식 날 핍이 목격한 제이미의 모습, 그리고 가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시간을 역순으로 계산해 나가며 제이미의 흔적과 이동 동선, 그리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하나하나 조합해 나가며 마침내 핍은 진실에 근접해 나가는데, 여기에는 생각지 못한 엉뚱한 사건과 연결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당사자인 제이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실종, 그리고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이웃의 비밀, 여기에 새롭게 꼬인 또 다른 사건들은 복잡하게 얽혀 새로운 피해자를 남기게 되는데, 제이미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새로운 트라우마까지 얻게 된 핍의 사건 파일이 3편에서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숨죽이며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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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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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접수되는 실종사건이 몇 건이나 되는 줄 아니? 어떤 날은 하루에 열두 건이 접수될 때가 있어. 그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다 조사할 만한 인적자원이나 시간이 없단다. 특히나 이렇게 예산도 부족한 판에.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48시간 이내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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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순간, 인력 부족과 시간을 핑계로 아무런 도움도 구할 수 없는 처참한 공권력을 마주한 순간, 피해 가족들은 또다시 여고생 핍을 찾아 도움을 구한다.
그 때문에 또다시 핍은 접었던 탐정 역할을 위험을 무릅쓰며 자처하게 되고 앞선 사건들을 통해 얻은 60만 명의 팔로워들과 팟캐스트를 활용해 발 벗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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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사실, 너 자신이야. 너는 오랫동안 경찰이 종결된 사건이라고 믿었던 사건을 해결한 사람이야. 그것도 열일곱 살에.... 넌 어떤 사람이지?"
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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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고 용감하고 정의롭지만 실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여고생 핍은 때로 통제력을 잃고 무너지는 순간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곁에서 항상 그녀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남자친구 라비 덕에 핍은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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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이 아닌 건 알아요. 근데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느껴지는 걸 어떻게 해요.
(...)
이미 하겠다고 말했고 시작해버렸으니까 다시 물릴 수도 없어요.
(...)
두 건의 살인 사건도 해결했고 이제 제 얘기를 들어줄 60만 명의 팔로워들도 있고 그러니깐 그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제이미를요. 그게 다른 선택지가 없는 이유에요.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에요.
(...)
만약에 제이미한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는 거예요.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래야 하니까. 하겠다고 이미 말했으니까요."
163~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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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앞선 약속을 어기고 다시 제이미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마침내 부모님에게 이에 대해 다시금 허락과 상황을 전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핍의 책임감과 남을 돕고 싶어 하는 이타심, 타인을 걱정하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를 나 몰라라 하기보다, 나서서 어떤 형태로든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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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그때그때 필요한 조언을 해주며 핍이 명쾌하게 생각을 떠올리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어떤 무모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항상 핍의 손을 잡고 지지해 주었다. 같이 대화를 나누고 또 말을 아낄 때는 자제하면서 서로의 최대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두 사람의 방식이었다.
2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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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과 라비의 환상적인 궁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단순한 연인 관계 이상의 선배로서의 든든한 면모, 그리고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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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들을 봤을 때 싸웠다는 게, 화가 나서 했던 그 말이 마지막이 될까 봐 무서워. 제이미한테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도 한 번도 없는데....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봐..... 제이미가 나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나는 그걸 들어주지 않았어.
3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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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또다시 가출을 했다고 굳건히 믿고 있던 아버지 아서가 마침내 자신의 아들 제이미의 실종 상태를 인정하고 끝내 다시는 살아서 마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전하는 진짜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가면을 한 꺼풀 벗은 아들을 사랑하는 진심 어린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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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나 지난 지금 모든 게 다시 반복되는 기분이야. 우리 형 때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작은 희망이라도 있잖아. 제이미가 우리 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이게 두 번 째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 핍. 그러니까 사람들을 좀 그만 밀어내. 나도 밀어내지 말고"
365~3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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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추문과 거짓말에 선동당한 이들로부터 날카로운 눈초리를 받게 되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핍에게 라비가 전하는 말에서 핍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남을 돕고 싶어 하는 라비의 진심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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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렇게 꼭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기에 착한 그런 사람이요. 그리고 꼭 그렇게 모범생이 될 필요도 없고요.
(...)
사람들 눈에 보기 좋은 건 꺼지라고 해요."
3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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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인 찰리의 말을 듣고 핍은 서서히 답답하고 괴롭던 느낌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다시 에너지를 얻게 된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나답지 못했던 모습을 보이던 핍은 마침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각오를 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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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하나만 약속해 줄래? 잘 살겠다고 약속해 줘. 충만한 삶, 행복한 삶, 꼭 잘 살아야 해. 스탠리를 위해서. 그 사람은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4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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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끝났을 때 핍이 제이미에게 전한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제이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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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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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F 와이즈먼 왼쪽11' 이라고 적힌 쪽지
▶제이미의 노트북 비번을 풀어 검색과 방문 기록 확인
▶여성 시계
▶900파운드의 급전을 필요로 했던 정황 포착
▶주방에 있던 없어진 칼의 소재
▶라일라라는 가상의 인물
▶생일날 아버지가 선물로 준 시계 핏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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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이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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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임에도 팟캐스트 운영 및 60만 명의 팔로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며, 사건을 구성하고 기록을 심도 있게 정리하는 방식 또한 전문가 못지않다.
사건의 개요와 수사 방향, 해야 할 일들을 조목조목 기록하여 주변인들에게 일을 배분하고, 날짜별 인터뷰 등을 편집하여 민감한 부분들은 적당히 걸러내고 청취자들에게 호기심과 큰 호응을 이끌어낼 줄 안다.
정의감과 언제나 포기를 모르는 직진의 성격을 띠고 있어 때론 통제력을 잃거나 좌절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곁에서 항상 지지해 주는 남자친구 라비와 언제나 믿고 지켜봐 주는 가족들이 있어 그녀의 투지와 결단력은 빛을 발한다.
고등학생인 만큼 온라인을 활용하는데도 능통하고, 주변 친구들 및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도 현명한 기지를 발휘한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 첨부된 사건의 정황을 포착할 수 있는 사건 파일, 이메일, 실종 포스터, 녹음파일 등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여 현실감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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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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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매우 촘촘해서 여고생이 사건을 풀어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건을 풀어가는 점과 동창생과 가까운 마을 주민들을 대거 소집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카리스마와 이타심을 엿볼 수 있다.
어설픈 탐정 흉내가 아니라 실제 살인사건에 관여해서 경찰도 풀지 못한 사건을 풀어낼 만큼 전문적이고, 이를 풀어가는 방식 또한 예사롭지 않다.
아직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여고생이라 악성 댓글이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는 만큼 추후가 기대되는 여고생 탐정이기도 하다.
생각지 못한 반전에 반전,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또 다른 사건과 엮이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 몰입하여 빠져들게 된다.
위험한 일을 겪으면서도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핍의 노력은 볼수록 눈물겹다. 이제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굵직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핍의 다음 행보는 어떨지 자못 기대가 된다.
이와 더불어 2편의 마지막에 트라우마처럼 남은 총소리가 3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도 궁금해진다. 상상이상의 박진감 넘치는 핍의 사건 파일을 살펴보며 제대로 그녀의 사건 파일을 살펴보기 위해 1편과 3편도 남김없이 클리어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