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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본능 어디에서 오는가
이수정 외 지음 / 학지사 / 2023년 6월
평점 :
최근 범죄, 사건, 사고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즐겨 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소개 페이지에서 익숙한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바로 '이수정'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로 다양한 방송에서 패널 혹은 게스트로 출연해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름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이 책을 통해 어떤 사건들을 소개해 줄지 기대되었다.
앞서 사건&사고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즐겨본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여기에는 예전부터 '이야기'를 좋아해서 장르 구분 없이 접하는 이유도 있지만, '나'를 지키기 위한 목적, 혹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한몫한다.
점점 더 흉흉해지는 사회 분위기나 날카롭게 곤두서 있는 사람들의 심리가 때론 따갑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사전에 파악해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도 은연중에 깔려있는 것이다.
과거 나의 어린 시절에는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외모나 행동에서 나쁜 행동을 하거나 험상궂은 사람들을 말하곤 했는데, 사실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평범한 사람도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제는 과거의 그러한 인식이 완전히 잘못된 정보임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는 방송, 유튜브, 책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이미 충분히 학습되었고, 또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 속에서 실제로 겪는 현실감을 통해서도 체감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조심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총 여섯 명의 범죄심리학자와 그들이 마주한 사건들이 각각 세 편씩, 총 열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이 이야기들 중에는 너무 유명해서(나쁜 쪽으로) 방송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또 조금은 생소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다시금 사건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고, 또 사건의 회고록을 통해 당시 범죄자들의 심리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당시의 심리는 어떠했는지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유년 시절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사건과 범죄자들의 모습은 멀쩡한 모습으로(타인이 보기에 그저 선한 사람처럼 보이는 모습 혹은 선량해 보이는 모습) 아무렇지 않게 살해를 저지르고, 일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가 많은데, 끔찍한 것을 넘어서 인간이 이토록 사악한 존재였던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래서 오히려 주변인들이 더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가 절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날로 괴상한 모양과 잔인해지는 범죄 수법, 그리고 양심 따위는 저버리는 비이성적인 형태로 진화하는 사건들을 통해 왜 이토록 날로 범죄가 늘어나는지, 새삼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정이 없어진 사회, 이기적이어야 살아남는 사회, 매일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며 살아야 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에 기대어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어쩌면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가 이러한 범죄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도 해보게 된다.
어떤 방송에서 죄를 저질러도 이를 처분할 법이 없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한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담긴 사건들을 접하면서 진화하는 범죄만큼 발 빠르게 법이 개정되고 시스템화하여 제대로 된 처벌은 물론, 더 이상 끔찍한 일을 당하면서 불안에 떠는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살인범죄, 소아성기호증, 청소년 중독범죄, 시체 강간, 연쇄살인, 토막살인, 스토킹, 아동학대, 그루밍,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존속폭행, 사이비 종교, 가스라이팅, 정신질환자 범죄, 변태성욕 등은 특히 더 약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법적으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사건들로 심지어 과거에는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아 고스란히 피해자가 떠안고 살아야 하는 것들도 있었다. 현재는 법제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밖에도 최근 불거진 데이트 폭력,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가스라이팅 등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다 강력한 처벌과 규정이 법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발 위험이 높고, 어디로 도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결국 남는 것은 죽임을 당하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상을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 모두가 부디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법이, 국회가,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든 사람이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며 살짝 엿본 범죄자들의 심리와 상황, 그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직접 겪기 전까지는 남의 일로 치부한 일이 언제든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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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기호증
어린아이를 성적(性的)인 대상으로만 파악하여 집착하는 병적인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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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련된 범죄만큼 재범률이 높은 범죄가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이러한 성범죄자들을 묶어둘 명분이 지금은 사실상 없다. 그래서 이들은 만기출소후 세상에 나와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사유로 한때 성범죄자가 특정 동네에 이사 온다는 이야기가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며 한참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아직도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 우선시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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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4년도 만기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수용하던 <사회보호법>에 대한 폐지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후 2005년 결국 보호감호 제도가 폐지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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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책임론이 지배적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성범죄를 형사범죄로조차 취급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너무나도 많은 성범죄가 암수 범죄화되었다.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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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규범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격변하여 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서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성범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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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강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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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이라는 말로도 뜨악할만한데, 시체 강간이라는 말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범죄에 대해 서술한 저자의 글을 빌어 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심리분석을 면밀히 살펴보았는데, 매우 비틀린 심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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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강간을 저질렀던 M은 자존감이 매우 낮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대하는 인정 욕구는 상당히 높은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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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향이 존재하였고, 자신이 내세울 만한 제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대인관계를 철회하는 것처럼 행동하였으나, 내면에 과시욕이나 인정욕은 통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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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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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을 저지른 K는 전과도 없이 착실한 직장 생활을 이어 왔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여 주변 사람들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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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K의 범행은 전과 하나 없는 초범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잔혹하고 지독했으며, 처참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인간의 사악한 본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범행이었다.
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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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요소로 타인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사건이다. 착실하고 모범적이지만 실상은 초범이라 말할 수 없는 잔혹하고 처참한 범죄를 저지른 이가 가까이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피해자들은 이유도, 원인도 모르고 범죄자의 욕구와 쾌락에 따라 한순간에 삶의 저편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범죄자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벌이게 된 원인을 아주 오랜 과거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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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사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동생만 편애한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으며, 그로 인한 내재된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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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밝힌 범행 동기는 너무도 단순하였다. 그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실행하게 되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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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범행에 있어 주변에 더욱 충격을 안겨 준 점은 K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이었고, 피해 여성들에게서 강취한 물건들을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였다는 점이었다. 이 모든 행동이 너무도 태연하게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졌으며, 약 3개월간 이어진 범행 중에도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여 평소처럼 엄부를 하는 등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하였던 점에서 인간이 얼마나 더 악랄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64~6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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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숨겨진 그의 본능과 가학적 측면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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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이 K의 집을 수색한 결과 수십 건의 포르노 동영상이 발견되었고, 동영상에는 성적인 측면에서 가학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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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상대방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고의적으로 쫓아다니면서 집요하게 정신적?신체적으로 괴롭히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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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스토킹 범죄에 대한 내용을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는데, 이를 보면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 매우 위험한 스토킹 범죄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인 사이를 비롯해 길거리를 지나가다 모르는 이들에게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된 사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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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은 엄연히 피해자에게 심리적, 신체적 고통과 피해를 야기하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 가는 범죄 행위인데 마치 유령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치부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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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스토킹이 개인 간 해결해야 할 문제 혹은 누군가를 좋아해서 쫓아 다니는 구애 행위로 인식하던 것에서 벗어나 범죄로 인정되어 처벌법이 제정된 것에 안도해야 할지, 이제껏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해 버린 사회의 무책임함에 분노해야 할지 착잡한 심정이다.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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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들 혹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행위로 비친다는 점에서 아직도 위험요소가 다분히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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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스토킹이란 원치 않는 행동으로 인해 개인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반복적인 행동 패턴으로, 타인에게 괴롭힘 내지 위협, 공포를 느끼도록 하는 모든 행위를 스토킹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야기하는 한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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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은 자신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여부를 떠나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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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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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이 높은 성인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게 된다. 그 공격성의 단초 중 하나가 아동기 학대 경험일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상황에 적용 된다.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가정 내에서 공격 행동이 더 쉽게 표출된다.
1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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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또 자주 보이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아동학대 부분인데,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친부모부터, 친척, 도우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등 다양하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말을 듣지 않아서, 밥을 먹지 않아서, 잠을 자지 않아서라는 아주 사소한 이유들인데, 이를 통해 어른들의 비양심성과 '화'를 고스란히 아이에게 푸는 어른들의 공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그 원인을 아동기의 학대 경험에서 발견하곤 하는데, 이를 통해 아이가 자라는 환경과 부모의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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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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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연예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제는 비일비재하게 듣는 이야기 중 하나다. 용어로 정의 내리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겪었고 또 현재도 겪고 있는 일중에 하나로, 나도 모르는 사이 잠식 당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더 무섭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가스라이팅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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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해자의 생각을 바꾸는 게 아닌 단절이다. 물리적,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또한 상대의 지시에 "알았어, 그렇게 할게."보다는 "한번 생각은 해 볼게."라는 답변으로 판단의 주체를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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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 하는 게 좋다.
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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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외의 한 사례를 통해 온 가족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처럼 가스라이팅의 목표는 자신을 잃고 불안하게 만들어 오로지 상대하게 의지하게 만드는 행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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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의 목표는 현실 감각을 떨어뜨리고 불안하게 만들어서 중심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2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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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의 특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다.
■거절을 잘 못하고,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한다.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대인관계 폭이 협소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다.
만약 현재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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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얼마든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피해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고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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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처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채도로 나온다면 상대와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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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심리 전문가,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가족에게 그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늘 자신의 메타인지 능력, 즉 통찰력과 실행 능력을 조금씩 향상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260~2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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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자신의 성향이나 성격을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부분을 강화하고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듯하다.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 꼭 약한 멘탈, 낮은 자존감, 좁은 대인관계나 폐쇄적인 성격에서만 당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약해지는 순간이 있고, 또 너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경우도 있기에 살면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은연중에 반복적으로 하는 지시 행위나 말들에서도 힌트를 얻어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악한 본능처럼 여겨지는 악덕 범죄의 가해 형태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또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그런 한편 누구나 겪는 유년기의 환경과 부모의 태도 등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 특정 범죄를 예방하고 나를 지키기 위해 메타인지 능력(자기 객관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어서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약해지거나 좌절하는 순간을 분명 한 번쯤은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 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듯하다.
인간의 모든 본성과 심리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범죄에 연루되거나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여 검은 물이 든 사람은 멀리하고,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똑똑하게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