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이 자라나는 책 <1cm+me>"

 

'1cm'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아주 작은 단위를 떠올릴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신체 사이즈, 또 어떤 이는 별것 아닌 숫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미하다고 느끼는 그 작은 단위인 1cm의 변화로 큰 전환을 맞이하기도 한다.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관계를 변화시킬 수도 있으며, 성장의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며, 숨 쉴 수 있는 힐링의 순간을 주는 것은 물론, 여기에 더해 인생에 플러스 시키고 싶은 꿈을 찾도록 안내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1cm의 변화의 힘은 미약하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졌다고도 말할 수 있다. 앞서 저자가 출간한 <1cm>시리즈는 그래서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감동을 주었으며 덕분에 100만 독자를 매료시킨 밀리언 셀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풀 확장판으로 탄생한 <1cm+me>의 첫머리에는 앞서 <1cm>시리즈를 읽은 세계의 독자들이 보낸 수많은 감사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자의 책을 통해 감동과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1cm+me>에서는 <1cm> 시리즈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1cm+>와 추가로 37가지 새로운 이야기에 새롭게 단장한 일러스트를 더해 10주년 기념 에디션, '풀 확장판'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me(나)에 집중해 딱 1cm만큼 내 인생에 더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집중해서 살펴보게 된다.

 

6가지 주제를 따라가는 여정을 통해 1cm만큼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기도 하고(CONNECTING), 시선을 1cm 옮겨 새로운 세상을 보기도 하며(BREAKING), 심장 아래 1cm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찾기도 하고(FINDING), 서로에게 1cm 더 가까이 가거나(LOVING), 하루에 1cm 틈을 찾아 쉬며(RELAXING), 1cm의 꿈을 품는(DREAMING) 내가 되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이끄는 가이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다 보면 흥미로운 활동에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마치 어릴 적 방학이면 늘 함께 했던 탐구생활을 하나하나 수행하는 기분이 든다. 페이지를 접기도 하고, 빈칸을 채우며, 책에 햇빛을 쪼이는 등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관찰하며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 둘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내가 잃어버린 1cm, 나에게 필요한 1cm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주변에 늘 존재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살짝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이 되기도 하며, 동시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발휘하지 못한 상상력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호기심 어린 시선과 자꾸만 빠져드는 매력적인 글귀와 일러스트에 매료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나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한 영감과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해 필요한 1cm의 틈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특별하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문제들에 둘러싸여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입었을 때와 같은 인생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다면, 이 순간 <1cm+me>를 통해 잊고 있는 나를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발견해 보자!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나 자신과 한 뼘 더 가까워진 '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가슴을 툭툭 치는 문장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
(...)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새로운 행성을 찾아 헤매는 천문학자처럼
어두운 밤 반짝이는 별 같은 사람을 찾아내자.

 

서로의 마음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위성 같은 각자의 사람이 우주 안에 분명히 존재한다.

 

나 자신에 대한 오해 (22페이지 中)
=====

 

내 마음에 드는 나,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발현되려면, 나를 그렇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이를 통해 나에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우리는 '지금 순간'이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낚으며 살아간다. 가끔씩 그 사실을 잊고 흘려보낸다는 것이 가장 아깝고 안타깝다.

 

지금을 자주 낚는 것이 세상의 커다란 어떤 것을 낚는 것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1cm 낚시법 (34페이지 中)
=====

 

우리가 살면서 때때로 망각하는 '지금 순간'의 중요성은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만끽하며 살아가자!

 

=====
(...)
오래된 친구를 가장 친한 친구라는 기대감이 섞인 프레임이 아닌 말 그대로 '오래된 친구'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관계는 훨씬 담백해질 수 있다. 관계는 애써야 할 때도 있지만 애쓰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내가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니야'가 아닌 '아, 이런 모습도 있구나', '내가 이럴 때는 이렇게 해주면 좋을 텐데'가 아닌 '그만의 방식이 있겠지'.


(...)
그렇지 않을지언정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월을 뛰어넘는 또 다른 좋은 관계가 시작될 수도 있는 법이니까.
(...)
한 사람의 인생에서 관계의 지도는 계속 바뀐다.

 

그 변화를 인정한다면, 관계에 자유를 허용한다면, 나 또한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관계의지도_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48~49페이지 中)
=====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또 하나 배운다. 오랜 친구를 그저 '오래된 친구'로,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가 아닌, '그만의 방식이 있겠지'라고 내 마음을 고정관념이라는 클립에서 풀어주면 보다 담백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어쩐지 깊게 와닿는다.

 

계속 변하는 관계의 지도 속에서 담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를 나로서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가장 자유롭지만 온건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
우리는 수영 선수가 아니다.
타인의 마음은 수영장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속에 뛰어들기 위해선
준비운동 따위는 필요 없다.

 

단지 진실한 말 한마디만,
그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수영 선수가 아니다 (58페이지 中)
=====

 

비유가 너무 적절해서 공감이 갔던 문장이다. 위로와 용기를 북돋는 데는 단지 진실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사랑한다는 말에 특별한 준비운동 따위는 필요치 않음을 기억하자.

 

눈치만 보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한순간이다. 네 편이라고, 수고했다고, 고마웠다고 전하는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

 

=====
(...)
때로는 어떠한 의견을 배제하고,
복잡한 생각을 뒤로하고,
사물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인다면
삶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해진다.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 (72페이지 中)
=====

 

사람마다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 다르다. 같은 컵에 든 물을 보고도 어떤 이는 '물이 반밖에 없다.', 또 어떤 이는 '물이 반이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의견이나 복잡한 생각을 배제한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생각과 의견이 배제된 현실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
나의 상식은
누군가의 방식과 다를 수도 있고,

 

기대했던 사람은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세상은
내가 모르던 세상일 수도 있으며,

 

이티는,
지구인의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

 

일일이 상처받고 살기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고,
할 일은 많다.

 

이티의 정체 (132페이지 中)
=====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에게 일일이 공감하고, 상처받으며 살지 말자. 생각보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도 가득하다.

 

=====
(...)
좋은 일을 기대하다가 나쁜 일을 겪을 때 느낄
실망이 두려워서,
나쁜 일을 예상하다가 나쁜 일을 겪으면
실망도 적을 것이라는 이유로,

 

좋은 일을 기대할 때의 설렘과 즐거움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긍정 이론 (148페이지 中)
=====

 

이 문장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뜨끔했다. 아플 것을 대비해, 실망할 것을 대비해 때로 더 나쁜 결과를 우선했던 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수많은 날을 방어에만 몰두하느라 설렘과 즐거움을 놓치고 산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는 문장이다.

 

=====
추억은 손잡이가 아니다. 붙잡지 말 것.
미련은 낙서가 아니다. 남기지 말 것.
그녀는 분실물이 아니다. 다시 찾지 말 것.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
머리는 조금씩 잦아드는 가슴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을 것.

 

진행 중인 사랑에서 당신은 주인공이지만
끝난 사랑에서 당신은 관객이 되어야 합니다.

 

끝난 사랑에 대한 조언 (186페이지 中)
=====

 

끝난 사랑에 미련과 청승을 떠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문장이다. 붙잡지도, 남기지도, 다시 찾지도 말 것! 주인공에서 밀려났다고 떼를 쓰기보다 관객의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끝난 사랑에 대한 예의임을 잊지 말자.

 

=====
(...)
머리가 가슴을 모른 척할 때 생길 수 있는 일은,
결국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리가 가슴을 모른 척할 때 생길 수 있는 일 (278페이지 中)
=====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허무한 실수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마음에만 담아두고 실천하지 않는 것! 하고 싶은 일들은 스스럼없이 실천하자. 가슴에 담아둔 말과 행동을 머리가 모른척하면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새로운 스타일을 하고 싶다면 시도해 보자.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으면 당신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남을 뿐이다.

 

 


읽으면서 리프레시 되는 느낌이 절로 든다. 새로움에 새로움을 더한 글과 일러스트는 감탄과 공감으로 나도 모르게 '캬~'를 연발하게 만든다. 그래서 소장하며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다.

 

때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 익숙한 것은 밀려난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저자는 새로운 것은 환영받고, 익숙한 것은 사랑받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몸소 보여준다. 이 또한 새로운 관점이고 깨달음이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순간이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어떤 트랙을 숨겨놓았을까, 어떤 문장으로 고정관념을 깨줄까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마지막 장까지 여정을 함께 했다.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문장을 통해 관심분야를 파악했고, 시선을 확 사로잡는 일러스트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컬러와 스타일, 특성을 파악했다. 반복적으로 문장을 읽으면서 나의 새로운 가능성과 장점을 다시 한번 발견해 본다. 그래서인지 김은주 작가와 양현정 그림 작가의 다음 콜라보 행보도 너무 기대된다.

 

가볍게 시작한 10주년 기념 에디션이 생각과 열정이 덧대어지면서 새롭게 풀 확장판으로 바뀐 것처럼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으로 가득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cm 더 좋아진 나를 만날 준비가 되었나요?
Are you read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