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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평점 :
직장 생활을 통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해 본 경험자로써 이 책을 읽는 순간 진심 200%의 공감과 리얼한 현장 상황에 복합적인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더불어 '나만, 우리나라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 혹은 위로와 새삼 세대의 변화로 인한 큰 장벽도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과 교권 추락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직장 생활의 문화마저도 바꾸는 큰 파장을 불러온 이면을 알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놀라움과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얼마나 더 큰 변화와 영향을 미칠지 새삼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속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켠 기분이 들기도 하는 한편, 씁쓸함과 회의감도 들어 점점 더 조직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물론 이 책에 거론된 내용과 방식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니고, 또 세대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기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 책은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 상황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신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으로, 이를 통해 적나라한 빌런들의 실태와 그들의 심리를 아주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위 '성가신 사람'은 시시때때로 심리적 방어선을 넘어서 나를 신경 쓰이게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은 무시하는 상사, 실수할 때마다 변명하기 바쁜 부하직원, 소문과 뒷말을 밥 먹듯이 하는 동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고객 등 우리의 직장 생활은 물론 개인의 심리까지 갉아먹는 이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로부터 받는 갑질, 만행, 상처로 인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직장에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작은 위로와 약간의 해결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람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가진 데다 직장이라는 다양한 집단 속에서 특정 해결책으로 논한다는 게 어불성설이기도 하지만, 특정 순간, 특정 상황에서는 분명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꼼꼼히 기록으로 남겨본다.
더불어 개인적인 경험과 이 책을 비롯한 다양한 책에서 자주 언급된 방법 중 가장 현명하고 확실한 방법 몇 가지를 먼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을 살피는 것에 소홀하지 말 것
무엇보다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보살피고, 스스로에게 주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중심이 잡혀 있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
둘째.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할 것
사생활을 비롯해, 직장 생활에서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은 나를 보호하는 데 가장 최적의 방법이다. 나의 가장 베스트 프렌드는 나 자신임을 잊지 말자. 가끔 직장에서 무리를 지어 중고등학생 때처럼 친한 관계를 맺는 경우를 목격하곤 하는데, 그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셋째. 모든 사람에게 전심전력으로 대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야 한다거나,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정성을 쏟고 잘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말자. 똥을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때론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며, 필요에 따라 적절히 나의 마음을 안배해서 대할 필요도 있다.
넷째. 반드시 기록으로 남길 것
결제나 처리 방법이 종이에서 전자결제로 넘어오면서 과거보다는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구두로 일을 처리하거나 문서로 남기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인사평가, 거래처, 업무처리 등에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이제 필수다. 객관적 지표의 활용 및 번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일, 메신저, 카톡 등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을 적극 활용하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지키면서도 '성가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생각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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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다가와 나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의 심리와 이들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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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스트레스 No.1>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업무량, 업무의 질, 인간관계이다.
위의 3가지 중 '업무량'이나 '업무의 질'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인간관계에서만큼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사람들이 직장 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대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쉽게 바꿀 수 없다.
▷인간관계가 고착화되어 있다.
업무량이나 업무의 질과 달리 인간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해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고 마는 경우가 많아 해결책을 찾기도 더 힘들다.
<특히 조심해야 할 성가신 사람들의 유형>
1. 남을 헐뜯고 뒤에서 험담만 하는 사람
▷이 사람들의 특징은 '평등함을 남달리 강하게 의식한다'는 점이다.
▷모든 면에서 남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자신보다 '열등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극단적인 태도를 보인다.
▷주의해야 할 점은 노골적으로 험담하는 게 아니라 마치 '귀중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식으로 입을 연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은 왜곡된 정의감으로 자신의 인정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이다.
2.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특별한 존재야'라며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도무지 주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이런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애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다.
▷반면 이런 유형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지 못하면 자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특성도 갖고 있다.
▷불안감과 열등감이 강하고 사실은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필요 이상으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하는 것이다.
3. 직장 내 갑질을 하는 사람
이들은 거짓말하거나 무책임한 답변을 서슴없이 하며 자기 과시욕, 자기애가 강할 뿐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공감력과 상상력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4.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
갑질 일보 직전의 단계를 행하는 사람들로, 다만 무리한 요구는 갑질과는 달리 강압적인 인상을 주지 않아서 상대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갑질과 다를 바 없다.
5.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직장에서 자주 보이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자신이 혼나거나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유형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도 모르게 거짓말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두 번째는 자존심이 대단히 강하고 약간의 성공 경험으로 '내가 틀릴 리가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틀릴 리가 없으니 틀린 건 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 있다.
그래서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네 탓'이라고 생각하며 주위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이렇게 성가신 사람에 대처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은 방법은 바로 '거리 두기'로, 성가신 사람과는 아예 처음부터 엮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도저히 거리를 둘 수 없는 경우도 있기에 성가시지만 피할 수 없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려면 먼저 그들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성가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1. 성가신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자신 때문에 남들이 상처받거나 희생해도 아무렇지 않다.
2. 이러한 특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과 접촉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당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착한 사람'은 성가신 사람에게 최고의 먹잇감이 될 수 있으니 표적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성가신 사람에게 선택받지 않는 법>
1. 직감을 따를 것
성가신 사람에게 선택받지 않으려면, 첫 대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들이 어떤 유형인지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중요한 것은 의외로 '자신의 직감'이다.
'왠지 선을 좀 넘는데?'라고 느껴지는 사람은 일단 조심하자. 그리고 자신의 실수나 사생활을 이야기하거나 그들이 당신을 이용할 '여지'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품위가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
만약 직감을 믿으라는 말에 거부감이 든다면 '신호'를 감지하는 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품위가 있는가'를 살피는 것으로, '품위 있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대가 어떤 기분이 들지 헤아릴 수 있고 상대를 배려하며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다. 품위는 도덕심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품위'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상대방을 살펴보자.
3. 비즈니스에서 업무능력을 우선하고, 내 마음의 평화를 우선할 것
만만한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내가 좀 손해 보고 상처받아도 괜찮다'라는 마인드는 버리자. 상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일을 크게 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일수록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업무능력이며, 당신이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타인이 아닌 내 마음의 평화임을 잊지 말자.
4.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겠다는 생각을 버릴 것
어떤 인간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100명 중 단 한 명이 당신을 싫어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한 명이 당신을 좋아하고 99명이 당신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 점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나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을 다시 검토해 보자.
5. 모든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 것
희생되기 쉬운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든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성품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생각이 바뀌고, 그러다 보면 별것 아닌 것까지 끄집어내서 성찰하게 된다.
또 성가신 사람에게 선택받으면 교묘하게 통제당하면서 점점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늪에 빠질 수 있으므로 때로는 '내 탓이 아니야!',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라고 당당하게 생각해도 된다.
6. 엉큼한 사람이 될 것
엉큼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성가신 사람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다음 3가지를 지키며 엉큼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자.
①타인이 하는 말을 백 퍼센트 믿지 않는다.
②사회적 위치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바라본다.
③상대의 말과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단, 이 3가지 핵심 사항을 실천할 때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대할 필요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사람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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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람들을 대하는 심리적 거리 두기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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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람에 의해 피해를 보았을 경우 예방과 해결책>
▶첫 번째. 상담을 요청하여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상담을 요청하면 혼자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되도록 무반응으로 대한다. 여기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쉽게 제공하지 말라는 의미로, 어느 날 갑자기 확 바꾸지 말고 매일 작은 목표를 세워 실천하면서 서서히 반응 태도를 바꾸는 것이 좋다.
'저 사람 언제부터인지 좀 달라졌는데? 예전과 달리 반응이 별로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네,' 상대가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단,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디까지나 성가신 상사에게만 이렇게 해서 상사만 그렇게 느끼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 '~처럼 보이도록' 태도에 변화를 주면서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해 보자.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 방법을 활용해 보자.
①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사람은 외모가 90%'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외모'에는 목소리도 포함된다.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침착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어떨 때는 사람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위엄을 줄 수도 있다.
②대답을 너무 빨리하지 않는다.
성가신 사람과 얘기할 때는 대답을 너무 빨리하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면 2초 정도 틈을 뒀다가 말해보자. 상대가 불편해할 정도가 딱 좋다.
③바른 자세를 취한다.
등을 쭉 펴고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보자. 이것만 해도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④상대의 눈을 보면서 말한다.
성가신 사람과 눈을 맞추면서 말하기가 쉽진 않지만, 눈을 피하면 트집 잡히거나 자신 없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눈을 똑바로 뜨고 뚫어져라 쳐다보면 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 10초에 한 번 정도는 시선을 다른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네 번째.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한 번은 어떤 내용이든 발언하도록 노력해 보자. 곤란할 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과 평소에 발언하는 것은 전혀 상관없다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잠자코 있다'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다.
▶다섯 번째. 상황에 따라 딱 잘라 거절할 수 없을 때는 "네, 그건 좀..."이라고 말해보자.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무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다.
▶여섯 번째. 투 두 리스트(할 일 목록)을 A4 용지에 적어두어 활용해 보자. 해야 할 일, 우선순위, 요청한 사람, 기한 등을 큼지막한 글씨로 적어 그 종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자리에 놓아두자. 업무 내용을 가시화해두면 추가 업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일곱 번째.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SNS에서 불편한 사람의 계정을 차단해 보자. 얼굴을 마주하고 차단 의사를 말할 필요 없이 '차단'만 클릭하면 된다. SNS에서 친구를 차단하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해 보자.
▶여덟 번째.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을 만들어라. 당신이 신뢰를 얻어야 할 대상은 당신이 어려울 때 편이 되어줄 주위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 스스로도 배려하고 타인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태도,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맡는 것과 같은 일을 통해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 이런 주변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지켜나가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아홉 번째. 직장인의 기본자세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예의를 지키고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뭔가 트집 잡을 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시간을 잘 지키고, 인사를 잘하는 것은 직장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다. 평소 회사에서 매일 하는 루틴은 사소한 것 같지만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열 번째. 스트레스 반응이 몸에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즉시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그것은 더 이상 노력하지 말라는 일종의 신호로 수면장애와 몸 상태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이때는 억지로 버티지 말고 산업의에게 상담을 요청하거나 심리상담소 또는 정신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나 복통 등이 나타나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몸 상태가 크게 나빠질 수 있는 전조이며, 이런 증상은 특히 아침에 나타나기 쉽다. 연이어 지각하게 된다면 즉시 해결책을 따라 실행하자.
<상황별 대처법>
1.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는 모른 척하는 상사의 경우
이런 상사를 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구두 지시만으로는 책임을 회피할 수 있으니 이메일이나 채팅 등 기록이 남는 수단으로 소통하자.
이때 중요한 점은 2가지로 다음과 같다.
①'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명확히 할 것
②답장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의문형이 아닌 단언하는 형태로 확인할 것
이 2가지만 지키면 나중에 '나는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 부하직원이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보고하자.
2. 실패는 부하직원 탓, 성과는 상사 덕이라고 말하는 경우
문자 메시지로 보고하면서 지시받은 사항을 반드시 메모하자. 이 메모들은 갑질의 증거로 쓰일 수도 있다. 또 부하직원의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가로채는 상사를 보더라도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다.
자신의 능력을 주장할수록 내부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 오해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대개 이런 상사는 다른 사람에게도 미움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결코 맞붙으려 하지 말자.
3. 평가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경우
상사가 평가를 내리는 핵심은 신뢰관계로, 이때 만약 성가신 상사가 상사일 경우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다.
그럴 때는 우선 업무량과 성과를 가시화하여 당신이 해낸 업무내용을 하나하나 기록해 보자. 숫자나 사실은 당신이 실력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또 주위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통해 추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4. 매사에 빈정거리는 경우
빈정거리는 말을 하는 배경에는 질투가 깔려 있는데, 이때는 웃는 얼굴로 받아 넘겨보자. 혹은 아무 반응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빈정거리는 재미가 없어 자연스럽게 당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다.
5. 원격으로 감시하는 경우
이러한 행동을 하는 원인은 '부정 편향' 때문인데, 우리의 인지 기능이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초점을 맞춰서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격근무와 같이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런 부정 편향이 작용하기 쉬운데, 이때 일일 보고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업무 상황과 성과를 구체적인 기록으로 보여줌으로써 상사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6. 고압적인 태도로 겁을 주는 경우
이런 상사를 혼자 상대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누군가에게 상담하는 것으로, 상담이 어려울 경우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임시 방면' 2가지를 활용해 보자.
①첫째, 끝을 의식한다.
오늘 내일 성가신 상사에게 해방된 내 모습을 상상해 보자. 마지막을 머릿속에 명확히 그리면서 괴로운 상황과 내 의식을 분리하면 내성이 강해질 것이다.
②둘째, 메타인지를 발휘한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인지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이다. 메타인지를 하면 괴로운 상황에서 의식을 분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객관화할 수 있다. 그러면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사와 대립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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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빌런보다 심각한 MZ 빌런들과 소통하는 심리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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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파트를 읽으며 가장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해결책을 찾기보다 더 큰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간에 끼어있는 세대이기에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듯 후배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욕구에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그들의 기괴한 행동을 방어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이것이 예전과 같지 않은 교육 현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이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일단 돈을 받고 일한다는 부분에서 직장 생활은 모두 '프로'의 세계다. 시간과 돈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과연 이러한 해결책을 모두 감당하며 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개인적으로는 'no'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원인을 찾고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사실 좀 막막한 감도 없지 않다.
특히 과거에는 한 팀이나 파트에 빌런이 1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세대, 나이할 것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기에 사실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어찌 보면 생존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그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파트는 공감보다는 한숨이 더 많이 나는 파트였는데,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의 생각은 어떨지 내심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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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빌런보다 심각한 MZ 빌런과 소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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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 먼저 '부하직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데는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창설한 '욕구 5단계 이론'이 도움이 된다. 예컨대, 야근이 지나치게 많으면 '생리적 욕구(식욕과 수면욕)'가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혹은 안전의 욕구를 중시하는 사람에게 강한 질책이나 무리한 욕구를 강요하면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부하직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하지만, 그 요구를 전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2. 부하직원이 실수했을 때는 부하직원의 심정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상사는 심리적인 여유를 갖고 대해야 한다.
3. '알았다고'라고 대답하고는 실행하지 않을 때는 "내 말 이해했어?"라고 묻지 말고 "그럼 뭐부터 시작할까?"라고 확인해 보자.
구체적으로 들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알 수 있고, 틀렸거나 잘 모르는 경우에는 보충 설명을 하면 된다.
4. 친절한 상사의 경우 부하직원의 고민 상담을 하면서 공감하다 지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공감 피로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지나치게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3가지 방법을 참고하자.
①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리한다.
②혼자 어떻게든 해결해 주려 하지 않는다.
③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한다.
5. 상사가 피해야 할 신뢰를 깨뜨리는 말 습관에 유의하자.
부하직원에게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만' 등의 부정적인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아무 생각 없이 '하지만'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의식적으로 고쳐보자. 또 악의 없이 던진 말 한마디로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더불어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직장을 위해 '나 때는 이랬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역 갑질을 물리치는 2가지 대화의 포인트>
상사가 인사하는데도 무시하거나 업무 지시를 전혀 듣지 않고 부탁한 일도 하지 않는 직원이 있는 경우 이 일로 주의를 주면 되려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갑질'과 '괴롭힘'을 운운하며 받아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하직원에게 시달리는 상사가 적지 않은데, 이런 경우 오히려 상사는 자신의 관리 능력을 의심할까 봐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갑질 가해자들에게는 뚜렷한 동기도 없고 단순한 화풀이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목적일 때도 많은데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바로 증거를 모으는 것이다.
1. 증거를 모을 것
다른 괴롭힘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록하고, 기회가 되면 녹음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한층 더 주의해야 할 점은 '그런 부하직원을 열심히 지도하거나 소통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문제의 부하직원과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2. 대화의 포인트에 주목할 것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부하직원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증거를 보여주면서 제삼자와 함께 대화한다.
▷직장 내 질서 유지와 회복
▷직장 환경에 대한 배려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조직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쉽게 협조를 구할 수 있다. 증거수집과 더불어 제삼자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사태를 해결하는 열쇠다.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내 말을 듣게 하는 법>
1. 약속을 어기는 경우
약속을 어기는 바탕에는 안이함이 깔려있다. 지각했을 때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므로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연락할 것, 늦게 왔을 때는 반드시 이유를 보고할 것 등 명확한 규칙을 정해둬야 한다.
함께 외근을 나갈 때는 10분 이상 늦으면 기다리지 않고 먼저 출발한다고 한계를 정하는 것도 좋다. 시간을 엄수할 때까지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 선을 긋고 밀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2.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
▷첫째. 일단 연락과 보고, 상담을 제대로 하라고 주의를 주는 것이다. 반발을 하거나 불만을 말하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유를 설명한다.
▷둘째. 부하직원이 보고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소통한다.
3. 부정적인 말로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
부서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사람은 자신의 언행이 주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하직원에게는 그런 행동이 문제라는 점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4. 지시를 불만으로 대응하는 경우
일부러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사가 부하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거나 지시의 목적이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부하직원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생길 수 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일의 목적과 배경을 다시 한번 꼼꼼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5. 조언을 지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
이러한 태도는 학교 교육과도 관련이 있는데, 지금 교사들은 학생을 엄하게 꾸짖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윗사람에게 야단맞은 적이 없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은 '돈을 받고 나를 가르치는 사람', 학생은 '돈을 주고 배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식을 갖고 사회에 나가기 때문에 사회적 위계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또한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부하직원의 행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인 다음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전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그렇게 말했는데 부하직원이 기어오르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실패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해보자. 부드럽게 상하 관계를 환기시키면서 조언이나 지도를 하면 부하직원도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6. 실수하면 변명하는 경우
이들의 경우 직책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하는 말이 변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실패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했으니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향도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실패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질문해 보자.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낼 수 있도록 힌트를 주거나 공을 패스하듯이 대화를 주고받으면 본질적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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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밖에 모르는 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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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해 한 집단에 모이면 동조 압력이라는 힘이 작용한다. 동조 압력이란 주변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회사에서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움직이는 조직이므로 동조 압력이 작용하기 쉽다.
동조 압력의 바탕에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생각이 깔려있는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탁월한 능력이 있거나 혼자만 편하게 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식도 포함된다.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동조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만나보자.
1. '내 말을 들어!' 또는 '나 좀 도와줘'라고 다가오는 동료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상대방과 무조건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시간제한을 두고 넌지시 거절하는 방법을 통해 적절히 거리를 둬보자.
2. 휘두르려 하는 동료
조직에서는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요구를 받을 때 그것을 전부 따를 수는 없으므로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이 무엇을 가장 힘들어하는지, 또 그것을 당신이 해야 할 일인지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의 잣대로 판단해서 '지금은 듣고 싶지 않다'면 듣지 않아도 되는데, 동료들의 푸념 따위는 일보다 우선순위가 낮을 뿐 아니라 꼭 들어야 할 사항도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잣대로 행동하기가 어렵다면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항상 같은 무리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면 오늘은 다른 동료와 함께 가거나 혼자 가보는 것이다.
직장은 친구를 사귀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곳이므로 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 외의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해도 된다.
3. 직장 내 관계에서 꼭 필요한 적당한 거리감 유지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가장 좋은 거리는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이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상대와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거리가 기본이다.
4. 적당한 대화 차단을 통한 심리적인 시그널 전달
성가시거나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전제하면 성가신 사람과의 대화를 줄어들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소통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다.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선을 상대가 넘어섰다고 느끼면 당신의 태도를 바꿔보자.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와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고 몸을 비스듬히 틀거나 둘 사이에 가방을 놓거나 팔짱을 끼거나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등 다가가기 어렵고 낯선 태도로 대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종종 확인하고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정도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싫어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낮춰보자.
5. 미움받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을 활용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거절하는 3단계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감사의 뜻을 전한다.
②거절하는 이유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
③'다음에'라고 암시한다.
6. 내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을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 활용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는 사람
이 경우 대부분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고집이 세고 자신과 다른 생각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때는 청각에 호소하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시각을 활용해 보자. 표나 순서도를 제시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혹은 당신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00씨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먼저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일 것이다.
▷소문과 정보를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항상 화제의 중심이 타인이라는 점이다. 이런 행동은 자기긍정감이 낮은 데서 비롯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타인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이런 것까지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추켜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데 본인은 소문을 낸다기보다 '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더 골치 아프다.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는 가능한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고 잡담을 하지 않으며, 무슨 내용이든 험담이나 소문에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들은 사실 자신감이 없고 불안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남을 깔보면서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방법은 '실컷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으로 적당히 맞장구치면서 '실컷 얘기하세요'라는 식으로 흘려듣는 것이 좋다. 그러면 당신에 대한 경쟁의식과 관심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사람을 한껏 칭찬'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와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참기만 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 뒤에는 완벽주의와 자기애가 숨어 있는데, 그들은 2가지가 같다고 생각한다.
'사과는 실수는 인정하는 것'='인간으로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과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씌워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기 실수를 전가하기 때문에 이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오직 하나로 '가능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과는 무조건 이메일이나 채팅으로 소통해야 한다. 더불어 일대일 소통도 피하는 것이 좋다.
▷존경과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는,
첫째, 인정욕구를 현명하게 자극한다.
둘째, 상대방이 사용한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
셋째,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사람
이런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상사와 상의해야 한다. 당신이 직접 추궁하지 말고 상사를 제삼자로 끌어들여 해결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할 일을 강요하는 사람은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두면 점점 강도가 세질 뿐이니 애초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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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지키면서 거절하는 심리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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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행동을 일삼는 고객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불합리한 요구는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일대일로 대응한 시간은 최대 10분'이라는 식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대응하기
▶아무리 무서워도 허둥대거나 벌벌 떨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기
▶화가 난 상대를 달래지 않기
먼저 상대방의 주장을 꾹 참고 들어본 후 분노를 다 쏟아냈다고 생각되면 '화를 내고 싶은 마음'에만 공감하면서 사과하면 된다.
<상대의 요구에 휘말리지 않는 3가지 요령>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조짐이 보이는 고객에 대한 정보는 상사나 팀과 공유하는 것이 좋다. 고객과의 갈등은 개인이 아닌 회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대답을 서두르지 않는다
'회사 조직으로 대응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는 거절 문구를 몇 가지 준비해두고 상대의 흐름에 말려들지 않도록 대응할 시간과 장소를 바꿔보자.
▶상대의 이야기를 10분 이상 듣지 않는다
곤란한 상황에 혼자 대응할 수 있는 한도는 10분 정도로, 10분을 기준으로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니 윗사람을 부르겠습니다"라고 말해보자.
이후 담당자를 교체하고 나서도 고객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일단 그 상황을 마무리하고 장기전에 들어가게 된다.
부하직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후 30분이 지나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부 논의를 거친 다음에 답변 주겠다는 말을 전한 후 현장에서 직원이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안건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절대 굽히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 법>
고집을 굽히지 않는 고객과 협상을 하는 경우 '상대 중심으로 협상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자. 이는 당신이 협상을 제기할 때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어 상대에게 역으로 원하는 바를 질문함으로써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것을 활용해 먼저 양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상대도 조금 더 양보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좁혀나갈 수 있다.
<관계를 깨뜨리지 않는 거절의 기술>
검토 결과와 함께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거절한다면 험악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더불어 상대방의 의견 덕분에 고객과 회사에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었다고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인정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다.
앙금이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확실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당신의 진심이 전해지면 오히려 당신과 회사에 대한 신뢰가 커질 것이다.
<단호하지 않고 부드럽게 밀어내는 법>
■화를 내는 상대에게는 더 강하게 밀어붙여라
"고문 변호사와 상의하겠습니다."와 같은 변호사나 경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상대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듯한 내색을 보이면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는 상대에게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는 이들은 보통 분노를 터뜨려 타인을 복종시키고 자신의 존재나 능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해소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욕구 불만으로 가득 찬 불쌍한 사람'이므로 맞대응하기보다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최선이다.
■번복하는 사람에게는 증거로 맞서라
약속 후에 감사의 메일이라는 명분으로 고객이 요청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중간 경과보고를 하는 이메일을 상대방에게 보내자. 전화 통화로 이야기한 내용이어도 이메일로 다시 보내면 내용에 차이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가능하면 혼자 대응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시시콜콜 지적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히 맞춰주거나 직접 물어보자
시시콜콜 지적하는 사람은 당신 자체를 좋아하지 않거나 서비스 자체, 회사에 불만에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적당히 상대방에게 맞춰주거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사소한 일에 집작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자세로 거절해라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너무 단호하면 안 된다. 이럴 때 다음 3단계를 확실히 머릿속에 넣고 대처해 보자.
①감사의 뜻을 전한다.
②거절하는 이유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
③'다음에'라고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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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마음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내 마음 보살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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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칭찬하기
일상에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나 사실은 하기 힘든 것을 했을 때 칭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에게 고맙다고 말하기
남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이 왜 자신을 보살피는 행위일까? 이유는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 성공 경험하기
계획한 대로 실행했다면 자신을 칭찬해 주자. 하루 세 끼를 먹은 것과 같은 아주 사소한 것도 훌륭한 성공 경험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정한 것을 잘 지키면 욕구가 충족된 느낌이 자신감으로 이어지면서 자기긍정감이 높아질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이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당신만 슈퍼맨처럼 뭐든 완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이럴 수도 있지. 뭐'라는 마음으로 다음에 개선할 수 있는 점, 구체적인 대책을 생각하면 된다.
■성공이 쉬워지는 생각 습관 갖기
의식적으로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사고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메타인지를 연습해야 한다. 메타인지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보자.
■기분 나쁜 감정을 잘 흘려보내는 방법 활용하기
평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50개도 좋고 100개도 좋다. 생각만 해도 뛸 듯이 기쁘다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가슴이 살짝 설레는 정도의 사소한 것도 좋다.
스트레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에 가능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어야 한다.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을 때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데 이럴 때 스트레스 해소 방법 리스트를 활용해 곧바로 실행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가신 사람이 내 주위에 있든 없든 상관없이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자신을 잘 돌보면 점차 스트레스에 강해질 것이다. 무작정 참지만 말고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해소해서 건강하게 일상을 즐기자.
저자는 이 글을 마치며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음의 상처는 쌓일 것이며, 그래서 더 자신의 마음을 잘 보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힘든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듬뿍 칭찬해 주라고 말하며, 만약 자기를 칭찬하는 것이 서툴다면 자신을 보살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은 내 마음과 같지 않고, 또 내가 주는 마음과 다를 수 있으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보살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해 보니, 어쩌면 이 모든 해결책은 누군가에게는 부질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환경, 문화, 개성이 더해져 이제는 누군가를 지칭하거나 정의 내리는 게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내 마음을 챙기는 것, 자신을 칭찬하는 것에 더 무게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를 겪은 우리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종사한 의료종사자가 어떻게 쓰러져 무너지는지 보았다. 자신을 보살피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그들조차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없다.
선한 마음에 우리는 때로 모든 사람에게 전심전력을 다하려고 노력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앞선 이야기를 통해 이제는 안다. 종종 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현명한 방법인지 이제는 깨달아야 할 때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사람을 사귀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와 더불어 직장 생활의 모든 순간이 생존과 직결되고, 살아남기 위한 심리전을 펼치는 전쟁 통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직장 생활이 돈을 버는 목적도 있지만, 오로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미래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