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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유광선(WILDS) 외 옮김 / 와일드북 / 2023년 7월
평점 :
보통 같은 책을 두 번 읽기는 쉽지 않은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에 적용하고 배움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나만의 처세술 중 하나를 실천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자극을 줌으로써 좋은 것들을 '습관'으로 굳히기 위함이다.
시간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분명한 데드라인과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이룰 수 있는 목적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더불어 다른 출판사의 책을 다시 한번 읽은 또 다른 이유는 출판사마다 다른 해석과 구성의 방식에 따라 다른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 놓친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에 따라 다른 부분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등 진행 방향이나 편집 방식에 따라 독자가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져 그걸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이번 기록은 그래서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려 한다. 더불어 새롭게 초점을 맞춘 문장에서 깨달은 점들도 함께 소개해 보려 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소회를 담고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데일 카네기의 책이 좀 어렵게 느껴지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들, 혹은 초보자 입문용으로 딱 적당하다 생각되는 이 책은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게 구성이 짜여 있었다. 또 다른 책보다 사이즈가 큰 4×6배판으로 되어 있어 깨알 같은 글씨에 눈을 찌푸릴 필요도 없다.
읽기 전에는 무삭제 완역본이라고 해서 조금 더 심화되어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매 주제마다 간략한 정리와 요약으로 한눈에 파악이 가능했다. 만약 많은 예시와 사례들로 인해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 매 주제마다 간략 요약으로 정리를 해주는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면 도움이 얻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경우는 오히려 첫 번째 읽었을 때 파고들었던 핵심 내용보다는 다양한 사례로 들고 있는 내용에 더 눈이 많이 갔는데, 유독 6부에서 전하는 내용들이 특별히 더 가슴에 와닿았다. 현실에서 놓치고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이지만, 정말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공감이 가고 깨달음을 주었던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말하는 핵심 내용은 간략히 짚고, 관심이 갔던 문장과 깨달음을 줬던 문장들을 위주로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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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의 집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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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능력을 사용하는데 실패하는 것이 익숙해진 나머지 다양한 힘을 지녔음에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것을 그는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는데,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잠들어 있어 사용한 적 없는 자산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으며 그것만이 유일한 목적이라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행동을 위한 지침서로 다음의 문장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교육의 위대한 목적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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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아홉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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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를 참고하여 읽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추천법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구절을 다시 반복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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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핵심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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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비판, 비난 혹은 불평을 하지 말라.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하자.
▶타인의 욕구를 자극하라.
2.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방법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라.
▶미소를 지어라.
▶누군가의 이름은 세상 그 어떤 단어보다 그 사람에게 가장 달콤하고 중요하게 들린다.
▶경청하는 법을 배워라.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하라.
▶다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라. 그리고 진심으로 그렇게 대하라.
3. 원하는 대로 사람을 설득하는 법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피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라. 절대 당신이 틀렸다고 하지 말아라.
▶당신이 틀렸다면 빠르고 분명하게 인정하라.
▶우호적으로 시작해라.
▶다른 사람의 입에서 즉시 '네. 네.'라고 답할 수 있도록 하라.
▶상대방으로부터 이야기를 끌어내라.
▶상대방에게 스스로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인 것처럼 여기도록 만들어라.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라.
▶더욱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
▶도전하게 만들어라.
4.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원한을 사지 않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
▶칭찬과 솔직한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사람들의 실수를 간접적으로 알려주어라.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의 실수를 먼저 이야기하라.
▶직접적인 명령을 내리는 대신 질문을 던져라.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어라.
▶작은 발전을 포함해 모든 발전을 칭찬하라. '마음으로 인정하고 후한 칭찬을 건네라.'
▶그 사람에게 지켜야 할 좋은 평판을 주어라.
▶격려를 이용하라. 실수는 바로잡기 쉬운 것처럼 보이도록 하라.
▶다른 사람이 기꺼이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만들어라.
5.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7가지 방법
▶절대, 절대 잔소리하지 마라!
▶배우자를 바꾸려 들지 마라.
▶비난하지 마라.
▶진심으로 칭찬을 건네라.
▶작은 관심을 보여라.
▶예의를 지켜라.
▶부부의 성생활에 관한 좋은 책을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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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게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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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지속적인 비판을 끌어내지 못한다. 오히려 앙심과 고통을 안겨줄 뿐이다.
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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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비판하는 것은 반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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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 그것은 시간, 에너지, 이타심과 배려를 요하는 일이다.
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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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활발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사람을 맞이하자.
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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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를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갖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또 상대방에게 어떤 배려와 얼마만큼의 시간을 써야 하는지, 열정적이게 노력해야만 가능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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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감정을 따라가는 것 같지만, 행동과 감정은 함께 가는 것이다. 의지대로 직접 통제하는 것이 더 쉬운 행동을 규제함으로써, 우리는 간접적으로 감정을 통제할 수도 있다."
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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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행복을 찾는 방법 또한 딱 하나다. 생각을 통제하는 것으로, 행복은 외부의 조건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내적 조건에 따라 변화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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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태어나기 2천 2백 년 전, 이집트의 아크 토이 왕은 자신의 아들에게 영리한 조언을 해주었다.
(...)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려라. 그러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
1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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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고 의견을 존중하는 것! 수천 년이 지나도 배우고 익혀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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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이미 백 년도 전에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 통의 쓸개즙보다 꿀 한 방울이 더 많은 파리를 끌어들인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그러니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거든,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먼저 믿게 하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그 꿀 한 방울이다. 그러면 당신이 어떤 얘기를 하든, 그 사람을 순순히 따르게 할 것이다."
1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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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 우호적 접근법 그리고 칭찬은 세상의 그 어떤 폭풍우보다 손쉽게 사람의 마음을 돌려놓는다.
1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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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태도에서 나쁜 감정을 느낄 사람은 없다. 일단 우호적이 되어라. 그런 후 상대방을 설득할 방법을 제시해라. 다짜고짜 목적을 들이밀어봤자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관계에도 순서가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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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가진 잠재력에 비교했을 때, 절반 정도만 깨어있다. 우리는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자원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사용하고 있다. 넓게 보면, 인간은 자신의 한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곳에 머무른다. 인간은 다양한 종류의 역량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적응돼 있다."
(...)
당신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마법 같은 재능 중에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그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일깨우는 재능도 있을지 모른다.
2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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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칭찬하는 재능을 아직 일깨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칭찬에는 돈이 들지도 힘이 들지도 않는다. 칭찬에 인색하다면 지금 당장 후한 칭찬을 통해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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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자질을 두고 어떤 사람을 발전시키려 한다면 이미 그 사람이 그것에 뛰어나다고 믿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2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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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저 겉으로만 믿고 있는 것처럼 대하는 것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발전시키거나 변화시키길 원한다면 모두가 믿을 수 있게끔 평판과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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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우리는 모두 칭찬과 인정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뭐든 할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과 아첨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말하겠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규칙들은 진심으로 행할 때만 효과가 있다. 나는 속임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2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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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지 않은 말과 행동은 금방 들통나기 마련이다. 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그저 타인을 통솔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한 목적으로만 활용한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삶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일단 '진심'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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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는 말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식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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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삶을 간섭하고 바꾸려고 한다. 이것만큼 불행으로 이끄는 길은 없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식을 그저 '존중'해주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와 배우자를 바꾸려 하는 것은 불화를 초래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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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삶을 상처 입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들이 사랑을 상처 입힌다.
26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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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사랑한다면 작은 관심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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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를 고른 뒤에 신경 써야 할 것은 결혼 뒤의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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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은 사랑을 파괴하는 질병 같은 존재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족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예의 바르게 군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2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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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우리에게 못되고, 모욕적이고,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는 유일한 사람은 한집에 사는 가족들이라는 사실이다."
2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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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일수록, 가까운 사이일수록 등한시되는 예의! '가깝기 때문에 이해해 주겠지'라는 마음은 이제 버리자. 예의는 가까울수록 더 지켜야 함을 잊지 말자!
1936년 출간된 책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이 책에서 제시되는 사례들이 현시대와 맞지 않는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또 사회 시스템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내용은 수년이 지나도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며, 그때도 같은 이유로 사람들은 상처받고, 행복해할 것이다.
나와 너,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관계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믿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